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K] 정성호, 고민정 사퇴 요구? “잘 하라는 격려였다”
입력 2024.02.27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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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KBS <뉴스레터K>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뉴스레터K>
■ 진행 : 김용준 KBS 기자
■ 방송시간 : 2월 27일 (화) 17:05~17:3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성호, 고민정 사퇴 요구? "잘 하라는 격려였다"
◇김용준: 뉴스의 진수를 보여주는 인터뷰 <뉴진수>. 이 선거 때마다 여야 막론하고 공천을 둘러싼 잡음은 불거지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친명 공천, 비명 경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민주당 상황 정성호 의원과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정성호: 안녕하십니까?
◇김용준: 바쁘시죠, 요즘에?
◆정성호: 뭐 바쁘지는 않습니다.
◇김용준: 바쁘지는 않으세요? 소위 의원님을 앞서도 친명계 좌장이라고 표현했는데 그렇게 마음에 드는 표현은 아니신 것 같기도 하고.
◆정성호: 아니, 좌장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김용준: 그러면 이재명 대표 최측근 그룹 7인회 좌장도?
◆정성호: 7인회는 대선 경선 과정에서 7명의 의원들이 축으로 모여서 이재명 대표를 지지했던 것뿐이고 그 이후에는 다른 어떠한 행태의 모임도 없었습니다.
◇김용준: 그러면 이거는 어떠세요? 이 대표님과 가장 허물없이 말씀을 나누는 분.
◆정성호: 그런 사이도 아닙니다.
◇김용준: 그런 사이도 아니세요?
◆정성호: 네. 저는 이재명 대표와 가장 오래전부터 아는 사이, 사법연수원 동기. 뭐 그냥 호형호제하는 정도이지 허물없이 또 그렇게 자주 이야기하는 사이도 아닙니다.
◇김용준: 크게 다른가 싶기도 한데 뭐 아니라고 하시니까 그렇게 이해하겠습니다.
◆정성호: 사실입니다, 그게.
◇김용준: 오늘 의원총회에서도 공천 관련 설전이나 또 반발이 많았나요? 지금 민주당의 전반적인 공천 상황을 의원님은 어떻게 평가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정성호: 제가 오늘 의원총회는 가지 못했습니다. 다른 일정 때문에 가지 못했는데 오늘 들어오기 전에 좀 물어보니까 선거구 획정에 관련된 이야기도 있었고요. 또 일부 의원들은 공천과 관련된 불만을 강하게 표시했던 분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지금 공천은 이재명 당대표가 늘 이야기하는 것처럼 당의 당헌당규에 정해진 그런 시스템에 따라서 공천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각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비명이니까 경선에 붙이고 친명은 무조건 단수 공천 그게 아닙니다. 전체적으로 지금 단수 공천된 분들을 보면 물론 그 존재가 친명, 비명은 나눠야 되거든요. 그것도 애매한데 간혹 일부 언론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이분은 친명이다, 이분은 비명이다 했을 때 그런 기준에 의해서 의원을 분류해 봐도 비명 의원들은 경선시키고 친명 의원들은 단수 공천하고 그렇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비율로 따지면 비명 의원들이 단수 공천된 게 더 많을걸요?
◇김용준: 더 많아요?
◆정성호: 네, 비율로 따지면요.
◇김용준: 비율로 따지면요.
◆정성호: 그런데 친명 의원들은 거기에 별로, 소위 말하는 친명 의원들은 이의 제기하는 분들이 별로 많지 않고 비명 의원들이 강하게 이의 제기하니까 그게 큰 것처럼 보이는 것뿐입니다.
◇김용준: 사실 따져보면 꼭 그렇지는 않다는 말씀이신 것 같고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지금 서울 중성동갑에 컷오프됐는데 대신에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이 전략 공천이 된 상태에서 임 전 실장께서 어떤 입장을 내놓으실 것 같으세요?
◆정성호: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문재인 정부의 가장 상징적인 또 인사 중의 한 분이고 소위 말하는 586 운동권에서도 또 가장 대표적인 분 아닙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가깝기도 하고 매우 유능하고 또 경험도 많고 한창 정치를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임종석 전 실장이 공천되기를 원했던 중성동갑은 이미 진작에 전략 공천 지역으로 결정이 되어 있던 지역이거든요. 본인이 거기에 나가겠다고 의사 표시하는 것이 저는 모르겠습니다. 어떤 전략 공천 지역임을 알고 갔기 때문에 전략 공천 지역은 당에서 전략적으로 결정하면 되는 겁니다. 그래서 임 실장도 민주당과 함께 커왔던 분이고 또 민주당, 문재인 정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분이기 때문에 당 결정을 존중하고 당과 좀 협의해서 이번 총선 승리를 위해서 본인이 어떻게 하는 게 기여하는 것인지 이런 걸 좀 고민해 주기를 좀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김용준: 임 전 실장께서 말씀하신 그 중성동갑에서 예비 후보로 선거 운동을 한창 하셨거든요. 좀 너무 빨리 먼저 움직이셨나요?
◆정성호: 좀 약간 그런 측면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차피 거기는 당헌당규상 전략 지역으로 지정되게 되어 있었거든요. 그리고 예비 후보는 선거 120일 전부터 했던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 지역이 구청장이 민주당이고 또 임종석 실장과 가까운 사이이기도 하죠. 그러나 그런 점도 있었다고 하지만 전략적인 판단이 우선될 수밖에 없는 그런 지역이었다는 점 이해해 줬으면 좋겠고요. 또 그 지역의 여당에서는 윤희숙 전 의원을 공천하지 않았습니까? 당에서는 윤희숙 의원과 어떤 경쟁력이 물론 임종석 실장도 상당히 좋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선거가 본격화됐을 때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윤석열 정부의 폭주에 가장 강력하게 또 저항했던 분 아니겠습니까? 그런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전현희 위원장이 전략 공천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용준: 민주당 지금 고민정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면서 지도부 안에서 더 이상 할 수 있는 역할이 없다고 사퇴의 변을 말했던데 그런데 민주당의 중진 의원이 공개적으로 차라리 물러나는 게 차라리 답이라고 해서 이거를 가볍게 들을 수 없다고 했는데 이게 의원님이 아침 라디오에서 "그만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 그 말씀을 하셔서 이렇게 결정한가 싶기도 한데 정말 물러나라는 말씀이셨어요?
◆정성호: 저는 제가 아침에 어느 방송에 가서 했던 이야기의 전후 맥락을 보면 사퇴하지 말라는 취지였습니다. 오히려 더 책임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최고위원회에서 본인의 의견을 내줬으면 좋겠다. 그런 취지로 이야기한 겁니다. 이렇게 비유를 들자고 하면 격려하면서 툭툭 어깨 치면서 "열심히 해 봐." 그랬더니 격려했던 걸 갖다가 왜 때리냐고 폭행이라고 이렇게 고소한 것과 좀 비슷하다고 봐요. 저는 어이가 없습니다. 오히려 최고위원회가 합의제 기구니까 또 합의제 기구에서 서로 의결을 다수결로 의결하는 과정 아니냐. 적극적으로 의견 표현하고 그래야 되는데 그런 최고위원이 당무를, 저는 모르겠습니다. 언론 보니까 당무를 거부했다고 하니까 그런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당무를 거부할 바에 차라리 안 한다고 해야지. 그러나 지금 사퇴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보다 고민정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에 들어가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서로 의견을 조율했으면 좋겠다, 그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그 책임감을 좀 강조했던 겁니다. 그리고 제가 무슨 당의 이재명 대표의 대리인도 아니고 그냥 당의 그냥 중진 의원 중의 한 사람입니다. 사견을 이야기한 거고 사견의 핵심도 보다 책임 있는 자세,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던 것뿐입니다, 사실. 그런데 그거를 그중 일부 문구를 따서 제가 사퇴를 요구하니까 사퇴한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건 참 저도 어이가 없습니다.
◇김용준: 그러면 고민정 최고위원도 그런 어떤 전후 맥락을 다 안 보지는 않았을 텐데 왜 꼭 찍어서 이야기하면서 그만뒀을까요?
◆정성호: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고민정 최고가 최고위원회에서 어쨌든 문제 제기했던 상황도 있을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부분을 제가 어떤 내용인지 잘 모르겠어요. 그러나 그런 부분에서 관철이 안 되니까 사퇴하신 것 같은데 제 이야기 때문에 사퇴한다고 한 것은 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좀 수용하기 쉽지 않습니다.
◇김용준: 지금 보면 임종석 전 실장 컷오프 또 고민정 최고위원의 사퇴로 인해서 정치권 일각에서는 소위 비명계 단체 행동으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우려도 있던데 의원님은 어떻게 전망하세요?
◆정성호: 모르겠습니다. 공천 과정에서 일부 탈락하는 의원들이 어떤 다른 선택을 할 수는 있겠죠. 그러나 지금 공천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명계 의원들이 단체 행동을 한다고 하는 것은 저는 뭐 쉽지 않을 거라고 보고 있고요. 또 대부분의 의원들이 민주당과 함께 정치를 해 온 분들 아니겠습니까? 공천 과정에서 본인이 뜻하는 바가 관철이 안 됐다고 해서 단체 행동하는 그런 분들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용준: 지금 오늘도 일부 발표가 있었던 것 같고 지금 4선에 국회의장까지 바라보고 있었던 김영주 의원 탈당을 선언한 상태에서 5선의 설훈 의원도 탈당을 시사하고 나섰고요. 이렇게 좀 중진분들이 연이어서 탈당을 하겠다고 하거나 아니면 시사를 하는 이런 모습들이 당 지도부 입장에서는 당연히 편치는 않을 텐데 사실 이분들이 지역구에서 좀 다선을 하신 만큼 향후 행보에 따라서 이 선거에서 민주당에게 좀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을까요?
◆정성호: 유리하게 될 리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안타깝고 저는 뭐 아쉽기도 하고 좀 답답하기도 합니다. 4선, 5선을 어느 당에서 했습니까? 민주당에서 해 오지 않았습니까? 김영주 전 부의장도 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고 또 존경하는 분이십니다. 또 비례대표로 정치 시작하셨고 또 지역구에서 공천 받아서 내리 4선 하신 분입니다. 국회부의장까지 하셨고요. 국회부의장도 민주당 몫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이런 분이 어쨌든 하위에 어떻게 됐든 간에 들어갔다고 뭐 말씀하시면서 탈당을 하셨는데 참 좀 아쉽습니다, 안타깝고. 어쨌든 민주당과 수십 년 정치를 같이해 온 분들, 특히 설훈 의원 같은 경우는 어떤 분입니까? 김대중 대통령과 정치를 같이해 온 분이에요. 이런 분들이 당의 이런 공천 과정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탈당을 하는 것은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이런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생각하시겠습니까?
◇김용준: 그 말씀하신 것처럼 특히 설훈 의원 같은 경우는 아주 오랫동안 민주당 안에서 정치를 해 왔던 분이시다 보니까 더더욱 어떤 지적을 하는 것에 있어서 흘려듣기는 좀 어려울 것 같은데 이런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이해찬 전 대표가 만들었던 시스템 공천이 망가졌다. 이재명 대표가 야금야금 바꿨다."라고 비판하던데 의견을 주신다면요?
◆정성호: 구체적으로 무슨 근거로 그런 말씀을 하는지 저는 잘 모르겠어요. 어떻게 시스템 자체를 갖다가 이재명 대표가 야금야금 바꿨다고 하는 건지 저는 동의하기 어렵고요. 오히려 물론 뭐 하위 평가에 들어갔다는 그런 이야기도 있으니까 하위 평가는 공관위원장이 통보했기 때문에 당사자 아니면 모릅니다. 제가 알기로는 하위 평가에 들어갔던 분들이 31명입니다. 31명 중에서 저는 대부분이 지금 통보되지 않았을까 생각하는데 어쨌든 통보된 분 중에서 본인이 그냥 아무 이야기를 안 하면 그거 없는 상태에서 경선하시거나 또 당의 어쨌든 공천의 평가를 받으면 되는 거거든요. 그중 일부 의원들이 거기에 동의하지 못하고 나는 하위 점수 받았다 하면서 탈당도 하시고 그런 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구체적으로 어떤 것 때문에 그 시스템이 망가졌다고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다만 그 시스템을 볼 때 약간 문제가 있다고 지적당할 만한 부분도 저는 좀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거는 모든 사람한테 공통적으로 적용된 거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흔히 의원들이 나는 법안 발의 많이 했는데 내가 왜 하위 평가냐. 그런데 법안 발의 그 평가가 차이가 별로 없더라고요. 그러나 법안 발의나 통과 건수로 의원들의 의정 활동을 평가하는 것은 아주 잘못된 거라고 저는 늘 주장했던 사람입니다. 그거는 사실 의미 있는 법안 하나가 중요한 거지 법안 건수가 뭐 중요하겠어요?
◇김용준: 뭐 계류 중일 수도 있고요. 이게 법으로 실제 안 되는 것도 있을 수 있고요.
◆정성호: 그냥 막 내는 거예요. 이런 것들은 없어야 되는 거거든요. 개인적으로는 다면 평가도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다면 평가 제도가 과거에 한때 유행했었죠. 그러나 그게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었기 때문에 기업에서도 대부분의 공공기관에서도 이제 다면 평가를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다면 평가를 하게 되면 소위 말해서 짬짜미도 할 수 있는 거고 그렇기 때문에 적절치 않다고 보는데 그런 점들도 있고 그다음에 정성 평가 같은 부분에 있어서도 좀 더 객관적으로 객관화시킬 수 있는 저는 보면서 그런 게 좀 부족한 게 아닌가. 저는 그런 측면이 있지만 그래도 이런 제도에 의해서 2000년부터 국회의원 공천해 왔거든요. 지방 선출직, 지방 어쨌든 의원이라든가 지방자치단체장도 평가를 했던 것이기 때문에 저는 이거를 지금 와서 나에게만 불이익하게 당했다. 이렇게 할 수는 없는 거라고 봅니다.
◇김용준: 그런 이야기도 또 나옵니다. 설훈 의원님 포함해서 홍영표 의원님 등 여러 의원분들이 여론 조사에서 아예 자신의 이름이 빠져 있다. 정체불명의 해괴한 여론 조사다 하면서 의혹 제기를 하는데 의원님은 이 부분에서 어떻게 알고 계세요?
◆정성호: 당이 어떤 단위에서 여론 조사를 했는지 저도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에는 좀 곤란하지만 저는 뭐 좀 그런 부분에서 당의 각 단위에서 여론 조사를 할 때는 공정하게 할 필요가 있지 않았나. 어쨌든 그 주장하는 의원님들의 말씀에 비추어 보면 좀 불공정한 측면도 있지 않았나, 또 오해의 소지가 있지 않았나. 그런 것들이 좀 느껴집니다. 왜냐하면 당의 여론 조사하는 단위가 뭐 민주연구원에서도 할 수 있고 전략공관위원회에서도 할 수 있고 그다음에 당의 다른 조직위원회에서도 할 수 있고요. 단위에서 하는데 하게 되면 그래도 대강 지역 의원들의 경쟁력을, 의원이라든가 또 새로운 인사들의 경쟁력 조사하는 건데 자칫 잘못하면 오해를 받을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현역 의원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처럼. 그러나 당의 전략 단위나 또는 인재영입위원회 같은 경우는 새로 영입한 분의 어쨌든 후보 적합도라든가 경쟁력 조사를 했을 수 있겠죠. 그런데 그런 것들이 좀 공개적으로 되지 않고 투명하지 못했기 때문에 좀 그런 오해가 온 것 같지 않나 한번 추측해 봅니다.
◇김용준: 한번 빼놓고 붙여보는 이유는 따로 있나요? 이분이 아니었을 때도 잘되나 싶어서 붙여보는 건가요?
