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철의 전격시사] 신범철 전 국방부차관 - “충청권은 민심 풍향계, 분위기 변화 감지된다”

입력 2024.03.0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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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KBS1R <전격시사>’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전종철의 전격시사 / (월~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전종철의 전격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전종철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전국을 도는 유세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처음 찾아간 곳이 바로 충남 천안이었습니다. 이 지역 국민의힘 후보 중 한 명이 외교안보 전문가로 윤석열 정부 초대 국방부 차관을 지낸 분입니다. 신범철 전 국방차관 전화 연결해서 총선 관련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신 차관님 안녕하세요.

▶ 신범철 : 안녕하세요.

▷ 전종철 : 신범철 전 차관님은 외교안보 전문가로 국방차관으로 일하면서 한미관계, 한일 관계 회복에 기여했다는 평가 받고 있고요. 특히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맞서는 워싱턴 선언과 관련해서 성과를 인정받으셨다 이렇게 들었습니다. 이와 관련한 평가 스스로 좀 해주세요.

▶ 신범철 : 제가 잘했다고 말하기는 부끄럽고요. 기본적으로 함께 일한 것이고 윤석열 정부에서는 튼튼한 국방 힘에 의한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서 모두가 같이 노력했고, 북한의 핵 위협이 고도화되는 만큼 확장 억제를 통한 핵 억제에 중점을 뒀습니다. 그래서 워싱턴 선언과 같이 한미 간의 확장 억제 관련 협력을 보다 긴밀히 하는 노력을 추구해 왔던 거죠. 어느 개인이 아니라 전체 정부 팀이 하나가 돼서 추진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 전종철 : 일찌감치 단수 공천 받으셨습니다. 경선 없이 단수 공천 확정된 이유 뭐라고 보세요?

▶ 신범철 : 사실은 되게 단순한 이유인데요. 이걸 가지고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도 마치 제가 무슨 특혜를 받은 것처럼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제가 단수 공천을 받은 거는요. 천안 갑 지역에서 저만 신청을 했어요.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단수 공천을 받을 수 있었던 건데 마치 그것을 지난 윤석열 정부에서 일했기 때문에 다른 일과 연계해서 뭔가 받은 것처럼 이야기하는데요. 제가 이 지역에서는 4년 전에 출마를 해서 1,328표 차이로 석패를 했고요.

▷ 전종철 : 그때 한 1.4%포인트였죠

▶ 신범철 :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4년간 열심히 지역을 다녔어요. 국방차관을 하는 동안에는 아무래도 제한이 있었지만 휴일 같은 때는 천안에서 지인들을 만나고 하면서 또 저는 조금 일찍 작년 10월에 사표를 내고 지역에 다니면서 열심히 활동을 해서 지역에 계신 동료 정치인들께서 이번에는 신범철이 해야 된다는 그런 생각을 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경쟁자 없이 저만 신청을 하게 되었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단수 공천을 받은 겁니다. 이런 팩트 확인도 안 하고 마치 윤석열 정부에서 일했기 때문에 뭔가 단수 공천을 받았다 이런 취지로 주장하시는 것은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 전종철 : 정말 명쾌한 이유네요. 혼자 지원하셨다. 왜냐하면 이제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다른 후보가 지원 못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 신범철 : 못한 게 아니라 동료 정치인들께서 양보를 해 주셨다. 그렇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 전종철 : 알겠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격전지 순회 첫 행보로 천안 갑 지역 방문해서 신 전 차관님 지원 유세했습니다. 한 위원장이 왜 첫 유세지로 천안 지역 선택했다고 보세요?

▶ 신범철 : 그만큼 충청권의 선거가 중요하다는 인식을 하고 계신 것 같아요. 한 위원장께서 오셔서 이 충청권은 어떻게 보면 국민 민심의 바로미터라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충청권을 이겨야 전국 승리를 할 수 있다 그런 인식을 하고 계신 것 같아요. 또 천안 갑 지역은 어떻게 보면 충청남도의 정치 1번지로 불려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충청권 승리를 견인하는 지역이죠. 그래서 한 위원장께서 방문을 하셨고 어마어마한 인파가 정말 몰렸어요. 그런 분위기를 타면서 지금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일로에 있다 이렇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 전종철 : 한 위원장이 충청에서 사랑받지 못하면 승리하지 못할 것이다 한 것도 지금 말씀하신 그런 맥락이겠네요.

