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밸류업’ 대책…주식 오를까?

입력 2024.02.26 (23:04) 수정 2024.02.26 (23: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을 발표한 오늘 코스피는 이틀간의 상승세를 접고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해당 대책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왔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고, 정부 목표대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될지 자세히 분석해보겠습니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연구실장 나와 있습니다.

[앵커]

'엔비디아 열풍'에 미국과 일본 증시가 연일 뜨겁습니다.

부럽기만 한데요.

유독 우리 주식시장은 그저 그렇습니다.

문제는 뭡니까?

[앵커]

그래서 정부가 오늘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을 내놨습니다.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건데, 정확히 어떻게 하겠단 겁니까?

[앵커]

대책은 좋아보이는데,, 일단 기업 자율에 맡기겠다는 거고 세제 혜택은 이번엔 발표되지도 않았습니다.

채찍과 당근이 약하다는 평가인데 기업들이 선뜻, 참여할까요?

[앵커]

우리보다 앞서 기업 가치 제고에 나선 나라, 바로 일본입니다.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일까요?

일본 증시가 오늘도 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의 보도 보시고 이야기 이어나가겠습니다.

[리포트]

지난 21일까지 일본 증시 최고가는 거품경제 당시의 기록입니다.

[1989년 12월 29일 : "요~ 오!"]

[22일 : "주가 방금 막 넘었습니다. 34년 만입니다."]

일본 증시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지수는 거래일 이틀 연속 최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경기 회복의 신호탄이라는 당국 발표도 이어졌습니다.

[우에다 가즈오/일본은행 총재/지난 22일 :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지금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디플레이션이 아닌 인플레이션 상태로 보고 있습니다."]

'저축에서 투자로'.

10년 전, 일본 정부가 시작한 소액투자 비과세 혜택 제도는 개인투자자의 증시 참여를 늘렸습니다.

[사사키/은행 개인투자 담당 : "주가 상승의 이익을 쉽게 얻을 수 있는 제도이기 때문에 가입하고 싶다는 투자자들이 많습니다."]

시장에서 저평가된 기업에게는 주가 상승 방안을 마련하게 하고 기업명까지 공표한 당국의 압박도 효과를 봤습니다.

[야마지 히로미/일본거래소그룹 최고경영자/지난해 10월 : "기업 대응을 지원하는 관점에서 내년(2024년)1월 15일부터 요청에 따라 공시하고 있는 기업의 일람표를(공표하게 됐습니다)."]

이 같은 증시 부양책이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 기업의 실적 개선과 맞물리며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겁니다.

하지만, 미국 증시 상승세와 중국에서 빠져나온 외국인 자금 유입에 따른 것으로 과대평가됐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일본에선 주가 최고치 경신을 역사적인 순간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물가와 낮은 임금 등 실물 경제와의 간극은 남은 과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유근호/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문종원

[앵커]

이번 밸류업 지원 방안은 일본 정책을 벤치마킹한건데, 일본은 기업 참여를 어떻게 이끌어냈습니까?

[앵커]

오늘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번 대책으로 갑자기 코스피가 4천, 5천 되는걸 바라는게 아니라 10년, 20년 동안 증시가 오르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효과를 말한 건데 이번 대책이 잘 추진되면 우리 주가도 오를 수 있겠습니까?

[앵커]

마지막 질문입니다.

일본도 단지 밸류업 프로그램만으로 주가를 끌어올린 건 아닙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탈출하기 위해 뒷받침 되어야 할 건 뭡니까?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기업 밸류업’ 대책…주식 오를까?
    • 입력 2024-02-26 23:04:56
    • 수정2024-02-26 23:47:18
    뉴스라인 W
[앵커]

정부가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을 발표한 오늘 코스피는 이틀간의 상승세를 접고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해당 대책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왔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고, 정부 목표대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될지 자세히 분석해보겠습니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연구실장 나와 있습니다.

[앵커]

'엔비디아 열풍'에 미국과 일본 증시가 연일 뜨겁습니다.

부럽기만 한데요.

유독 우리 주식시장은 그저 그렇습니다.

문제는 뭡니까?

[앵커]

그래서 정부가 오늘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을 내놨습니다.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건데, 정확히 어떻게 하겠단 겁니까?

[앵커]

대책은 좋아보이는데,, 일단 기업 자율에 맡기겠다는 거고 세제 혜택은 이번엔 발표되지도 않았습니다.

채찍과 당근이 약하다는 평가인데 기업들이 선뜻, 참여할까요?

[앵커]

우리보다 앞서 기업 가치 제고에 나선 나라, 바로 일본입니다.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일까요?

일본 증시가 오늘도 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의 보도 보시고 이야기 이어나가겠습니다.

[리포트]

지난 21일까지 일본 증시 최고가는 거품경제 당시의 기록입니다.

[1989년 12월 29일 : "요~ 오!"]

[22일 : "주가 방금 막 넘었습니다. 34년 만입니다."]

일본 증시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지수는 거래일 이틀 연속 최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경기 회복의 신호탄이라는 당국 발표도 이어졌습니다.

[우에다 가즈오/일본은행 총재/지난 22일 :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지금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디플레이션이 아닌 인플레이션 상태로 보고 있습니다."]

'저축에서 투자로'.

10년 전, 일본 정부가 시작한 소액투자 비과세 혜택 제도는 개인투자자의 증시 참여를 늘렸습니다.

[사사키/은행 개인투자 담당 : "주가 상승의 이익을 쉽게 얻을 수 있는 제도이기 때문에 가입하고 싶다는 투자자들이 많습니다."]

시장에서 저평가된 기업에게는 주가 상승 방안을 마련하게 하고 기업명까지 공표한 당국의 압박도 효과를 봤습니다.

[야마지 히로미/일본거래소그룹 최고경영자/지난해 10월 : "기업 대응을 지원하는 관점에서 내년(2024년)1월 15일부터 요청에 따라 공시하고 있는 기업의 일람표를(공표하게 됐습니다)."]

이 같은 증시 부양책이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 기업의 실적 개선과 맞물리며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겁니다.

하지만, 미국 증시 상승세와 중국에서 빠져나온 외국인 자금 유입에 따른 것으로 과대평가됐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일본에선 주가 최고치 경신을 역사적인 순간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물가와 낮은 임금 등 실물 경제와의 간극은 남은 과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유근호/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문종원

[앵커]

이번 밸류업 지원 방안은 일본 정책을 벤치마킹한건데, 일본은 기업 참여를 어떻게 이끌어냈습니까?

[앵커]

오늘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번 대책으로 갑자기 코스피가 4천, 5천 되는걸 바라는게 아니라 10년, 20년 동안 증시가 오르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효과를 말한 건데 이번 대책이 잘 추진되면 우리 주가도 오를 수 있겠습니까?

[앵커]

마지막 질문입니다.

일본도 단지 밸류업 프로그램만으로 주가를 끌어올린 건 아닙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탈출하기 위해 뒷받침 되어야 할 건 뭡니까?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