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철의 전격시사] 최재성 전 청와대 수석 “공천논란 여진 미미…총선승부는 지금부터”
입력 2024.03.1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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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KBS1R <전격시사>’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전종철의 전격시사 / (월~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전종철의 전격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전종철 : 여야가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선거 체제로 돌입했습니다. 여야의 막바지 공천 상황과 현재 판세 등 총선 관련 현안 분석해 보겠습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나오셨습니다. 수석님, 어서 오세요.
▶ 최재성 : 안녕하세요?
▷ 전종철 : 여야의 지역구 공천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되다시피 했어요. 대진표도 거의 다 확정이 됐습니다. 한강 벨트, 수원 벨트, 낙동강 벨트. 벨트도 많습니다. 가장 눈여겨보시는 곳 한두 군데만 좀 집어주세요.
▶ 최재성 : 뭐 세 군데 다죠.
▷ 전종철 : 그렇죠?
▶ 최재성 : 역시 이 한강, 수원, 낙동강 벨트 이 세 군데 다 조금 과거 선거하고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정말 주목해야 할 지역인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이제 총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현재 판세, 이게 제일 어려운 질문일 텐데 현재 판세는 좀 어떻게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최근의 어떤 흐름이나.
▶ 최재성 : 뭐 이제 한 달 남았잖아요. 한 달이 채 안 남았는데 지금부터가 또 굉장히 중요하고 그래서 통상 선거 한 달 전의 조사가 그대로 의석에 반영됐다는 통설이 있는데 그게 사실과 다른 거거든요. 한 달 전의 각 정당의 지지율 또 총선 예측 조사 이런 것들이.
▷ 전종철 : 많이 달라져요?
▶ 최재성 : 많이 달라지죠. 그래서 그게 2010년 선거도 그랬고 2016년 선거도 그랬고 2020년 선거도. 2020년 선거는 대체적으로는 맞았는데 그렇게 막 의석 차이가 많이 나리라고는 그 정도 예측은 사실 한 사람도 있었지만 정당 지지율을 갖고 환원해 봤을 때 의석수 차이가 그렇게 날 수가 없었거든요.
▷ 전종철 : 간발의 차로 민주당이 이긴 데가 많았어요. 그렇죠?
▶ 최재성 : 네. 그래서 정당 지지율 차이는 한 달 전에 2020년 경우에는 꽤 조금 났었는데 의석수 차이가 그렇게 벌어질 정도의 지지율 차이는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한 달 전 지지율 지금 지지율이 그대로 총선으로 반영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 전종철 :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이제부터다. 이렇게 볼 수도 있네요?
▶ 최재성 : 그렇습니다.
▷ 전종철 : 제가 조금 구체적으로 여쭤볼게요. 최근 총선 판세의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른 건 뭐니 뭐니 해도 조국혁신당입니다. 우선 조국혁신당이 이렇게 급부상하고 있는 원인 뭐라고 보세요?
▶ 최재성 : 우선은 저는 소위 말해서 조국 대표가 장관으로 임명됐던 당시에, 윤석열 총장 때죠. 그때 엄청난 수사가 들어오고 막 그랬었죠. 그랬을 때 서초동에는 조국 억울하다, 검찰 문제 있다. 이런 집회들이 대규모 집회들이 열렸고요. 또 광화문에는 조국 구속하라. 이런 집회들이 열렸어요. 양쪽 다 실천적 경험을 가지고 있는 그런 일종의 지지자들이죠. 강력하게 그때 존재했었거든요. 그리고 민주당하고 또 다른 스텝으로 이렇게 보지를 않고 있고 윤석열 정권에 또 가장 강력하게 맞설 수 있는 그런 정치 세력으로 보는 거죠. 거기에다가 이재명 대표와 또 조국 대표가 회동했고 사실상의 윤석열 정권 앞에서 공동 연대하자, 뭐 이런 장면들이 보였거든요. 그러니까 민주당 지지자들도 비례 투표에 있어서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는데 바리케이드가 제거된 거예요. 그래서 정치적 거주 이전의 자유, 이런 것들이.
▷ 전종철 : 심리적인 바리케이드가 제거됐네요.
▶ 최재성 : 네, 제거돼서 상당히 이동하게 되는 거고 또 하나는 민주당은 소위 말해서 공천 과정에서 조금 지지율이 흔들렸었잖아요. 그래서 빠져나가는 것을 또 막는 바리케이드가 생긴 경우. 그래서 조국 신당으로 가는 바리케이드는 없어졌고 민주당에서 빠져나가는 바리케이드는 또 막게 되는, 세워지게 되는 이런 요소들이 있다고 봅니다.