◆정성호: 어쨌든 지금 현역 의원들 같은 경우는 인지도가 높고 평소 계속 당원들을 관리했기 때문에 대개 누구하고 붙여봐도 뭐 대개 더 높겠죠. 그러나 그것이 본선 경쟁력을 꼭 담보할 수는 없습니다. 대진표가 짜여서 여야가 전체적인 그 선거 운동이 시작된다고 하면 괜찮은 어쨌든 후보들이 더 경쟁력이 있을 수 있는 거거든요. 그렇지 않다고 하면 신진이 들어갈 여지가 전혀 없지 않습니까? 뭐 편하게 한다면 그냥 현역 의원들 다 공천하는 거 아니겠어요? 여당이 그렇게 하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그런 면에서 신진 인사들 또는 영입 인사들의 경쟁력을 이렇게 좀 보려고 하는 그런 조사가 아니었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용준: 지역 차원에서 보면 지금 전북 지역 현역 의원분들이 모두 공천에서 탈락하셨는데 이게 지금 민주당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 지역의 민심이 좀 걱정되지는 않으신지 궁금합니다.
◆정성호: 이분들의 탈락은 뭐 컷오프가 아니라 경선을 통해서 탈락한 거거든요. 그 경선이라는 게 지역 주민들의 민주당 현역 의원들에 대한 평가 아니겠습니까? 저는 뭐 호남 지역의 어떤 민심이 민주당 현역 의원들에 대한 민심이 좀 바뀐 게 아닌가라는 그런 추측을 해 보고 있고요. 더군다나 현역 의원들 같은 경우는 자꾸 말씀드리지만 인지도가 높고 평상시 당원 관리를 해 왔기 때문에 사실 약간의 그 감점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우세한 게 많습니다. 즉 여당 같은 경우는 제가 언론에 나오기는 한 35% 정도 감점을 받은 의원도 경선에 이겼다고 하거든요. 저는 민주당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그러나 제가 알기로는 전북 의원들이 그렇게 하위 점수에 들어가서 경선하지는 않은 것 같고 그냥 경선을 통해서 신진 인사들에 진 것이기 때문에 이게 문제가 아니고요. 호남의 민심이 민주당에 대한 기대 수준이 굉장히 높아졌다. 현역 의원들에 대해서 엄격하게 평가했다. 이렇게 보고 싶습니다.
◇김용준: 최후 배제한 게 아니라 경선을 통해서 그분들의 새로운 뭔가를 원하는 것들이 발현되고 있는 것이라는 말씀이신 것 같고요. 이재명 대표 관련 이야기 잠깐 해 보겠습니다. 지금 본인의 지역구가 전략 공천 지역으로 결정이 되면서, 지정이 되면서 컷오프 결정을 받은 이수진 의원에 이어서 설훈 의원도 이재명 대표의 어떤 사법 리스크 관련해서 좀 의혹을 제기해 왔는데 설훈 의원이 그러시더라고요. 이재명 대표가 처해 있는 조건이 무죄냐. 그거는 아니라고 본다 하면서 검찰도 알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표현했는데 여기에 대한 의견을 주신다면요?
◆정성호: 어쨌든 당의 공식적인 입장이 이재명에 대한 수사가 검찰의 정치 보복적 수사다. 정치 수사라고 규정해 놓고 그와 관련해서는 당의 윤리감찰단, 윤리위원회도 당의 공식 기구에서 이거는 정치 보복적인 수사이기 때문에 문제 삼지 않는다는 어떤 공식적인 의결이 있었습니다. 의결이 있었던 거고 또 설훈 의원도 부인 못 할 거예요. 대선 이후에 지금 정부 여당 또 정부에서, 이 정권에서 지난 한 2년 가까이 한 게 이재명 대표를 사법 처리하겠다는 것 외에는 한 게 없어요. 민생은 내팽개치고 이재명 대표 수사에만 거의 올인하지 않았습니까? 그렇지만 아직 유죄 판결이 확정된 건 없습니다. 설훈 의원 같은 경우도 저는 대선 경선 과정에서 지금은 아예 없어졌지만 말조차 나오지 않지만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사건을 가장 강력하게 여러 번 주장했던 것이 설훈 의원이었습니다. 저는 그 생각에서 지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당이 지금 어쨌든 총선 공천 과정에서 본인이 어떤 평가를 받았다고 해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건 저는 뭐 본인이 먹던 물에 그냥 침 뱉는 거나 다를 바가 뭐 있겠습니까? 저는 이수진 의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이수진 의원 같은 경우도 물론 서운한 점이 있겠지만 또 당 안팎의 여러 평가가 또 부정적인 측면도 약간 있었습니다. 저도 이수진 의원 굉장히 또 열심히 한 측면도 있었습니다. 굉장히 좋아하는 분이고 그러나 그거를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 당을 다시 공격하고 대표를 공격하는 것은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죠.
◇김용준: 지금 당 일각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2선 후퇴론이 거론되고 있는 것 같은데 의원님은 이 대표 본인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답하신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여전히 같은 생각이신지요?
◆정성호: 아니, 지금 선거 앞두고 선거가 43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공천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지금 당대표가 사퇴한다 그러면 공천을 어떻게 누가 책임 있게 공천을 진행시킬 것이고 더군다나 이재명 대표를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는 그런 핵심 당원들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만약 그분들이 대표의 그런 사퇴를 보고서 실망해서 투표장에 안 나간다고 하면 그것도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치겠습니까? 저는 그런 면에서 그런 주장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고요. 어쨌든 그런 선택 문제는 대표 본인이 선택할 문제인데 개인적으로는 지금 이재명 당대표가 사퇴할 시기는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용준: 결정이 있었으면 진즉에 했어야지 지금은 이제 뭐 총선이 한 40여 일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황을 좀 고려해야 한다는 말씀이신 것 같고요. 지금까지 공천 상황을 보실 때 여야 판세를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궁금하고 특히 수도권의 다선 의원으로서 민주당의 수도권 선거 전략의 핵심은 이거여야 한다 하는 말씀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정성호: 지금 뭐 판세를 분석하기에는 좀 어렵고요. 지금 민주당이 약간 우세했다가 약간 내리막길에 좀 들어선 게 아닌가, 공천 파열음 때문에. 그런 생각을 좀 하고 있고요. 그러나 지금 여당이나 야당이나 어느 누구도 우열을 지금 장담할 수는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공천을 잘 마무리하고 공천의 결과에 대해서는 최종적으로 공천이 끝난 다음에 양쪽에 대진표가 딱 나오지 않습니까? 그러면 국민들이 어느 정당이 더 혁신했고 어느 정당이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좋은 인재를 영입했는지 그거는 드러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여당 같은 경우는 대개 현역 의원들이 거의 대부분 살아나고 있고 그다음에 용핵관 출신들이 대개 들어갈 것으로 보이고 있거든요. 그러면 민주당은 어쨌든 현역 의원들이 경선을 통해서도 탈락하는 경우도 많이 있고 어쨌든 다른 형태로도 변화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좀 민주당의 어떤 최종적인 공천 결과는 잘했을 거라고 보고 있고 잘했다는 평가를 좀 받을 것으로 보고 있고요. 그러고 나서 결국 수도권과 또는 중도층, 20대 그분들의 먹고사는 문제, 민생의 문제를 누가 해결할 수 있는 건지 이런 정책적인 제시를 하고요. 그런 걸 제대로 제시하게 되면 국민들이 바로 보지 않겠나. 왜냐? 윤석열 정권이 지난 23개월 동안 한 게 없습니다. 민생과 경제가 아예 파탄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평가와 판단을 하고 심판을 해 줄 거로 보고 있습니다.
◇김용준: 공천 과정에서는 좀 일부 잡음이 있고 내리막길이 있을지 모르지만 나중에 누구 대 누구 붙여 놓은 거 보면 그때부터는 다시 반응할 것이라는.
◆정성호: 민주당이 그래도 혁신 공천했다. 이런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용준: 혹시 제가 수도권 판세로 좀 뭉뚱그려서 질문드렸는데 경기와 서울 별개로 한번 판세가 어떻다는 전망이 좀 되실까요?
◆정성호: 경기는 일반적인 여론 조사가 대개 민주당이 약간 우세하다는 평이 있고 서울은 민주당이 약간 열세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있는데 지금은 전혀 여론 조사만 갖고서도 평가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김용준: 8144님이 "민주당의 공천 상황 한편 이해합니다. 권력 이동은 전에도 있었지만 국민 눈높이 상식에서 보면 지나치다고 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권 심판론 약발이 들까요?"라고 질문하셨는데 한번 답을 하신다면요?
◆정성호: 지금 이번 선거에서 저는 가장 중요한 게 과연 윤석열 정권이 지난 2년 동안 뭘 했는지, 앞으로 남은 3년 동안을 윤석열 정권이 계속 2년 동안 해 온 대로 그냥 그대로 둘 것인지 이거를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 윤석열 정권이 제대로 가게 하는데 야당이 제 역할을 저는 2년 동안 좀 못 했다고 보면 거기에 관련해서 민주당이 변화를 주고 있거든요. 지금 이번에 혁신적인 공천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혁신 공천의 결과로 유능한 인재들이 많이 들어와서 국민들에게 어쨌든 새로운 비전과 또는 역량을 보여주면 민주당을 선택하리라 보고 있습니다.
◇김용준: 지금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또 개혁신당과의 통합 철회 의사를 밝히면서 진짜 민주당을 세우겠다고 일성을 했습니다. 저희 프로에 출연했던 김종민 공동대표 관련해서도 현 민주당은 이재명 사당화됐다고 비판을 또 하셨는데 민주당의 정체성 관련 비판에 대해서 진짜 민주당을 만들겠다. 그러면 지금 민주당은 가짜라는 말씀인 것 같은데 여기에 대해서 어떤 답을 주시겠어요?
◆정성호: 민주당 국회의원이 뭐 그 당시 21대 때 180석 됐다가 현재 165명 됐다가 몇 분 탈당해서 한 160석 정도 내외가 되는 거로 알고 있는데요. 대부분의 의원 그 몇 분들이 나가서 본인들이 주류이고 지금 민주당은 가짜 민주당이라고 이야기하면 그거 국민들이 납득하겠습니까? 저는 지금 민주당이 여전히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고 공정과 정의, 포용을 또 기본적인 가치로 삼고 또 남북의 화해 협력 또 평화 또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그런 정당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 그분들이 민주당에서 정치 시작하고 민주당에서 혜택만 보는 분들 아니겠습니까? 다 누렸어요. 이낙연 전 당대표, 전 총리가 어떤 분이십니까? 민주당에서 4선, 5선 한 것 아닙니까? 총리 하셨고 전남지사 했습니다. 그리고 당대표 했고 대선, 경선 나갔던 분이에요. 그런 분이 여기를 떠나서 밖에 나가서 본인을 키워준 정당을 가짜 정당을 이야기하는 게 그게 저는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김종민 의원도 마찬가지죠. 노무현 정부 때도 같이 일을 했었고 그다음에 국회의원도 두 번 하신 분인데 그런 말하는 건 좀 바람직하지 않고요. 그분들이 밖에 나와서 한 게 뭐. 지금 밖에 나가서 이재명 대표 욕하고 민주당 비난하고 그리고 뭘 하고 있습니까? 그분들이 어떤 비전을 제시하고 어떤 가치를 제시하고 있습니까? 저는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용준: 제3지대 이야기 조금 더 해 볼게요. 개혁신당의 공관위원장으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영입됐는데 이 부분 평가를 하신다면요?
◆정성호: 제가 뭐 다른 당의 공관위원장으로 오신 분을 평가하기에는 뭐 적절치 않고요. 과거에 제가 2016년도에 20대 선거가 마친 후에 비대위가 새로 구성됐습니다. 그때 비대위원으로 들어가서 김종인 그 당시 비대위원장하고 몇 달 같이 일했는데 굉장히 경험과 경륜이 많으시더라고요. 또 권위가 있으시고 또 어떤 사안에 대해서 과감하게 또 결단을 잘 내리시는 그런 장점이 있으신 분이기 때문에 저는 뭐 그래도 이준석 전 대표가 잘 모시는 게 아닌가 생각하는데 결국은 국민들로부터 어떠한 호응을 받느냐 문제 아니겠습니까? 또 김종인 공관위원장 같은 경우는 또 여야를 많이 왔다 갔다 하시는 분이거든요. 그런데 과연 그런 측면에서 국민들이 어떻게 볼지 그거는 제가 알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김용준: 지금 새로운미래 또 지금 말씀드린 개혁신당 두 당 모두 의원님의 민주당 그리고 국민의힘. 양당의 공천 탈락자 영입에 좀 공을 들이는 모양새인 것 같은데 이 부분은 혹시 경계가 되지 않으세요? 아니면 뭐 어차피 가실 분들은 가시는 거예요?
◆정성호: 새로 당을 만들어서 기존의 정당보다 나은 인재들을 새로 영입해서 그런 분들이 어쨌든 우리 국회를 새롭게 일신하고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 이런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다. 이런 분들을 모셨다. 이렇게 가야 되는 거지 결국 어떻게 됐든 간에 양당에서 공천 탈락한 분들을 영입하려는 의도가 뭐겠습니까? 결국은 그 선거, 총선거에서 선순위 번호. 의원 수대로 이게 기호가 부여되지 않습니까? 3번, 4번 되는 거니까 선순위 번호 받고 두 번째, 선거 때 그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 더 받고 이거 외에 다른 뜻이 있습니까? 그게 지금 뭐 하는 행태인지 모르겠어요.
◇김용준: 선거용 이합집단이라는 말씀이시군요.
◆정성호: 그렇죠. 사실 그게 선거에서 선순위 번호 받고 정당보조금 더 받기 위한 거지 기존의 양당에서 공천 탈락한 분들을 갖다 우리 당에 들어와라 하고 이삭 줍기 하는 게 저는 설사 그렇게 한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노골적으로 하는 건 좀 뭔가 좀 부끄러워해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안 보이게 조용히 해야 하는 거죠. 저는 그래서 더군다나 이분들이, 각 모인 분들이 어떤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고 있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단지 양당에서 그냥 어쨌든 밀려나서 간 분들, 이런 분들을 갖고 정당 만들고 이렇게 하는 건 저는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김용준: 이 질문도 드려보겠습니다. 다음 달 3일에 창당을 시사한 범야권의 민주개혁진보연합 관련해서 지역구 후보 단일화는 경선을 거친다는 원칙이 있지만 위성정당 출연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있는 것 같기는 해요. 특히 진보당과 연합에 있어서 민주당 출신 개혁신당 이원욱 의원이 통진당, 통합진보당에 뿌리를 두고 있는 이념 세력의 국회 진출을 위한 계획이라고 비판했는데 여기에 의견을 주신다면요?
◆정성호: 저는 어쨌든 준연동형 제도의 취지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금 어쩔 수 없이 위성정당을 만든다고 하지만 여당처럼 좀 노골적으로 위성정당을 만드는 그거는 좀 부도덕한 짓 아니겠습니까? 법의 취지에 안 맞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도 어쩔 수 없이 그 소수 야당과 함께 지금 비례연합정당을 만드는 과정 아니겠습니까? 그 과정에서 과거에 지금 어떤 통진당 계열에 계시는 분들이 지금 만든 정당이 있다고 하지만 그분들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공천을 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고 제가 다른 데에 가서도 이야기했는데 어쨌든 비례연합정당의 후보, 비례대표 후보 같은 경우는 민주당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서 좋은 분들을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비례정당의 취지에 맞는, 비례대표의 취지에 맞는 그런 분들을 모셔야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 불신이 좀 해소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용준: 하여튼 마지막으로 이번 선거에 임하시면서 여러 가지로 지금 민주당에서 앞서도 약간의 내리막 형국은 맞지만 이제 반등할 것으로 본다고 하셨는데 청취자분들에게 향후에 어떤 포부랄지 아니면 민주당에 대한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서 당부랄지 말씀 듣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정성호: 저는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가, 민생이 또 경제가 좀 나아진 점이 있는지 저는 묻고 싶습니다. 저는 국민들이 이런 상태로 계속 3년 더 갈 것인지 아니면 뭔가 윤석열 정부가 제대로 방향을 잡고 민생과 경제를 챙기는 그런 어떤 정치를 할 것인지 이거를 누가 견인할 것인지 저는 그런 거에 대한 판단이라고 보고 있고요. 국민들께서 민주당이 공천 이후에 내세운 여러 가지 정책, 민생 관련 정책들을 좀 보면서 민주당을 좀 선택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김용준: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정성호: 감사합니다.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뉴스레터K>
■ 진행 : 김용준 KBS 기자
■ 방송시간 : 2월 27일 (화) 17:05~17:3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성호, 고민정 사퇴 요구? "잘 하라는 격려였다"
◇김용준: 뉴스의 진수를 보여주는 인터뷰 <뉴진수>. 이 선거 때마다 여야 막론하고 공천을 둘러싼 잡음은 불거지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친명 공천, 비명 경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민주당 상황 정성호 의원과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정성호: 안녕하십니까?