▶ 신범철 : 바로 그렇습니다. 충청권의 투표 결과는 충청권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수도권 전반에 확산되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전종철 : 한동훈 위원장 일거수 일투족이 화제입니다. 이번에는 안경이 벗겨진 게 화제가 됐어요. 그제 청주 육아간담회에서 한 아이를 안고 간담회를 진행하던 중에 아기가 한 위원장 안경을 확 벗겼습니다. 덕분에 안경 안 쓴 맨얼굴을 대중에 이제 공개하게 됐는데 뭐 어떤 패널은 아주 아기가 큰일 했다고 뭐 그런 얘기도 하는데 안경 벗겨진 한 위원장 씩 웃으면서 얘기 이어갔는데 여기에 대해서 또 육아 많이 해본 티가 난다는 등 인터넷 반응들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차관님 최근 천안에서 한동훈 위원장 지켜보셨을 텐데 한 위원장의 스킨십이랄까요? 대중을 대한 태도 어땠는지 좀 평가를 해 주세요.

▶ 신범철 : 제가 사실 한 위원장님은 정부에 있을 때 차관과 장관으로서 여러 차례 만나봤거든요. 그때는 업무 위주로 해서 그런지 약간 차갑다는 인식을 받았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런데 이번에 천안에 내려와서 활동하시는 모습을 보니까 정말 따뜻하고 사람이 여유가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천안 일정 중에 백석대학교에서 학생들과 간담회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간담회가 끝나고 사실 시간이 지연됐는데도 학생들 요구 하나하나를 들어주면서 다 셀카를 찍더라고요. 저 실무진에서는 시간이 부족하니까 빨리 이동해야 된다 그런.

▷ 전종철 : 실무진은 애가 타죠.

▶ 신범철 : 그렇죠. 애가 타는데도 그런 거에 개의치 않고 정말 위원장과 사진을 찍기를 원하는 대학생 모두의 그런 소원을 들어주더라고요. 그런 모습을 보고 아, 이 분이 이런 뒤엔 정치적인 DNA가 있었구나. 그 이전에 좀 따뜻한 모습이 느껴져서 참 좋았습니다.

▷ 전종철 : 어린이하고 대화 중에 이런 보도도 있더라고요. 어린이하고 대화 중에 저는 대통령이 되고 싶어요, 어린이가 그러니까 나는 별 생각 없는데 네가 해라 뭐 이런 얘기도 했다고 하네요. 다음 질문 넘어갈게요. 충남 천안은 충청지역 중 민주당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힙니다. 국민의힘 지난 총선에서 천안 갑, 을, 병 3곳 모두 민주당에 내줬습니다. 여당 입장에서 이제 험지라고 할 수 있는데 분위기 변화가 좀 읽힙니까?

▶ 신범철 : 네. 저는 분위기 변화 읽힌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현장에서 주민들을 계속해서 만나고 있잖아요. 말씀하신 대로 천안 갑 지역만 해도 2000년 이후에 7번의 선거가 있었는데 국회의원 선거가. 6번이 민주당이 된 험지라고 할 수 있으면 험지인 거죠. 그렇지만 또 제가 자란 고향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정치하는 즐거움이 있고 그런데 최근 들어서 많은 분들께서 지지를 해 주시고 또 한동훈 비대위원장 방문 당시에 모였던 인파를 보면 역대 최다라고 하더라고요. 정치를 오래하신 선배님께 여쭤봤는데 정말로 그런 분위기가 요즘 감지되고 있습니다.

▷ 전종철 : 상대 후보는 친이재명계 7인회 인사 중 1명인 문진석 민주당 의원입니다. 리턴 매치 벌이게 됐는데 전투에 나서는 소감 한번 말씀해 주세요.

▶ 신범철 : 소감이랄 것은 사실은 저는 그래요. 정치인은 자기의 포부와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 주민에게 선택을 받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7인회다 누구의 측근이다 이런 이야기는 좋은 이야기가 아닌 것 같아요. 요즘 보니까 상대 문진석 의원도 이재명 대표하고의 관계를 그렇게 강조하는 것 같지는 않더라고요. 아무튼 저는 지역 발전과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제 소신 그것을 바탕으로 우리 천안 주민들께 잘 설명드리고 거기에서 기반해서 승리를 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 전종철 : 지금 말씀은 윤석열 정부 국방차관 신범철 그다음에 친이재명계 인사 문진석 이것보다는 신범철 대 문진석, 문진석 대 신범철 누가 지역 일꾼이냐 그런 식으로 제가 해석이 되는데요.

▶ 신범철 : 그렇습니다. 저는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방차관으로서의 자부심이 있어요. 그렇지만 내가 뭘 했다는 것보다는 이 지역을 내가 얼마나 더 잘 알고 얼마나 더 사랑하고 이 지역을 위해서 내가 어떠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해서 지역 발전을 시킬 것이냐 그리고 나아가서 국회의원 선거는 사실은 지역 발전도 중요하지만 지금 신뢰가 바닥에 떨어진 정치권 그리고 국정운영이나 국회 운영과 관련해서 싸우는 정치가 아니라 일하는 정치. 보다 생산성 있는 정치를 하겠다 이런 비전을 제시하고 평가를 받아야죠.

