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행동 일주일…대체 의료진 피로 커져

입력 2024.02.26 (21:38) 수정 2024.02.26 (22: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지 일주일, 의료현장의 상황은 꼬여가고 있습니다.

수술과 외래, 입원 등 진료 차질이 빚어지고 있고, 전공의를 대신해 업무를 나눠맡고 있는 의료진의 피로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병원의 수술 현황판입니다.

수술 건수가 평소보다 40%넘게 줄었습니다.

수술 보조업무를 하던 전공의가 빠져나가면서 일부 전임의들이 대신 수술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다른 대학병원도 사정은 마찬가지, 전공의 대신 전문의들이 당직 근무를 서고는 있지만 피로가 누적되고 있습니다.

[대학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기존 3교대에서 응급의학과 전문의 선생님들 2분씩 2교대로 12시간씩 근무하시고 계시거든요. 상황이 장기화되다 보면 피로 누적이라든지 그런 문제들이 (생길 수 있겠죠.)"]

간호사들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한 상급종합병원의 업무 분장표를 보면, 전공의가 맡던 처치 등의 업무를 이제는 진료보조 간호사가 맡고 있습니다.

간호사들은 어쩔 수 없이 의사들이 해야하는 업무를 떠맡고 있다고 말합니다.

[김진경/보건의료노조 영남대의료원지부 : "본인들이 해서는 안되는 업무라는 것도 알고 있고요. 그렇지만 진료의 공백이 생기기 때문에 본인들도 안 할 수 없는 위치가 있어서..."]

상급종합병원의 응급환자 수용이 어려워지면서 환자를 나눠맡고 있는 2차 병원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전공의들이 29일까지 현장에 복귀하면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이렇다할 변화는 아직 없습니다.

의료계 집단행동이 일어난지 일주일이 지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현장의 혼란과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인푸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공의 집단행동 일주일…대체 의료진 피로 커져
    • 입력 2024-02-26 21:38:52
    • 수정2024-02-26 22:12:39
    뉴스9(대구)
[앵커]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지 일주일, 의료현장의 상황은 꼬여가고 있습니다.

수술과 외래, 입원 등 진료 차질이 빚어지고 있고, 전공의를 대신해 업무를 나눠맡고 있는 의료진의 피로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병원의 수술 현황판입니다.

수술 건수가 평소보다 40%넘게 줄었습니다.

수술 보조업무를 하던 전공의가 빠져나가면서 일부 전임의들이 대신 수술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다른 대학병원도 사정은 마찬가지, 전공의 대신 전문의들이 당직 근무를 서고는 있지만 피로가 누적되고 있습니다.

[대학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기존 3교대에서 응급의학과 전문의 선생님들 2분씩 2교대로 12시간씩 근무하시고 계시거든요. 상황이 장기화되다 보면 피로 누적이라든지 그런 문제들이 (생길 수 있겠죠.)"]

간호사들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한 상급종합병원의 업무 분장표를 보면, 전공의가 맡던 처치 등의 업무를 이제는 진료보조 간호사가 맡고 있습니다.

간호사들은 어쩔 수 없이 의사들이 해야하는 업무를 떠맡고 있다고 말합니다.

[김진경/보건의료노조 영남대의료원지부 : "본인들이 해서는 안되는 업무라는 것도 알고 있고요. 그렇지만 진료의 공백이 생기기 때문에 본인들도 안 할 수 없는 위치가 있어서..."]

상급종합병원의 응급환자 수용이 어려워지면서 환자를 나눠맡고 있는 2차 병원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전공의들이 29일까지 현장에 복귀하면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이렇다할 변화는 아직 없습니다.

의료계 집단행동이 일어난지 일주일이 지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현장의 혼란과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인푸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구-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