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 아파트 5만 세대 건립”…“암암리에 달러로 거래”
입력 2024.03.02 (21:28)
수정 2024.03.0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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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평양의 아파트 한번 보시죠.
김정은 위원장까지 나서 평양에 5만 세대 아파트를 짓도록 독려하고 있고 일부는 공사가 끝났습니다.
신축 아파트 앞에서 입주민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보이는 것과 실상은 다르단 말이 나옵니다.
유호윤 기잡니다.
[리포트]
[조선중앙TV/지난달 23일 : "김정은 동지께서 화성지구 3단계 1만 세대 살림집 건설의 착수를 알리는 발파 단추를 몸소 누르셨습니다."]
개발이 제한됐던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인근에서 대규모 아파트 건설 공사가 한창입니다.
북한은 2021년 당 대회에서 매년 만 세대씩 평양 내 총 5만 세대 건립이란 목표를 세웠습니다.
최근 일부 지역은 공사가 끝났습니다.
[평양 신축 아파트 입주민 : "저기 바라보이는 11층 3호가 바로 우리 집입니다. 정말 텔레비전에서만 봤던 이런 훌륭한 새집이 나에게도 차려졌다고 생각하니까…."]
북한 당국은 아파트 공급을 대대적으로 선전하지만 실제론 일부 주민들에만 아파트가 배정됩니다.
[최설/북한학 박사/2011년 탈북 : "(일부는) 국가 우선 공급 대상인 과학자, 제대 군관, 국가공로자에게 무상(배급)되지만, 노동자들에게 배정돼야 될 주택 숫자 일부는 개인 돈주(자본가)하고 협약해서 분양 시장으로 돌아가는 거죠."]
주택 거래가 불법인 북한에서 주민들은 몰래 '살림집 이용 허가증'을 사고파는 방식으로 주택을 거래합니다.
[평양 출신 탈북자/음성변조 : "집을 누가 그냥 주지 않으니까요. 북한에서 유독 주택 거래만은 이제 미 달러로 하거든요. 미 달러로 현금으로 주고 왔다 갔다 하다 보니까."]
최근 통일부 조사에서도 탈북자 3명 중 1명은 주택 양도나 매매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양에서도 입지가 좋을수록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는데 평양 시내 역세권 고급 아파트는 30만 달러, 우리 돈 약 4억 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박미주
이번엔 평양의 아파트 한번 보시죠.
김정은 위원장까지 나서 평양에 5만 세대 아파트를 짓도록 독려하고 있고 일부는 공사가 끝났습니다.
신축 아파트 앞에서 입주민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보이는 것과 실상은 다르단 말이 나옵니다.
유호윤 기잡니다.
[리포트]
[조선중앙TV/지난달 23일 : "김정은 동지께서 화성지구 3단계 1만 세대 살림집 건설의 착수를 알리는 발파 단추를 몸소 누르셨습니다."]
개발이 제한됐던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인근에서 대규모 아파트 건설 공사가 한창입니다.
북한은 2021년 당 대회에서 매년 만 세대씩 평양 내 총 5만 세대 건립이란 목표를 세웠습니다.
최근 일부 지역은 공사가 끝났습니다.
[평양 신축 아파트 입주민 : "저기 바라보이는 11층 3호가 바로 우리 집입니다. 정말 텔레비전에서만 봤던 이런 훌륭한 새집이 나에게도 차려졌다고 생각하니까…."]
북한 당국은 아파트 공급을 대대적으로 선전하지만 실제론 일부 주민들에만 아파트가 배정됩니다.
[최설/북한학 박사/2011년 탈북 : "(일부는) 국가 우선 공급 대상인 과학자, 제대 군관, 국가공로자에게 무상(배급)되지만, 노동자들에게 배정돼야 될 주택 숫자 일부는 개인 돈주(자본가)하고 협약해서 분양 시장으로 돌아가는 거죠."]
주택 거래가 불법인 북한에서 주민들은 몰래 '살림집 이용 허가증'을 사고파는 방식으로 주택을 거래합니다.
[평양 출신 탈북자/음성변조 : "집을 누가 그냥 주지 않으니까요. 북한에서 유독 주택 거래만은 이제 미 달러로 하거든요. 미 달러로 현금으로 주고 왔다 갔다 하다 보니까."]
