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B리그 진출했던 이대성, “한국보다 일본 농구가 더 팀적인 시스템 농구”

입력 2024.03.12 (10:54) 수정 2024.03.1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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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농구가 오히려 한국보다 더 팀적으로 농구를 하는 것 같아요.”

“한국이 오히려 선수 개인의 역량에 포커스를 맞추고 경기를 하죠.”

수화기 넘어 들려온 이대성의 목소리는 세계 무대와 어깨를 나란히 한 일본 농구에 대한 편견을 깨는 말이었다.

한국 농구 챔프전 MVP 출신 이대성(씨호스즈 미카와), 지난주 오사카와의 경기에서 33분 56초 동안 뛰며 17점, 3점 슛 2개 3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17점은 일본 진출 이후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이다.

개인 최다는 지난해 10월 14일 가와사키 브레이브 썬더와 경기에서 기록했던 18점이었다.

동아시아 슈퍼리그에서 SK가 일본 치바 제츠에 져 준우승 한 장면을 봤다는 이대성은 일본 농구의 시스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일본은 외국인 선수 3명 보유에 2명이 뛰는데 여기에 아시아 쿼터 선수도 있고 귀화선수까지 있어요. 말 그대로 무한 경쟁, 엄청난 생존 경쟁 체제입니다.”

계속해서 일본 농구의 최근 달라진 특징에 대해서도 느낀 점이 많다고 말했다.

“전술적으로 봤을 때 KBL이 더 팀적으로 농구를 한다고들 하지만 와서 느낀 건데 오히려 한국 농구가 선수 개인의 역량에 포커스를 맞추고 경기를 운영하죠. 일본이 오히려 더 팀적으로 경기를 한다고 볼수 있어요. 여기서 경기를 해보면 모든 포커스가 팀의 농구를 펼치는데 기반을 두고 있어요. 정말 시스템적으로 유기적으로 돌아것처럼 느꼈습니다.”

이대성의 눈엔 일본 대표팀을 포함해 일본 B리그의 수많은 외국인 지도자도 들어왔다.

“미국인, 독일인, 세르비아인 지도자 등 정말 다양한 분들이 계셔요. 저마다의 그 다른 농구들을 팀적으로 녹여 내니까 선수의 입장에서 볼 때 그 에너지가 실로 엄청나게 다가오곤 합니다.”

한국 농구가 일본보다 한 수 위다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돼버렸다. 이젠 우리가 일본 농구를 배우고 습득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

지난달 아시안컵 예선에서 일본농구대표팀은 3점슛 11개를 성공시키며 88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을 꺾었다.

FIBA 주관 대회에서 일본이 중국을 꺾은 것은 아시아 국가 간 대항전이 시작된 1936년 이래로 88년 만에 처음이다,

이미 지난해 일본 농구는 오키나와에서 열렸던 농구 월드컵 대회에서 연일 대이변을 일으키며 3승 2패를 기록해 아시아 대륙에 한 장 배정돼 있는 파리 올림픽 진출권을 따냈다.

일본 여자 대표팀도 파리로 간다.

아쉽게도 한국 남녀 농구 대표팀은 모두 올림픽 본선행이 이미 좌절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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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2 10:54:47
    • 수정2024-03-12 11:02:05
    농구
“일본 농구가 오히려 한국보다 더 팀적으로 농구를 하는 것 같아요.”

“한국이 오히려 선수 개인의 역량에 포커스를 맞추고 경기를 하죠.”

수화기 넘어 들려온 이대성의 목소리는 세계 무대와 어깨를 나란히 한 일본 농구에 대한 편견을 깨는 말이었다.

한국 농구 챔프전 MVP 출신 이대성(씨호스즈 미카와), 지난주 오사카와의 경기에서 33분 56초 동안 뛰며 17점, 3점 슛 2개 3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17점은 일본 진출 이후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이다.

개인 최다는 지난해 10월 14일 가와사키 브레이브 썬더와 경기에서 기록했던 18점이었다.

동아시아 슈퍼리그에서 SK가 일본 치바 제츠에 져 준우승 한 장면을 봤다는 이대성은 일본 농구의 시스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일본은 외국인 선수 3명 보유에 2명이 뛰는데 여기에 아시아 쿼터 선수도 있고 귀화선수까지 있어요. 말 그대로 무한 경쟁, 엄청난 생존 경쟁 체제입니다.”

계속해서 일본 농구의 최근 달라진 특징에 대해서도 느낀 점이 많다고 말했다.

“전술적으로 봤을 때 KBL이 더 팀적으로 농구를 한다고들 하지만 와서 느낀 건데 오히려 한국 농구가 선수 개인의 역량에 포커스를 맞추고 경기를 운영하죠. 일본이 오히려 더 팀적으로 경기를 한다고 볼수 있어요. 여기서 경기를 해보면 모든 포커스가 팀의 농구를 펼치는데 기반을 두고 있어요. 정말 시스템적으로 유기적으로 돌아것처럼 느꼈습니다.”

이대성의 눈엔 일본 대표팀을 포함해 일본 B리그의 수많은 외국인 지도자도 들어왔다.

“미국인, 독일인, 세르비아인 지도자 등 정말 다양한 분들이 계셔요. 저마다의 그 다른 농구들을 팀적으로 녹여 내니까 선수의 입장에서 볼 때 그 에너지가 실로 엄청나게 다가오곤 합니다.”

한국 농구가 일본보다 한 수 위다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돼버렸다. 이젠 우리가 일본 농구를 배우고 습득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

지난달 아시안컵 예선에서 일본농구대표팀은 3점슛 11개를 성공시키며 88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을 꺾었다.

FIBA 주관 대회에서 일본이 중국을 꺾은 것은 아시아 국가 간 대항전이 시작된 1936년 이래로 88년 만에 처음이다,

이미 지난해 일본 농구는 오키나와에서 열렸던 농구 월드컵 대회에서 연일 대이변을 일으키며 3승 2패를 기록해 아시아 대륙에 한 장 배정돼 있는 파리 올림픽 진출권을 따냈다.

일본 여자 대표팀도 파리로 간다.

아쉽게도 한국 남녀 농구 대표팀은 모두 올림픽 본선행이 이미 좌절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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