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지도부에 재고 요청…‘친문 좌장’ 홍영표도 공천 배제

입력 2024.02.29 (09:34) 수정 2024.02.2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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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당 지도부에 재고해 달라 요청했습니다.

답에 따라 거취를 정하겠다며 사실상 '최후 통첩'을 한 겁니다.

친문 좌장 홍영표 의원의 지역구도 전략지로 지정되면서 친문-친명 간 이른바 문명 갈등은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진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표만으론 결코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했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친명 친문 간 이른바 '명문 통합'이 총선 승리의 기본 전제라며, 자신에 대한 공천 배제 결정을 재고해 달라고 지도부에 요청했습니다.

[임종석/전 대통령 비서실장 : "(이재명 대표가 굳게 약속한) 명문 정당과 용광로 통합을 믿었습니다. 지금은 그저 참담할 뿐입니다. 정말 이렇게 가면 총선에서 이길 수 있습니까."]

임 전 실장은 또 "지역구 재배치 고민은 하지 않고 있다", "답을 듣고 최종 결단을 하겠다"며 당 지도부를 압박했습니다.

탈당 가능성도 열어 뒀습니다.

[임종석/전 대통령 비서실장 : "(탈당이나 무소속 출마까지 고려를 하시나요?) 앞서 제가 정치는 생물이라고 말씀드린 점도 바로 그 질문에 대한 답이 될 것 같습니다."]

친문 좌장으로 꼽히는 4선 홍영표 의원의 지역구도 어제 전략지로 지정돼 공천 받기가 어렵게 됐습니다.

[임혁백/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 : "본선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관된 지역의 현역 의원들도 다시 경선의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홍 의원은 "전략선거구 지정은 오로지 '어떻게든 홍영표를 막겠단 뜻"이라고 반발하는 등 문명 갈등은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는 분위깁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발표된 민주당 3차 경선에서 현역 의원 3명이 탈락했습니다.

서울 관악갑 현역 유기홍 의원과 경기 안성에 도전한 비례대표 최혜영 의원은 각각 원외 친명 인사인 박민규 전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윤종군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밀려 본선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현역 물갈이 폭이 큰 광주에선 동남을 이병훈 의원이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에 패했고, '처럼회' 출신 민형배 의원은 광주 현역 중 처음으로 경선을 통과했습니다.

서울 양천을 이용선 의원과 경기 김포갑 김주영 의원, 경기 광주갑 소병훈 의원 등도 자신의 지역구를 지켰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이형주/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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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종석, 지도부에 재고 요청…‘친문 좌장’ 홍영표도 공천 배제
    • 입력 2024-02-29 09:34:23
    • 수정2024-02-29 09: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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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당 지도부에 재고해 달라 요청했습니다.

답에 따라 거취를 정하겠다며 사실상 '최후 통첩'을 한 겁니다.

친문 좌장 홍영표 의원의 지역구도 전략지로 지정되면서 친문-친명 간 이른바 문명 갈등은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진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표만으론 결코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했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친명 친문 간 이른바 '명문 통합'이 총선 승리의 기본 전제라며, 자신에 대한 공천 배제 결정을 재고해 달라고 지도부에 요청했습니다.

[임종석/전 대통령 비서실장 : "(이재명 대표가 굳게 약속한) 명문 정당과 용광로 통합을 믿었습니다. 지금은 그저 참담할 뿐입니다. 정말 이렇게 가면 총선에서 이길 수 있습니까."]

임 전 실장은 또 "지역구 재배치 고민은 하지 않고 있다", "답을 듣고 최종 결단을 하겠다"며 당 지도부를 압박했습니다.

탈당 가능성도 열어 뒀습니다.

[임종석/전 대통령 비서실장 : "(탈당이나 무소속 출마까지 고려를 하시나요?) 앞서 제가 정치는 생물이라고 말씀드린 점도 바로 그 질문에 대한 답이 될 것 같습니다."]

친문 좌장으로 꼽히는 4선 홍영표 의원의 지역구도 어제 전략지로 지정돼 공천 받기가 어렵게 됐습니다.

[임혁백/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 : "본선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관된 지역의 현역 의원들도 다시 경선의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홍 의원은 "전략선거구 지정은 오로지 '어떻게든 홍영표를 막겠단 뜻"이라고 반발하는 등 문명 갈등은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는 분위깁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발표된 민주당 3차 경선에서 현역 의원 3명이 탈락했습니다.

서울 관악갑 현역 유기홍 의원과 경기 안성에 도전한 비례대표 최혜영 의원은 각각 원외 친명 인사인 박민규 전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윤종군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밀려 본선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현역 물갈이 폭이 큰 광주에선 동남을 이병훈 의원이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에 패했고, '처럼회' 출신 민형배 의원은 광주 현역 중 처음으로 경선을 통과했습니다.

서울 양천을 이용선 의원과 경기 김포갑 김주영 의원, 경기 광주갑 소병훈 의원 등도 자신의 지역구를 지켰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이형주/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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