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이슈] 바뀐 유럽의 전략지형, 향후 우크라이나 전쟁은 어떻게?
입력 2024.03.04 (20:43)
수정 2024.03.04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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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을 넘기고 유럽의 안보 불안감도 확산하면서 오랜 중립국이던 핀란드와 스웨덴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에 가입했는데요.
러시아는 맞대응으로 과거 폐쇄했던 군사조직을 부활시켰습니다.
유럽의 안보지형, 그리고 우리 외교에 미칠 영향은 무엇일지, 러시아 공사를 지낸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 모시고 월드이슈에서 알아봅니다.
진통 끝에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했는데, 러시아도 곧바로 대응했습니다.
레닌그라드, 또 모스크바 군관구를 부활시켰어요.
구체적으로 어떤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보시나요?
[답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은 유럽에서 중립지대가 줄어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재 서방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파병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프랑스의 경우 우크라이나 군을 지원하기 위해 고문단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며칠 전 러시아 언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독일 참모본부 내에서 독일제 타우르스 미사일로 크림 대교를 폭파하기 위한 작전에 대한 논의가 있었음이 드러났습니다.
한편 러시아 군은 지난 2월 아브디프카 요새를 점령하고 이어서 우크라이나군을 지속적으로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긴장 고조의 주 요인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이라기보다는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지속적으로 러시아군에 밀리면서 서방에서 러시아에 대한 경계감과 적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강경한 입장이어서 협상 가능성도 희박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인데요.
우크라이나의 안보 우려를 덜기 위해 나토에 가입시키자는 논의가 본격화될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최근이 아니라 이미 2000년대부터 논의되어 왔으며 러시아는 지속적으로 반대해 왔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가능성에 대해 말씀드리면 나토가 이 사안을 신속하게 처리한다고 해도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 이번 전쟁이 끝나기 전에 가입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우크라이나가 회원국이 되면 나토는 헌장에 따라 이번 전쟁에 직접 참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현재 미국조차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유럽국가들도 러시아와의 직접 대결을 상정하지 않고 있으며 단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만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물론 나토가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 우크라이나에 대해 굴욕적인 평화협상 논의를 하도록 일종의 유인책으로서 전쟁이 끝나면 즉시 가입시켜 주겠다는 언질을 줄 수 있다고 봅니다.
결국, 우크라이나의 가입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는 이번 전쟁이 끝난 뒤에나 가능하며, 전쟁이 끝나려면 현재의 판세로 봐서는 서방의 지원이 중단되어야 하는데 과연 어느 시점에 가서 그렇게 될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다만 올해 하반기에 있을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그런 계기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 관계가 계속되면서 이달 중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도 예상되고 있고, 러시아와 우리나라의 관계도 악화 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한반도에 미칠 영향, 어떻게 예상해볼 수 있을까요?
[답변]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은 장기적인 소모전의 양상을 보이고 있고 앞으로 나토의 직접 개입이 없는 한 우크라이나의 승리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북-러 밀착은 당연히 한반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객관적으로 보면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직접 지원하지 않았을 뿐, 그간 우크라이나에 지나치게 경도된 행동을 해온 결과임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다만 앞으로 러시아의 레드라인를 무시하는 조치를 자제하면서 러시아에 대해 우리의 레드라인도 존중하도록 요구하는 등 한러 관계를 관리해 나간다면 더이상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와 관련하여 드리고 싶은 말씀은 우리는 우리대로의 러시아와의 관계가 있음에 유의하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어쨌든 러시아는 동북아에서 비중 있는 행위자 중 하나이므로 우리의 장기적 국익을 염두에 두고 양국 관계를 관리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편집:김주은 구자람/자료조사:백민정
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을 넘기고 유럽의 안보 불안감도 확산하면서 오랜 중립국이던 핀란드와 스웨덴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에 가입했는데요.
러시아는 맞대응으로 과거 폐쇄했던 군사조직을 부활시켰습니다.
유럽의 안보지형, 그리고 우리 외교에 미칠 영향은 무엇일지, 러시아 공사를 지낸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 모시고 월드이슈에서 알아봅니다.
진통 끝에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했는데, 러시아도 곧바로 대응했습니다.
레닌그라드, 또 모스크바 군관구를 부활시켰어요.
구체적으로 어떤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보시나요?
[답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은 유럽에서 중립지대가 줄어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재 서방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파병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프랑스의 경우 우크라이나 군을 지원하기 위해 고문단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며칠 전 러시아 언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독일 참모본부 내에서 독일제 타우르스 미사일로 크림 대교를 폭파하기 위한 작전에 대한 논의가 있었음이 드러났습니다.