◇김용준: 바쁘시죠, 요즘에?
◆정성호: 뭐 바쁘지는 않습니다.
◇김용준: 바쁘지는 않으세요? 소위 의원님을 앞서도 친명계 좌장이라고 표현했는데 그렇게 마음에 드는 표현은 아니신 것 같기도 하고.
◆정성호: 아니, 좌장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김용준: 그러면 이재명 대표 최측근 그룹 7인회 좌장도?
◆정성호: 7인회는 대선 경선 과정에서 7명의 의원들이 축으로 모여서 이재명 대표를 지지했던 것뿐이고 그 이후에는 다른 어떠한 행태의 모임도 없었습니다.
◇김용준: 그러면 이거는 어떠세요? 이 대표님과 가장 허물없이 말씀을 나누는 분.
◆정성호: 그런 사이도 아닙니다.
◇김용준: 그런 사이도 아니세요?
◆정성호: 네. 저는 이재명 대표와 가장 오래전부터 아는 사이, 사법연수원 동기. 뭐 그냥 호형호제하는 정도이지 허물없이 또 그렇게 자주 이야기하는 사이도 아닙니다.
◇김용준: 크게 다른가 싶기도 한데 뭐 아니라고 하시니까 그렇게 이해하겠습니다.
◆정성호: 사실입니다, 그게.
◇김용준: 오늘 의원총회에서도 공천 관련 설전이나 또 반발이 많았나요? 지금 민주당의 전반적인 공천 상황을 의원님은 어떻게 평가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정성호: 제가 오늘 의원총회는 가지 못했습니다. 다른 일정 때문에 가지 못했는데 오늘 들어오기 전에 좀 물어보니까 선거구 획정에 관련된 이야기도 있었고요. 또 일부 의원들은 공천과 관련된 불만을 강하게 표시했던 분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지금 공천은 이재명 당대표가 늘 이야기하는 것처럼 당의 당헌당규에 정해진 그런 시스템에 따라서 공천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각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비명이니까 경선에 붙이고 친명은 무조건 단수 공천 그게 아닙니다. 전체적으로 지금 단수 공천된 분들을 보면 물론 그 존재가 친명, 비명은 나눠야 되거든요. 그것도 애매한데 간혹 일부 언론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이분은 친명이다, 이분은 비명이다 했을 때 그런 기준에 의해서 의원을 분류해 봐도 비명 의원들은 경선시키고 친명 의원들은 단수 공천하고 그렇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비율로 따지면 비명 의원들이 단수 공천된 게 더 많을걸요?
◇김용준: 더 많아요?
◆정성호: 네, 비율로 따지면요.
◇김용준: 비율로 따지면요.
◆정성호: 그런데 친명 의원들은 거기에 별로, 소위 말하는 친명 의원들은 이의 제기하는 분들이 별로 많지 않고 비명 의원들이 강하게 이의 제기하니까 그게 큰 것처럼 보이는 것뿐입니다.
◇김용준: 사실 따져보면 꼭 그렇지는 않다는 말씀이신 것 같고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지금 서울 중성동갑에 컷오프됐는데 대신에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이 전략 공천이 된 상태에서 임 전 실장께서 어떤 입장을 내놓으실 것 같으세요?
◆정성호: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문재인 정부의 가장 상징적인 또 인사 중의 한 분이고 소위 말하는 586 운동권에서도 또 가장 대표적인 분 아닙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가깝기도 하고 매우 유능하고 또 경험도 많고 한창 정치를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임종석 전 실장이 공천되기를 원했던 중성동갑은 이미 진작에 전략 공천 지역으로 결정이 되어 있던 지역이거든요. 본인이 거기에 나가겠다고 의사 표시하는 것이 저는 모르겠습니다. 어떤 전략 공천 지역임을 알고 갔기 때문에 전략 공천 지역은 당에서 전략적으로 결정하면 되는 겁니다. 그래서 임 실장도 민주당과 함께 커왔던 분이고 또 민주당, 문재인 정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분이기 때문에 당 결정을 존중하고 당과 좀 협의해서 이번 총선 승리를 위해서 본인이 어떻게 하는 게 기여하는 것인지 이런 걸 좀 고민해 주기를 좀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김용준: 임 전 실장께서 말씀하신 그 중성동갑에서 예비 후보로 선거 운동을 한창 하셨거든요. 좀 너무 빨리 먼저 움직이셨나요?
◆정성호: 좀 약간 그런 측면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차피 거기는 당헌당규상 전략 지역으로 지정되게 되어 있었거든요. 그리고 예비 후보는 선거 120일 전부터 했던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 지역이 구청장이 민주당이고 또 임종석 실장과 가까운 사이이기도 하죠. 그러나 그런 점도 있었다고 하지만 전략적인 판단이 우선될 수밖에 없는 그런 지역이었다는 점 이해해 줬으면 좋겠고요. 또 그 지역의 여당에서는 윤희숙 전 의원을 공천하지 않았습니까? 당에서는 윤희숙 의원과 어떤 경쟁력이 물론 임종석 실장도 상당히 좋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선거가 본격화됐을 때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윤석열 정부의 폭주에 가장 강력하게 또 저항했던 분 아니겠습니까? 그런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전현희 위원장이 전략 공천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용준: 민주당 지금 고민정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면서 지도부 안에서 더 이상 할 수 있는 역할이 없다고 사퇴의 변을 말했던데 그런데 민주당의 중진 의원이 공개적으로 차라리 물러나는 게 차라리 답이라고 해서 이거를 가볍게 들을 수 없다고 했는데 이게 의원님이 아침 라디오에서 "그만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 그 말씀을 하셔서 이렇게 결정한가 싶기도 한데 정말 물러나라는 말씀이셨어요?
◆정성호: 저는 제가 아침에 어느 방송에 가서 했던 이야기의 전후 맥락을 보면 사퇴하지 말라는 취지였습니다. 오히려 더 책임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최고위원회에서 본인의 의견을 내줬으면 좋겠다. 그런 취지로 이야기한 겁니다. 이렇게 비유를 들자고 하면 격려하면서 툭툭 어깨 치면서 "열심히 해 봐." 그랬더니 격려했던 걸 갖다가 왜 때리냐고 폭행이라고 이렇게 고소한 것과 좀 비슷하다고 봐요. 저는 어이가 없습니다. 오히려 최고위원회가 합의제 기구니까 또 합의제 기구에서 서로 의결을 다수결로 의결하는 과정 아니냐. 적극적으로 의견 표현하고 그래야 되는데 그런 최고위원이 당무를, 저는 모르겠습니다. 언론 보니까 당무를 거부했다고 하니까 그런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당무를 거부할 바에 차라리 안 한다고 해야지. 그러나 지금 사퇴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보다 고민정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에 들어가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서로 의견을 조율했으면 좋겠다, 그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그 책임감을 좀 강조했던 겁니다. 그리고 제가 무슨 당의 이재명 대표의 대리인도 아니고 그냥 당의 그냥 중진 의원 중의 한 사람입니다. 사견을 이야기한 거고 사견의 핵심도 보다 책임 있는 자세,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던 것뿐입니다, 사실. 그런데 그거를 그중 일부 문구를 따서 제가 사퇴를 요구하니까 사퇴한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건 참 저도 어이가 없습니다.
◇김용준: 그러면 고민정 최고위원도 그런 어떤 전후 맥락을 다 안 보지는 않았을 텐데 왜 꼭 찍어서 이야기하면서 그만뒀을까요?
◆정성호: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고민정 최고가 최고위원회에서 어쨌든 문제 제기했던 상황도 있을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부분을 제가 어떤 내용인지 잘 모르겠어요. 그러나 그런 부분에서 관철이 안 되니까 사퇴하신 것 같은데 제 이야기 때문에 사퇴한다고 한 것은 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좀 수용하기 쉽지 않습니다.
◇김용준: 지금 보면 임종석 전 실장 컷오프 또 고민정 최고위원의 사퇴로 인해서 정치권 일각에서는 소위 비명계 단체 행동으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우려도 있던데 의원님은 어떻게 전망하세요?
◆정성호: 모르겠습니다. 공천 과정에서 일부 탈락하는 의원들이 어떤 다른 선택을 할 수는 있겠죠. 그러나 지금 공천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명계 의원들이 단체 행동을 한다고 하는 것은 저는 뭐 쉽지 않을 거라고 보고 있고요. 또 대부분의 의원들이 민주당과 함께 정치를 해 온 분들 아니겠습니까? 공천 과정에서 본인이 뜻하는 바가 관철이 안 됐다고 해서 단체 행동하는 그런 분들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용준: 지금 오늘도 일부 발표가 있었던 것 같고 지금 4선에 국회의장까지 바라보고 있었던 김영주 의원 탈당을 선언한 상태에서 5선의 설훈 의원도 탈당을 시사하고 나섰고요. 이렇게 좀 중진분들이 연이어서 탈당을 하겠다고 하거나 아니면 시사를 하는 이런 모습들이 당 지도부 입장에서는 당연히 편치는 않을 텐데 사실 이분들이 지역구에서 좀 다선을 하신 만큼 향후 행보에 따라서 이 선거에서 민주당에게 좀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을까요?
◆정성호: 유리하게 될 리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안타깝고 저는 뭐 아쉽기도 하고 좀 답답하기도 합니다. 4선, 5선을 어느 당에서 했습니까? 민주당에서 해 오지 않았습니까? 김영주 전 부의장도 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고 또 존경하는 분이십니다. 또 비례대표로 정치 시작하셨고 또 지역구에서 공천 받아서 내리 4선 하신 분입니다. 국회부의장까지 하셨고요. 국회부의장도 민주당 몫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이런 분이 어쨌든 하위에 어떻게 됐든 간에 들어갔다고 뭐 말씀하시면서 탈당을 하셨는데 참 좀 아쉽습니다, 안타깝고. 어쨌든 민주당과 수십 년 정치를 같이해 온 분들, 특히 설훈 의원 같은 경우는 어떤 분입니까? 김대중 대통령과 정치를 같이해 온 분이에요. 이런 분들이 당의 이런 공천 과정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탈당을 하는 것은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이런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생각하시겠습니까?
◇김용준: 그 말씀하신 것처럼 특히 설훈 의원 같은 경우는 아주 오랫동안 민주당 안에서 정치를 해 왔던 분이시다 보니까 더더욱 어떤 지적을 하는 것에 있어서 흘려듣기는 좀 어려울 것 같은데 이런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이해찬 전 대표가 만들었던 시스템 공천이 망가졌다. 이재명 대표가 야금야금 바꿨다."라고 비판하던데 의견을 주신다면요?
◆정성호: 구체적으로 무슨 근거로 그런 말씀을 하는지 저는 잘 모르겠어요. 어떻게 시스템 자체를 갖다가 이재명 대표가 야금야금 바꿨다고 하는 건지 저는 동의하기 어렵고요. 오히려 물론 뭐 하위 평가에 들어갔다는 그런 이야기도 있으니까 하위 평가는 공관위원장이 통보했기 때문에 당사자 아니면 모릅니다. 제가 알기로는 하위 평가에 들어갔던 분들이 31명입니다. 31명 중에서 저는 대부분이 지금 통보되지 않았을까 생각하는데 어쨌든 통보된 분 중에서 본인이 그냥 아무 이야기를 안 하면 그거 없는 상태에서 경선하시거나 또 당의 어쨌든 공천의 평가를 받으면 되는 거거든요. 그중 일부 의원들이 거기에 동의하지 못하고 나는 하위 점수 받았다 하면서 탈당도 하시고 그런 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구체적으로 어떤 것 때문에 그 시스템이 망가졌다고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다만 그 시스템을 볼 때 약간 문제가 있다고 지적당할 만한 부분도 저는 좀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거는 모든 사람한테 공통적으로 적용된 거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흔히 의원들이 나는 법안 발의 많이 했는데 내가 왜 하위 평가냐. 그런데 법안 발의 그 평가가 차이가 별로 없더라고요. 그러나 법안 발의나 통과 건수로 의원들의 의정 활동을 평가하는 것은 아주 잘못된 거라고 저는 늘 주장했던 사람입니다. 그거는 사실 의미 있는 법안 하나가 중요한 거지 법안 건수가 뭐 중요하겠어요?
◇김용준: 뭐 계류 중일 수도 있고요. 이게 법으로 실제 안 되는 것도 있을 수 있고요.
◆정성호: 그냥 막 내는 거예요. 이런 것들은 없어야 되는 거거든요. 개인적으로는 다면 평가도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다면 평가 제도가 과거에 한때 유행했었죠. 그러나 그게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었기 때문에 기업에서도 대부분의 공공기관에서도 이제 다면 평가를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다면 평가를 하게 되면 소위 말해서 짬짜미도 할 수 있는 거고 그렇기 때문에 적절치 않다고 보는데 그런 점들도 있고 그다음에 정성 평가 같은 부분에 있어서도 좀 더 객관적으로 객관화시킬 수 있는 저는 보면서 그런 게 좀 부족한 게 아닌가. 저는 그런 측면이 있지만 그래도 이런 제도에 의해서 2000년부터 국회의원 공천해 왔거든요. 지방 선출직, 지방 어쨌든 의원이라든가 지방자치단체장도 평가를 했던 것이기 때문에 저는 이거를 지금 와서 나에게만 불이익하게 당했다. 이렇게 할 수는 없는 거라고 봅니다.
◇김용준: 그런 이야기도 또 나옵니다. 설훈 의원님 포함해서 홍영표 의원님 등 여러 의원분들이 여론 조사에서 아예 자신의 이름이 빠져 있다. 정체불명의 해괴한 여론 조사다 하면서 의혹 제기를 하는데 의원님은 이 부분에서 어떻게 알고 계세요?
◆정성호: 당이 어떤 단위에서 여론 조사를 했는지 저도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에는 좀 곤란하지만 저는 뭐 좀 그런 부분에서 당의 각 단위에서 여론 조사를 할 때는 공정하게 할 필요가 있지 않았나. 어쨌든 그 주장하는 의원님들의 말씀에 비추어 보면 좀 불공정한 측면도 있지 않았나, 또 오해의 소지가 있지 않았나. 그런 것들이 좀 느껴집니다. 왜냐하면 당의 여론 조사하는 단위가 뭐 민주연구원에서도 할 수 있고 전략공관위원회에서도 할 수 있고 그다음에 당의 다른 조직위원회에서도 할 수 있고요. 단위에서 하는데 하게 되면 그래도 대강 지역 의원들의 경쟁력을, 의원이라든가 또 새로운 인사들의 경쟁력 조사하는 건데 자칫 잘못하면 오해를 받을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현역 의원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처럼. 그러나 당의 전략 단위나 또는 인재영입위원회 같은 경우는 새로 영입한 분의 어쨌든 후보 적합도라든가 경쟁력 조사를 했을 수 있겠죠. 그런데 그런 것들이 좀 공개적으로 되지 않고 투명하지 못했기 때문에 좀 그런 오해가 온 것 같지 않나 한번 추측해 봅니다.
◇김용준: 한번 빼놓고 붙여보는 이유는 따로 있나요? 이분이 아니었을 때도 잘되나 싶어서 붙여보는 건가요?