▷ 전종철 : 관련된 질문 드릴게요. 두 후보 모두 GTX-C 천안 조기 착공과 같은 개발 공약 앞다퉈 내놓고 있습니다. 신 전 차관님의 차별화 전략은 무엇입니까?

▶ 신범철 : 저는 실현 가능한 공약만을 제시할 겁니다. 저는 GTX-C와 연계해서 천안역사도 신축하고 또 외곽순환도로와 국방 AI 센터 같은 것을 제시했어요. 그런데 지금 민주당에서는 전국의 역사를 다 지하화한다는 취지 같은데 천안 역사도 지하화하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이거 돈도 1조 이상 엄청나게 많은 돈이 들어갈 거고 시간도 엄청나게 많이 걸릴 거예요. 그렇게 무모한 공약보다는 진짜 지금 지역에서 필요한 공약을 제시하고 그거를 꼭 실천하겠다. 그리고 만약에 내가 이것을 실천하지 못했다면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책임 정치도 구현하겠다. 그런 측면에서 저는 천안시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자신합니다.

▷ 전종철 : 이렇게 약속하고 다니십니까, 요즈음.

▶ 신범철 : 그렇습니다. 저는 우리 정치가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책임정치를 구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봐요. 4년 전의 공약 어떻게 어떻게 했다 제대로 된 설명 없이 이번에 또 뭘 잘하겠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책임지지 않는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신 전 차관께서 출마한 천안에는 독립기념관이 있죠

▶ 신범철 : 네, 그렇습니다.

▷ 전종철 : 지난해 육사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에 대한 논란이 일면서 그러면 독립 기념관으로 이전하면 어떠냐 이런 얘기가 나왔었는데 흉상 이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신범철 : 저는 역사 문제는 이렇게 생각해요. 그러니까 특히 일제강점기와 같은 어려운 시기에는 삶의 공과 과가 있을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이런 걸 가지고 싸우기보다는요. 공칠과삼이라고 넓게 포용하는 정책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맥락에서 이 문제를 육사에서 육사 교육 프로 프로그램과 맞게 결정해야 되고 그런 육사의 판단을 존중해야지 바깥에서 이래라 저래라 관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 전종철 :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도 컷오프된 지역구 현역 의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구 달서갑에 박근혜 전 대통령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단수 공천되면서 컷오프된 이 지역 현역 홍석준 의원이 공정한 시스템 공천 대원칙이 깨졌다면서 이제 당에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대구 달서갑 공천 어떻게 평가하세요?

▶ 신범철 : 솔직히 지역구 돌아다니다 보면요. 다른 지역에 누가 공천 받았는지 관심이 적어요 그런데 이 사안 자체를 볼 때 공천관리위원장께서는 유영하 변호사가 경쟁력을 갖췄다 평가하신 거고 승리하는 공천의 일환이라고 설명을 하셨는데 아무튼 현역 의원께서 컷오프가 된 분은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넘어서는 분노가 있으시겠죠. 이런 부분을 잘 마무리하는 것도 당의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국민의힘은 유영하 변호사 공천을 통해서 탄핵의 강을 거슬러 넘어가고 있다 이렇게 지적했습니다. 이건 어떻게 보세요?

▶ 신범철 : 유영하 변호사가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점은 잘 알려진 사실이죠. 그런데 정치적인 연좌제인가요? 누구 측근이라고 해서 공천하면 안 된다는 원칙은 없다고 보고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께서도 과거에는 박근혜 키즈라고 불리던 시절이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 이렇게 남을 누구와 연계해서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저도 박근혜 정부 시절에 외교부에서 정책기획관을 했습니다. 저는 그 부분에 있어서 자부심을 갖고 있고 물론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에 대해서 공과 과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저는 그래도 그때 함께 일했던 그러한 것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는 데 앞장서지 않습니다. 저는 정치하는 사람은 적어도 그런 정도의 양심과 소양은 갖추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 전종철 : 또 의리도 있어야 된다 생각하세요?

▶ 신범철 : 그 부분을 의리라고 표현하면 의리겠지만 굳이 의리가 아니라 자기가 일을 함에 있어서 과거에 걸어왔던 경력, 그 과정에서 함께 일했던 그런 경험 그것을 갖다가 싸그리 무시하고 현재의 상황에 맞춰서 과거를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민주당이 어젯밤 경선 결과를 발표했는데 친문 비명 인사들이 대거 탈락하고 그 자리를 친명 인사들이 채웠습니다. 노영민, 윤영찬, 강병원, 김한정, 전혜숙, 박광온 전 원내대표까지 줄줄이 패했습니다. 이런 현상 어떻게 보세요?

