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 혼쭐 낸 남자 탁구…부산이 들썩

입력 2024.02.24 (21:15) 수정 2024.02.24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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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우리 남자 대표팀이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4강에서 만난 세계 최강 중국팀을 벼랑 끝까지 몰아붙이는 명승부를 펼쳤는데요.

아쉽게 패했지만 묘기 같은 랠리로 관중을 매료시킨 경기였습니다.

김기범 기잡니다.

[리포트]

만리장성 중국과 만난 4강 빅매치에 4천여 구름 관중이 모여들었습니다.

뜨거운 응원에 보답이라도 하듯, 선수들은 투혼을 발휘했습니다.

장우진은 빠른 공격으로 세계 2위 왕추친을 몰아붙였습니다.

행운도 따랐습니다.

연속 두 번 네트에 맞고 득점했는데, 왕추친이 실망한 나머지 탁구대 위에 엎드리는 보기드문 장면도 나왔습니다.

왕추친을 잡고 승리를 확정한 장우진은 팬들을 향해 포효했습니다.

너무 긴장했던 나머지 다리가 풀려 쓰러질 뻔했습니다.

세번째 단식 주자 이상수의 투혼은 더 놀라웠습니다.

역대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중국 간판 스타 마룽에게 맹공을 퍼부으며 승리했습니다.

[중계 멘트 : "중국 탁구의 심장을 무너뜨립니다."]

2대 2로 맞선 마지막 경기에서 임종훈은 이번 대회 최고 명장면을 팬들에게 선물했습니다.

스물아홉 차례나 이어진 환상 랠리.

비록 중국에 3대 2로 역전패했지만 선수들의 투혼이 빛난 명승부였습니다.

[이상수/탁구 국가대표 : "상대가 누구든지 이기려고 항상 생각했고 그렇게 하다 보니 이름값에 주눅들지 않고 재미있고 좋은 경기 했던 것 같습니다."]

탁구팬들은 멋진 승부를 펼친 선수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김영기/탁구 팬 : "기대를 많이 안 했는데 우리 선수들 너무 열심히 해줘서 보는 내내 긴장감 있고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졌지만 너무 잘 싸웠습니다. 대한민국 파이팅입니다."]

세계 최강 중국과 대등하게 맞선 남자 탁구 대표팀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파리올림픽에 자신감을 갖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영상편집:박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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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리장성 혼쭐 낸 남자 탁구…부산이 들썩
    • 입력 2024-02-24 21:15:41
    • 수정2024-02-24 21: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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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우리 남자 대표팀이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4강에서 만난 세계 최강 중국팀을 벼랑 끝까지 몰아붙이는 명승부를 펼쳤는데요.

아쉽게 패했지만 묘기 같은 랠리로 관중을 매료시킨 경기였습니다.

김기범 기잡니다.

[리포트]

만리장성 중국과 만난 4강 빅매치에 4천여 구름 관중이 모여들었습니다.

뜨거운 응원에 보답이라도 하듯, 선수들은 투혼을 발휘했습니다.

장우진은 빠른 공격으로 세계 2위 왕추친을 몰아붙였습니다.

행운도 따랐습니다.

연속 두 번 네트에 맞고 득점했는데, 왕추친이 실망한 나머지 탁구대 위에 엎드리는 보기드문 장면도 나왔습니다.

왕추친을 잡고 승리를 확정한 장우진은 팬들을 향해 포효했습니다.

너무 긴장했던 나머지 다리가 풀려 쓰러질 뻔했습니다.

세번째 단식 주자 이상수의 투혼은 더 놀라웠습니다.

역대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중국 간판 스타 마룽에게 맹공을 퍼부으며 승리했습니다.

[중계 멘트 : "중국 탁구의 심장을 무너뜨립니다."]

2대 2로 맞선 마지막 경기에서 임종훈은 이번 대회 최고 명장면을 팬들에게 선물했습니다.

스물아홉 차례나 이어진 환상 랠리.

비록 중국에 3대 2로 역전패했지만 선수들의 투혼이 빛난 명승부였습니다.

[이상수/탁구 국가대표 : "상대가 누구든지 이기려고 항상 생각했고 그렇게 하다 보니 이름값에 주눅들지 않고 재미있고 좋은 경기 했던 것 같습니다."]

탁구팬들은 멋진 승부를 펼친 선수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김영기/탁구 팬 : "기대를 많이 안 했는데 우리 선수들 너무 열심히 해줘서 보는 내내 긴장감 있고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졌지만 너무 잘 싸웠습니다. 대한민국 파이팅입니다."]

세계 최강 중국과 대등하게 맞선 남자 탁구 대표팀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파리올림픽에 자신감을 갖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영상편집:박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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