◆정성호: 어쨌든 지금 현역 의원들 같은 경우는 인지도가 높고 평소 계속 당원들을 관리했기 때문에 대개 누구하고 붙여봐도 뭐 대개 더 높겠죠. 그러나 그것이 본선 경쟁력을 꼭 담보할 수는 없습니다. 대진표가 짜여서 여야가 전체적인 그 선거 운동이 시작된다고 하면 괜찮은 어쨌든 후보들이 더 경쟁력이 있을 수 있는 거거든요. 그렇지 않다고 하면 신진이 들어갈 여지가 전혀 없지 않습니까? 뭐 편하게 한다면 그냥 현역 의원들 다 공천하는 거 아니겠어요? 여당이 그렇게 하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그런 면에서 신진 인사들 또는 영입 인사들의 경쟁력을 이렇게 좀 보려고 하는 그런 조사가 아니었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용준: 지역 차원에서 보면 지금 전북 지역 현역 의원분들이 모두 공천에서 탈락하셨는데 이게 지금 민주당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 지역의 민심이 좀 걱정되지는 않으신지 궁금합니다.
◆정성호: 이분들의 탈락은 뭐 컷오프가 아니라 경선을 통해서 탈락한 거거든요. 그 경선이라는 게 지역 주민들의 민주당 현역 의원들에 대한 평가 아니겠습니까? 저는 뭐 호남 지역의 어떤 민심이 민주당 현역 의원들에 대한 민심이 좀 바뀐 게 아닌가라는 그런 추측을 해 보고 있고요. 더군다나 현역 의원들 같은 경우는 자꾸 말씀드리지만 인지도가 높고 평상시 당원 관리를 해 왔기 때문에 사실 약간의 그 감점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우세한 게 많습니다. 즉 여당 같은 경우는 제가 언론에 나오기는 한 35% 정도 감점을 받은 의원도 경선에 이겼다고 하거든요. 저는 민주당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그러나 제가 알기로는 전북 의원들이 그렇게 하위 점수에 들어가서 경선하지는 않은 것 같고 그냥 경선을 통해서 신진 인사들에 진 것이기 때문에 이게 문제가 아니고요. 호남의 민심이 민주당에 대한 기대 수준이 굉장히 높아졌다. 현역 의원들에 대해서 엄격하게 평가했다. 이렇게 보고 싶습니다.
◇김용준: 최후 배제한 게 아니라 경선을 통해서 그분들의 새로운 뭔가를 원하는 것들이 발현되고 있는 것이라는 말씀이신 것 같고요. 이재명 대표 관련 이야기 잠깐 해 보겠습니다. 지금 본인의 지역구가 전략 공천 지역으로 결정이 되면서, 지정이 되면서 컷오프 결정을 받은 이수진 의원에 이어서 설훈 의원도 이재명 대표의 어떤 사법 리스크 관련해서 좀 의혹을 제기해 왔는데 설훈 의원이 그러시더라고요. 이재명 대표가 처해 있는 조건이 무죄냐. 그거는 아니라고 본다 하면서 검찰도 알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표현했는데 여기에 대한 의견을 주신다면요?
◆정성호: 어쨌든 당의 공식적인 입장이 이재명에 대한 수사가 검찰의 정치 보복적 수사다. 정치 수사라고 규정해 놓고 그와 관련해서는 당의 윤리감찰단, 윤리위원회도 당의 공식 기구에서 이거는 정치 보복적인 수사이기 때문에 문제 삼지 않는다는 어떤 공식적인 의결이 있었습니다. 의결이 있었던 거고 또 설훈 의원도 부인 못 할 거예요. 대선 이후에 지금 정부 여당 또 정부에서, 이 정권에서 지난 한 2년 가까이 한 게 이재명 대표를 사법 처리하겠다는 것 외에는 한 게 없어요. 민생은 내팽개치고 이재명 대표 수사에만 거의 올인하지 않았습니까? 그렇지만 아직 유죄 판결이 확정된 건 없습니다. 설훈 의원 같은 경우도 저는 대선 경선 과정에서 지금은 아예 없어졌지만 말조차 나오지 않지만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사건을 가장 강력하게 여러 번 주장했던 것이 설훈 의원이었습니다. 저는 그 생각에서 지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당이 지금 어쨌든 총선 공천 과정에서 본인이 어떤 평가를 받았다고 해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건 저는 뭐 본인이 먹던 물에 그냥 침 뱉는 거나 다를 바가 뭐 있겠습니까? 저는 이수진 의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이수진 의원 같은 경우도 물론 서운한 점이 있겠지만 또 당 안팎의 여러 평가가 또 부정적인 측면도 약간 있었습니다. 저도 이수진 의원 굉장히 또 열심히 한 측면도 있었습니다. 굉장히 좋아하는 분이고 그러나 그거를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 당을 다시 공격하고 대표를 공격하는 것은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죠.
◇김용준: 지금 당 일각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2선 후퇴론이 거론되고 있는 것 같은데 의원님은 이 대표 본인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답하신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여전히 같은 생각이신지요?
◆정성호: 아니, 지금 선거 앞두고 선거가 43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공천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지금 당대표가 사퇴한다 그러면 공천을 어떻게 누가 책임 있게 공천을 진행시킬 것이고 더군다나 이재명 대표를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는 그런 핵심 당원들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만약 그분들이 대표의 그런 사퇴를 보고서 실망해서 투표장에 안 나간다고 하면 그것도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치겠습니까? 저는 그런 면에서 그런 주장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고요. 어쨌든 그런 선택 문제는 대표 본인이 선택할 문제인데 개인적으로는 지금 이재명 당대표가 사퇴할 시기는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용준: 결정이 있었으면 진즉에 했어야지 지금은 이제 뭐 총선이 한 40여 일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황을 좀 고려해야 한다는 말씀이신 것 같고요. 지금까지 공천 상황을 보실 때 여야 판세를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궁금하고 특히 수도권의 다선 의원으로서 민주당의 수도권 선거 전략의 핵심은 이거여야 한다 하는 말씀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정성호: 지금 뭐 판세를 분석하기에는 좀 어렵고요. 지금 민주당이 약간 우세했다가 약간 내리막길에 좀 들어선 게 아닌가, 공천 파열음 때문에. 그런 생각을 좀 하고 있고요. 그러나 지금 여당이나 야당이나 어느 누구도 우열을 지금 장담할 수는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공천을 잘 마무리하고 공천의 결과에 대해서는 최종적으로 공천이 끝난 다음에 양쪽에 대진표가 딱 나오지 않습니까? 그러면 국민들이 어느 정당이 더 혁신했고 어느 정당이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좋은 인재를 영입했는지 그거는 드러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여당 같은 경우는 대개 현역 의원들이 거의 대부분 살아나고 있고 그다음에 용핵관 출신들이 대개 들어갈 것으로 보이고 있거든요. 그러면 민주당은 어쨌든 현역 의원들이 경선을 통해서도 탈락하는 경우도 많이 있고 어쨌든 다른 형태로도 변화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좀 민주당의 어떤 최종적인 공천 결과는 잘했을 거라고 보고 있고 잘했다는 평가를 좀 받을 것으로 보고 있고요. 그러고 나서 결국 수도권과 또는 중도층, 20대 그분들의 먹고사는 문제, 민생의 문제를 누가 해결할 수 있는 건지 이런 정책적인 제시를 하고요. 그런 걸 제대로 제시하게 되면 국민들이 바로 보지 않겠나. 왜냐? 윤석열 정권이 지난 23개월 동안 한 게 없습니다. 민생과 경제가 아예 파탄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평가와 판단을 하고 심판을 해 줄 거로 보고 있습니다.
◇김용준: 공천 과정에서는 좀 일부 잡음이 있고 내리막길이 있을지 모르지만 나중에 누구 대 누구 붙여 놓은 거 보면 그때부터는 다시 반응할 것이라는.
◆정성호: 민주당이 그래도 혁신 공천했다. 이런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용준: 혹시 제가 수도권 판세로 좀 뭉뚱그려서 질문드렸는데 경기와 서울 별개로 한번 판세가 어떻다는 전망이 좀 되실까요?
◆정성호: 경기는 일반적인 여론 조사가 대개 민주당이 약간 우세하다는 평이 있고 서울은 민주당이 약간 열세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있는데 지금은 전혀 여론 조사만 갖고서도 평가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김용준: 8144님이 "민주당의 공천 상황 한편 이해합니다. 권력 이동은 전에도 있었지만 국민 눈높이 상식에서 보면 지나치다고 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권 심판론 약발이 들까요?"라고 질문하셨는데 한번 답을 하신다면요?
◆정성호: 지금 이번 선거에서 저는 가장 중요한 게 과연 윤석열 정권이 지난 2년 동안 뭘 했는지, 앞으로 남은 3년 동안을 윤석열 정권이 계속 2년 동안 해 온 대로 그냥 그대로 둘 것인지 이거를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 윤석열 정권이 제대로 가게 하는데 야당이 제 역할을 저는 2년 동안 좀 못 했다고 보면 거기에 관련해서 민주당이 변화를 주고 있거든요. 지금 이번에 혁신적인 공천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혁신 공천의 결과로 유능한 인재들이 많이 들어와서 국민들에게 어쨌든 새로운 비전과 또는 역량을 보여주면 민주당을 선택하리라 보고 있습니다.
◇김용준: 지금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또 개혁신당과의 통합 철회 의사를 밝히면서 진짜 민주당을 세우겠다고 일성을 했습니다. 저희 프로에 출연했던 김종민 공동대표 관련해서도 현 민주당은 이재명 사당화됐다고 비판을 또 하셨는데 민주당의 정체성 관련 비판에 대해서 진짜 민주당을 만들겠다. 그러면 지금 민주당은 가짜라는 말씀인 것 같은데 여기에 대해서 어떤 답을 주시겠어요?
◆정성호: 민주당 국회의원이 뭐 그 당시 21대 때 180석 됐다가 현재 165명 됐다가 몇 분 탈당해서 한 160석 정도 내외가 되는 거로 알고 있는데요. 대부분의 의원 그 몇 분들이 나가서 본인들이 주류이고 지금 민주당은 가짜 민주당이라고 이야기하면 그거 국민들이 납득하겠습니까? 저는 지금 민주당이 여전히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고 공정과 정의, 포용을 또 기본적인 가치로 삼고 또 남북의 화해 협력 또 평화 또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그런 정당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 그분들이 민주당에서 정치 시작하고 민주당에서 혜택만 보는 분들 아니겠습니까? 다 누렸어요. 이낙연 전 당대표, 전 총리가 어떤 분이십니까? 민주당에서 4선, 5선 한 것 아닙니까? 총리 하셨고 전남지사 했습니다. 그리고 당대표 했고 대선, 경선 나갔던 분이에요. 그런 분이 여기를 떠나서 밖에 나가서 본인을 키워준 정당을 가짜 정당을 이야기하는 게 그게 저는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김종민 의원도 마찬가지죠. 노무현 정부 때도 같이 일을 했었고 그다음에 국회의원도 두 번 하신 분인데 그런 말하는 건 좀 바람직하지 않고요. 그분들이 밖에 나와서 한 게 뭐. 지금 밖에 나가서 이재명 대표 욕하고 민주당 비난하고 그리고 뭘 하고 있습니까? 그분들이 어떤 비전을 제시하고 어떤 가치를 제시하고 있습니까? 저는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용준: 제3지대 이야기 조금 더 해 볼게요. 개혁신당의 공관위원장으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영입됐는데 이 부분 평가를 하신다면요?
◆정성호: 제가 뭐 다른 당의 공관위원장으로 오신 분을 평가하기에는 뭐 적절치 않고요. 과거에 제가 2016년도에 20대 선거가 마친 후에 비대위가 새로 구성됐습니다. 그때 비대위원으로 들어가서 김종인 그 당시 비대위원장하고 몇 달 같이 일했는데 굉장히 경험과 경륜이 많으시더라고요. 또 권위가 있으시고 또 어떤 사안에 대해서 과감하게 또 결단을 잘 내리시는 그런 장점이 있으신 분이기 때문에 저는 뭐 그래도 이준석 전 대표가 잘 모시는 게 아닌가 생각하는데 결국은 국민들로부터 어떠한 호응을 받느냐 문제 아니겠습니까? 또 김종인 공관위원장 같은 경우는 또 여야를 많이 왔다 갔다 하시는 분이거든요. 그런데 과연 그런 측면에서 국민들이 어떻게 볼지 그거는 제가 알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김용준: 지금 새로운미래 또 지금 말씀드린 개혁신당 두 당 모두 의원님의 민주당 그리고 국민의힘. 양당의 공천 탈락자 영입에 좀 공을 들이는 모양새인 것 같은데 이 부분은 혹시 경계가 되지 않으세요? 아니면 뭐 어차피 가실 분들은 가시는 거예요?
◆정성호: 새로 당을 만들어서 기존의 정당보다 나은 인재들을 새로 영입해서 그런 분들이 어쨌든 우리 국회를 새롭게 일신하고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 이런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다. 이런 분들을 모셨다. 이렇게 가야 되는 거지 결국 어떻게 됐든 간에 양당에서 공천 탈락한 분들을 영입하려는 의도가 뭐겠습니까? 결국은 그 선거, 총선거에서 선순위 번호. 의원 수대로 이게 기호가 부여되지 않습니까? 3번, 4번 되는 거니까 선순위 번호 받고 두 번째, 선거 때 그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 더 받고 이거 외에 다른 뜻이 있습니까? 그게 지금 뭐 하는 행태인지 모르겠어요.
◇김용준: 선거용 이합집단이라는 말씀이시군요.
◆정성호: 그렇죠. 사실 그게 선거에서 선순위 번호 받고 정당보조금 더 받기 위한 거지 기존의 양당에서 공천 탈락한 분들을 갖다 우리 당에 들어와라 하고 이삭 줍기 하는 게 저는 설사 그렇게 한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노골적으로 하는 건 좀 뭔가 좀 부끄러워해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안 보이게 조용히 해야 하는 거죠. 저는 그래서 더군다나 이분들이, 각 모인 분들이 어떤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고 있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단지 양당에서 그냥 어쨌든 밀려나서 간 분들, 이런 분들을 갖고 정당 만들고 이렇게 하는 건 저는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김용준: 이 질문도 드려보겠습니다. 다음 달 3일에 창당을 시사한 범야권의 민주개혁진보연합 관련해서 지역구 후보 단일화는 경선을 거친다는 원칙이 있지만 위성정당 출연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있는 것 같기는 해요. 특히 진보당과 연합에 있어서 민주당 출신 개혁신당 이원욱 의원이 통진당, 통합진보당에 뿌리를 두고 있는 이념 세력의 국회 진출을 위한 계획이라고 비판했는데 여기에 의견을 주신다면요?
◆정성호: 저는 어쨌든 준연동형 제도의 취지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금 어쩔 수 없이 위성정당을 만든다고 하지만 여당처럼 좀 노골적으로 위성정당을 만드는 그거는 좀 부도덕한 짓 아니겠습니까? 법의 취지에 안 맞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도 어쩔 수 없이 그 소수 야당과 함께 지금 비례연합정당을 만드는 과정 아니겠습니까? 그 과정에서 과거에 지금 어떤 통진당 계열에 계시는 분들이 지금 만든 정당이 있다고 하지만 그분들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공천을 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고 제가 다른 데에 가서도 이야기했는데 어쨌든 비례연합정당의 후보, 비례대표 후보 같은 경우는 민주당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서 좋은 분들을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비례정당의 취지에 맞는, 비례대표의 취지에 맞는 그런 분들을 모셔야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 불신이 좀 해소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용준: 하여튼 마지막으로 이번 선거에 임하시면서 여러 가지로 지금 민주당에서 앞서도 약간의 내리막 형국은 맞지만 이제 반등할 것으로 본다고 하셨는데 청취자분들에게 향후에 어떤 포부랄지 아니면 민주당에 대한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서 당부랄지 말씀 듣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정성호: 저는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가, 민생이 또 경제가 좀 나아진 점이 있는지 저는 묻고 싶습니다. 저는 국민들이 이런 상태로 계속 3년 더 갈 것인지 아니면 뭔가 윤석열 정부가 제대로 방향을 잡고 민생과 경제를 챙기는 그런 어떤 정치를 할 것인지 이거를 누가 견인할 것인지 저는 그런 거에 대한 판단이라고 보고 있고요. 국민들께서 민주당이 공천 이후에 내세운 여러 가지 정책, 민생 관련 정책들을 좀 보면서 민주당을 좀 선택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김용준: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정성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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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레터K] 정성호, 고민정 사퇴 요구? “잘 하라는 격려였다”
-
- 입력 2024-02-27 19:09:18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KBS <뉴스레터K>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뉴스레터K>
■ 진행 : 김용준 KBS 기자
■ 방송시간 : 2월 27일 (화) 17:05~17:3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성호, 고민정 사퇴 요구? "잘 하라는 격려였다"
◇김용준: 뉴스의 진수를 보여주는 인터뷰 <뉴진수>. 이 선거 때마다 여야 막론하고 공천을 둘러싼 잡음은 불거지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친명 공천, 비명 경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민주당 상황 정성호 의원과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정성호: 안녕하십니까?