▶ 신범철 : 요즘 비명횡사라는 말이 유행이라고 하던데요. 또 재현되는 게 아닐까 싶고요. 저는 민주당이 민주당스러웠으면 좋겠어요. 저는 보수 정치인이고 과거에 제가 정치를 하지 않았더라도 일반 국민으로서 정치를 바라보면 어떻게 보면 보수정당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국가를 성장시키고 이런 데 장점이 있고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절차적 민주성이라든가 정의 이런 개념이 더 뛰어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해왔어요. 그런데 오늘날의 민주당을 보면 민주당스러움을 잃어가고 있지 않나 하는 걱정을 합니다. 물론 제가 다른 당을 걱정해 줄 이유가 없고 이것이 비판으로 들릴 거라고 생각하지만 아무튼 그런 부분에서 민주당스러움을 잃어가는 모습은 민주당을 지지하시는 분들 사이에서도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 같은데 안타까운 우리 정치의 한 단면이다. 그리고 우리 국민의힘도 완벽할 수는 없지만 그런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서 더 잘할 수 있는 정당, 더 민주적인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 전종철 : 아울러서 친문 좌장 홍영표 의원이 탈당 선언했습니다. 홍 의원은 민주당의 소중한 가치가 무너지고 있다. 끝없는 추락이 이번 공천에서 정점을 찍었다라고 규정했습니다. 동의하십니까?

▶ 신범철 : 뭐 제가 당이 다르기 때문에 이것을 동의하는 것이 마치 민주당에 대한 비난으로 비춰질까 봐 좀 말씀드리기가 쉽지는 않은데요. 그런 부분이 제가 방금 전에 지적했던 그런 목소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 전종철 : 이재명 민주당 대표 부인 김혜경 씨를 보좌했던 권향엽 전 청와대 비서관을 둘러싼 사천 논란이 여야 간 고발전으로 번졌습니다. 민주당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 사안을 처음 보도한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을 했고요. 여기에 맞대응해서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 등을 무고 등의 혐의로 맞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이 문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신범철 : 이 문제도 마찬가지인 거죠. 어떻게 보면 이게 제대로 된 공천이냐 하는 부분에 있어서 의혹이 제기된 거고요. 그 부분을 지적했다고 그것을 소송으로 이렇게 대응하는 그런 자세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정치는 어떻게 보면 그런 하위에서의 법률적인 문제까지도 포용하고 대화와 타협 그리고 명분으로서 국민을 설득해 나가는 그런 과정이 필요한데 지금 어떻게 보면 악순환인 거죠. 공천은 공천대로 잘못 이루어지고 그것에 대한 비판이 있으니까 그것을 소송으로 하려는 그런 접근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요. 사실은 다른 당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저는 그렇게 희망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그 당은 그 당의 문제를 풀어가고 우리 국민의힘은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정당 더 좋은 정책을 국민께 제시할까를 집중적으로 논의해야 되는데 아직까지 우리 정치가 그만큼 성숙하지 못한 게 좀 아쉽습니다.

▷ 전종철 : 다른 당 질문이 한 두어 개 남아 있어서 좀 그렇긴 한데 여하튼 국민의힘과 같이 관련되는 문제니까 한 두어 개 더 여쭤볼게요.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회 부의장이 국민의힘 공천 받은 걸 두고 민주당이 시스템에 의해 걸러낸 채용 비리 의혹이 있는 후보를 국민의힘이 영입해서 공천하는 게 제대로 된 공천이냐 이렇게 맹비난을 했습니다. 국민의힘이 김영주 의원 영입한 거 그리고 이에 대한 민주당의 비판 이건 어떻게 보세요?

▶ 신범철 : 저는 그러니까 민주당 스스로 밝힌 거. 민주당이 시스템에 의해서 걸러낸 채용비리 의혹이 있는 후보 제대로 시스템에 의해서 걸러낸 걸까요? 많은 국민들은 김영주 의원이 억울하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국민의힘이 그분과 정치를 함께 할 수 있는 공감대 부분이 형성된 것 같아요. 이분이 정말 문제가 있고 억울하지 않다면 국민의힘이 이분께 함께하자는 제안을 할 이유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전제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지금 시간이 1분 미만 남았습니다. 끝으로 이번 총선에서 충청권 성적표 어떻게 예상하고 계십니까?

▶ 신범철 : 저는 국민의힘이 점점 더 힘을 얻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몇 석이다 어떻게 이긴다 이런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요. 정말로 저희가 더 혁신하는 모습 국민께 다가가는 모습을 보이면 충청권에서 아주 좋은 성적을 얻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희망하고 저도 그 길을 위해서 열심히 가도록 하겠습니다.

▷ 전종철 : 충청권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도 있다고 보시는 거죠?

▶ 신범철 : 그렇습니다. 충청권은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다. 그리고 그 출발점이 천안갑이기 때문에요. 이 지역에서 더 열심히 뛰도록 하겠습니다.

