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고령 운전자…사고 원인은?

입력 2024.03.02 (07:44) 수정 2024.03.02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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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 오후 서울 연신내역 근처에서 차량 아홉 대가 부딪혀 1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사고 차량을 몬 건 79살 남성으로 이번에도 고령 운전자였는데,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고 있는 만큼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SUV 차량 한 대가 중앙분리대를 모두 부수며 빠른 속도로 달려옵니다.

사방으로 날아오는 파편에 놀란 시민들은 황급히 몸을 피합니다.

이 차량은 길을 건너던 보행자를 치고, 앞서 가던 차량 8대와 오토바이 1대를 들이받았습니다.

사고 차량은 첫 사고가 난 곳에서 400m가량 더 달린 뒤에야 가까스로 이곳에서 멈춰 섰습니다.

[사고 목격자 : "진짜 무슨 전쟁 났듯이 소리가 너무 커가지고 깜짝 놀라서 봤는데 막 전속력으로 달려오는 장면을 봐가지고 너무 놀랐어요."]

서울 은평구 연서시장 인근에서 SUV 차량이 행인과 차를 잇따라 들이받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70대 남성 1명이 숨졌고, 13명이 다쳤습니다.

[김형준/사고 목격자 : "많이 다치신 분들은 또 많이 다치셔가지고 차량 안에서 나오지도 못하시고…."]

사고 차량을 몬 건 79살 남성, 고령 운전자입니다.

음주나 마약과는 관련이 없는 거로 조사됐습니다.

이 운전자는 "사고 당시가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거로 전해졌는데, 경찰은 고령인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잘못 밟아 사고를 낸 건 아닌지 살펴볼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아직까지는 수사 중에 있습니다.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일단 차량 결함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차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를 해봐야 하고요."]

65살 이상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는 2022년 3만 4,000건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고령자의 면허 자진 반납을 유도하고 있지만, 반납률은 2%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정준희/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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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3-02 07: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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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오후 서울 연신내역 근처에서 차량 아홉 대가 부딪혀 1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사고 차량을 몬 건 79살 남성으로 이번에도 고령 운전자였는데,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고 있는 만큼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SUV 차량 한 대가 중앙분리대를 모두 부수며 빠른 속도로 달려옵니다.

사방으로 날아오는 파편에 놀란 시민들은 황급히 몸을 피합니다.

이 차량은 길을 건너던 보행자를 치고, 앞서 가던 차량 8대와 오토바이 1대를 들이받았습니다.

사고 차량은 첫 사고가 난 곳에서 400m가량 더 달린 뒤에야 가까스로 이곳에서 멈춰 섰습니다.

[사고 목격자 : "진짜 무슨 전쟁 났듯이 소리가 너무 커가지고 깜짝 놀라서 봤는데 막 전속력으로 달려오는 장면을 봐가지고 너무 놀랐어요."]

서울 은평구 연서시장 인근에서 SUV 차량이 행인과 차를 잇따라 들이받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70대 남성 1명이 숨졌고, 13명이 다쳤습니다.

[김형준/사고 목격자 : "많이 다치신 분들은 또 많이 다치셔가지고 차량 안에서 나오지도 못하시고…."]

사고 차량을 몬 건 79살 남성, 고령 운전자입니다.

음주나 마약과는 관련이 없는 거로 조사됐습니다.

이 운전자는 "사고 당시가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거로 전해졌는데, 경찰은 고령인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잘못 밟아 사고를 낸 건 아닌지 살펴볼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아직까지는 수사 중에 있습니다.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일단 차량 결함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차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를 해봐야 하고요."]

65살 이상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는 2022년 3만 4,000건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고령자의 면허 자진 반납을 유도하고 있지만, 반납률은 2%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정준희/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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