◇김용준: 바쁘시죠, 요즘에?
◆정성호: 뭐 바쁘지는 않습니다.
◇김용준: 바쁘지는 않으세요? 소위 의원님을 앞서도 친명계 좌장이라고 표현했는데 그렇게 마음에 드는 표현은 아니신 것 같기도 하고.
◆정성호: 아니, 좌장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김용준: 그러면 이재명 대표 최측근 그룹 7인회 좌장도?
◆정성호: 7인회는 대선 경선 과정에서 7명의 의원들이 축으로 모여서 이재명 대표를 지지했던 것뿐이고 그 이후에는 다른 어떠한 행태의 모임도 없었습니다.
◇김용준: 그러면 이거는 어떠세요? 이 대표님과 가장 허물없이 말씀을 나누는 분.
◆정성호: 그런 사이도 아닙니다.
◇김용준: 그런 사이도 아니세요?
◆정성호: 네. 저는 이재명 대표와 가장 오래전부터 아는 사이, 사법연수원 동기. 뭐 그냥 호형호제하는 정도이지 허물없이 또 그렇게 자주 이야기하는 사이도 아닙니다.
◇김용준: 크게 다른가 싶기도 한데 뭐 아니라고 하시니까 그렇게 이해하겠습니다.
◆정성호: 사실입니다, 그게.
◇김용준: 오늘 의원총회에서도 공천 관련 설전이나 또 반발이 많았나요? 지금 민주당의 전반적인 공천 상황을 의원님은 어떻게 평가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정성호: 제가 오늘 의원총회는 가지 못했습니다. 다른 일정 때문에 가지 못했는데 오늘 들어오기 전에 좀 물어보니까 선거구 획정에 관련된 이야기도 있었고요. 또 일부 의원들은 공천과 관련된 불만을 강하게 표시했던 분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지금 공천은 이재명 당대표가 늘 이야기하는 것처럼 당의 당헌당규에 정해진 그런 시스템에 따라서 공천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각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비명이니까 경선에 붙이고 친명은 무조건 단수 공천 그게 아닙니다. 전체적으로 지금 단수 공천된 분들을 보면 물론 그 존재가 친명, 비명은 나눠야 되거든요. 그것도 애매한데 간혹 일부 언론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이분은 친명이다, 이분은 비명이다 했을 때 그런 기준에 의해서 의원을 분류해 봐도 비명 의원들은 경선시키고 친명 의원들은 단수 공천하고 그렇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비율로 따지면 비명 의원들이 단수 공천된 게 더 많을걸요?
◇김용준: 더 많아요?
◆정성호: 네, 비율로 따지면요.
◇김용준: 비율로 따지면요.
◆정성호: 그런데 친명 의원들은 거기에 별로, 소위 말하는 친명 의원들은 이의 제기하는 분들이 별로 많지 않고 비명 의원들이 강하게 이의 제기하니까 그게 큰 것처럼 보이는 것뿐입니다.
◇김용준: 사실 따져보면 꼭 그렇지는 않다는 말씀이신 것 같고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지금 서울 중성동갑에 컷오프됐는데 대신에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이 전략 공천이 된 상태에서 임 전 실장께서 어떤 입장을 내놓으실 것 같으세요?
◆정성호: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문재인 정부의 가장 상징적인 또 인사 중의 한 분이고 소위 말하는 586 운동권에서도 또 가장 대표적인 분 아닙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가깝기도 하고 매우 유능하고 또 경험도 많고 한창 정치를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임종석 전 실장이 공천되기를 원했던 중성동갑은 이미 진작에 전략 공천 지역으로 결정이 되어 있던 지역이거든요. 본인이 거기에 나가겠다고 의사 표시하는 것이 저는 모르겠습니다. 어떤 전략 공천 지역임을 알고 갔기 때문에 전략 공천 지역은 당에서 전략적으로 결정하면 되는 겁니다. 그래서 임 실장도 민주당과 함께 커왔던 분이고 또 민주당, 문재인 정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분이기 때문에 당 결정을 존중하고 당과 좀 협의해서 이번 총선 승리를 위해서 본인이 어떻게 하는 게 기여하는 것인지 이런 걸 좀 고민해 주기를 좀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김용준: 임 전 실장께서 말씀하신 그 중성동갑에서 예비 후보로 선거 운동을 한창 하셨거든요. 좀 너무 빨리 먼저 움직이셨나요?
◆정성호: 좀 약간 그런 측면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차피 거기는 당헌당규상 전략 지역으로 지정되게 되어 있었거든요. 그리고 예비 후보는 선거 120일 전부터 했던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 지역이 구청장이 민주당이고 또 임종석 실장과 가까운 사이이기도 하죠. 그러나 그런 점도 있었다고 하지만 전략적인 판단이 우선될 수밖에 없는 그런 지역이었다는 점 이해해 줬으면 좋겠고요. 또 그 지역의 여당에서는 윤희숙 전 의원을 공천하지 않았습니까? 당에서는 윤희숙 의원과 어떤 경쟁력이 물론 임종석 실장도 상당히 좋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선거가 본격화됐을 때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윤석열 정부의 폭주에 가장 강력하게 또 저항했던 분 아니겠습니까? 그런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전현희 위원장이 전략 공천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용준: 민주당 지금 고민정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면서 지도부 안에서 더 이상 할 수 있는 역할이 없다고 사퇴의 변을 말했던데 그런데 민주당의 중진 의원이 공개적으로 차라리 물러나는 게 차라리 답이라고 해서 이거를 가볍게 들을 수 없다고 했는데 이게 의원님이 아침 라디오에서 "그만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 그 말씀을 하셔서 이렇게 결정한가 싶기도 한데 정말 물러나라는 말씀이셨어요?
◆정성호: 저는 제가 아침에 어느 방송에 가서 했던 이야기의 전후 맥락을 보면 사퇴하지 말라는 취지였습니다. 오히려 더 책임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최고위원회에서 본인의 의견을 내줬으면 좋겠다. 그런 취지로 이야기한 겁니다. 이렇게 비유를 들자고 하면 격려하면서 툭툭 어깨 치면서 "열심히 해 봐." 그랬더니 격려했던 걸 갖다가 왜 때리냐고 폭행이라고 이렇게 고소한 것과 좀 비슷하다고 봐요. 저는 어이가 없습니다. 오히려 최고위원회가 합의제 기구니까 또 합의제 기구에서 서로 의결을 다수결로 의결하는 과정 아니냐. 적극적으로 의견 표현하고 그래야 되는데 그런 최고위원이 당무를, 저는 모르겠습니다. 언론 보니까 당무를 거부했다고 하니까 그런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당무를 거부할 바에 차라리 안 한다고 해야지. 그러나 지금 사퇴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보다 고민정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에 들어가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서로 의견을 조율했으면 좋겠다, 그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그 책임감을 좀 강조했던 겁니다. 그리고 제가 무슨 당의 이재명 대표의 대리인도 아니고 그냥 당의 그냥 중진 의원 중의 한 사람입니다. 사견을 이야기한 거고 사견의 핵심도 보다 책임 있는 자세,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던 것뿐입니다, 사실. 그런데 그거를 그중 일부 문구를 따서 제가 사퇴를 요구하니까 사퇴한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건 참 저도 어이가 없습니다.
◇김용준: 그러면 고민정 최고위원도 그런 어떤 전후 맥락을 다 안 보지는 않았을 텐데 왜 꼭 찍어서 이야기하면서 그만뒀을까요?
◆정성호: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고민정 최고가 최고위원회에서 어쨌든 문제 제기했던 상황도 있을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부분을 제가 어떤 내용인지 잘 모르겠어요. 그러나 그런 부분에서 관철이 안 되니까 사퇴하신 것 같은데 제 이야기 때문에 사퇴한다고 한 것은 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좀 수용하기 쉽지 않습니다.
◇김용준: 지금 보면 임종석 전 실장 컷오프 또 고민정 최고위원의 사퇴로 인해서 정치권 일각에서는 소위 비명계 단체 행동으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우려도 있던데 의원님은 어떻게 전망하세요?
◆정성호: 모르겠습니다. 공천 과정에서 일부 탈락하는 의원들이 어떤 다른 선택을 할 수는 있겠죠. 그러나 지금 공천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명계 의원들이 단체 행동을 한다고 하는 것은 저는 뭐 쉽지 않을 거라고 보고 있고요. 또 대부분의 의원들이 민주당과 함께 정치를 해 온 분들 아니겠습니까? 공천 과정에서 본인이 뜻하는 바가 관철이 안 됐다고 해서 단체 행동하는 그런 분들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용준: 지금 오늘도 일부 발표가 있었던 것 같고 지금 4선에 국회의장까지 바라보고 있었던 김영주 의원 탈당을 선언한 상태에서 5선의 설훈 의원도 탈당을 시사하고 나섰고요. 이렇게 좀 중진분들이 연이어서 탈당을 하겠다고 하거나 아니면 시사를 하는 이런 모습들이 당 지도부 입장에서는 당연히 편치는 않을 텐데 사실 이분들이 지역구에서 좀 다선을 하신 만큼 향후 행보에 따라서 이 선거에서 민주당에게 좀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을까요?
◆정성호: 유리하게 될 리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안타깝고 저는 뭐 아쉽기도 하고 좀 답답하기도 합니다. 4선, 5선을 어느 당에서 했습니까? 민주당에서 해 오지 않았습니까? 김영주 전 부의장도 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고 또 존경하는 분이십니다. 또 비례대표로 정치 시작하셨고 또 지역구에서 공천 받아서 내리 4선 하신 분입니다. 국회부의장까지 하셨고요. 국회부의장도 민주당 몫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이런 분이 어쨌든 하위에 어떻게 됐든 간에 들어갔다고 뭐 말씀하시면서 탈당을 하셨는데 참 좀 아쉽습니다, 안타깝고. 어쨌든 민주당과 수십 년 정치를 같이해 온 분들, 특히 설훈 의원 같은 경우는 어떤 분입니까? 김대중 대통령과 정치를 같이해 온 분이에요. 이런 분들이 당의 이런 공천 과정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탈당을 하는 것은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이런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생각하시겠습니까?
◇김용준: 그 말씀하신 것처럼 특히 설훈 의원 같은 경우는 아주 오랫동안 민주당 안에서 정치를 해 왔던 분이시다 보니까 더더욱 어떤 지적을 하는 것에 있어서 흘려듣기는 좀 어려울 것 같은데 이런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이해찬 전 대표가 만들었던 시스템 공천이 망가졌다. 이재명 대표가 야금야금 바꿨다."라고 비판하던데 의견을 주신다면요?
◆정성호: 구체적으로 무슨 근거로 그런 말씀을 하는지 저는 잘 모르겠어요. 어떻게 시스템 자체를 갖다가 이재명 대표가 야금야금 바꿨다고 하는 건지 저는 동의하기 어렵고요. 오히려 물론 뭐 하위 평가에 들어갔다는 그런 이야기도 있으니까 하위 평가는 공관위원장이 통보했기 때문에 당사자 아니면 모릅니다. 제가 알기로는 하위 평가에 들어갔던 분들이 31명입니다. 31명 중에서 저는 대부분이 지금 통보되지 않았을까 생각하는데 어쨌든 통보된 분 중에서 본인이 그냥 아무 이야기를 안 하면 그거 없는 상태에서 경선하시거나 또 당의 어쨌든 공천의 평가를 받으면 되는 거거든요. 그중 일부 의원들이 거기에 동의하지 못하고 나는 하위 점수 받았다 하면서 탈당도 하시고 그런 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구체적으로 어떤 것 때문에 그 시스템이 망가졌다고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다만 그 시스템을 볼 때 약간 문제가 있다고 지적당할 만한 부분도 저는 좀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거는 모든 사람한테 공통적으로 적용된 거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흔히 의원들이 나는 법안 발의 많이 했는데 내가 왜 하위 평가냐. 그런데 법안 발의 그 평가가 차이가 별로 없더라고요. 그러나 법안 발의나 통과 건수로 의원들의 의정 활동을 평가하는 것은 아주 잘못된 거라고 저는 늘 주장했던 사람입니다. 그거는 사실 의미 있는 법안 하나가 중요한 거지 법안 건수가 뭐 중요하겠어요?
◇김용준: 뭐 계류 중일 수도 있고요. 이게 법으로 실제 안 되는 것도 있을 수 있고요.
◆정성호: 그냥 막 내는 거예요. 이런 것들은 없어야 되는 거거든요. 개인적으로는 다면 평가도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다면 평가 제도가 과거에 한때 유행했었죠. 그러나 그게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었기 때문에 기업에서도 대부분의 공공기관에서도 이제 다면 평가를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다면 평가를 하게 되면 소위 말해서 짬짜미도 할 수 있는 거고 그렇기 때문에 적절치 않다고 보는데 그런 점들도 있고 그다음에 정성 평가 같은 부분에 있어서도 좀 더 객관적으로 객관화시킬 수 있는 저는 보면서 그런 게 좀 부족한 게 아닌가. 저는 그런 측면이 있지만 그래도 이런 제도에 의해서 2000년부터 국회의원 공천해 왔거든요. 지방 선출직, 지방 어쨌든 의원이라든가 지방자치단체장도 평가를 했던 것이기 때문에 저는 이거를 지금 와서 나에게만 불이익하게 당했다. 이렇게 할 수는 없는 거라고 봅니다.
◇김용준: 그런 이야기도 또 나옵니다. 설훈 의원님 포함해서 홍영표 의원님 등 여러 의원분들이 여론 조사에서 아예 자신의 이름이 빠져 있다. 정체불명의 해괴한 여론 조사다 하면서 의혹 제기를 하는데 의원님은 이 부분에서 어떻게 알고 계세요?
◆정성호: 당이 어떤 단위에서 여론 조사를 했는지 저도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에는 좀 곤란하지만 저는 뭐 좀 그런 부분에서 당의 각 단위에서 여론 조사를 할 때는 공정하게 할 필요가 있지 않았나. 어쨌든 그 주장하는 의원님들의 말씀에 비추어 보면 좀 불공정한 측면도 있지 않았나, 또 오해의 소지가 있지 않았나. 그런 것들이 좀 느껴집니다. 왜냐하면 당의 여론 조사하는 단위가 뭐 민주연구원에서도 할 수 있고 전략공관위원회에서도 할 수 있고 그다음에 당의 다른 조직위원회에서도 할 수 있고요. 단위에서 하는데 하게 되면 그래도 대강 지역 의원들의 경쟁력을, 의원이라든가 또 새로운 인사들의 경쟁력 조사하는 건데 자칫 잘못하면 오해를 받을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현역 의원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처럼. 그러나 당의 전략 단위나 또는 인재영입위원회 같은 경우는 새로 영입한 분의 어쨌든 후보 적합도라든가 경쟁력 조사를 했을 수 있겠죠. 그런데 그런 것들이 좀 공개적으로 되지 않고 투명하지 못했기 때문에 좀 그런 오해가 온 것 같지 않나 한번 추측해 봅니다.
◇김용준: 한번 빼놓고 붙여보는 이유는 따로 있나요? 이분이 아니었을 때도 잘되나 싶어서 붙여보는 건가요?