한편 러시아 군은 지난 2월 아브디프카 요새를 점령하고 이어서 우크라이나군을 지속적으로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긴장 고조의 주 요인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이라기보다는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지속적으로 러시아군에 밀리면서 서방에서 러시아에 대한 경계감과 적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강경한 입장이어서 협상 가능성도 희박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인데요.
우크라이나의 안보 우려를 덜기 위해 나토에 가입시키자는 논의가 본격화될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최근이 아니라 이미 2000년대부터 논의되어 왔으며 러시아는 지속적으로 반대해 왔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가능성에 대해 말씀드리면 나토가 이 사안을 신속하게 처리한다고 해도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 이번 전쟁이 끝나기 전에 가입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우크라이나가 회원국이 되면 나토는 헌장에 따라 이번 전쟁에 직접 참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현재 미국조차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유럽국가들도 러시아와의 직접 대결을 상정하지 않고 있으며 단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만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물론 나토가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 우크라이나에 대해 굴욕적인 평화협상 논의를 하도록 일종의 유인책으로서 전쟁이 끝나면 즉시 가입시켜 주겠다는 언질을 줄 수 있다고 봅니다.
결국, 우크라이나의 가입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는 이번 전쟁이 끝난 뒤에나 가능하며, 전쟁이 끝나려면 현재의 판세로 봐서는 서방의 지원이 중단되어야 하는데 과연 어느 시점에 가서 그렇게 될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다만 올해 하반기에 있을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그런 계기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 관계가 계속되면서 이달 중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도 예상되고 있고, 러시아와 우리나라의 관계도 악화 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한반도에 미칠 영향, 어떻게 예상해볼 수 있을까요?
[답변]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은 장기적인 소모전의 양상을 보이고 있고 앞으로 나토의 직접 개입이 없는 한 우크라이나의 승리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북-러 밀착은 당연히 한반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객관적으로 보면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직접 지원하지 않았을 뿐, 그간 우크라이나에 지나치게 경도된 행동을 해온 결과임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다만 앞으로 러시아의 레드라인를 무시하는 조치를 자제하면서 러시아에 대해 우리의 레드라인도 존중하도록 요구하는 등 한러 관계를 관리해 나간다면 더이상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와 관련하여 드리고 싶은 말씀은 우리는 우리대로의 러시아와의 관계가 있음에 유의하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어쨌든 러시아는 동북아에서 비중 있는 행위자 중 하나이므로 우리의 장기적 국익을 염두에 두고 양국 관계를 관리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편집:김주은 구자람/자료조사:백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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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을 넘기고 유럽의 안보 불안감도 확산하면서 오랜 중립국이던 핀란드와 스웨덴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에 가입했는데요.
러시아는 맞대응으로 과거 폐쇄했던 군사조직을 부활시켰습니다.
유럽의 안보지형, 그리고 우리 외교에 미칠 영향은 무엇일지, 러시아 공사를 지낸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 모시고 월드이슈에서 알아봅니다.
진통 끝에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했는데, 러시아도 곧바로 대응했습니다.
레닌그라드, 또 모스크바 군관구를 부활시켰어요.
구체적으로 어떤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보시나요?
[답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은 유럽에서 중립지대가 줄어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재 서방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파병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프랑스의 경우 우크라이나 군을 지원하기 위해 고문단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며칠 전 러시아 언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독일 참모본부 내에서 독일제 타우르스 미사일로 크림 대교를 폭파하기 위한 작전에 대한 논의가 있었음이 드러났습니다.
한편 러시아 군은 지난 2월 아브디프카 요새를 점령하고 이어서 우크라이나군을 지속적으로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긴장 고조의 주 요인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이라기보다는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지속적으로 러시아군에 밀리면서 서방에서 러시아에 대한 경계감과 적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강경한 입장이어서 협상 가능성도 희박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인데요.
우크라이나의 안보 우려를 덜기 위해 나토에 가입시키자는 논의가 본격화될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최근이 아니라 이미 2000년대부터 논의되어 왔으며 러시아는 지속적으로 반대해 왔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가능성에 대해 말씀드리면 나토가 이 사안을 신속하게 처리한다고 해도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 이번 전쟁이 끝나기 전에 가입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우크라이나가 회원국이 되면 나토는 헌장에 따라 이번 전쟁에 직접 참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현재 미국조차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유럽국가들도 러시아와의 직접 대결을 상정하지 않고 있으며 단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만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물론 나토가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 우크라이나에 대해 굴욕적인 평화협상 논의를 하도록 일종의 유인책으로서 전쟁이 끝나면 즉시 가입시켜 주겠다는 언질을 줄 수 있다고 봅니다.
