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문체부 갈등 조정 국면 “문체부와 싸우자는 것 아니다”

입력 2024.03.08 (22:25) 수정 2024.03.08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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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대한체육회와 주무 부처인 문체부의 갈등이 불거져 우려가 적지 않았는데요.

그동안 문체부와 각을 세워온 이기흥 체육회장이 KBS와 인터뷰에서 원만한 해결 방안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체육회는 이사회, 대의원총회에서 연이어 문체부를 성토했습니다.

체육회 의견을 무시하고 있다는 문제 제기였습니다.

이기흥 체육회장은 비난의 수위가 높았던 측면은 있지만, 필요한 조치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기흥/대한체육회장 : "건강한 관계를 서로 만들어 가자, 그 부분을 너무 세게 강조하다 보니 그렇게 된 거지, 누구를 타도하거나 싸우려고 한 게 아니고 미래지향적으로 바꿔 나가 보자."]

가장 큰 쟁점인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참여 거부에 대해 위원장 자리에 연연한 것은 아니고,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고 말했습니다.

[이기흥/대한체육회장 : "혹시 오해가 있을지 몰라서 저는 이미 작년 9월에 저를 제외한 역대 회장님들 중 (위원장을) 선임해 달라고 했고, 정부에서도 이 문제를 고심하고 있을 겁니다. 조만간 개선 방안이 나올 거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밑에서 체육회-문체부 간 갈등 해결의 움직임도 포착됩니다.

문체부는 지난 5일 공문을 보내 체육회 요구사항에 대해 여론 수렴과 정책 검토를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또 체육회 고위 관계자가 유인촌 문체부 장관을 방문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체육회가 요구하는 국가스포츠위원회 설치에 대해 문체부와 의견이 좁혀질지 미지수입니다.

[이정우/문체부 체육국장 : "합리적인 규제를 하기 위해 위원회 형태가 운영이 되지만, 체육은 규제하기 위한 게 아니라 진흥하기 위한 것입니다. 진흥을 하기 위해서는 독임제 형태인 부나 청 형태로 운영하는 것이 맞습니다."]

지구촌 최대 축제 올림픽 개막을 코앞에 두고 체육회와 문체부의 소모적인 갈등이 시급히 봉합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촬영기자:한상윤/영상편집:권혁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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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육회-문체부 갈등 조정 국면 “문체부와 싸우자는 것 아니다”
    • 입력 2024-03-08 22:25:24
    • 수정2024-03-08 22:3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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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대한체육회와 주무 부처인 문체부의 갈등이 불거져 우려가 적지 않았는데요.

그동안 문체부와 각을 세워온 이기흥 체육회장이 KBS와 인터뷰에서 원만한 해결 방안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체육회는 이사회, 대의원총회에서 연이어 문체부를 성토했습니다.

체육회 의견을 무시하고 있다는 문제 제기였습니다.

이기흥 체육회장은 비난의 수위가 높았던 측면은 있지만, 필요한 조치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기흥/대한체육회장 : "건강한 관계를 서로 만들어 가자, 그 부분을 너무 세게 강조하다 보니 그렇게 된 거지, 누구를 타도하거나 싸우려고 한 게 아니고 미래지향적으로 바꿔 나가 보자."]

가장 큰 쟁점인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참여 거부에 대해 위원장 자리에 연연한 것은 아니고,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고 말했습니다.

[이기흥/대한체육회장 : "혹시 오해가 있을지 몰라서 저는 이미 작년 9월에 저를 제외한 역대 회장님들 중 (위원장을) 선임해 달라고 했고, 정부에서도 이 문제를 고심하고 있을 겁니다. 조만간 개선 방안이 나올 거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밑에서 체육회-문체부 간 갈등 해결의 움직임도 포착됩니다.

문체부는 지난 5일 공문을 보내 체육회 요구사항에 대해 여론 수렴과 정책 검토를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또 체육회 고위 관계자가 유인촌 문체부 장관을 방문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체육회가 요구하는 국가스포츠위원회 설치에 대해 문체부와 의견이 좁혀질지 미지수입니다.

[이정우/문체부 체육국장 : "합리적인 규제를 하기 위해 위원회 형태가 운영이 되지만, 체육은 규제하기 위한 게 아니라 진흥하기 위한 것입니다. 진흥을 하기 위해서는 독임제 형태인 부나 청 형태로 운영하는 것이 맞습니다."]

지구촌 최대 축제 올림픽 개막을 코앞에 두고 체육회와 문체부의 소모적인 갈등이 시급히 봉합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촬영기자:한상윤/영상편집:권혁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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