▷ 전종철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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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종철의 전격시사] 신범철 전 국방부차관 - “충청권은 민심 풍향계, 분위기 변화 감지된다”
    • 입력 2024-03-07 08:54:51
    전격시사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KBS1R <전격시사>’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전종철의 전격시사 / (월~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전종철의 전격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전종철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전국을 도는 유세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처음 찾아간 곳이 바로 충남 천안이었습니다. 이 지역 국민의힘 후보 중 한 명이 외교안보 전문가로 윤석열 정부 초대 국방부 차관을 지낸 분입니다. 신범철 전 국방차관 전화 연결해서 총선 관련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신 차관님 안녕하세요.

▶ 신범철 : 안녕하세요.

▷ 전종철 : 신범철 전 차관님은 외교안보 전문가로 국방차관으로 일하면서 한미관계, 한일 관계 회복에 기여했다는 평가 받고 있고요. 특히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맞서는 워싱턴 선언과 관련해서 성과를 인정받으셨다 이렇게 들었습니다. 이와 관련한 평가 스스로 좀 해주세요.

▶ 신범철 : 제가 잘했다고 말하기는 부끄럽고요. 기본적으로 함께 일한 것이고 윤석열 정부에서는 튼튼한 국방 힘에 의한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서 모두가 같이 노력했고, 북한의 핵 위협이 고도화되는 만큼 확장 억제를 통한 핵 억제에 중점을 뒀습니다. 그래서 워싱턴 선언과 같이 한미 간의 확장 억제 관련 협력을 보다 긴밀히 하는 노력을 추구해 왔던 거죠. 어느 개인이 아니라 전체 정부 팀이 하나가 돼서 추진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 전종철 : 일찌감치 단수 공천 받으셨습니다. 경선 없이 단수 공천 확정된 이유 뭐라고 보세요?

▶ 신범철 : 사실은 되게 단순한 이유인데요. 이걸 가지고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도 마치 제가 무슨 특혜를 받은 것처럼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제가 단수 공천을 받은 거는요. 천안 갑 지역에서 저만 신청을 했어요.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단수 공천을 받을 수 있었던 건데 마치 그것을 지난 윤석열 정부에서 일했기 때문에 다른 일과 연계해서 뭔가 받은 것처럼 이야기하는데요. 제가 이 지역에서는 4년 전에 출마를 해서 1,328표 차이로 석패를 했고요.

▷ 전종철 : 그때 한 1.4%포인트였죠

▶ 신범철 :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4년간 열심히 지역을 다녔어요. 국방차관을 하는 동안에는 아무래도 제한이 있었지만 휴일 같은 때는 천안에서 지인들을 만나고 하면서 또 저는 조금 일찍 작년 10월에 사표를 내고 지역에 다니면서 열심히 활동을 해서 지역에 계신 동료 정치인들께서 이번에는 신범철이 해야 된다는 그런 생각을 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경쟁자 없이 저만 신청을 하게 되었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단수 공천을 받은 겁니다. 이런 팩트 확인도 안 하고 마치 윤석열 정부에서 일했기 때문에 뭔가 단수 공천을 받았다 이런 취지로 주장하시는 것은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 전종철 : 정말 명쾌한 이유네요. 혼자 지원하셨다. 왜냐하면 이제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다른 후보가 지원 못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 신범철 : 못한 게 아니라 동료 정치인들께서 양보를 해 주셨다. 그렇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 전종철 : 알겠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격전지 순회 첫 행보로 천안 갑 지역 방문해서 신 전 차관님 지원 유세했습니다. 한 위원장이 왜 첫 유세지로 천안 지역 선택했다고 보세요?

▶ 신범철 : 그만큼 충청권의 선거가 중요하다는 인식을 하고 계신 것 같아요. 한 위원장께서 오셔서 이 충청권은 어떻게 보면 국민 민심의 바로미터라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충청권을 이겨야 전국 승리를 할 수 있다 그런 인식을 하고 계신 것 같아요. 또 천안 갑 지역은 어떻게 보면 충청남도의 정치 1번지로 불려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충청권 승리를 견인하는 지역이죠. 그래서 한 위원장께서 방문을 하셨고 어마어마한 인파가 정말 몰렸어요. 그런 분위기를 타면서 지금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일로에 있다 이렇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 전종철 : 한 위원장이 충청에서 사랑받지 못하면 승리하지 못할 것이다 한 것도 지금 말씀하신 그런 맥락이겠네요.

