중국서 컨테이너선 충돌로 2차로 교량 ‘두 동강’…5명 사망

입력 2024.02.22 (21:57) 수정 2024.02.22 (22: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중국 남부 대도시 광저우에서 대형 다리가 두 동강 나며, 최소 5명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컨테이너 선박이 다리 기둥을 들이받은 게 사고 원인이었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바다로 이어지는 중국 광저우시의 한 하천 다리가 두 동강이 나면서 상판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다리 아래엔 빈 컨테이너 선박이 멈춰 섰고, 다리 위에 있던 수도관에선 물이 콸콸 쏟아집니다.

선박 위로 추락한 버스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서졌습니다.

[CCTV 보도 : "차량 넉 대와 오토바이 한 대가 사고를 당했으며, 이 가운데 두 대는 물 위로 나머지 석 대는 선박 위로 떨어졌습니다."]

오늘 새벽 5천 톤급 컨테이너 선박이 왕복 2차로 다리의 교각을 들이받으면서 5명이 숨졌습니다.

선주 등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선원의 조작 미숙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가 난 다리는 인근 섬과 내륙을 잇는 유일한 통로로, 수도관까지 파손되며 섬 주민들이 급수난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리우OO/인근 산민섬 주민 : "주민들이 벌써 슈퍼나 상점에 가서 식수를 사서 동이 났어요. 저도 두세 상자를 샀어요."]

현지 매체는 사고 선박이 안전 운항 관련 규정을 위반해 지난 1월 벌금이 부과된 전력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2022년 완공 예정이던 교량 충돌방지 시설 설치 공사도 세 차례나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에선 잊을만하면 터지는 안전불감증 사고에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사명환/화면제공:싱스핀 신화사 웨이보 하오칸스핀/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이수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국서 컨테이너선 충돌로 2차로 교량 ‘두 동강’…5명 사망
    • 입력 2024-02-22 21:57:43
    • 수정2024-02-22 22:27:06
    뉴스 9
[앵커]

중국 남부 대도시 광저우에서 대형 다리가 두 동강 나며, 최소 5명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컨테이너 선박이 다리 기둥을 들이받은 게 사고 원인이었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바다로 이어지는 중국 광저우시의 한 하천 다리가 두 동강이 나면서 상판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다리 아래엔 빈 컨테이너 선박이 멈춰 섰고, 다리 위에 있던 수도관에선 물이 콸콸 쏟아집니다.

선박 위로 추락한 버스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서졌습니다.

[CCTV 보도 : "차량 넉 대와 오토바이 한 대가 사고를 당했으며, 이 가운데 두 대는 물 위로 나머지 석 대는 선박 위로 떨어졌습니다."]

오늘 새벽 5천 톤급 컨테이너 선박이 왕복 2차로 다리의 교각을 들이받으면서 5명이 숨졌습니다.

선주 등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선원의 조작 미숙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가 난 다리는 인근 섬과 내륙을 잇는 유일한 통로로, 수도관까지 파손되며 섬 주민들이 급수난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리우OO/인근 산민섬 주민 : "주민들이 벌써 슈퍼나 상점에 가서 식수를 사서 동이 났어요. 저도 두세 상자를 샀어요."]

현지 매체는 사고 선박이 안전 운항 관련 규정을 위반해 지난 1월 벌금이 부과된 전력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2022년 완공 예정이던 교량 충돌방지 시설 설치 공사도 세 차례나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에선 잊을만하면 터지는 안전불감증 사고에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사명환/화면제공:싱스핀 신화사 웨이보 하오칸스핀/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이수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