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간인 사망자·행불자 규모 재검증은 성과

입력 2024.03.06 (19:07) 수정 2024.03.06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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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진상규명 조사결과보고서 내용을 분석한 연속 보도 순서입니다.

5·18 조사위원회는 이번 조사를 통해 17개 과제 가운데 11개는 진상규명 결정을 내렸습니다.

민간인 사망자와 행방불명자를 다시 검증하는 등 진상 규명에 기여한 부분도 있습니다.

보도에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5·18 민주화운동의 두번째 민간인 사망자로 알려졌던 고 김안부 씨.

[김말옥/故 김안부 씨 처/2020년 당시 : "(죽은) 애기 아빠가 장난하는가 했는데 그것이 아니고 돌아가셔 버리니까. 나도 우리 아저씨를 보듬고 나도 기절을 해버렸어요."]

고 김안부 씨에 대한 광주지방검찰청 검시 기록은 '타박사'였습니다.

하지만 전남대 의대 시체 검안서에는 '총상'으로 기록돼 있고, 군이 작성한 문건에는 '두부 맹관상'으로 기재했다가 '타박사'로 고친 내용이 4년 전 KBS 보도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김씨가 총상으로 사망한 사실이 공식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조사위는 김씨를 첫 총상 사망자로 규정하고, 계엄군 발포에 의한 첫 사망 시점을 5월 20일 밤에서 김 씨의 사망 추정 시각인 5월 19일 자정 이전으로 정정했습니다.

민간인 사망자 166명의 사망 경위는 81.3%가 총상, 구타와 차량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0대와 20대 사망자가 73.5%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습니다.

성별로 따졌을땐 남성사망자가 90%로 압도적이었지만, 여성사망자도 12명이나 있었습니다.

조사위는 5·18 행방불명자들의 신원 확인 시스템도 구축했습니다.

[허연식/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 조사2과장/1월 11일 : "유해가 나오면 바로 유전자 확인할 수 있고, 여기에 구축되어 있는 시스템을 통해서 이 사람이 입고 있는 옷, 이 유해에서 함께 발굴되는 유류품 이런 것들 통해서 대조가 가능할 수 있도록..."]

또 민간인 집단학살 사건과 피해자 탄압사건 등을 포함해 총 11개 과제가 4년 동안의 조사 끝에 진상규명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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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 민간인 사망자·행불자 규모 재검증은 성과
    • 입력 2024-03-06 19:07:04
    • 수정2024-03-06 20:42:49
    뉴스7(광주)
[앵커]

5·18 진상규명 조사결과보고서 내용을 분석한 연속 보도 순서입니다.

5·18 조사위원회는 이번 조사를 통해 17개 과제 가운데 11개는 진상규명 결정을 내렸습니다.

민간인 사망자와 행방불명자를 다시 검증하는 등 진상 규명에 기여한 부분도 있습니다.

보도에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5·18 민주화운동의 두번째 민간인 사망자로 알려졌던 고 김안부 씨.

[김말옥/故 김안부 씨 처/2020년 당시 : "(죽은) 애기 아빠가 장난하는가 했는데 그것이 아니고 돌아가셔 버리니까. 나도 우리 아저씨를 보듬고 나도 기절을 해버렸어요."]

고 김안부 씨에 대한 광주지방검찰청 검시 기록은 '타박사'였습니다.

하지만 전남대 의대 시체 검안서에는 '총상'으로 기록돼 있고, 군이 작성한 문건에는 '두부 맹관상'으로 기재했다가 '타박사'로 고친 내용이 4년 전 KBS 보도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김씨가 총상으로 사망한 사실이 공식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조사위는 김씨를 첫 총상 사망자로 규정하고, 계엄군 발포에 의한 첫 사망 시점을 5월 20일 밤에서 김 씨의 사망 추정 시각인 5월 19일 자정 이전으로 정정했습니다.

민간인 사망자 166명의 사망 경위는 81.3%가 총상, 구타와 차량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0대와 20대 사망자가 73.5%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습니다.

성별로 따졌을땐 남성사망자가 90%로 압도적이었지만, 여성사망자도 12명이나 있었습니다.

조사위는 5·18 행방불명자들의 신원 확인 시스템도 구축했습니다.

[허연식/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 조사2과장/1월 11일 : "유해가 나오면 바로 유전자 확인할 수 있고, 여기에 구축되어 있는 시스템을 통해서 이 사람이 입고 있는 옷, 이 유해에서 함께 발굴되는 유류품 이런 것들 통해서 대조가 가능할 수 있도록..."]

또 민간인 집단학살 사건과 피해자 탄압사건 등을 포함해 총 11개 과제가 4년 동안의 조사 끝에 진상규명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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