▷ 전종철 :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파이를 나눠 먹는 제로섬 게임 관계인지 아니면 무슨 지역이니 비례니 해서 역할 분담에 의해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이게 이제 관심인데요. 결국 두 당이 야권 통합 차원에서 손을 잡게 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조국혁신당 부상은 기본적으로 여당의 지금 악재 아닙니까? 좀 위협 아닌가 싶어요.
▶ 최재성 : 저는 통상 선거로만 놓고 봤을 때는 조국 신당과 민주당의 파이 크기가 확장적이지는 않습니다. 조국 신당이 조금 더 진보적인 그런 유권자를 일부 흡수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큰 어떤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수치라고 보고요. 그런데 결국은 메시지, 공중전 이런 점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윤석열 정권에 대한 소위 말해서 쌍포가 작렬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선거 메시지, 선거 구도 이 속에서 반 윤석열, 윤석열 정권 심판, 윤석열 정권에 대한 문제 제기. 이런 것들이 조금 더 강력하게 제기되기 때문에 총선 전체 판에는 여당에 굉장히 부담스러운 그런 게 되겠습니다. 조국혁신당이 지지율이 정말 의미 없는 그런 거라면 아무리 세게 메시지를 내고 윤석열 정권 심판을 이야기해도 그것이 영향이 미미할 텐데 민주당의 심판론과 조국 신당의 확실한 심판론과 이런 것들이 이제 같이 작렬하게 되면 여당으로서는 매우 곤혹스러운 메시지 전쟁이 되는 거죠.
▷ 전종철 : 그러니까 조국혁신당이 부상하기 전까지만 해도 여당 분위기가 상당히 괜찮았는데 지금 상당히 긴장하는 빛이 역력하고요. 여기에서 민주당 막바지 경선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거의 예외 없이 비명계 의원들이 줄줄이 탈락했습니다. 박용진 의원에 이어서 송갑석 의원이 어젯밤에 결국 하위 감점 벽을 넘지 못했고 그 이전에 3선의 전혜숙, 어젯밤에 도종환 의원 역시 3선이죠. 고배를 들었습니다. 비명 횡사 공천이 완성됐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분도 있는데 이런 일련의 공천 과정 어떻게 보세요?
▶ 최재성 : 우선은 소위 지난주까지 민주당이 공천 과정에서 강력한 그런 지진이 발생한 거거든요. 그리고 선대위. 이제 임종석 공천 배제를 정점으로 이 강력한 지진이 발생한 거예요. 그러면서 지지율에도 조금 하자가 생겼고. 그런데 지금부터 뭐 경선에서 박용진 의원이 예를 들어서 패배하고 또 송갑석 의원 패배하고 도종환 패배하고 앞으로 전해철 의원, 신동근 의원 이렇게 남았잖아요. 그런다더라도 여기는 여진에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지진 그 자체는 아니다. 이렇게 봅니다. 그래서 뭐 이렇게 박용진마저 경선에서 졌잖아요.
▷ 전종철 : 그게 한 일주일, 열흘 전 상황이면 이게 막 임종석 전 실장처럼 약간 확산이 될 수 있는데 지금 분위기는 그게 아닌 것 같아요.
▶ 최재성 : 네. 앞서 엄청난 지진이 일어났거든요. 그래서 여진에 해당하기 때문에 크게 판세에는 영향을 줄 정도의 그런 결과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런데 특징적인 것이 민주당은 그런 걸 잘 봐야 될 거예요. 민주당을 탈당한 자와 탈당하지 않은 자가 있잖아요. 탈당하지 않은 자는 어떤 식으로든지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서 백의종군을 하든 일조를 할 그런 마음이 있는 거고 탈당한 사람들은 출마를 하잖아요. 그래서 출마를 하는 분들이 민주당 후보의 득표력을 얼마나 잠식할 거냐. 이거에 따라서 민주당 강세 지역이 접전 내지는 열세 지역으로 갈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본래 지지는 끝났고 여진에 해당하는, 공천을 놓고 보면 여진에 해당하는 것만 남았기 때문에 그 자체는 영향이 미미하지만 각 지역구별로 뜯어 봐서.
▷ 전종철 : 예컨대, 부평을 뭐 이런 데요.
▶ 최재성 : 네. 그런 데가 십수 군데 되거든요, 전현직은. 그게 어떤 실질적인 지역구 승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거는 좀 잘 살펴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비명계 대거 탈락은 친명계의 약진이기도 합니다. 서울 서대문갑 경선에서 이재명 대표 최측근 정진상 전 실장 변론을 맡았던 이른바 대장동 변호사라고 불리는 김동하 변호사가 공천권을 거머쥐었어요. 그런데 여기에서는 약간의 공정성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어떻게 이 과정이 진행된 건가요, 이게?
