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화요일’ 선택은 “바이든-트럼프”…11월 최종 승자는?

입력 2024.03.06 (23:14) 수정 2024.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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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선 후보 경선 가운데 가장 대규모인 '슈퍼 화요일' 투표에서 바이든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를 거뒀습니다.

8개월 뒤 미국 대선에서 전현직 대통령 맞대결이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선거가 치러진 지역 중 하나인 버지니아주에 KBS 특파원이 나가 있습니다.

이정민 특파원, 오늘 투표 결과부터 먼저 알아보죠.

[기자]

이제까지의 민주, 공화당 경선에서 압도적 1위를 달려왔던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슈퍼 화요일' 투표에서도 손쉽게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공화당 경선이 치러진 15개 주 가운데 최소 14개 주에서 승리를 거뒀습니다.

버지니아나 메인주 등 중도 성향 주에서까지 압승을 거뒀습니다.

당 내에서 변변한 경쟁자가 없던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령 사모아를 제외하고 민주당 경선 15개 주 모두에서 낙승한 걸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바이든과 트럼프, 둘의 11월 대선 재대결은 이제 확실해졌다고 봐야겠군요?

[기자]

경선 레이스가 앞으로 넉 달 정도 더 남았지만, 이 정도면 둘 다 이 달 말쯤 대선 후보로 확정되는 게 가능합니다.

선거 결과에 따라 배정받은 대의원의 수가 다른 후보들을 압도적으로 누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의 경선 일정은 추인 절차나 다름 없게 됐고, 두 전현직 대통령의 치열한 재대결은 확실해졌습니다.

미국 전현직 대통령의 맞대결은 112년 만이고요.

같은 후보가 두 번째로 맞붙는 대선 역시 68년 만의 진기록입니다.

[앵커]

양 후보의 반응도 나왔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미국을 후퇴시키려는 트럼프에 맞서 싸울 준비가 돼 있단 걸 보여준 투표였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놀라운 밤이다, 미국을 꼭 되찾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11월 5일(대선일)은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날로 기록될 것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일한 경선 경쟁자 헤일리 전 주유엔 미국 대사는 현지 시간 6일 경선 후보 사퇴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앵커]

궁금한 건 역시 누가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될 거냐죠.

양 후보의 지지율은 어떻게 나오고 있나요?

[기자]

현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좀 더 우세하다고 봐야겠습니다.

최근 10여 개 여론조사를 추려보면 트럼프 후보가 격차를 최대 6%포인트까지 벌리며 이기는 걸로 나옵니다.

특히 미국은 간접 선거 제도에다 승자 독식 제도를 택한 지역도 있어서 표심이 왔다갔다 하는 경합주 선거 결과가 중요한데요.

경합주 여론조사만 모아보니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선 트럼프 후보 지지율이 2%포인트 더 높고 펜실베이니아 4% 포인트, 조지아에선 6%포인트, 네바다, 애리조나에서도 트럼프 후보가 앞서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앵커]

이런 여론조사 흐름이 계속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텐데, 앞으로 남은 변수들은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사실 미국 내에선 두 후보 모두에 부정적 인식을 가진 사람도 상당합니다.

지난 1월 발표된 로이터 여론조사에선 응답자 3명 중 두 명이 이 둘이 아닌 새로운 후보를 원한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두 후보 다 개인적 약점이 상당하기 떄문인데, 바이든 대통령의 경우 고령의 나이가 가장 약점으로 꼽힙니다.

경합주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너무 나이가 많다'는 이미지와 들어맞는 후보로 바이든을 지목한 사람이 80%를 넘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겐 사법 리스크가 있습니다.

당장 오는 25일 시작되는 재판을 포함해 네 건의 형사 사건에 기소돼 있어서 그 때마다 법원에 출석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이민자와 낙태 문제, 우크라이나와 중동의 전쟁과 맞물린 대외 정책에 대해 미국 내 여론 양극화도 심해지고 있는데요.

이런 문제들에 대한 여론 흐름에 두 후보 모두 강하게 영향 받을 수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대선 일정 어떻게 되나요?

[기자]

지금 진행 중인 경선 과정을 6월까지 거치고 나면 공화당과 민주당은 각각 7월과 8월에 전당대회를 열고 대선 후보를 확정합니다.

이후 후보자 토론 등 선거 운동을 거친 뒤 오는 11월 5일 대통령 선거 본선을 치르게 됩니다.

