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김치냉장고 화재의 82%, ‘위니아 딤채’…실태조사

입력 2024.02.28 (07:41) 수정 2024.02.2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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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춘천에선 90대 노인이 주택화재로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불이 난 원인이 '위니아'의 김치냉장고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원래는 리콜 대상 제품인데, 제때 리콜이 안 된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춘천시가 해당 제품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섰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하순 불이 났던 춘천의 단독주택입니다.

당시 집 안에 있던 일가족 5명 가운데 1명이 이 불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관계 기관의 합동조사 결과, 불은 집 안에 있던 김치냉장고에서 시작됐다는 판단이 나왔습니다.

[임동선/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화재조사관 : "김치냉장고 기계실 위치에서 탄화 흔적이 가장 많이 나타났고. 김치냉장고 자체에서도 제어기판 쪽이 가장 많이 소실된 것으로 봐서."]

발화점으로 지목된 김치냉장고는 위니아라는 회사의 '딤채'입니다.

특히, 2005년 9월 이전에 생산된 게 문젭니다.

해당 제품은 전류제어장치 결함 때문에 불이 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3년 동안 강원도에서 난 김치냉장고 화재의 82%가 이 제품이었습니다.

위니아도 이런 문제 때문에 2020년부터 해당 제품에 대한 리콜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회수도 수리도 안된 제품이 전국에 만 대 정도 남아 있습니다.

이번에 불이 난 제품도 이 가운데 한 대였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결국, 춘천시가 해당 제품을 가진 시민들로부터 신고를 받기로 했습니다.

[신현우/춘천시 행정팀장 : "어르신들 같은 경우에는 냉장고 연식이나 기종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이·통반장님들이나 읍면동에 복지 담당자들 협조를 받아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춘천시에 들어온 신고는 모두 60여 건입니다.

[이순희/춘천시 효자2동 : "우리도 냉장고가 있는데. 좀 오래됐거든요. 그래서 걱정이 되고 항상 불안한 마음으로 제가 김치 가지러 갈 때 '이거 바꿔야지 바꿔야지'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어요."]

춘천시는 다음 달(3월) 13일까지 시민들로부터 신고를 접수해 수리 업체와 연결시켜줄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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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김치냉장고 화재의 82%, ‘위니아 딤채’…실태조사
    • 입력 2024-02-28 07:41:24
    • 수정2024-02-28 13:51:34
    뉴스광장(춘천)
[앵커]

지난달 춘천에선 90대 노인이 주택화재로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불이 난 원인이 '위니아'의 김치냉장고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원래는 리콜 대상 제품인데, 제때 리콜이 안 된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춘천시가 해당 제품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섰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하순 불이 났던 춘천의 단독주택입니다.

당시 집 안에 있던 일가족 5명 가운데 1명이 이 불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관계 기관의 합동조사 결과, 불은 집 안에 있던 김치냉장고에서 시작됐다는 판단이 나왔습니다.

[임동선/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화재조사관 : "김치냉장고 기계실 위치에서 탄화 흔적이 가장 많이 나타났고. 김치냉장고 자체에서도 제어기판 쪽이 가장 많이 소실된 것으로 봐서."]

발화점으로 지목된 김치냉장고는 위니아라는 회사의 '딤채'입니다.

특히, 2005년 9월 이전에 생산된 게 문젭니다.

해당 제품은 전류제어장치 결함 때문에 불이 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3년 동안 강원도에서 난 김치냉장고 화재의 82%가 이 제품이었습니다.

위니아도 이런 문제 때문에 2020년부터 해당 제품에 대한 리콜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회수도 수리도 안된 제품이 전국에 만 대 정도 남아 있습니다.

이번에 불이 난 제품도 이 가운데 한 대였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결국, 춘천시가 해당 제품을 가진 시민들로부터 신고를 받기로 했습니다.

[신현우/춘천시 행정팀장 : "어르신들 같은 경우에는 냉장고 연식이나 기종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이·통반장님들이나 읍면동에 복지 담당자들 협조를 받아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춘천시에 들어온 신고는 모두 60여 건입니다.

[이순희/춘천시 효자2동 : "우리도 냉장고가 있는데. 좀 오래됐거든요. 그래서 걱정이 되고 항상 불안한 마음으로 제가 김치 가지러 갈 때 '이거 바꿔야지 바꿔야지'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어요."]

춘천시는 다음 달(3월) 13일까지 시민들로부터 신고를 접수해 수리 업체와 연결시켜줄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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