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전시각료 방미에 뿔난 네타냐후 “총리는 한 명”

입력 2024.03.04 (02:59) 수정 2024.03.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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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전쟁을 놓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관계가 벌어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정부의 승인 없이 이뤄진 전시내각 각료이자 정치적 라이벌의 미국 방문에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지시각 3일 이스라엘 전시내각에 참여해온 야당 국민 통합당의 베니 간츠 대표가 미국 방문길에 올랐습니다.

간츠 대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미 여야 의원 등을 만나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군사 작전에 대한 정당성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또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 유지를 촉구하는 한편 양국의 전략적 동맹 관계 강화도 강조할 방침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계 최고위급과 접촉이 예정된 간츠 대표의 이번 미국 방문이 이스라엘 정부의 정식 승인을 받지 않은 채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국정 최고 책임자인 네타냐후 총리는 간츠 대표의 방미 계획을 이틀 전인 지난 1일에서야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방미 계획을 일방적으로 통보한 간츠 대표에게 "이스라엘의 총리는 한 명 뿐"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간츠 대표는 군 참모총장 출신으로 과거 네타냐후 총리와 함께 연정을 구성한 적이 있지만 중도에 결별한 바 있습니다.

하마스와의 전쟁이 발발하자 전쟁 중인 정부를 지지한다는 의미로 전시 내각에 참가했지만 주요 의제를 놓고 네타냐후 총리 측과 이견을 표출해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간츠 대표의 지지율이 네타냐후 총리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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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3-04 07:00:00
    국제
가자지구 전쟁을 놓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관계가 벌어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정부의 승인 없이 이뤄진 전시내각 각료이자 정치적 라이벌의 미국 방문에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지시각 3일 이스라엘 전시내각에 참여해온 야당 국민 통합당의 베니 간츠 대표가 미국 방문길에 올랐습니다.

간츠 대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미 여야 의원 등을 만나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군사 작전에 대한 정당성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또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 유지를 촉구하는 한편 양국의 전략적 동맹 관계 강화도 강조할 방침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계 최고위급과 접촉이 예정된 간츠 대표의 이번 미국 방문이 이스라엘 정부의 정식 승인을 받지 않은 채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국정 최고 책임자인 네타냐후 총리는 간츠 대표의 방미 계획을 이틀 전인 지난 1일에서야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방미 계획을 일방적으로 통보한 간츠 대표에게 "이스라엘의 총리는 한 명 뿐"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간츠 대표는 군 참모총장 출신으로 과거 네타냐후 총리와 함께 연정을 구성한 적이 있지만 중도에 결별한 바 있습니다.

하마스와의 전쟁이 발발하자 전쟁 중인 정부를 지지한다는 의미로 전시 내각에 참가했지만 주요 의제를 놓고 네타냐후 총리 측과 이견을 표출해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간츠 대표의 지지율이 네타냐후 총리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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