지금까지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철/그래픽:채상우 김성일 최창준/자료조사:이세영 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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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 화요일’ 선택은 “바이든-트럼프”…11월 최종 승자는?
    • 입력 2024-03-06 23:14:55
    • 수정2024-03-07 00: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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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후보 경선 가운데 가장 대규모인 '슈퍼 화요일' 투표에서 바이든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를 거뒀습니다.

8개월 뒤 미국 대선에서 전현직 대통령 맞대결이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선거가 치러진 지역 중 하나인 버지니아주에 KBS 특파원이 나가 있습니다.

이정민 특파원, 오늘 투표 결과부터 먼저 알아보죠.

[기자]

이제까지의 민주, 공화당 경선에서 압도적 1위를 달려왔던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슈퍼 화요일' 투표에서도 손쉽게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공화당 경선이 치러진 15개 주 가운데 최소 14개 주에서 승리를 거뒀습니다.

버지니아나 메인주 등 중도 성향 주에서까지 압승을 거뒀습니다.

당 내에서 변변한 경쟁자가 없던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령 사모아를 제외하고 민주당 경선 15개 주 모두에서 낙승한 걸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바이든과 트럼프, 둘의 11월 대선 재대결은 이제 확실해졌다고 봐야겠군요?

[기자]

경선 레이스가 앞으로 넉 달 정도 더 남았지만, 이 정도면 둘 다 이 달 말쯤 대선 후보로 확정되는 게 가능합니다.

선거 결과에 따라 배정받은 대의원의 수가 다른 후보들을 압도적으로 누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의 경선 일정은 추인 절차나 다름 없게 됐고, 두 전현직 대통령의 치열한 재대결은 확실해졌습니다.

미국 전현직 대통령의 맞대결은 112년 만이고요.

같은 후보가 두 번째로 맞붙는 대선 역시 68년 만의 진기록입니다.

[앵커]

양 후보의 반응도 나왔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미국을 후퇴시키려는 트럼프에 맞서 싸울 준비가 돼 있단 걸 보여준 투표였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놀라운 밤이다, 미국을 꼭 되찾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11월 5일(대선일)은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날로 기록될 것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일한 경선 경쟁자 헤일리 전 주유엔 미국 대사는 현지 시간 6일 경선 후보 사퇴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앵커]

궁금한 건 역시 누가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될 거냐죠.

양 후보의 지지율은 어떻게 나오고 있나요?

[기자]

현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좀 더 우세하다고 봐야겠습니다.

최근 10여 개 여론조사를 추려보면 트럼프 후보가 격차를 최대 6%포인트까지 벌리며 이기는 걸로 나옵니다.

특히 미국은 간접 선거 제도에다 승자 독식 제도를 택한 지역도 있어서 표심이 왔다갔다 하는 경합주 선거 결과가 중요한데요.

경합주 여론조사만 모아보니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선 트럼프 후보 지지율이 2%포인트 더 높고 펜실베이니아 4% 포인트, 조지아에선 6%포인트, 네바다, 애리조나에서도 트럼프 후보가 앞서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앵커]

이런 여론조사 흐름이 계속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텐데, 앞으로 남은 변수들은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사실 미국 내에선 두 후보 모두에 부정적 인식을 가진 사람도 상당합니다.

지난 1월 발표된 로이터 여론조사에선 응답자 3명 중 두 명이 이 둘이 아닌 새로운 후보를 원한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두 후보 다 개인적 약점이 상당하기 떄문인데, 바이든 대통령의 경우 고령의 나이가 가장 약점으로 꼽힙니다.

경합주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너무 나이가 많다'는 이미지와 들어맞는 후보로 바이든을 지목한 사람이 80%를 넘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겐 사법 리스크가 있습니다.

당장 오는 25일 시작되는 재판을 포함해 네 건의 형사 사건에 기소돼 있어서 그 때마다 법원에 출석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이민자와 낙태 문제, 우크라이나와 중동의 전쟁과 맞물린 대외 정책에 대해 미국 내 여론 양극화도 심해지고 있는데요.

이런 문제들에 대한 여론 흐름에 두 후보 모두 강하게 영향 받을 수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대선 일정 어떻게 되나요?

[기자]

지금 진행 중인 경선 과정을 6월까지 거치고 나면 공화당과 민주당은 각각 7월과 8월에 전당대회를 열고 대선 후보를 확정합니다.

이후 후보자 토론 등 선거 운동을 거친 뒤 오는 11월 5일 대통령 선거 본선을 치르게 됩니다.

지금까지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철/그래픽:채상우 김성일 최창준/자료조사:이세영 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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