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37 맥스 인도 지연에 미국 항공사 사업 줄줄이 차질

입력 2024.03.13 (08:33) 수정 2024.03.1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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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기 제작사 보잉의 737 맥스 여객기 인도 지연으로 미국 항공사들이 사업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미 CNBC 방송이 현지 시각 12일 보도했습니다.

미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이날 실적 발표에서 2024년도 운송 전망 및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사우스웨스트 측은 실적 전망 하향 조정의 근거로 보잉 737 맥스 항공기의 인도 지연을 들었습니다. 당초 올해 79대가 인도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 수치가 46대로 줄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사우스웨스트는 여객기 전량을 보잉 737 맥스 기종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실적 가이던스 하향 여파로 이날 뉴욕증시에서 사우스웨스트 주가는 14.9% 급락했습니다.

미국 알래스카 항공도 이날 콘퍼런스에서 "여객이 인도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2024년 운송 전망이 유동적이다"고 밝혔습니다.

알래스카 항공은 보잉에 대한 미 연방항공청(FAA) 및 법무부 조사로 여객기 인도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의 스콧 커비 CEO는 이날 콘퍼런스에서 아직 FAA 인증을 받지 않은 737 맥스 10 기종 제작을 중단하고 현역으로 운항 중인 맥스 9 기종을 더 생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유나이티드는 여객기 인도 지연으로 올해 봄 조종사 신규 채용을 보류할 수 있다고 사내에 공지하기도 했습니다.

FAA는 지난 1월 알래스카 항공 소속 보잉 737 맥스 9 기종 여객기가 승객을 태우고 운항 중 비행기 동체 측면에서 '도어플러그'(비상구 덮개)가 뜯겨 나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보잉의 생산공정에 대한 점검을 강화한 상태입니다.

이어 제조 공정에서 규정 미준수를 확인하고 보잉 측의 생산 증가 계획을 중단시켰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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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3-13 10:15:23
    국제
미국 항공기 제작사 보잉의 737 맥스 여객기 인도 지연으로 미국 항공사들이 사업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미 CNBC 방송이 현지 시각 12일 보도했습니다.

미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이날 실적 발표에서 2024년도 운송 전망 및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사우스웨스트 측은 실적 전망 하향 조정의 근거로 보잉 737 맥스 항공기의 인도 지연을 들었습니다. 당초 올해 79대가 인도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 수치가 46대로 줄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사우스웨스트는 여객기 전량을 보잉 737 맥스 기종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실적 가이던스 하향 여파로 이날 뉴욕증시에서 사우스웨스트 주가는 14.9% 급락했습니다.

미국 알래스카 항공도 이날 콘퍼런스에서 "여객이 인도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2024년 운송 전망이 유동적이다"고 밝혔습니다.

알래스카 항공은 보잉에 대한 미 연방항공청(FAA) 및 법무부 조사로 여객기 인도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의 스콧 커비 CEO는 이날 콘퍼런스에서 아직 FAA 인증을 받지 않은 737 맥스 10 기종 제작을 중단하고 현역으로 운항 중인 맥스 9 기종을 더 생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유나이티드는 여객기 인도 지연으로 올해 봄 조종사 신규 채용을 보류할 수 있다고 사내에 공지하기도 했습니다.

FAA는 지난 1월 알래스카 항공 소속 보잉 737 맥스 9 기종 여객기가 승객을 태우고 운항 중 비행기 동체 측면에서 '도어플러그'(비상구 덮개)가 뜯겨 나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보잉의 생산공정에 대한 점검을 강화한 상태입니다.

이어 제조 공정에서 규정 미준수를 확인하고 보잉 측의 생산 증가 계획을 중단시켰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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