▶ 신범철 : 바로 그렇습니다. 충청권의 투표 결과는 충청권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수도권 전반에 확산되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전종철 : 한동훈 위원장 일거수 일투족이 화제입니다. 이번에는 안경이 벗겨진 게 화제가 됐어요. 그제 청주 육아간담회에서 한 아이를 안고 간담회를 진행하던 중에 아기가 한 위원장 안경을 확 벗겼습니다. 덕분에 안경 안 쓴 맨얼굴을 대중에 이제 공개하게 됐는데 뭐 어떤 패널은 아주 아기가 큰일 했다고 뭐 그런 얘기도 하는데 안경 벗겨진 한 위원장 씩 웃으면서 얘기 이어갔는데 여기에 대해서 또 육아 많이 해본 티가 난다는 등 인터넷 반응들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차관님 최근 천안에서 한동훈 위원장 지켜보셨을 텐데 한 위원장의 스킨십이랄까요? 대중을 대한 태도 어땠는지 좀 평가를 해 주세요.

▶ 신범철 : 제가 사실 한 위원장님은 정부에 있을 때 차관과 장관으로서 여러 차례 만나봤거든요. 그때는 업무 위주로 해서 그런지 약간 차갑다는 인식을 받았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런데 이번에 천안에 내려와서 활동하시는 모습을 보니까 정말 따뜻하고 사람이 여유가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천안 일정 중에 백석대학교에서 학생들과 간담회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간담회가 끝나고 사실 시간이 지연됐는데도 학생들 요구 하나하나를 들어주면서 다 셀카를 찍더라고요. 저 실무진에서는 시간이 부족하니까 빨리 이동해야 된다 그런.

▷ 전종철 : 실무진은 애가 타죠.

▶ 신범철 : 그렇죠. 애가 타는데도 그런 거에 개의치 않고 정말 위원장과 사진을 찍기를 원하는 대학생 모두의 그런 소원을 들어주더라고요. 그런 모습을 보고 아, 이 분이 이런 뒤엔 정치적인 DNA가 있었구나. 그 이전에 좀 따뜻한 모습이 느껴져서 참 좋았습니다.

▷ 전종철 : 어린이하고 대화 중에 이런 보도도 있더라고요. 어린이하고 대화 중에 저는 대통령이 되고 싶어요, 어린이가 그러니까 나는 별 생각 없는데 네가 해라 뭐 이런 얘기도 했다고 하네요. 다음 질문 넘어갈게요. 충남 천안은 충청지역 중 민주당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힙니다. 국민의힘 지난 총선에서 천안 갑, 을, 병 3곳 모두 민주당에 내줬습니다. 여당 입장에서 이제 험지라고 할 수 있는데 분위기 변화가 좀 읽힙니까?

▶ 신범철 : 네. 저는 분위기 변화 읽힌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현장에서 주민들을 계속해서 만나고 있잖아요. 말씀하신 대로 천안 갑 지역만 해도 2000년 이후에 7번의 선거가 있었는데 국회의원 선거가. 6번이 민주당이 된 험지라고 할 수 있으면 험지인 거죠. 그렇지만 또 제가 자란 고향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정치하는 즐거움이 있고 그런데 최근 들어서 많은 분들께서 지지를 해 주시고 또 한동훈 비대위원장 방문 당시에 모였던 인파를 보면 역대 최다라고 하더라고요. 정치를 오래하신 선배님께 여쭤봤는데 정말로 그런 분위기가 요즘 감지되고 있습니다.

▷ 전종철 : 상대 후보는 친이재명계 7인회 인사 중 1명인 문진석 민주당 의원입니다. 리턴 매치 벌이게 됐는데 전투에 나서는 소감 한번 말씀해 주세요.

▶ 신범철 : 소감이랄 것은 사실은 저는 그래요. 정치인은 자기의 포부와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 주민에게 선택을 받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7인회다 누구의 측근이다 이런 이야기는 좋은 이야기가 아닌 것 같아요. 요즘 보니까 상대 문진석 의원도 이재명 대표하고의 관계를 그렇게 강조하는 것 같지는 않더라고요. 아무튼 저는 지역 발전과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제 소신 그것을 바탕으로 우리 천안 주민들께 잘 설명드리고 거기에서 기반해서 승리를 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 전종철 : 지금 말씀은 윤석열 정부 국방차관 신범철 그다음에 친이재명계 인사 문진석 이것보다는 신범철 대 문진석, 문진석 대 신범철 누가 지역 일꾼이냐 그런 식으로 제가 해석이 되는데요.

▶ 신범철 : 그렇습니다. 저는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방차관으로서의 자부심이 있어요. 그렇지만 내가 뭘 했다는 것보다는 이 지역을 내가 얼마나 더 잘 알고 얼마나 더 사랑하고 이 지역을 위해서 내가 어떠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해서 지역 발전을 시킬 것이냐 그리고 나아가서 국회의원 선거는 사실은 지역 발전도 중요하지만 지금 신뢰가 바닥에 떨어진 정치권 그리고 국정운영이나 국회 운영과 관련해서 싸우는 정치가 아니라 일하는 정치. 보다 생산성 있는 정치를 하겠다 이런 비전을 제시하고 평가를 받아야죠.