▶ 최재성 : 역시 이것도 여진에 해당하는 건데요. 박용진 여진보다는 훨씬 더 미미한 여진이기 때문에 감지되지 않을 정도 수준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과정에서 후보를 넣고 빼고 뭐 했던 것은 통상 그런 경우들이 과거에도 꽤 있었는데요. 그것 자체가 문제 제기를 받을 만한 일이라 하더라도 저는 뭐 여진 중에도 감지되지 않을 정도의 여진,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전종철 : 민주당 이재명, 이해찬, 김부겸. 공동 선대위원장 체제가 꾸려졌습니다. 최 전 수석님께서는 "임종석 전 실장이 합류하면 최강 선대위가 될 거다." 이런 말씀하신 적이 있어요. 지금 백의종군 모드인데, 일단. 당에서 계속 러브 콜을 보내면 어차피 당에 남은 건데 결국 선대위 합류할까요?
▶ 최재성 : 선대위가 조금 이렇게 우리가 분리해서 봐야 될 것을 이렇게 혼동하는 경우가 있어요. 선대위원장 그러면 똑같은 선대위원장이 아니거든요. 민주당은 상임 선대위원장이 있고요. 지금 이재명 대표, 이해찬, 그다음에 김부겸. 이 세 분은 상임 선대위원장이고요. 공동 선대위원장이 수십 명 됩니다. 그래서 어떻게 임종석 의원에게 제안하고 어떻게 선대위 합류시킬 것인가는 상임 선대위원장이냐, 공동 선대위원장이냐에 따라서 좀 달라질 수 있어요. 그런데 뭐 제가 보기에는 상임 선대위원장은 이재명 대표가 생각하지 않는 것 같고 공동 선대위원장은 수십 명 중 1명이 되기 때문에 임종석 합류 효과가 사실상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간다면 그거는.
▷ 전종철 : 의미가 있는데.
▶ 최재성 : 의미가 있고 최강의 선대위가 되는 거죠. 그런데 공동 선대위원장이라면 이거는 조금 다른 문제다. 그러면 임종석 전 실장의 경우에 아마 백의종군이라는 말이 그런 점에서 좀 나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다음에 국민의힘은 총괄 선대위원장이냐, 공동 선대위원장이냐거든요. 그래서 같은 선대위원장 자가 붙어도 달라요. 그래서 거기는 원톱의 그다음에 다수의 공동 선대위원장...
▷ 전종철 : 지역별로 나눴습니다.
▶ 최재성 : 네. 그거 이제 더 늘어날 거예요, 아마. 민주당은 벌써 20명이 훌쩍 넘었죠. 한 30명 가까이 되는 거죠, 공동 선대위원장이. 그래서 이게 상임이냐, 국힘의 경우에는 총괄이냐. 그러니까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사실 원톱 체제거든요. 그래서 존엄 1인 체제가 되는 거고 공동 선대위원장은 민주당의 공동 선대위원장하고 같은 급을 그렇게 배치한 것이기 때문에 한동훈 단독 선대위입니다.
▷ 전종철 : 그런 현실적인 이유도 있는 것 같아요. 한동훈 위원장이 전국을 휘젓고 다니는 거고 사실 나경원, 안철수, 원희룡 다 자신이 힘든 선거를 치른 사람들이거든요. 그러니까 자기가 속한 그 지역 광역시 자치단체 맡아라. 이런 약간 콘셉트 같고요. 다음 질문 넘어가겠습니다. 민주당 비례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 시민사회 몫 후보에 선발됐다가 1명은 반미 단체 활동, 1명은 사드 배치 반대로 각각 논란이 일었던 후보 2명이 어제 자진 사퇴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민주당 정책이 주한미군 철수냐, 한미연합훈련 반대냐고 몰아붙인 바 있습니다. 이 과정은 어떻게 보셨어요?
▶ 최재성 : 저는 민주당이 민주당 주도의 비례연합정당 아닙니까? 민주당이 관리할 수 있었던 부분인데 놓쳤던 것 같고요. 그리고 이것이 만약에 전지혜 운영위원이 사퇴하지 않고, 이게 이제 몫을 떼어 준 것 아니에요? 그래서 사퇴하지 않고 끝까지 버텼으면 이거는 좀 문제가 될 만한 일인데 사퇴함으로써 수습이 된 셈이죠.
▷ 전종철 : 부담을 덜었다고 보시는 거고요?
▶ 최재성 : 네, 그렇습니다.
▷ 전종철 : 반면에 과거 5.18 민주화 운동 북한군 개입설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국민의힘 대구 중남구 도태우 후보와 관련해서 국민의힘 공관위가 어제 종일 재검토하고 격론도 벌이고 한 뒤에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한다면서 공천을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거는 어떤 결정일까요?
