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니 모친 “당국 ‘비밀매장’ 강요”…푸틴 “바이든은 러시아에 유리”
입력 2024.02.23 (06:17)
수정 2024.02.2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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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인 나발니의 사망을 둘러싼 의혹이 여전한 가운데 나발니의 모친이 아들의 시신을 봤지만 비밀 매장하라는 러시아 당국의 협박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침묵을 지키고 있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는 즉각 응수에 나섰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나발니의 어머니가 시베리아 북단의 살레하르트 마을에서 마침내 아들의 시신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6일 나발니가 시베리아 감옥에서 숨진지 6일만입니다.
그러나 당국은 아들의 시신을 넘겨주지 않았고 대신 시신 처리 문제를 두고 정해진 조건을 따르라고 강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류드밀라 나발나야/숨진 나발니 어머니 : "그들은 나에게 시신을 돌려줘야 하지만 그러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그들은 저를 협박하고 알렉세이(나발니)를 어디에, 언제, 어떻게 묻어야 하는지 알려주고만 있습니다."]
나발니의 사망 경위를 조사하는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가 시신을 비밀리에 묻을 것을 협박했다고도 폭로했습니다.
동의하지 않으면 아들의 시신에 무언가를 하겠다는 말도 들었다고 했습니다.
[류드밀라 나발나야/나발니 어머니 : "바라파예프라는 수사관은 공개적으로 '시간은 당신 편이 아니다, 시신이 부패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나발니의 대변인은 사망 진단서에 자연사라고 적혀 있었다고 밝혔지만, 나발니 가족과 측근들은 나발니가 살해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나발니의 아내와 딸이 미국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두 사람을 만난 사진을 소셜 미디어 계정에 올리고, 나발니의 용기 있는 유산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싸우는 러시아 전역의 수많은 사람에게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나발니의 죽음에 침묵을 지키고 있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대신,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날을 세웠습니다.
최근 바이든이 자선 행사에서 자신에게 욕설을 한 것에 대해 "무례하다"면서도, 러시아에 더 나은 대통령이 바이든이라는 자신의 발언이 옳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비꼬았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화면출처:유튜브 나발니 계정·바이든 대통령 소셜미디어 X/자료조사:서호정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인 나발니의 사망을 둘러싼 의혹이 여전한 가운데 나발니의 모친이 아들의 시신을 봤지만 비밀 매장하라는 러시아 당국의 협박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침묵을 지키고 있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는 즉각 응수에 나섰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나발니의 어머니가 시베리아 북단의 살레하르트 마을에서 마침내 아들의 시신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6일 나발니가 시베리아 감옥에서 숨진지 6일만입니다.
그러나 당국은 아들의 시신을 넘겨주지 않았고 대신 시신 처리 문제를 두고 정해진 조건을 따르라고 강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류드밀라 나발나야/숨진 나발니 어머니 : "그들은 나에게 시신을 돌려줘야 하지만 그러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그들은 저를 협박하고 알렉세이(나발니)를 어디에, 언제, 어떻게 묻어야 하는지 알려주고만 있습니다."]
나발니의 사망 경위를 조사하는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가 시신을 비밀리에 묻을 것을 협박했다고도 폭로했습니다.
동의하지 않으면 아들의 시신에 무언가를 하겠다는 말도 들었다고 했습니다.
[류드밀라 나발나야/나발니 어머니 : "바라파예프라는 수사관은 공개적으로 '시간은 당신 편이 아니다, 시신이 부패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나발니의 대변인은 사망 진단서에 자연사라고 적혀 있었다고 밝혔지만, 나발니 가족과 측근들은 나발니가 살해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나발니의 아내와 딸이 미국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두 사람을 만난 사진을 소셜 미디어 계정에 올리고, 나발니의 용기 있는 유산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싸우는 러시아 전역의 수많은 사람에게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나발니의 죽음에 침묵을 지키고 있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대신,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날을 세웠습니다.
