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2차 의료기관 비상체계…상공계 “의료 공백 장기화 우려”

입력 2024.03.05 (10:09) 수정 2024.03.0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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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공의들의 집단사직 사태가 2주째 이어지면서, 경상남도와 지역 2차 의료기관들도 응급의료 비상체계에 돌입했습니다.

지역 상공계도 의료 공백 장기화를 우려하며, 이번 사태 해결과 함께 지역 의료 불균형 문제가 반드시 해소돼야 한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습니다.

조미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창원의 한 2차 의료기관 응급센터.

다친 환자가 119구급대 들것으로 옮겨집니다.

이 병원에서는 전공의 파업 이후 최근 열흘 동안, 경남은 물론 서울과 부산 등 상급 종합병원으로부터 40여 명에 대한 진료 의뢰가 왔습니다.

이 가운데 대동맥판막증 등 환자 12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하충식/한마음국제의료재단 의장 : "대학병원에서도 환자를 많이 보내고 있습니다. 저희는 수련의 의존도가 낮기 때문에 지금은 해결하고 있지만, 장기간 진행됐을 때는 곤란하다..."]

최근 지역 응급의료센터로 격상된 창원의 한 병원도 상황은 마찬가지, 중증도 높은 환자들의 이송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경상남도는 보건의료재난 위기경보 '심각' 단계 발령에 따라 피해 최소화에 나섰습니다.

[박일동/경상남도 보건의료국장 : "재난대책본부를 가동해 비상진료 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도민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지역 상공계도 의료 공백 장기화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정부와 의료계에 조속한 대화를 촉구하는 한편, 지역의료 정책을 강화하는 해법도 마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최재호/창원상공회의소 회장 : "의사 수만 늘릴 뿐만 아니라 필수 인력이 부족합니다. 지역에 와서 근무할 수 있고 그런 정주 여건이 마련돼야 지역산업도 함께 발전할 수 있습니다."]

한편, 정부가 제시한 전공의 복귀시한인 지난달 29일까지 경남에서는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 390명 가운데 30~40명 정도가 복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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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2차 의료기관 비상체계…상공계 “의료 공백 장기화 우려”
    • 입력 2024-03-05 10:09:33
    • 수정2024-03-05 10:27:02
    930뉴스(창원)
[앵커]

전공의들의 집단사직 사태가 2주째 이어지면서, 경상남도와 지역 2차 의료기관들도 응급의료 비상체계에 돌입했습니다.

지역 상공계도 의료 공백 장기화를 우려하며, 이번 사태 해결과 함께 지역 의료 불균형 문제가 반드시 해소돼야 한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습니다.

조미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창원의 한 2차 의료기관 응급센터.

다친 환자가 119구급대 들것으로 옮겨집니다.

이 병원에서는 전공의 파업 이후 최근 열흘 동안, 경남은 물론 서울과 부산 등 상급 종합병원으로부터 40여 명에 대한 진료 의뢰가 왔습니다.

이 가운데 대동맥판막증 등 환자 12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하충식/한마음국제의료재단 의장 : "대학병원에서도 환자를 많이 보내고 있습니다. 저희는 수련의 의존도가 낮기 때문에 지금은 해결하고 있지만, 장기간 진행됐을 때는 곤란하다..."]

최근 지역 응급의료센터로 격상된 창원의 한 병원도 상황은 마찬가지, 중증도 높은 환자들의 이송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경상남도는 보건의료재난 위기경보 '심각' 단계 발령에 따라 피해 최소화에 나섰습니다.

[박일동/경상남도 보건의료국장 : "재난대책본부를 가동해 비상진료 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도민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지역 상공계도 의료 공백 장기화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정부와 의료계에 조속한 대화를 촉구하는 한편, 지역의료 정책을 강화하는 해법도 마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최재호/창원상공회의소 회장 : "의사 수만 늘릴 뿐만 아니라 필수 인력이 부족합니다. 지역에 와서 근무할 수 있고 그런 정주 여건이 마련돼야 지역산업도 함께 발전할 수 있습니다."]

한편, 정부가 제시한 전공의 복귀시한인 지난달 29일까지 경남에서는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 390명 가운데 30~40명 정도가 복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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