◆정성호: 어쨌든 지금 현역 의원들 같은 경우는 인지도가 높고 평소 계속 당원들을 관리했기 때문에 대개 누구하고 붙여봐도 뭐 대개 더 높겠죠. 그러나 그것이 본선 경쟁력을 꼭 담보할 수는 없습니다. 대진표가 짜여서 여야가 전체적인 그 선거 운동이 시작된다고 하면 괜찮은 어쨌든 후보들이 더 경쟁력이 있을 수 있는 거거든요. 그렇지 않다고 하면 신진이 들어갈 여지가 전혀 없지 않습니까? 뭐 편하게 한다면 그냥 현역 의원들 다 공천하는 거 아니겠어요? 여당이 그렇게 하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그런 면에서 신진 인사들 또는 영입 인사들의 경쟁력을 이렇게 좀 보려고 하는 그런 조사가 아니었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용준: 지역 차원에서 보면 지금 전북 지역 현역 의원분들이 모두 공천에서 탈락하셨는데 이게 지금 민주당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 지역의 민심이 좀 걱정되지는 않으신지 궁금합니다.
◆정성호: 이분들의 탈락은 뭐 컷오프가 아니라 경선을 통해서 탈락한 거거든요. 그 경선이라는 게 지역 주민들의 민주당 현역 의원들에 대한 평가 아니겠습니까? 저는 뭐 호남 지역의 어떤 민심이 민주당 현역 의원들에 대한 민심이 좀 바뀐 게 아닌가라는 그런 추측을 해 보고 있고요. 더군다나 현역 의원들 같은 경우는 자꾸 말씀드리지만 인지도가 높고 평상시 당원 관리를 해 왔기 때문에 사실 약간의 그 감점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우세한 게 많습니다. 즉 여당 같은 경우는 제가 언론에 나오기는 한 35% 정도 감점을 받은 의원도 경선에 이겼다고 하거든요. 저는 민주당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그러나 제가 알기로는 전북 의원들이 그렇게 하위 점수에 들어가서 경선하지는 않은 것 같고 그냥 경선을 통해서 신진 인사들에 진 것이기 때문에 이게 문제가 아니고요. 호남의 민심이 민주당에 대한 기대 수준이 굉장히 높아졌다. 현역 의원들에 대해서 엄격하게 평가했다. 이렇게 보고 싶습니다.
◇김용준: 최후 배제한 게 아니라 경선을 통해서 그분들의 새로운 뭔가를 원하는 것들이 발현되고 있는 것이라는 말씀이신 것 같고요. 이재명 대표 관련 이야기 잠깐 해 보겠습니다. 지금 본인의 지역구가 전략 공천 지역으로 결정이 되면서, 지정이 되면서 컷오프 결정을 받은 이수진 의원에 이어서 설훈 의원도 이재명 대표의 어떤 사법 리스크 관련해서 좀 의혹을 제기해 왔는데 설훈 의원이 그러시더라고요. 이재명 대표가 처해 있는 조건이 무죄냐. 그거는 아니라고 본다 하면서 검찰도 알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표현했는데 여기에 대한 의견을 주신다면요?
◆정성호: 어쨌든 당의 공식적인 입장이 이재명에 대한 수사가 검찰의 정치 보복적 수사다. 정치 수사라고 규정해 놓고 그와 관련해서는 당의 윤리감찰단, 윤리위원회도 당의 공식 기구에서 이거는 정치 보복적인 수사이기 때문에 문제 삼지 않는다는 어떤 공식적인 의결이 있었습니다. 의결이 있었던 거고 또 설훈 의원도 부인 못 할 거예요. 대선 이후에 지금 정부 여당 또 정부에서, 이 정권에서 지난 한 2년 가까이 한 게 이재명 대표를 사법 처리하겠다는 것 외에는 한 게 없어요. 민생은 내팽개치고 이재명 대표 수사에만 거의 올인하지 않았습니까? 그렇지만 아직 유죄 판결이 확정된 건 없습니다. 설훈 의원 같은 경우도 저는 대선 경선 과정에서 지금은 아예 없어졌지만 말조차 나오지 않지만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사건을 가장 강력하게 여러 번 주장했던 것이 설훈 의원이었습니다. 저는 그 생각에서 지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당이 지금 어쨌든 총선 공천 과정에서 본인이 어떤 평가를 받았다고 해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건 저는 뭐 본인이 먹던 물에 그냥 침 뱉는 거나 다를 바가 뭐 있겠습니까? 저는 이수진 의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이수진 의원 같은 경우도 물론 서운한 점이 있겠지만 또 당 안팎의 여러 평가가 또 부정적인 측면도 약간 있었습니다. 저도 이수진 의원 굉장히 또 열심히 한 측면도 있었습니다. 굉장히 좋아하는 분이고 그러나 그거를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 당을 다시 공격하고 대표를 공격하는 것은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죠.
◇김용준: 지금 당 일각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2선 후퇴론이 거론되고 있는 것 같은데 의원님은 이 대표 본인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답하신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여전히 같은 생각이신지요?
◆정성호: 아니, 지금 선거 앞두고 선거가 43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공천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지금 당대표가 사퇴한다 그러면 공천을 어떻게 누가 책임 있게 공천을 진행시킬 것이고 더군다나 이재명 대표를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는 그런 핵심 당원들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만약 그분들이 대표의 그런 사퇴를 보고서 실망해서 투표장에 안 나간다고 하면 그것도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치겠습니까? 저는 그런 면에서 그런 주장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고요. 어쨌든 그런 선택 문제는 대표 본인이 선택할 문제인데 개인적으로는 지금 이재명 당대표가 사퇴할 시기는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용준: 결정이 있었으면 진즉에 했어야지 지금은 이제 뭐 총선이 한 40여 일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황을 좀 고려해야 한다는 말씀이신 것 같고요. 지금까지 공천 상황을 보실 때 여야 판세를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궁금하고 특히 수도권의 다선 의원으로서 민주당의 수도권 선거 전략의 핵심은 이거여야 한다 하는 말씀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정성호: 지금 뭐 판세를 분석하기에는 좀 어렵고요. 지금 민주당이 약간 우세했다가 약간 내리막길에 좀 들어선 게 아닌가, 공천 파열음 때문에. 그런 생각을 좀 하고 있고요. 그러나 지금 여당이나 야당이나 어느 누구도 우열을 지금 장담할 수는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공천을 잘 마무리하고 공천의 결과에 대해서는 최종적으로 공천이 끝난 다음에 양쪽에 대진표가 딱 나오지 않습니까? 그러면 국민들이 어느 정당이 더 혁신했고 어느 정당이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좋은 인재를 영입했는지 그거는 드러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여당 같은 경우는 대개 현역 의원들이 거의 대부분 살아나고 있고 그다음에 용핵관 출신들이 대개 들어갈 것으로 보이고 있거든요. 그러면 민주당은 어쨌든 현역 의원들이 경선을 통해서도 탈락하는 경우도 많이 있고 어쨌든 다른 형태로도 변화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좀 민주당의 어떤 최종적인 공천 결과는 잘했을 거라고 보고 있고 잘했다는 평가를 좀 받을 것으로 보고 있고요. 그러고 나서 결국 수도권과 또는 중도층, 20대 그분들의 먹고사는 문제, 민생의 문제를 누가 해결할 수 있는 건지 이런 정책적인 제시를 하고요. 그런 걸 제대로 제시하게 되면 국민들이 바로 보지 않겠나. 왜냐? 윤석열 정권이 지난 23개월 동안 한 게 없습니다. 민생과 경제가 아예 파탄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평가와 판단을 하고 심판을 해 줄 거로 보고 있습니다.
◇김용준: 공천 과정에서는 좀 일부 잡음이 있고 내리막길이 있을지 모르지만 나중에 누구 대 누구 붙여 놓은 거 보면 그때부터는 다시 반응할 것이라는.
◆정성호: 민주당이 그래도 혁신 공천했다. 이런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용준: 혹시 제가 수도권 판세로 좀 뭉뚱그려서 질문드렸는데 경기와 서울 별개로 한번 판세가 어떻다는 전망이 좀 되실까요?
◆정성호: 경기는 일반적인 여론 조사가 대개 민주당이 약간 우세하다는 평이 있고 서울은 민주당이 약간 열세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있는데 지금은 전혀 여론 조사만 갖고서도 평가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김용준: 8144님이 "민주당의 공천 상황 한편 이해합니다. 권력 이동은 전에도 있었지만 국민 눈높이 상식에서 보면 지나치다고 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권 심판론 약발이 들까요?"라고 질문하셨는데 한번 답을 하신다면요?
◆정성호: 지금 이번 선거에서 저는 가장 중요한 게 과연 윤석열 정권이 지난 2년 동안 뭘 했는지, 앞으로 남은 3년 동안을 윤석열 정권이 계속 2년 동안 해 온 대로 그냥 그대로 둘 것인지 이거를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 윤석열 정권이 제대로 가게 하는데 야당이 제 역할을 저는 2년 동안 좀 못 했다고 보면 거기에 관련해서 민주당이 변화를 주고 있거든요. 지금 이번에 혁신적인 공천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혁신 공천의 결과로 유능한 인재들이 많이 들어와서 국민들에게 어쨌든 새로운 비전과 또는 역량을 보여주면 민주당을 선택하리라 보고 있습니다.
◇김용준: 지금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또 개혁신당과의 통합 철회 의사를 밝히면서 진짜 민주당을 세우겠다고 일성을 했습니다. 저희 프로에 출연했던 김종민 공동대표 관련해서도 현 민주당은 이재명 사당화됐다고 비판을 또 하셨는데 민주당의 정체성 관련 비판에 대해서 진짜 민주당을 만들겠다. 그러면 지금 민주당은 가짜라는 말씀인 것 같은데 여기에 대해서 어떤 답을 주시겠어요?
◆정성호: 민주당 국회의원이 뭐 그 당시 21대 때 180석 됐다가 현재 165명 됐다가 몇 분 탈당해서 한 160석 정도 내외가 되는 거로 알고 있는데요. 대부분의 의원 그 몇 분들이 나가서 본인들이 주류이고 지금 민주당은 가짜 민주당이라고 이야기하면 그거 국민들이 납득하겠습니까? 저는 지금 민주당이 여전히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고 공정과 정의, 포용을 또 기본적인 가치로 삼고 또 남북의 화해 협력 또 평화 또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그런 정당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 그분들이 민주당에서 정치 시작하고 민주당에서 혜택만 보는 분들 아니겠습니까? 다 누렸어요. 이낙연 전 당대표, 전 총리가 어떤 분이십니까? 민주당에서 4선, 5선 한 것 아닙니까? 총리 하셨고 전남지사 했습니다. 그리고 당대표 했고 대선, 경선 나갔던 분이에요. 그런 분이 여기를 떠나서 밖에 나가서 본인을 키워준 정당을 가짜 정당을 이야기하는 게 그게 저는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김종민 의원도 마찬가지죠. 노무현 정부 때도 같이 일을 했었고 그다음에 국회의원도 두 번 하신 분인데 그런 말하는 건 좀 바람직하지 않고요. 그분들이 밖에 나와서 한 게 뭐. 지금 밖에 나가서 이재명 대표 욕하고 민주당 비난하고 그리고 뭘 하고 있습니까? 그분들이 어떤 비전을 제시하고 어떤 가치를 제시하고 있습니까? 저는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용준: 제3지대 이야기 조금 더 해 볼게요. 개혁신당의 공관위원장으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영입됐는데 이 부분 평가를 하신다면요?
◆정성호: 제가 뭐 다른 당의 공관위원장으로 오신 분을 평가하기에는 뭐 적절치 않고요. 과거에 제가 2016년도에 20대 선거가 마친 후에 비대위가 새로 구성됐습니다. 그때 비대위원으로 들어가서 김종인 그 당시 비대위원장하고 몇 달 같이 일했는데 굉장히 경험과 경륜이 많으시더라고요. 또 권위가 있으시고 또 어떤 사안에 대해서 과감하게 또 결단을 잘 내리시는 그런 장점이 있으신 분이기 때문에 저는 뭐 그래도 이준석 전 대표가 잘 모시는 게 아닌가 생각하는데 결국은 국민들로부터 어떠한 호응을 받느냐 문제 아니겠습니까? 또 김종인 공관위원장 같은 경우는 또 여야를 많이 왔다 갔다 하시는 분이거든요. 그런데 과연 그런 측면에서 국민들이 어떻게 볼지 그거는 제가 알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김용준: 지금 새로운미래 또 지금 말씀드린 개혁신당 두 당 모두 의원님의 민주당 그리고 국민의힘. 양당의 공천 탈락자 영입에 좀 공을 들이는 모양새인 것 같은데 이 부분은 혹시 경계가 되지 않으세요? 아니면 뭐 어차피 가실 분들은 가시는 거예요?
◆정성호: 새로 당을 만들어서 기존의 정당보다 나은 인재들을 새로 영입해서 그런 분들이 어쨌든 우리 국회를 새롭게 일신하고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 이런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다. 이런 분들을 모셨다. 이렇게 가야 되는 거지 결국 어떻게 됐든 간에 양당에서 공천 탈락한 분들을 영입하려는 의도가 뭐겠습니까? 결국은 그 선거, 총선거에서 선순위 번호. 의원 수대로 이게 기호가 부여되지 않습니까? 3번, 4번 되는 거니까 선순위 번호 받고 두 번째, 선거 때 그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 더 받고 이거 외에 다른 뜻이 있습니까? 그게 지금 뭐 하는 행태인지 모르겠어요.
◇김용준: 선거용 이합집단이라는 말씀이시군요.
◆정성호: 그렇죠. 사실 그게 선거에서 선순위 번호 받고 정당보조금 더 받기 위한 거지 기존의 양당에서 공천 탈락한 분들을 갖다 우리 당에 들어와라 하고 이삭 줍기 하는 게 저는 설사 그렇게 한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노골적으로 하는 건 좀 뭔가 좀 부끄러워해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안 보이게 조용히 해야 하는 거죠. 저는 그래서 더군다나 이분들이, 각 모인 분들이 어떤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고 있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단지 양당에서 그냥 어쨌든 밀려나서 간 분들, 이런 분들을 갖고 정당 만들고 이렇게 하는 건 저는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김용준: 이 질문도 드려보겠습니다. 다음 달 3일에 창당을 시사한 범야권의 민주개혁진보연합 관련해서 지역구 후보 단일화는 경선을 거친다는 원칙이 있지만 위성정당 출연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있는 것 같기는 해요. 특히 진보당과 연합에 있어서 민주당 출신 개혁신당 이원욱 의원이 통진당, 통합진보당에 뿌리를 두고 있는 이념 세력의 국회 진출을 위한 계획이라고 비판했는데 여기에 의견을 주신다면요?
◆정성호: 저는 어쨌든 준연동형 제도의 취지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금 어쩔 수 없이 위성정당을 만든다고 하지만 여당처럼 좀 노골적으로 위성정당을 만드는 그거는 좀 부도덕한 짓 아니겠습니까? 법의 취지에 안 맞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도 어쩔 수 없이 그 소수 야당과 함께 지금 비례연합정당을 만드는 과정 아니겠습니까? 그 과정에서 과거에 지금 어떤 통진당 계열에 계시는 분들이 지금 만든 정당이 있다고 하지만 그분들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공천을 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고 제가 다른 데에 가서도 이야기했는데 어쨌든 비례연합정당의 후보, 비례대표 후보 같은 경우는 민주당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서 좋은 분들을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비례정당의 취지에 맞는, 비례대표의 취지에 맞는 그런 분들을 모셔야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 불신이 좀 해소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용준: 하여튼 마지막으로 이번 선거에 임하시면서 여러 가지로 지금 민주당에서 앞서도 약간의 내리막 형국은 맞지만 이제 반등할 것으로 본다고 하셨는데 청취자분들에게 향후에 어떤 포부랄지 아니면 민주당에 대한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서 당부랄지 말씀 듣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정성호: 저는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가, 민생이 또 경제가 좀 나아진 점이 있는지 저는 묻고 싶습니다. 저는 국민들이 이런 상태로 계속 3년 더 갈 것인지 아니면 뭔가 윤석열 정부가 제대로 방향을 잡고 민생과 경제를 챙기는 그런 어떤 정치를 할 것인지 이거를 누가 견인할 것인지 저는 그런 거에 대한 판단이라고 보고 있고요. 국민들께서 민주당이 공천 이후에 내세운 여러 가지 정책, 민생 관련 정책들을 좀 보면서 민주당을 좀 선택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김용준: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정성호: 감사합니다.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뉴스레터K>
■ 진행 : 김용준 KBS 기자
■ 방송시간 : 2월 27일 (화) 17:05~17:3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성호, 고민정 사퇴 요구? "잘 하라는 격려였다"
◇김용준: 뉴스의 진수를 보여주는 인터뷰 <뉴진수>. 이 선거 때마다 여야 막론하고 공천을 둘러싼 잡음은 불거지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친명 공천, 비명 경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민주당 상황 정성호 의원과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정성호: 안녕하십니까?