최근 바이든이 자선 행사에서 자신에게 욕설을 한 것에 대해 "무례하다"면서도, 러시아에 더 나은 대통령이 바이든이라는 자신의 발언이 옳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비꼬았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화면출처:유튜브 나발니 계정·바이든 대통령 소셜미디어 X/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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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02-23 08:39:47
[앵커]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인 나발니의 사망을 둘러싼 의혹이 여전한 가운데 나발니의 모친이 아들의 시신을 봤지만 비밀 매장하라는 러시아 당국의 협박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침묵을 지키고 있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는 즉각 응수에 나섰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나발니의 어머니가 시베리아 북단의 살레하르트 마을에서 마침내 아들의 시신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6일 나발니가 시베리아 감옥에서 숨진지 6일만입니다.
그러나 당국은 아들의 시신을 넘겨주지 않았고 대신 시신 처리 문제를 두고 정해진 조건을 따르라고 강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류드밀라 나발나야/숨진 나발니 어머니 : "그들은 나에게 시신을 돌려줘야 하지만 그러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그들은 저를 협박하고 알렉세이(나발니)를 어디에, 언제, 어떻게 묻어야 하는지 알려주고만 있습니다."]
나발니의 사망 경위를 조사하는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가 시신을 비밀리에 묻을 것을 협박했다고도 폭로했습니다.
동의하지 않으면 아들의 시신에 무언가를 하겠다는 말도 들었다고 했습니다.
[류드밀라 나발나야/나발니 어머니 : "바라파예프라는 수사관은 공개적으로 '시간은 당신 편이 아니다, 시신이 부패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나발니의 대변인은 사망 진단서에 자연사라고 적혀 있었다고 밝혔지만, 나발니 가족과 측근들은 나발니가 살해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나발니의 아내와 딸이 미국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두 사람을 만난 사진을 소셜 미디어 계정에 올리고, 나발니의 용기 있는 유산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싸우는 러시아 전역의 수많은 사람에게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나발니의 죽음에 침묵을 지키고 있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대신,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날을 세웠습니다.
최근 바이든이 자선 행사에서 자신에게 욕설을 한 것에 대해 "무례하다"면서도, 러시아에 더 나은 대통령이 바이든이라는 자신의 발언이 옳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비꼬았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화면출처:유튜브 나발니 계정·바이든 대통령 소셜미디어 X/자료조사:서호정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인 나발니의 사망을 둘러싼 의혹이 여전한 가운데 나발니의 모친이 아들의 시신을 봤지만 비밀 매장하라는 러시아 당국의 협박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침묵을 지키고 있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는 즉각 응수에 나섰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나발니의 어머니가 시베리아 북단의 살레하르트 마을에서 마침내 아들의 시신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6일 나발니가 시베리아 감옥에서 숨진지 6일만입니다.
그러나 당국은 아들의 시신을 넘겨주지 않았고 대신 시신 처리 문제를 두고 정해진 조건을 따르라고 강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류드밀라 나발나야/숨진 나발니 어머니 : "그들은 나에게 시신을 돌려줘야 하지만 그러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그들은 저를 협박하고 알렉세이(나발니)를 어디에, 언제, 어떻게 묻어야 하는지 알려주고만 있습니다."]
나발니의 사망 경위를 조사하는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가 시신을 비밀리에 묻을 것을 협박했다고도 폭로했습니다.
동의하지 않으면 아들의 시신에 무언가를 하겠다는 말도 들었다고 했습니다.
[류드밀라 나발나야/나발니 어머니 : "바라파예프라는 수사관은 공개적으로 '시간은 당신 편이 아니다, 시신이 부패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나발니의 대변인은 사망 진단서에 자연사라고 적혀 있었다고 밝혔지만, 나발니 가족과 측근들은 나발니가 살해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나발니의 아내와 딸이 미국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두 사람을 만난 사진을 소셜 미디어 계정에 올리고, 나발니의 용기 있는 유산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싸우는 러시아 전역의 수많은 사람에게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나발니의 죽음에 침묵을 지키고 있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대신,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날을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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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빈 기자 che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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