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은 권리”…시대 역행 장애인 정책

입력 2024.02.27 (21:50) 수정 2024.02.2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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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생교육을 받을 권리는 국민 모두에게 있습니다.

또 발달장애인법에도 발달장애인의 평생교육을 보장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는데요.

'평생교육'이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돕는 만큼 보다 면밀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어서 김아르내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정구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는 발달장애인 가족이 발 벗고 나서 건립됐습니다.

발달장애 자녀를 둔 임은영 씨가 암 투병 중에도 1인 시위까지 벌였고, 금정구가 부산 두 번째 센터 건립에 나선겁니다.

[유해진/금정구 발달장애인부모협회 사무국장 : "학교를 졸업하고 난 다음에 전적으로 가정에서 다 꾸려나가야 하잖아요, 24시간을. 그러다 보니 이게 인간다운 삶을 전혀 살 수가 없는 환경에 있으신 분들이 아주 많거든요."]

성인이 됐지만 발달장애를 가진 자녀를 숨을 거둘 때까지 걱정한 임 씨, 평생교육센터는 성인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돕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박병선/강릉원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독립할 수 있는 그 기초를 (평생교육을 통해) 20대 때 10년 동안 다진다면, 20~30년 뒤 나이가 들고 나서 투입되는 복지 서비스나 예산도 절약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데, 장기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특히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은 법에도 명시된 만큼 평생교육센터 지원도 강화해야 하지만 이를 외면한 부산시에 대해 "시대에 역행한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도우경/부산장애인부모회 회장 : "부산이 제2의 도시라고 말하는데, 장애인 복지 관련해서, 또 발달장애인 평생교육 관련해서 제2의 도시라고 이름 붙여도 괜찮은가 질문드려보고 싶습니다."]

또 정부가 '발달장애인 평생 돌봄 강화대책'을 내놨지만, '평생교육'에 대한 정책 개편이 언급되지 않은 만큼 지자체의 센터 확대 도입 등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영상편집:백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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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생교육은 권리”…시대 역행 장애인 정책
    • 입력 2024-02-27 21:50:22
    • 수정2024-02-27 22:18:13
    뉴스9(부산)
[앵커]

평생교육을 받을 권리는 국민 모두에게 있습니다.

또 발달장애인법에도 발달장애인의 평생교육을 보장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는데요.

'평생교육'이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돕는 만큼 보다 면밀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어서 김아르내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정구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는 발달장애인 가족이 발 벗고 나서 건립됐습니다.

발달장애 자녀를 둔 임은영 씨가 암 투병 중에도 1인 시위까지 벌였고, 금정구가 부산 두 번째 센터 건립에 나선겁니다.

[유해진/금정구 발달장애인부모협회 사무국장 : "학교를 졸업하고 난 다음에 전적으로 가정에서 다 꾸려나가야 하잖아요, 24시간을. 그러다 보니 이게 인간다운 삶을 전혀 살 수가 없는 환경에 있으신 분들이 아주 많거든요."]

성인이 됐지만 발달장애를 가진 자녀를 숨을 거둘 때까지 걱정한 임 씨, 평생교육센터는 성인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돕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박병선/강릉원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독립할 수 있는 그 기초를 (평생교육을 통해) 20대 때 10년 동안 다진다면, 20~30년 뒤 나이가 들고 나서 투입되는 복지 서비스나 예산도 절약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데, 장기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특히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은 법에도 명시된 만큼 평생교육센터 지원도 강화해야 하지만 이를 외면한 부산시에 대해 "시대에 역행한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도우경/부산장애인부모회 회장 : "부산이 제2의 도시라고 말하는데, 장애인 복지 관련해서, 또 발달장애인 평생교육 관련해서 제2의 도시라고 이름 붙여도 괜찮은가 질문드려보고 싶습니다."]

또 정부가 '발달장애인 평생 돌봄 강화대책'을 내놨지만, '평생교육'에 대한 정책 개편이 언급되지 않은 만큼 지자체의 센터 확대 도입 등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영상편집:백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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