◇김용준: 바쁘시죠, 요즘에?
◆정성호: 뭐 바쁘지는 않습니다.
◇김용준: 바쁘지는 않으세요? 소위 의원님을 앞서도 친명계 좌장이라고 표현했는데 그렇게 마음에 드는 표현은 아니신 것 같기도 하고.
◆정성호: 아니, 좌장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김용준: 그러면 이재명 대표 최측근 그룹 7인회 좌장도?
◆정성호: 7인회는 대선 경선 과정에서 7명의 의원들이 축으로 모여서 이재명 대표를 지지했던 것뿐이고 그 이후에는 다른 어떠한 행태의 모임도 없었습니다.
◇김용준: 그러면 이거는 어떠세요? 이 대표님과 가장 허물없이 말씀을 나누는 분.
◆정성호: 그런 사이도 아닙니다.
◇김용준: 그런 사이도 아니세요?
◆정성호: 네. 저는 이재명 대표와 가장 오래전부터 아는 사이, 사법연수원 동기. 뭐 그냥 호형호제하는 정도이지 허물없이 또 그렇게 자주 이야기하는 사이도 아닙니다.
◇김용준: 크게 다른가 싶기도 한데 뭐 아니라고 하시니까 그렇게 이해하겠습니다.
◆정성호: 사실입니다, 그게.
◇김용준: 오늘 의원총회에서도 공천 관련 설전이나 또 반발이 많았나요? 지금 민주당의 전반적인 공천 상황을 의원님은 어떻게 평가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정성호: 제가 오늘 의원총회는 가지 못했습니다. 다른 일정 때문에 가지 못했는데 오늘 들어오기 전에 좀 물어보니까 선거구 획정에 관련된 이야기도 있었고요. 또 일부 의원들은 공천과 관련된 불만을 강하게 표시했던 분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지금 공천은 이재명 당대표가 늘 이야기하는 것처럼 당의 당헌당규에 정해진 그런 시스템에 따라서 공천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각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비명이니까 경선에 붙이고 친명은 무조건 단수 공천 그게 아닙니다. 전체적으로 지금 단수 공천된 분들을 보면 물론 그 존재가 친명, 비명은 나눠야 되거든요. 그것도 애매한데 간혹 일부 언론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이분은 친명이다, 이분은 비명이다 했을 때 그런 기준에 의해서 의원을 분류해 봐도 비명 의원들은 경선시키고 친명 의원들은 단수 공천하고 그렇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비율로 따지면 비명 의원들이 단수 공천된 게 더 많을걸요?
◇김용준: 더 많아요?
◆정성호: 네, 비율로 따지면요.
◇김용준: 비율로 따지면요.
◆정성호: 그런데 친명 의원들은 거기에 별로, 소위 말하는 친명 의원들은 이의 제기하는 분들이 별로 많지 않고 비명 의원들이 강하게 이의 제기하니까 그게 큰 것처럼 보이는 것뿐입니다.
◇김용준: 사실 따져보면 꼭 그렇지는 않다는 말씀이신 것 같고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지금 서울 중성동갑에 컷오프됐는데 대신에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이 전략 공천이 된 상태에서 임 전 실장께서 어떤 입장을 내놓으실 것 같으세요?
◆정성호: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문재인 정부의 가장 상징적인 또 인사 중의 한 분이고 소위 말하는 586 운동권에서도 또 가장 대표적인 분 아닙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가깝기도 하고 매우 유능하고 또 경험도 많고 한창 정치를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임종석 전 실장이 공천되기를 원했던 중성동갑은 이미 진작에 전략 공천 지역으로 결정이 되어 있던 지역이거든요. 본인이 거기에 나가겠다고 의사 표시하는 것이 저는 모르겠습니다. 어떤 전략 공천 지역임을 알고 갔기 때문에 전략 공천 지역은 당에서 전략적으로 결정하면 되는 겁니다. 그래서 임 실장도 민주당과 함께 커왔던 분이고 또 민주당, 문재인 정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분이기 때문에 당 결정을 존중하고 당과 좀 협의해서 이번 총선 승리를 위해서 본인이 어떻게 하는 게 기여하는 것인지 이런 걸 좀 고민해 주기를 좀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김용준: 임 전 실장께서 말씀하신 그 중성동갑에서 예비 후보로 선거 운동을 한창 하셨거든요. 좀 너무 빨리 먼저 움직이셨나요?
◆정성호: 좀 약간 그런 측면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차피 거기는 당헌당규상 전략 지역으로 지정되게 되어 있었거든요. 그리고 예비 후보는 선거 120일 전부터 했던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 지역이 구청장이 민주당이고 또 임종석 실장과 가까운 사이이기도 하죠. 그러나 그런 점도 있었다고 하지만 전략적인 판단이 우선될 수밖에 없는 그런 지역이었다는 점 이해해 줬으면 좋겠고요. 또 그 지역의 여당에서는 윤희숙 전 의원을 공천하지 않았습니까? 당에서는 윤희숙 의원과 어떤 경쟁력이 물론 임종석 실장도 상당히 좋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선거가 본격화됐을 때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윤석열 정부의 폭주에 가장 강력하게 또 저항했던 분 아니겠습니까? 그런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전현희 위원장이 전략 공천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용준: 민주당 지금 고민정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면서 지도부 안에서 더 이상 할 수 있는 역할이 없다고 사퇴의 변을 말했던데 그런데 민주당의 중진 의원이 공개적으로 차라리 물러나는 게 차라리 답이라고 해서 이거를 가볍게 들을 수 없다고 했는데 이게 의원님이 아침 라디오에서 "그만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 그 말씀을 하셔서 이렇게 결정한가 싶기도 한데 정말 물러나라는 말씀이셨어요?
◆정성호: 저는 제가 아침에 어느 방송에 가서 했던 이야기의 전후 맥락을 보면 사퇴하지 말라는 취지였습니다. 오히려 더 책임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최고위원회에서 본인의 의견을 내줬으면 좋겠다. 그런 취지로 이야기한 겁니다. 이렇게 비유를 들자고 하면 격려하면서 툭툭 어깨 치면서 "열심히 해 봐." 그랬더니 격려했던 걸 갖다가 왜 때리냐고 폭행이라고 이렇게 고소한 것과 좀 비슷하다고 봐요. 저는 어이가 없습니다. 오히려 최고위원회가 합의제 기구니까 또 합의제 기구에서 서로 의결을 다수결로 의결하는 과정 아니냐. 적극적으로 의견 표현하고 그래야 되는데 그런 최고위원이 당무를, 저는 모르겠습니다. 언론 보니까 당무를 거부했다고 하니까 그런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당무를 거부할 바에 차라리 안 한다고 해야지. 그러나 지금 사퇴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보다 고민정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에 들어가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서로 의견을 조율했으면 좋겠다, 그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그 책임감을 좀 강조했던 겁니다. 그리고 제가 무슨 당의 이재명 대표의 대리인도 아니고 그냥 당의 그냥 중진 의원 중의 한 사람입니다. 사견을 이야기한 거고 사견의 핵심도 보다 책임 있는 자세,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던 것뿐입니다, 사실. 그런데 그거를 그중 일부 문구를 따서 제가 사퇴를 요구하니까 사퇴한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건 참 저도 어이가 없습니다.
◇김용준: 그러면 고민정 최고위원도 그런 어떤 전후 맥락을 다 안 보지는 않았을 텐데 왜 꼭 찍어서 이야기하면서 그만뒀을까요?
◆정성호: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고민정 최고가 최고위원회에서 어쨌든 문제 제기했던 상황도 있을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부분을 제가 어떤 내용인지 잘 모르겠어요. 그러나 그런 부분에서 관철이 안 되니까 사퇴하신 것 같은데 제 이야기 때문에 사퇴한다고 한 것은 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좀 수용하기 쉽지 않습니다.
◇김용준: 지금 보면 임종석 전 실장 컷오프 또 고민정 최고위원의 사퇴로 인해서 정치권 일각에서는 소위 비명계 단체 행동으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우려도 있던데 의원님은 어떻게 전망하세요?
◆정성호: 모르겠습니다. 공천 과정에서 일부 탈락하는 의원들이 어떤 다른 선택을 할 수는 있겠죠. 그러나 지금 공천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명계 의원들이 단체 행동을 한다고 하는 것은 저는 뭐 쉽지 않을 거라고 보고 있고요. 또 대부분의 의원들이 민주당과 함께 정치를 해 온 분들 아니겠습니까? 공천 과정에서 본인이 뜻하는 바가 관철이 안 됐다고 해서 단체 행동하는 그런 분들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용준: 지금 오늘도 일부 발표가 있었던 것 같고 지금 4선에 국회의장까지 바라보고 있었던 김영주 의원 탈당을 선언한 상태에서 5선의 설훈 의원도 탈당을 시사하고 나섰고요. 이렇게 좀 중진분들이 연이어서 탈당을 하겠다고 하거나 아니면 시사를 하는 이런 모습들이 당 지도부 입장에서는 당연히 편치는 않을 텐데 사실 이분들이 지역구에서 좀 다선을 하신 만큼 향후 행보에 따라서 이 선거에서 민주당에게 좀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을까요?
◆정성호: 유리하게 될 리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안타깝고 저는 뭐 아쉽기도 하고 좀 답답하기도 합니다. 4선, 5선을 어느 당에서 했습니까? 민주당에서 해 오지 않았습니까? 김영주 전 부의장도 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고 또 존경하는 분이십니다. 또 비례대표로 정치 시작하셨고 또 지역구에서 공천 받아서 내리 4선 하신 분입니다. 국회부의장까지 하셨고요. 국회부의장도 민주당 몫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이런 분이 어쨌든 하위에 어떻게 됐든 간에 들어갔다고 뭐 말씀하시면서 탈당을 하셨는데 참 좀 아쉽습니다, 안타깝고. 어쨌든 민주당과 수십 년 정치를 같이해 온 분들, 특히 설훈 의원 같은 경우는 어떤 분입니까? 김대중 대통령과 정치를 같이해 온 분이에요. 이런 분들이 당의 이런 공천 과정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탈당을 하는 것은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이런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생각하시겠습니까?
◇김용준: 그 말씀하신 것처럼 특히 설훈 의원 같은 경우는 아주 오랫동안 민주당 안에서 정치를 해 왔던 분이시다 보니까 더더욱 어떤 지적을 하는 것에 있어서 흘려듣기는 좀 어려울 것 같은데 이런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이해찬 전 대표가 만들었던 시스템 공천이 망가졌다. 이재명 대표가 야금야금 바꿨다."라고 비판하던데 의견을 주신다면요?
◆정성호: 구체적으로 무슨 근거로 그런 말씀을 하는지 저는 잘 모르겠어요. 어떻게 시스템 자체를 갖다가 이재명 대표가 야금야금 바꿨다고 하는 건지 저는 동의하기 어렵고요. 오히려 물론 뭐 하위 평가에 들어갔다는 그런 이야기도 있으니까 하위 평가는 공관위원장이 통보했기 때문에 당사자 아니면 모릅니다. 제가 알기로는 하위 평가에 들어갔던 분들이 31명입니다. 31명 중에서 저는 대부분이 지금 통보되지 않았을까 생각하는데 어쨌든 통보된 분 중에서 본인이 그냥 아무 이야기를 안 하면 그거 없는 상태에서 경선하시거나 또 당의 어쨌든 공천의 평가를 받으면 되는 거거든요. 그중 일부 의원들이 거기에 동의하지 못하고 나는 하위 점수 받았다 하면서 탈당도 하시고 그런 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구체적으로 어떤 것 때문에 그 시스템이 망가졌다고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다만 그 시스템을 볼 때 약간 문제가 있다고 지적당할 만한 부분도 저는 좀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거는 모든 사람한테 공통적으로 적용된 거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흔히 의원들이 나는 법안 발의 많이 했는데 내가 왜 하위 평가냐. 그런데 법안 발의 그 평가가 차이가 별로 없더라고요. 그러나 법안 발의나 통과 건수로 의원들의 의정 활동을 평가하는 것은 아주 잘못된 거라고 저는 늘 주장했던 사람입니다. 그거는 사실 의미 있는 법안 하나가 중요한 거지 법안 건수가 뭐 중요하겠어요?
◇김용준: 뭐 계류 중일 수도 있고요. 이게 법으로 실제 안 되는 것도 있을 수 있고요.
◆정성호: 그냥 막 내는 거예요. 이런 것들은 없어야 되는 거거든요. 개인적으로는 다면 평가도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다면 평가 제도가 과거에 한때 유행했었죠. 그러나 그게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었기 때문에 기업에서도 대부분의 공공기관에서도 이제 다면 평가를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다면 평가를 하게 되면 소위 말해서 짬짜미도 할 수 있는 거고 그렇기 때문에 적절치 않다고 보는데 그런 점들도 있고 그다음에 정성 평가 같은 부분에 있어서도 좀 더 객관적으로 객관화시킬 수 있는 저는 보면서 그런 게 좀 부족한 게 아닌가. 저는 그런 측면이 있지만 그래도 이런 제도에 의해서 2000년부터 국회의원 공천해 왔거든요. 지방 선출직, 지방 어쨌든 의원이라든가 지방자치단체장도 평가를 했던 것이기 때문에 저는 이거를 지금 와서 나에게만 불이익하게 당했다. 이렇게 할 수는 없는 거라고 봅니다.
◇김용준: 그런 이야기도 또 나옵니다. 설훈 의원님 포함해서 홍영표 의원님 등 여러 의원분들이 여론 조사에서 아예 자신의 이름이 빠져 있다. 정체불명의 해괴한 여론 조사다 하면서 의혹 제기를 하는데 의원님은 이 부분에서 어떻게 알고 계세요?
◆정성호: 당이 어떤 단위에서 여론 조사를 했는지 저도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에는 좀 곤란하지만 저는 뭐 좀 그런 부분에서 당의 각 단위에서 여론 조사를 할 때는 공정하게 할 필요가 있지 않았나. 어쨌든 그 주장하는 의원님들의 말씀에 비추어 보면 좀 불공정한 측면도 있지 않았나, 또 오해의 소지가 있지 않았나. 그런 것들이 좀 느껴집니다. 왜냐하면 당의 여론 조사하는 단위가 뭐 민주연구원에서도 할 수 있고 전략공관위원회에서도 할 수 있고 그다음에 당의 다른 조직위원회에서도 할 수 있고요. 단위에서 하는데 하게 되면 그래도 대강 지역 의원들의 경쟁력을, 의원이라든가 또 새로운 인사들의 경쟁력 조사하는 건데 자칫 잘못하면 오해를 받을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현역 의원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처럼. 그러나 당의 전략 단위나 또는 인재영입위원회 같은 경우는 새로 영입한 분의 어쨌든 후보 적합도라든가 경쟁력 조사를 했을 수 있겠죠. 그런데 그런 것들이 좀 공개적으로 되지 않고 투명하지 못했기 때문에 좀 그런 오해가 온 것 같지 않나 한번 추측해 봅니다.
◇김용준: 한번 빼놓고 붙여보는 이유는 따로 있나요? 이분이 아니었을 때도 잘되나 싶어서 붙여보는 건가요?
