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밀 해소 기대했지만…개학 첫날 ‘학교는 공사 중’

입력 2024.03.04 (21:47) 수정 2024.03.0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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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밀학급으로 몸살을 앓던 거제 신도심에 새로운 초등학교가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새 학기 등교 첫날에도, 아직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안전사고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설레는 새 학기 첫날, 보호자의 손을 잡은 어린이들이 하나 둘 새 학교로 모여듭니다.

대단지 아파트 사이 있던 거제 한 초등학교의 과밀학급을 해소하기 위해 새로 문을 연 학굡니다.

15개 학급으로, 300명에 가까운 학생들의 새 보금자리입니다.

하지만 정문을 지나 교실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공사가 한창인 운동장을 지나야 합니다.

[2학년 학부모/음성변조 : "다치거나 또 그런 게 사실 걱정이죠. 왔다 갔다 할 때는 또 어른들이 봐주고 해도 뭐 떨어지거나 저는 그런 게 걱정이에요."]

통학로에서도 벽을 쌓는 작업이 이어지고, 학교 뒤편에서는 소방도로와 배수로 공사도 한창입니다.

과밀학급 탓에 새 학기를 맞아 전학을 왔지만 학부모는 또 다른 걱정이 생겼습니다.

[3학년 학부모/음성변조 : "매일매일 이렇게 많은 사람이 나와서 길 안내를 할 거 같지는 않고요. 지금 공사 때문에 오늘 입학식 날인데, 학교 전화 안 된다고 전화하지 말라고 그러더라고요."]

병설 유치원생 20여 명은 두 달 동안 3km 떨어진 다른 초등학교로 다녀야 합니다.

이 초등학교는 애초 지난 1월 29일, 개교 준비를 마쳤어야 합니다.

하지만 경남교육청은 통학로 지정 문제와 화물연대 파업 등이 겹치면서 지난달 말로 한차례 완공을 연기했고, 지난달 잦은 비로 날짜를 지키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사가 끝날 때까지는 30명 안팎이 등하굣길 지도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종부/경남교육청 학교지원과장 : "활동하는 본관 건물은 지금 완공이 돼 있는 상태고, (학교 안에서) 동선 계획 같은 건 수립해서 학생들이 교육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할 계획이고…."]

또 한차례 미뤄진 공사 완료 예정일은 오는 17일, 남은 기간 학생들과 학부모는 새 학교 적응과 함께 안전사고 문제도 과제로 떠안았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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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밀 해소 기대했지만…개학 첫날 ‘학교는 공사 중’
    • 입력 2024-03-04 21:47:38
    • 수정2024-03-05 11:02:28
    뉴스9(창원)
[앵커]

과밀학급으로 몸살을 앓던 거제 신도심에 새로운 초등학교가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새 학기 등교 첫날에도, 아직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안전사고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설레는 새 학기 첫날, 보호자의 손을 잡은 어린이들이 하나 둘 새 학교로 모여듭니다.

대단지 아파트 사이 있던 거제 한 초등학교의 과밀학급을 해소하기 위해 새로 문을 연 학굡니다.

15개 학급으로, 300명에 가까운 학생들의 새 보금자리입니다.

하지만 정문을 지나 교실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공사가 한창인 운동장을 지나야 합니다.

[2학년 학부모/음성변조 : "다치거나 또 그런 게 사실 걱정이죠. 왔다 갔다 할 때는 또 어른들이 봐주고 해도 뭐 떨어지거나 저는 그런 게 걱정이에요."]

통학로에서도 벽을 쌓는 작업이 이어지고, 학교 뒤편에서는 소방도로와 배수로 공사도 한창입니다.

과밀학급 탓에 새 학기를 맞아 전학을 왔지만 학부모는 또 다른 걱정이 생겼습니다.

[3학년 학부모/음성변조 : "매일매일 이렇게 많은 사람이 나와서 길 안내를 할 거 같지는 않고요. 지금 공사 때문에 오늘 입학식 날인데, 학교 전화 안 된다고 전화하지 말라고 그러더라고요."]

병설 유치원생 20여 명은 두 달 동안 3km 떨어진 다른 초등학교로 다녀야 합니다.

이 초등학교는 애초 지난 1월 29일, 개교 준비를 마쳤어야 합니다.

하지만 경남교육청은 통학로 지정 문제와 화물연대 파업 등이 겹치면서 지난달 말로 한차례 완공을 연기했고, 지난달 잦은 비로 날짜를 지키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사가 끝날 때까지는 30명 안팎이 등하굣길 지도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종부/경남교육청 학교지원과장 : "활동하는 본관 건물은 지금 완공이 돼 있는 상태고, (학교 안에서) 동선 계획 같은 건 수립해서 학생들이 교육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할 계획이고…."]

또 한차례 미뤄진 공사 완료 예정일은 오는 17일, 남은 기간 학생들과 학부모는 새 학교 적응과 함께 안전사고 문제도 과제로 떠안았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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