▷ 전종철 : 관련된 질문 드릴게요. 두 후보 모두 GTX-C 천안 조기 착공과 같은 개발 공약 앞다퉈 내놓고 있습니다. 신 전 차관님의 차별화 전략은 무엇입니까?

▶ 신범철 : 저는 실현 가능한 공약만을 제시할 겁니다. 저는 GTX-C와 연계해서 천안역사도 신축하고 또 외곽순환도로와 국방 AI 센터 같은 것을 제시했어요. 그런데 지금 민주당에서는 전국의 역사를 다 지하화한다는 취지 같은데 천안 역사도 지하화하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이거 돈도 1조 이상 엄청나게 많은 돈이 들어갈 거고 시간도 엄청나게 많이 걸릴 거예요. 그렇게 무모한 공약보다는 진짜 지금 지역에서 필요한 공약을 제시하고 그거를 꼭 실천하겠다. 그리고 만약에 내가 이것을 실천하지 못했다면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책임 정치도 구현하겠다. 그런 측면에서 저는 천안시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자신합니다.

▷ 전종철 : 이렇게 약속하고 다니십니까, 요즈음.

▶ 신범철 : 그렇습니다. 저는 우리 정치가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책임정치를 구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봐요. 4년 전의 공약 어떻게 어떻게 했다 제대로 된 설명 없이 이번에 또 뭘 잘하겠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책임지지 않는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신 전 차관께서 출마한 천안에는 독립기념관이 있죠

▶ 신범철 : 네, 그렇습니다.

▷ 전종철 : 지난해 육사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에 대한 논란이 일면서 그러면 독립 기념관으로 이전하면 어떠냐 이런 얘기가 나왔었는데 흉상 이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신범철 : 저는 역사 문제는 이렇게 생각해요. 그러니까 특히 일제강점기와 같은 어려운 시기에는 삶의 공과 과가 있을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이런 걸 가지고 싸우기보다는요. 공칠과삼이라고 넓게 포용하는 정책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맥락에서 이 문제를 육사에서 육사 교육 프로 프로그램과 맞게 결정해야 되고 그런 육사의 판단을 존중해야지 바깥에서 이래라 저래라 관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 전종철 :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도 컷오프된 지역구 현역 의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구 달서갑에 박근혜 전 대통령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단수 공천되면서 컷오프된 이 지역 현역 홍석준 의원이 공정한 시스템 공천 대원칙이 깨졌다면서 이제 당에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대구 달서갑 공천 어떻게 평가하세요?

▶ 신범철 : 솔직히 지역구 돌아다니다 보면요. 다른 지역에 누가 공천 받았는지 관심이 적어요 그런데 이 사안 자체를 볼 때 공천관리위원장께서는 유영하 변호사가 경쟁력을 갖췄다 평가하신 거고 승리하는 공천의 일환이라고 설명을 하셨는데 아무튼 현역 의원께서 컷오프가 된 분은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넘어서는 분노가 있으시겠죠. 이런 부분을 잘 마무리하는 것도 당의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국민의힘은 유영하 변호사 공천을 통해서 탄핵의 강을 거슬러 넘어가고 있다 이렇게 지적했습니다. 이건 어떻게 보세요?

▶ 신범철 : 유영하 변호사가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점은 잘 알려진 사실이죠. 그런데 정치적인 연좌제인가요? 누구 측근이라고 해서 공천하면 안 된다는 원칙은 없다고 보고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께서도 과거에는 박근혜 키즈라고 불리던 시절이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 이렇게 남을 누구와 연계해서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저도 박근혜 정부 시절에 외교부에서 정책기획관을 했습니다. 저는 그 부분에 있어서 자부심을 갖고 있고 물론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에 대해서 공과 과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저는 그래도 그때 함께 일했던 그러한 것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는 데 앞장서지 않습니다. 저는 정치하는 사람은 적어도 그런 정도의 양심과 소양은 갖추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 전종철 : 또 의리도 있어야 된다 생각하세요?

▶ 신범철 : 그 부분을 의리라고 표현하면 의리겠지만 굳이 의리가 아니라 자기가 일을 함에 있어서 과거에 걸어왔던 경력, 그 과정에서 함께 일했던 그런 경험 그것을 갖다가 싸그리 무시하고 현재의 상황에 맞춰서 과거를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민주당이 어젯밤 경선 결과를 발표했는데 친문 비명 인사들이 대거 탈락하고 그 자리를 친명 인사들이 채웠습니다. 노영민, 윤영찬, 강병원, 김한정, 전혜숙, 박광온 전 원내대표까지 줄줄이 패했습니다. 이런 현상 어떻게 보세요?