◆정성호: 어쨌든 지금 현역 의원들 같은 경우는 인지도가 높고 평소 계속 당원들을 관리했기 때문에 대개 누구하고 붙여봐도 뭐 대개 더 높겠죠. 그러나 그것이 본선 경쟁력을 꼭 담보할 수는 없습니다. 대진표가 짜여서 여야가 전체적인 그 선거 운동이 시작된다고 하면 괜찮은 어쨌든 후보들이 더 경쟁력이 있을 수 있는 거거든요. 그렇지 않다고 하면 신진이 들어갈 여지가 전혀 없지 않습니까? 뭐 편하게 한다면 그냥 현역 의원들 다 공천하는 거 아니겠어요? 여당이 그렇게 하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그런 면에서 신진 인사들 또는 영입 인사들의 경쟁력을 이렇게 좀 보려고 하는 그런 조사가 아니었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용준: 지역 차원에서 보면 지금 전북 지역 현역 의원분들이 모두 공천에서 탈락하셨는데 이게 지금 민주당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 지역의 민심이 좀 걱정되지는 않으신지 궁금합니다.
◆정성호: 이분들의 탈락은 뭐 컷오프가 아니라 경선을 통해서 탈락한 거거든요. 그 경선이라는 게 지역 주민들의 민주당 현역 의원들에 대한 평가 아니겠습니까? 저는 뭐 호남 지역의 어떤 민심이 민주당 현역 의원들에 대한 민심이 좀 바뀐 게 아닌가라는 그런 추측을 해 보고 있고요. 더군다나 현역 의원들 같은 경우는 자꾸 말씀드리지만 인지도가 높고 평상시 당원 관리를 해 왔기 때문에 사실 약간의 그 감점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우세한 게 많습니다. 즉 여당 같은 경우는 제가 언론에 나오기는 한 35% 정도 감점을 받은 의원도 경선에 이겼다고 하거든요. 저는 민주당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그러나 제가 알기로는 전북 의원들이 그렇게 하위 점수에 들어가서 경선하지는 않은 것 같고 그냥 경선을 통해서 신진 인사들에 진 것이기 때문에 이게 문제가 아니고요. 호남의 민심이 민주당에 대한 기대 수준이 굉장히 높아졌다. 현역 의원들에 대해서 엄격하게 평가했다. 이렇게 보고 싶습니다.
◇김용준: 최후 배제한 게 아니라 경선을 통해서 그분들의 새로운 뭔가를 원하는 것들이 발현되고 있는 것이라는 말씀이신 것 같고요. 이재명 대표 관련 이야기 잠깐 해 보겠습니다. 지금 본인의 지역구가 전략 공천 지역으로 결정이 되면서, 지정이 되면서 컷오프 결정을 받은 이수진 의원에 이어서 설훈 의원도 이재명 대표의 어떤 사법 리스크 관련해서 좀 의혹을 제기해 왔는데 설훈 의원이 그러시더라고요. 이재명 대표가 처해 있는 조건이 무죄냐. 그거는 아니라고 본다 하면서 검찰도 알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표현했는데 여기에 대한 의견을 주신다면요?
◆정성호: 어쨌든 당의 공식적인 입장이 이재명에 대한 수사가 검찰의 정치 보복적 수사다. 정치 수사라고 규정해 놓고 그와 관련해서는 당의 윤리감찰단, 윤리위원회도 당의 공식 기구에서 이거는 정치 보복적인 수사이기 때문에 문제 삼지 않는다는 어떤 공식적인 의결이 있었습니다. 의결이 있었던 거고 또 설훈 의원도 부인 못 할 거예요. 대선 이후에 지금 정부 여당 또 정부에서, 이 정권에서 지난 한 2년 가까이 한 게 이재명 대표를 사법 처리하겠다는 것 외에는 한 게 없어요. 민생은 내팽개치고 이재명 대표 수사에만 거의 올인하지 않았습니까? 그렇지만 아직 유죄 판결이 확정된 건 없습니다. 설훈 의원 같은 경우도 저는 대선 경선 과정에서 지금은 아예 없어졌지만 말조차 나오지 않지만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사건을 가장 강력하게 여러 번 주장했던 것이 설훈 의원이었습니다. 저는 그 생각에서 지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당이 지금 어쨌든 총선 공천 과정에서 본인이 어떤 평가를 받았다고 해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건 저는 뭐 본인이 먹던 물에 그냥 침 뱉는 거나 다를 바가 뭐 있겠습니까? 저는 이수진 의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이수진 의원 같은 경우도 물론 서운한 점이 있겠지만 또 당 안팎의 여러 평가가 또 부정적인 측면도 약간 있었습니다. 저도 이수진 의원 굉장히 또 열심히 한 측면도 있었습니다. 굉장히 좋아하는 분이고 그러나 그거를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 당을 다시 공격하고 대표를 공격하는 것은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죠.
◇김용준: 지금 당 일각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2선 후퇴론이 거론되고 있는 것 같은데 의원님은 이 대표 본인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답하신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여전히 같은 생각이신지요?
◆정성호: 아니, 지금 선거 앞두고 선거가 43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공천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지금 당대표가 사퇴한다 그러면 공천을 어떻게 누가 책임 있게 공천을 진행시킬 것이고 더군다나 이재명 대표를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는 그런 핵심 당원들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만약 그분들이 대표의 그런 사퇴를 보고서 실망해서 투표장에 안 나간다고 하면 그것도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치겠습니까? 저는 그런 면에서 그런 주장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고요. 어쨌든 그런 선택 문제는 대표 본인이 선택할 문제인데 개인적으로는 지금 이재명 당대표가 사퇴할 시기는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용준: 결정이 있었으면 진즉에 했어야지 지금은 이제 뭐 총선이 한 40여 일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황을 좀 고려해야 한다는 말씀이신 것 같고요. 지금까지 공천 상황을 보실 때 여야 판세를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궁금하고 특히 수도권의 다선 의원으로서 민주당의 수도권 선거 전략의 핵심은 이거여야 한다 하는 말씀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정성호: 지금 뭐 판세를 분석하기에는 좀 어렵고요. 지금 민주당이 약간 우세했다가 약간 내리막길에 좀 들어선 게 아닌가, 공천 파열음 때문에. 그런 생각을 좀 하고 있고요. 그러나 지금 여당이나 야당이나 어느 누구도 우열을 지금 장담할 수는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공천을 잘 마무리하고 공천의 결과에 대해서는 최종적으로 공천이 끝난 다음에 양쪽에 대진표가 딱 나오지 않습니까? 그러면 국민들이 어느 정당이 더 혁신했고 어느 정당이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좋은 인재를 영입했는지 그거는 드러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여당 같은 경우는 대개 현역 의원들이 거의 대부분 살아나고 있고 그다음에 용핵관 출신들이 대개 들어갈 것으로 보이고 있거든요. 그러면 민주당은 어쨌든 현역 의원들이 경선을 통해서도 탈락하는 경우도 많이 있고 어쨌든 다른 형태로도 변화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좀 민주당의 어떤 최종적인 공천 결과는 잘했을 거라고 보고 있고 잘했다는 평가를 좀 받을 것으로 보고 있고요. 그러고 나서 결국 수도권과 또는 중도층, 20대 그분들의 먹고사는 문제, 민생의 문제를 누가 해결할 수 있는 건지 이런 정책적인 제시를 하고요. 그런 걸 제대로 제시하게 되면 국민들이 바로 보지 않겠나. 왜냐? 윤석열 정권이 지난 23개월 동안 한 게 없습니다. 민생과 경제가 아예 파탄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평가와 판단을 하고 심판을 해 줄 거로 보고 있습니다.
◇김용준: 공천 과정에서는 좀 일부 잡음이 있고 내리막길이 있을지 모르지만 나중에 누구 대 누구 붙여 놓은 거 보면 그때부터는 다시 반응할 것이라는.
◆정성호: 민주당이 그래도 혁신 공천했다. 이런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용준: 혹시 제가 수도권 판세로 좀 뭉뚱그려서 질문드렸는데 경기와 서울 별개로 한번 판세가 어떻다는 전망이 좀 되실까요?
◆정성호: 경기는 일반적인 여론 조사가 대개 민주당이 약간 우세하다는 평이 있고 서울은 민주당이 약간 열세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있는데 지금은 전혀 여론 조사만 갖고서도 평가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김용준: 8144님이 "민주당의 공천 상황 한편 이해합니다. 권력 이동은 전에도 있었지만 국민 눈높이 상식에서 보면 지나치다고 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권 심판론 약발이 들까요?"라고 질문하셨는데 한번 답을 하신다면요?
◆정성호: 지금 이번 선거에서 저는 가장 중요한 게 과연 윤석열 정권이 지난 2년 동안 뭘 했는지, 앞으로 남은 3년 동안을 윤석열 정권이 계속 2년 동안 해 온 대로 그냥 그대로 둘 것인지 이거를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 윤석열 정권이 제대로 가게 하는데 야당이 제 역할을 저는 2년 동안 좀 못 했다고 보면 거기에 관련해서 민주당이 변화를 주고 있거든요. 지금 이번에 혁신적인 공천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혁신 공천의 결과로 유능한 인재들이 많이 들어와서 국민들에게 어쨌든 새로운 비전과 또는 역량을 보여주면 민주당을 선택하리라 보고 있습니다.
◇김용준: 지금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또 개혁신당과의 통합 철회 의사를 밝히면서 진짜 민주당을 세우겠다고 일성을 했습니다. 저희 프로에 출연했던 김종민 공동대표 관련해서도 현 민주당은 이재명 사당화됐다고 비판을 또 하셨는데 민주당의 정체성 관련 비판에 대해서 진짜 민주당을 만들겠다. 그러면 지금 민주당은 가짜라는 말씀인 것 같은데 여기에 대해서 어떤 답을 주시겠어요?
◆정성호: 민주당 국회의원이 뭐 그 당시 21대 때 180석 됐다가 현재 165명 됐다가 몇 분 탈당해서 한 160석 정도 내외가 되는 거로 알고 있는데요. 대부분의 의원 그 몇 분들이 나가서 본인들이 주류이고 지금 민주당은 가짜 민주당이라고 이야기하면 그거 국민들이 납득하겠습니까? 저는 지금 민주당이 여전히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고 공정과 정의, 포용을 또 기본적인 가치로 삼고 또 남북의 화해 협력 또 평화 또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그런 정당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 그분들이 민주당에서 정치 시작하고 민주당에서 혜택만 보는 분들 아니겠습니까? 다 누렸어요. 이낙연 전 당대표, 전 총리가 어떤 분이십니까? 민주당에서 4선, 5선 한 것 아닙니까? 총리 하셨고 전남지사 했습니다. 그리고 당대표 했고 대선, 경선 나갔던 분이에요. 그런 분이 여기를 떠나서 밖에 나가서 본인을 키워준 정당을 가짜 정당을 이야기하는 게 그게 저는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김종민 의원도 마찬가지죠. 노무현 정부 때도 같이 일을 했었고 그다음에 국회의원도 두 번 하신 분인데 그런 말하는 건 좀 바람직하지 않고요. 그분들이 밖에 나와서 한 게 뭐. 지금 밖에 나가서 이재명 대표 욕하고 민주당 비난하고 그리고 뭘 하고 있습니까? 그분들이 어떤 비전을 제시하고 어떤 가치를 제시하고 있습니까? 저는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용준: 제3지대 이야기 조금 더 해 볼게요. 개혁신당의 공관위원장으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영입됐는데 이 부분 평가를 하신다면요?
◆정성호: 제가 뭐 다른 당의 공관위원장으로 오신 분을 평가하기에는 뭐 적절치 않고요. 과거에 제가 2016년도에 20대 선거가 마친 후에 비대위가 새로 구성됐습니다. 그때 비대위원으로 들어가서 김종인 그 당시 비대위원장하고 몇 달 같이 일했는데 굉장히 경험과 경륜이 많으시더라고요. 또 권위가 있으시고 또 어떤 사안에 대해서 과감하게 또 결단을 잘 내리시는 그런 장점이 있으신 분이기 때문에 저는 뭐 그래도 이준석 전 대표가 잘 모시는 게 아닌가 생각하는데 결국은 국민들로부터 어떠한 호응을 받느냐 문제 아니겠습니까? 또 김종인 공관위원장 같은 경우는 또 여야를 많이 왔다 갔다 하시는 분이거든요. 그런데 과연 그런 측면에서 국민들이 어떻게 볼지 그거는 제가 알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김용준: 지금 새로운미래 또 지금 말씀드린 개혁신당 두 당 모두 의원님의 민주당 그리고 국민의힘. 양당의 공천 탈락자 영입에 좀 공을 들이는 모양새인 것 같은데 이 부분은 혹시 경계가 되지 않으세요? 아니면 뭐 어차피 가실 분들은 가시는 거예요?
◆정성호: 새로 당을 만들어서 기존의 정당보다 나은 인재들을 새로 영입해서 그런 분들이 어쨌든 우리 국회를 새롭게 일신하고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 이런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다. 이런 분들을 모셨다. 이렇게 가야 되는 거지 결국 어떻게 됐든 간에 양당에서 공천 탈락한 분들을 영입하려는 의도가 뭐겠습니까? 결국은 그 선거, 총선거에서 선순위 번호. 의원 수대로 이게 기호가 부여되지 않습니까? 3번, 4번 되는 거니까 선순위 번호 받고 두 번째, 선거 때 그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 더 받고 이거 외에 다른 뜻이 있습니까? 그게 지금 뭐 하는 행태인지 모르겠어요.
◇김용준: 선거용 이합집단이라는 말씀이시군요.
◆정성호: 그렇죠. 사실 그게 선거에서 선순위 번호 받고 정당보조금 더 받기 위한 거지 기존의 양당에서 공천 탈락한 분들을 갖다 우리 당에 들어와라 하고 이삭 줍기 하는 게 저는 설사 그렇게 한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노골적으로 하는 건 좀 뭔가 좀 부끄러워해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안 보이게 조용히 해야 하는 거죠. 저는 그래서 더군다나 이분들이, 각 모인 분들이 어떤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고 있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단지 양당에서 그냥 어쨌든 밀려나서 간 분들, 이런 분들을 갖고 정당 만들고 이렇게 하는 건 저는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김용준: 이 질문도 드려보겠습니다. 다음 달 3일에 창당을 시사한 범야권의 민주개혁진보연합 관련해서 지역구 후보 단일화는 경선을 거친다는 원칙이 있지만 위성정당 출연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있는 것 같기는 해요. 특히 진보당과 연합에 있어서 민주당 출신 개혁신당 이원욱 의원이 통진당, 통합진보당에 뿌리를 두고 있는 이념 세력의 국회 진출을 위한 계획이라고 비판했는데 여기에 의견을 주신다면요?
◆정성호: 저는 어쨌든 준연동형 제도의 취지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금 어쩔 수 없이 위성정당을 만든다고 하지만 여당처럼 좀 노골적으로 위성정당을 만드는 그거는 좀 부도덕한 짓 아니겠습니까? 법의 취지에 안 맞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도 어쩔 수 없이 그 소수 야당과 함께 지금 비례연합정당을 만드는 과정 아니겠습니까? 그 과정에서 과거에 지금 어떤 통진당 계열에 계시는 분들이 지금 만든 정당이 있다고 하지만 그분들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공천을 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고 제가 다른 데에 가서도 이야기했는데 어쨌든 비례연합정당의 후보, 비례대표 후보 같은 경우는 민주당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서 좋은 분들을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비례정당의 취지에 맞는, 비례대표의 취지에 맞는 그런 분들을 모셔야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 불신이 좀 해소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용준: 하여튼 마지막으로 이번 선거에 임하시면서 여러 가지로 지금 민주당에서 앞서도 약간의 내리막 형국은 맞지만 이제 반등할 것으로 본다고 하셨는데 청취자분들에게 향후에 어떤 포부랄지 아니면 민주당에 대한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서 당부랄지 말씀 듣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정성호: 저는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가, 민생이 또 경제가 좀 나아진 점이 있는지 저는 묻고 싶습니다. 저는 국민들이 이런 상태로 계속 3년 더 갈 것인지 아니면 뭔가 윤석열 정부가 제대로 방향을 잡고 민생과 경제를 챙기는 그런 어떤 정치를 할 것인지 이거를 누가 견인할 것인지 저는 그런 거에 대한 판단이라고 보고 있고요. 국민들께서 민주당이 공천 이후에 내세운 여러 가지 정책, 민생 관련 정책들을 좀 보면서 민주당을 좀 선택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김용준: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정성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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