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용 위성정당…“위장전입”·“통진당 세력 부활”

입력 2024.02.23 (07:43) 수정 2024.02.23 (07: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이 오늘 비례대표 위성정당 '국민의미래'를 출범시키고, 더불어민주당 측 '민주개혁진보연합'은 다음달 3일 창당합니다.

양당이 이 위성정당들에서만 비례 후보를 낼 계획인 가운데 이번에도 의원 꿔주기 등 각종 꼼수가 난무할 걸로 보입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비례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대표에 국민의힘 당직자를 내정하고, 일부 의원들의 당적 옮기기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 '의원 꿔 주기 꼼수'냐는 비판이 나오는데 준연동형 유지를 결정한 민주당에 맞서는 비상계획이라고 반박합니다.

비례 위성정당 '민주개혁진보연합' 창당을 앞둔 민주당은 연합정치를 실현하는 거라며 국민의힘 위성정당에 대한 정당한 대응이라는 입장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나는 원래 도둑이니까 도둑질해도 되지만 야당은 근처에 오지도 말아야 된다는 그런 이야기 아닙니까?"]

민주당은 민주당 측을 포함해 비례 당 의석을 어떻게 배분할지에 합의했는데 시민사회단체 추천 4명과 진보당 추천 3명, 새진보연합이 추천하는 3명에게 모두 30명인 비례 후보 명단의 상위 순번을 주기로 했습니다.

이대로 진행되면 진보당의 원내 진입이 유력한데 진보당은 2012년 위헌 결정으로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후신 격인 당입니다.

내란 선동 혐의로 징역 9년을 선고받은 이석기 전 의원과 함께 의원 활동을 했던 김재연, 이상규 전 의원 등이 진보당 소속입니다.

민주당이 통진당 세력의 '국회 진출' 길을 열어 주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자기가 살기 위해서 종북 위헌 정당 세력인 통진당 세력을 부활시키고, 정통의 정당 민주당을 통진당화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울산 북 지역구에선 진보당으로 후보 단일화를 합의했는데 당 내에서도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상헌/더불어민주당 의원/울산 북구 : "이번 합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민생과 정책을 대변하기보다는 정치적 거래와 지역구 나눠먹기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비례연합에 참여하지 않는 녹색정의당은 양당의 '의원 꿔 주기'는 '위장전입'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심상정/녹색정의당 원내대표 : "위성정당이 재현되고, 투표용지 상위 순번과 선거 보조금을 타 내기 위해 위장전입 행각이 되풀이되고 있는..."]

정치인조차 모르고 계산기만 아는 선거제라는 냉소 속에 이번 총선에서도 각종 꼼수와 변칙, 수 싸움이 난무할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송화인/그래픽:박미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총선용 위성정당…“위장전입”·“통진당 세력 부활”
    • 입력 2024-02-23 07:43:09
    • 수정2024-02-23 07:52:06
    뉴스광장
[앵커]

국민의힘이 오늘 비례대표 위성정당 '국민의미래'를 출범시키고, 더불어민주당 측 '민주개혁진보연합'은 다음달 3일 창당합니다.

양당이 이 위성정당들에서만 비례 후보를 낼 계획인 가운데 이번에도 의원 꿔주기 등 각종 꼼수가 난무할 걸로 보입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비례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대표에 국민의힘 당직자를 내정하고, 일부 의원들의 당적 옮기기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 '의원 꿔 주기 꼼수'냐는 비판이 나오는데 준연동형 유지를 결정한 민주당에 맞서는 비상계획이라고 반박합니다.

비례 위성정당 '민주개혁진보연합' 창당을 앞둔 민주당은 연합정치를 실현하는 거라며 국민의힘 위성정당에 대한 정당한 대응이라는 입장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나는 원래 도둑이니까 도둑질해도 되지만 야당은 근처에 오지도 말아야 된다는 그런 이야기 아닙니까?"]

민주당은 민주당 측을 포함해 비례 당 의석을 어떻게 배분할지에 합의했는데 시민사회단체 추천 4명과 진보당 추천 3명, 새진보연합이 추천하는 3명에게 모두 30명인 비례 후보 명단의 상위 순번을 주기로 했습니다.

이대로 진행되면 진보당의 원내 진입이 유력한데 진보당은 2012년 위헌 결정으로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후신 격인 당입니다.

내란 선동 혐의로 징역 9년을 선고받은 이석기 전 의원과 함께 의원 활동을 했던 김재연, 이상규 전 의원 등이 진보당 소속입니다.

민주당이 통진당 세력의 '국회 진출' 길을 열어 주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자기가 살기 위해서 종북 위헌 정당 세력인 통진당 세력을 부활시키고, 정통의 정당 민주당을 통진당화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울산 북 지역구에선 진보당으로 후보 단일화를 합의했는데 당 내에서도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상헌/더불어민주당 의원/울산 북구 : "이번 합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민생과 정책을 대변하기보다는 정치적 거래와 지역구 나눠먹기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비례연합에 참여하지 않는 녹색정의당은 양당의 '의원 꿔 주기'는 '위장전입'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심상정/녹색정의당 원내대표 : "위성정당이 재현되고, 투표용지 상위 순번과 선거 보조금을 타 내기 위해 위장전입 행각이 되풀이되고 있는..."]

정치인조차 모르고 계산기만 아는 선거제라는 냉소 속에 이번 총선에서도 각종 꼼수와 변칙, 수 싸움이 난무할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송화인/그래픽:박미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