최근 통일부 조사에서도 탈북자 3명 중 1명은 주택 양도나 매매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양에서도 입지가 좋을수록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는데 평양 시내 역세권 고급 아파트는 30만 달러, 우리 돈 약 4억 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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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03-04 08: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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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평양의 아파트 한번 보시죠.
김정은 위원장까지 나서 평양에 5만 세대 아파트를 짓도록 독려하고 있고 일부는 공사가 끝났습니다.
신축 아파트 앞에서 입주민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보이는 것과 실상은 다르단 말이 나옵니다.
유호윤 기잡니다.
[리포트]
[조선중앙TV/지난달 23일 : "김정은 동지께서 화성지구 3단계 1만 세대 살림집 건설의 착수를 알리는 발파 단추를 몸소 누르셨습니다."]
개발이 제한됐던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인근에서 대규모 아파트 건설 공사가 한창입니다.
북한은 2021년 당 대회에서 매년 만 세대씩 평양 내 총 5만 세대 건립이란 목표를 세웠습니다.
최근 일부 지역은 공사가 끝났습니다.
[평양 신축 아파트 입주민 : "저기 바라보이는 11층 3호가 바로 우리 집입니다. 정말 텔레비전에서만 봤던 이런 훌륭한 새집이 나에게도 차려졌다고 생각하니까…."]
북한 당국은 아파트 공급을 대대적으로 선전하지만 실제론 일부 주민들에만 아파트가 배정됩니다.
[최설/북한학 박사/2011년 탈북 : "(일부는) 국가 우선 공급 대상인 과학자, 제대 군관, 국가공로자에게 무상(배급)되지만, 노동자들에게 배정돼야 될 주택 숫자 일부는 개인 돈주(자본가)하고 협약해서 분양 시장으로 돌아가는 거죠."]
주택 거래가 불법인 북한에서 주민들은 몰래 '살림집 이용 허가증'을 사고파는 방식으로 주택을 거래합니다.
[평양 출신 탈북자/음성변조 : "집을 누가 그냥 주지 않으니까요. 북한에서 유독 주택 거래만은 이제 미 달러로 하거든요. 미 달러로 현금으로 주고 왔다 갔다 하다 보니까."]
최근 통일부 조사에서도 탈북자 3명 중 1명은 주택 양도나 매매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양에서도 입지가 좋을수록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는데 평양 시내 역세권 고급 아파트는 30만 달러, 우리 돈 약 4억 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박미주
이번엔 평양의 아파트 한번 보시죠.
김정은 위원장까지 나서 평양에 5만 세대 아파트를 짓도록 독려하고 있고 일부는 공사가 끝났습니다.
신축 아파트 앞에서 입주민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보이는 것과 실상은 다르단 말이 나옵니다.
유호윤 기잡니다.
[리포트]
[조선중앙TV/지난달 23일 : "김정은 동지께서 화성지구 3단계 1만 세대 살림집 건설의 착수를 알리는 발파 단추를 몸소 누르셨습니다."]
개발이 제한됐던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인근에서 대규모 아파트 건설 공사가 한창입니다.
북한은 2021년 당 대회에서 매년 만 세대씩 평양 내 총 5만 세대 건립이란 목표를 세웠습니다.
최근 일부 지역은 공사가 끝났습니다.
[평양 신축 아파트 입주민 : "저기 바라보이는 11층 3호가 바로 우리 집입니다. 정말 텔레비전에서만 봤던 이런 훌륭한 새집이 나에게도 차려졌다고 생각하니까…."]
북한 당국은 아파트 공급을 대대적으로 선전하지만 실제론 일부 주민들에만 아파트가 배정됩니다.
[최설/북한학 박사/2011년 탈북 : "(일부는) 국가 우선 공급 대상인 과학자, 제대 군관, 국가공로자에게 무상(배급)되지만, 노동자들에게 배정돼야 될 주택 숫자 일부는 개인 돈주(자본가)하고 협약해서 분양 시장으로 돌아가는 거죠."]
주택 거래가 불법인 북한에서 주민들은 몰래 '살림집 이용 허가증'을 사고파는 방식으로 주택을 거래합니다.
[평양 출신 탈북자/음성변조 : "집을 누가 그냥 주지 않으니까요. 북한에서 유독 주택 거래만은 이제 미 달러로 하거든요. 미 달러로 현금으로 주고 왔다 갔다 하다 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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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윤 기자 l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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