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절반이 3월에 집중…불법 소각 금지

입력 2024.03.05 (19:45) 수정 2024.03.0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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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작은 불씨가 산불같은 큰 불로 이어질 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가 이맘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연간 산불 피해 면적의 절반 이상이 3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민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가 저문 저녁, 산 능선을 따라 불길이 타오릅니다.

지난 3일, 충북 청주의 한 야산에서 일어난 불은 산림 2,500여 ㎡를 태운 뒤 1시간 20여 분만에 꺼졌습니다.

산불의 원인은 근처 주민의 쓰레기 소각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불이 시작된 지점입니다.

산림 당국은 이곳에서 쓰레기를 태운 혐의로 50대 A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근 10년 간, 한 해 평균 560여 건의 산불이 발생했는데, 1월과 2월에는 두 자릿수였다가 3월에는 141건으로 급증했습니다.

연간 평균 전체 발생 건수의 25%가 3월에 집중됩니다.

피해 면적은 더 심각합니다.

2014년부터 10년 간, 산불로 축구장 5천 7백여 개 크기인 4천만 ㎡의 산림이 소실됐습니다.

이 가운데 60%가 3월 한 달에 불탔습니다.

[정경호/충청북도소방본부 예방안전과 : "건조한 날씨와 함께 강한 바람이 자주 불기 때문인데. 영농 준비할 때 불을 다루면서 낙엽, 이런 데에 불이 옮겨붙어서 (피해가 커집니다)."]

산불이 난 원인은 입산자의 실화나 농업 부산물·쓰레기 소각같은 '부주의'가 전체의 58%를 차지했습니다.

[류신현/산림청 산불방지과 : "과실에 의해 산불을 내더라도 산림보호법에 따라 징역, 벌금에 처해질 수 있으니 생활 속에 항상 산불 조심을 당부드립니다."]

소방과 산림 당국은 각종 영농 부산물이나 폐기물, 논·밭 소각 등은 철저히 금지돼 있다면서, 산 근처에서는 화기 사용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그래픽:김선영 최윤우/화면제공:시청자 김인호·이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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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불 피해 절반이 3월에 집중…불법 소각 금지
    • 입력 2024-03-05 19:45:58
    • 수정2024-03-08 08:22:46
    뉴스 7
[앵커]

작은 불씨가 산불같은 큰 불로 이어질 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가 이맘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연간 산불 피해 면적의 절반 이상이 3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민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가 저문 저녁, 산 능선을 따라 불길이 타오릅니다.

지난 3일, 충북 청주의 한 야산에서 일어난 불은 산림 2,500여 ㎡를 태운 뒤 1시간 20여 분만에 꺼졌습니다.

산불의 원인은 근처 주민의 쓰레기 소각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불이 시작된 지점입니다.

산림 당국은 이곳에서 쓰레기를 태운 혐의로 50대 A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근 10년 간, 한 해 평균 560여 건의 산불이 발생했는데, 1월과 2월에는 두 자릿수였다가 3월에는 141건으로 급증했습니다.

연간 평균 전체 발생 건수의 25%가 3월에 집중됩니다.

피해 면적은 더 심각합니다.

2014년부터 10년 간, 산불로 축구장 5천 7백여 개 크기인 4천만 ㎡의 산림이 소실됐습니다.

이 가운데 60%가 3월 한 달에 불탔습니다.

[정경호/충청북도소방본부 예방안전과 : "건조한 날씨와 함께 강한 바람이 자주 불기 때문인데. 영농 준비할 때 불을 다루면서 낙엽, 이런 데에 불이 옮겨붙어서 (피해가 커집니다)."]

산불이 난 원인은 입산자의 실화나 농업 부산물·쓰레기 소각같은 '부주의'가 전체의 58%를 차지했습니다.

[류신현/산림청 산불방지과 : "과실에 의해 산불을 내더라도 산림보호법에 따라 징역, 벌금에 처해질 수 있으니 생활 속에 항상 산불 조심을 당부드립니다."]

소방과 산림 당국은 각종 영농 부산물이나 폐기물, 논·밭 소각 등은 철저히 금지돼 있다면서, 산 근처에서는 화기 사용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그래픽:김선영 최윤우/화면제공:시청자 김인호·이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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