결국, 우크라이나의 가입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는 이번 전쟁이 끝난 뒤에나 가능하며, 전쟁이 끝나려면 현재의 판세로 봐서는 서방의 지원이 중단되어야 하는데 과연 어느 시점에 가서 그렇게 될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다만 올해 하반기에 있을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그런 계기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 관계가 계속되면서 이달 중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도 예상되고 있고, 러시아와 우리나라의 관계도 악화 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한반도에 미칠 영향, 어떻게 예상해볼 수 있을까요?
[답변]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은 장기적인 소모전의 양상을 보이고 있고 앞으로 나토의 직접 개입이 없는 한 우크라이나의 승리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북-러 밀착은 당연히 한반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객관적으로 보면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직접 지원하지 않았을 뿐, 그간 우크라이나에 지나치게 경도된 행동을 해온 결과임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다만 앞으로 러시아의 레드라인를 무시하는 조치를 자제하면서 러시아에 대해 우리의 레드라인도 존중하도록 요구하는 등 한러 관계를 관리해 나간다면 더이상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와 관련하여 드리고 싶은 말씀은 우리는 우리대로의 러시아와의 관계가 있음에 유의하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어쨌든 러시아는 동북아에서 비중 있는 행위자 중 하나이므로 우리의 장기적 국익을 염두에 두고 양국 관계를 관리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편집:김주은 구자람/자료조사:백민정
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을 넘기고 유럽의 안보 불안감도 확산하면서 오랜 중립국이던 핀란드와 스웨덴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에 가입했는데요.
러시아는 맞대응으로 과거 폐쇄했던 군사조직을 부활시켰습니다.
유럽의 안보지형, 그리고 우리 외교에 미칠 영향은 무엇일지, 러시아 공사를 지낸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 모시고 월드이슈에서 알아봅니다.
진통 끝에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했는데, 러시아도 곧바로 대응했습니다.
레닌그라드, 또 모스크바 군관구를 부활시켰어요.
구체적으로 어떤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보시나요?
[답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은 유럽에서 중립지대가 줄어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재 서방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파병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프랑스의 경우 우크라이나 군을 지원하기 위해 고문단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며칠 전 러시아 언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독일 참모본부 내에서 독일제 타우르스 미사일로 크림 대교를 폭파하기 위한 작전에 대한 논의가 있었음이 드러났습니다.
한편 러시아 군은 지난 2월 아브디프카 요새를 점령하고 이어서 우크라이나군을 지속적으로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긴장 고조의 주 요인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이라기보다는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지속적으로 러시아군에 밀리면서 서방에서 러시아에 대한 경계감과 적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강경한 입장이어서 협상 가능성도 희박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인데요.
우크라이나의 안보 우려를 덜기 위해 나토에 가입시키자는 논의가 본격화될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최근이 아니라 이미 2000년대부터 논의되어 왔으며 러시아는 지속적으로 반대해 왔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가능성에 대해 말씀드리면 나토가 이 사안을 신속하게 처리한다고 해도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 이번 전쟁이 끝나기 전에 가입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우크라이나가 회원국이 되면 나토는 헌장에 따라 이번 전쟁에 직접 참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현재 미국조차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유럽국가들도 러시아와의 직접 대결을 상정하지 않고 있으며 단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만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물론 나토가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 우크라이나에 대해 굴욕적인 평화협상 논의를 하도록 일종의 유인책으로서 전쟁이 끝나면 즉시 가입시켜 주겠다는 언질을 줄 수 있다고 봅니다.
결국, 우크라이나의 가입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는 이번 전쟁이 끝난 뒤에나 가능하며, 전쟁이 끝나려면 현재의 판세로 봐서는 서방의 지원이 중단되어야 하는데 과연 어느 시점에 가서 그렇게 될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다만 올해 하반기에 있을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그런 계기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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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북한의 밀착 관계가 계속되면서 이달 중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도 예상되고 있고, 러시아와 우리나라의 관계도 악화 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한반도에 미칠 영향, 어떻게 예상해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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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은 장기적인 소모전의 양상을 보이고 있고 앞으로 나토의 직접 개입이 없는 한 우크라이나의 승리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북-러 밀착은 당연히 한반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객관적으로 보면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직접 지원하지 않았을 뿐, 그간 우크라이나에 지나치게 경도된 행동을 해온 결과임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다만 앞으로 러시아의 레드라인를 무시하는 조치를 자제하면서 러시아에 대해 우리의 레드라인도 존중하도록 요구하는 등 한러 관계를 관리해 나간다면 더이상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와 관련하여 드리고 싶은 말씀은 우리는 우리대로의 러시아와의 관계가 있음에 유의하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어쨌든 러시아는 동북아에서 비중 있는 행위자 중 하나이므로 우리의 장기적 국익을 염두에 두고 양국 관계를 관리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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