▶ 신범철 : 요즘 비명횡사라는 말이 유행이라고 하던데요. 또 재현되는 게 아닐까 싶고요. 저는 민주당이 민주당스러웠으면 좋겠어요. 저는 보수 정치인이고 과거에 제가 정치를 하지 않았더라도 일반 국민으로서 정치를 바라보면 어떻게 보면 보수정당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국가를 성장시키고 이런 데 장점이 있고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절차적 민주성이라든가 정의 이런 개념이 더 뛰어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해왔어요. 그런데 오늘날의 민주당을 보면 민주당스러움을 잃어가고 있지 않나 하는 걱정을 합니다. 물론 제가 다른 당을 걱정해 줄 이유가 없고 이것이 비판으로 들릴 거라고 생각하지만 아무튼 그런 부분에서 민주당스러움을 잃어가는 모습은 민주당을 지지하시는 분들 사이에서도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 같은데 안타까운 우리 정치의 한 단면이다. 그리고 우리 국민의힘도 완벽할 수는 없지만 그런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서 더 잘할 수 있는 정당, 더 민주적인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 전종철 : 아울러서 친문 좌장 홍영표 의원이 탈당 선언했습니다. 홍 의원은 민주당의 소중한 가치가 무너지고 있다. 끝없는 추락이 이번 공천에서 정점을 찍었다라고 규정했습니다. 동의하십니까?

▶ 신범철 : 뭐 제가 당이 다르기 때문에 이것을 동의하는 것이 마치 민주당에 대한 비난으로 비춰질까 봐 좀 말씀드리기가 쉽지는 않은데요. 그런 부분이 제가 방금 전에 지적했던 그런 목소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 전종철 : 이재명 민주당 대표 부인 김혜경 씨를 보좌했던 권향엽 전 청와대 비서관을 둘러싼 사천 논란이 여야 간 고발전으로 번졌습니다. 민주당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 사안을 처음 보도한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을 했고요. 여기에 맞대응해서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 등을 무고 등의 혐의로 맞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이 문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신범철 : 이 문제도 마찬가지인 거죠. 어떻게 보면 이게 제대로 된 공천이냐 하는 부분에 있어서 의혹이 제기된 거고요. 그 부분을 지적했다고 그것을 소송으로 이렇게 대응하는 그런 자세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정치는 어떻게 보면 그런 하위에서의 법률적인 문제까지도 포용하고 대화와 타협 그리고 명분으로서 국민을 설득해 나가는 그런 과정이 필요한데 지금 어떻게 보면 악순환인 거죠. 공천은 공천대로 잘못 이루어지고 그것에 대한 비판이 있으니까 그것을 소송으로 하려는 그런 접근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요. 사실은 다른 당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저는 그렇게 희망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그 당은 그 당의 문제를 풀어가고 우리 국민의힘은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정당 더 좋은 정책을 국민께 제시할까를 집중적으로 논의해야 되는데 아직까지 우리 정치가 그만큼 성숙하지 못한 게 좀 아쉽습니다.

▷ 전종철 : 다른 당 질문이 한 두어 개 남아 있어서 좀 그렇긴 한데 여하튼 국민의힘과 같이 관련되는 문제니까 한 두어 개 더 여쭤볼게요.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회 부의장이 국민의힘 공천 받은 걸 두고 민주당이 시스템에 의해 걸러낸 채용 비리 의혹이 있는 후보를 국민의힘이 영입해서 공천하는 게 제대로 된 공천이냐 이렇게 맹비난을 했습니다. 국민의힘이 김영주 의원 영입한 거 그리고 이에 대한 민주당의 비판 이건 어떻게 보세요?

▶ 신범철 : 저는 그러니까 민주당 스스로 밝힌 거. 민주당이 시스템에 의해서 걸러낸 채용비리 의혹이 있는 후보 제대로 시스템에 의해서 걸러낸 걸까요? 많은 국민들은 김영주 의원이 억울하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국민의힘이 그분과 정치를 함께 할 수 있는 공감대 부분이 형성된 것 같아요. 이분이 정말 문제가 있고 억울하지 않다면 국민의힘이 이분께 함께하자는 제안을 할 이유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전제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지금 시간이 1분 미만 남았습니다. 끝으로 이번 총선에서 충청권 성적표 어떻게 예상하고 계십니까?

▶ 신범철 : 저는 국민의힘이 점점 더 힘을 얻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몇 석이다 어떻게 이긴다 이런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요. 정말로 저희가 더 혁신하는 모습 국민께 다가가는 모습을 보이면 충청권에서 아주 좋은 성적을 얻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희망하고 저도 그 길을 위해서 열심히 가도록 하겠습니다.

▷ 전종철 : 충청권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도 있다고 보시는 거죠?

▶ 신범철 : 그렇습니다. 충청권은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다. 그리고 그 출발점이 천안갑이기 때문에요. 이 지역에서 더 열심히 뛰도록 하겠습니다.

▷ 전종철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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