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시장 “박정희 광장, 시민 세금으로 추진”

입력 2024.03.05 (21:49) 수정 2024.03.0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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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준표 대구시장이 동대구역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거듭 밝혔습니다.

시의회 동의를 거쳐 대구시 예산으로 진행하겠다는 건데,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류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박정희 광장의 필요성을 언급했던 홍준표 대구시장.

오늘 기자실을 찾아 동대구역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 바꾸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 "대구에는 박정희 대통령을 상징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요. 그래서 '박정희 광장'으로 명명을 하고 거기(동대구역)에 광장을 세우는 것이 어떻겠나."]

현재로서는 동대구역 북서쪽 광장에 박 전 대통령의 동상을 설치하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대구시는 동상 건립 비용 5억 원을 비롯해 비석과 안내문, 구조물 제작 비용 등 10억 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홍 시장은 재원에 대해선 시민 세금인 대구시 예산을 사용하겠다며 성금을 모금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계획이 알려지자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대구참여연대는 박정희 전 대통령은 독재자로서 냉정하게 평가받아야 할 사람이라며 시대착오적인 발상에 시민 세금을 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강금수/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 : "동상을 세운다거나 여기에 시민 세금을 쓴다는 것은 헌법적 가치에 정면으로 위배되고 민주주의 시대 정신에도 역행하는 거죠."]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도 쿠데타로 정권을 잡고 민주주의를 압살한 박 전 대통령 동상을 세우는 건, 역사의 죄인을 우상화하는 것이라며 광장 건립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시민 의견 수렴을 하겠다며, 시민 대표 기구인 시의회와 논의해 사업 추진 여부와 동상의 규모 등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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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시장 “박정희 광장, 시민 세금으로 추진”
    • 입력 2024-03-05 21:49:40
    • 수정2024-03-06 10:27:36
    뉴스9(대구)
[앵커]

홍준표 대구시장이 동대구역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거듭 밝혔습니다.

시의회 동의를 거쳐 대구시 예산으로 진행하겠다는 건데,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류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박정희 광장의 필요성을 언급했던 홍준표 대구시장.

오늘 기자실을 찾아 동대구역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 바꾸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 "대구에는 박정희 대통령을 상징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요. 그래서 '박정희 광장'으로 명명을 하고 거기(동대구역)에 광장을 세우는 것이 어떻겠나."]

현재로서는 동대구역 북서쪽 광장에 박 전 대통령의 동상을 설치하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대구시는 동상 건립 비용 5억 원을 비롯해 비석과 안내문, 구조물 제작 비용 등 10억 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홍 시장은 재원에 대해선 시민 세금인 대구시 예산을 사용하겠다며 성금을 모금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계획이 알려지자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대구참여연대는 박정희 전 대통령은 독재자로서 냉정하게 평가받아야 할 사람이라며 시대착오적인 발상에 시민 세금을 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강금수/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 : "동상을 세운다거나 여기에 시민 세금을 쓴다는 것은 헌법적 가치에 정면으로 위배되고 민주주의 시대 정신에도 역행하는 거죠."]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도 쿠데타로 정권을 잡고 민주주의를 압살한 박 전 대통령 동상을 세우는 건, 역사의 죄인을 우상화하는 것이라며 광장 건립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시민 의견 수렴을 하겠다며, 시민 대표 기구인 시의회와 논의해 사업 추진 여부와 동상의 규모 등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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