▶ 최재성 : 우선 같은 시기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소위 야당에서 이야기하는 도주 사건이 있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도태우 후보의 경우에는 박근혜 탄핵 변호사다. 이런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사실은 탄핵 변호사이고 탄핵의 당사자도 윤 대통령이 만났고, 박근혜 대통령을 수차례 만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일종의 그거는 민심, 지지율에 다 반영이 이미 되어 있기 때문에 탄핵 변호사 도태우 이거를 공천 유지. 이것이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기에는 어렵습니다.
▷ 전종철 : 이른바 보수 대통합 말씀하시는 건가요?
▶ 최재성 : 네. 그런데 5.18 관련 발언 또 일베 관련된 연관. 이런 것들이 결국은 윤 정권 심판론에 지금 하나의 또 사건이 생긴 게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호주 대사 임명이고 이거는 정말로 부끄러운 일 아닙니까? 그래서 도태우 후보 공천 유지하고 이게 맞물려 있기 때문에 윤 정권 심판론에 오히려 도태우 후보의 5.18 발언, 그다음에 일베 댓글 공유 이런 것들이 조금 부차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래서 아마 공천 전반전에는 민주당이 굉장히 안 좋게 요동쳤던 거고 이제 이게 이번 주 넘어오면서 이종섭 장관 문제, 그다음에 도태우 공천 유지 이것이 맞물리면서 국민의힘이 조금 곤란을 겪게 되는 그런 상황으로 이제 진입하게 된 또 하나의 요소 같습니다.
▷ 전종철 : 안 그래도 드리려던 질문이 이종섭 전 장관 이야기였는데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출국 금지 해제 조치 이후에 호주 대사 이제 출국을 했습니다. 관련해서 민주당은 이종섭 특검법을 국회에 제출했어요. 민주당의 대응 어떻게 보십니까?
▶ 최재성 : 저는 제출해도 뭐 현재 이번 국회가 종료되면 끝나는 건데 정치적으로 굉장히 이거는 상징적이고 파장이 큰 일이 일어난 거거든요. 그래서 대응 자체는 뭐 나쁘지 않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만 특검법을 제출했느냐, 안 했느냐를 놓고 평가할 문제는 아니고요. 이것 자체가 갖고 있는 파장에 민주당이 잘 대응하고 있는 것 같고요.
▷ 전종철 : 반면에 정부 여당에서 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대처해야 한다고 보세요?
▶ 최재성 : 대처할 방법이 없는 거죠. 특히 아마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그동안은 개인적인 호감도도 꽤 상승시키고 또 민주당의 일종의 공천 잡음이 굉장히 데시벨이 높았거든요. 이 반사이익을 받다가 한동훈 효과가 사실은 없어져 버리는 이제 계기가 될 거예요. 이런 일을 놓고도.
▷ 전종철 : 이종섭 장관 건을 되게 크게 보시는 거네요.
▶ 최재성 : 네. 이런 거를 놓고도 오히려 정부 입장을 그대로 옹호하고 있고 그래서 뭔가 좀 다르구나 했던 것들이 무색해지는. 그래서 아마 제가 보기에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효과가 이제 한계에 봉착했고 이 사건 때문에 초록은 동색이고 윤석열 대통령의 이런 실정, 잘못된 것과는 조금 다른 이미지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초록은 동색이 되는 그런 사건이 되겠습니다.
▷ 전종철 : 이종섭 전 장관 사건에 대해서 분석해 주셨고요.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KBS1R <전격시사>’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전종철의 전격시사 / (월~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전종철의 전격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전종철 : 여야가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선거 체제로 돌입했습니다. 여야의 막바지 공천 상황과 현재 판세 등 총선 관련 현안 분석해 보겠습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나오셨습니다. 수석님, 어서 오세요.
▶ 최재성 : 안녕하세요?
▷ 전종철 : 여야의 지역구 공천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되다시피 했어요. 대진표도 거의 다 확정이 됐습니다. 한강 벨트, 수원 벨트, 낙동강 벨트. 벨트도 많습니다. 가장 눈여겨보시는 곳 한두 군데만 좀 집어주세요.
▶ 최재성 : 뭐 세 군데 다죠.
▷ 전종철 : 그렇죠?
▶ 최재성 : 역시 이 한강, 수원, 낙동강 벨트 이 세 군데 다 조금 과거 선거하고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정말 주목해야 할 지역인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이제 총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현재 판세, 이게 제일 어려운 질문일 텐데 현재 판세는 좀 어떻게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최근의 어떤 흐름이나.
▶ 최재성 : 뭐 이제 한 달 남았잖아요. 한 달이 채 안 남았는데 지금부터가 또 굉장히 중요하고 그래서 통상 선거 한 달 전의 조사가 그대로 의석에 반영됐다는 통설이 있는데 그게 사실과 다른 거거든요. 한 달 전의 각 정당의 지지율 또 총선 예측 조사 이런 것들이.
▷ 전종철 : 많이 달라져요?
▶ 최재성 : 많이 달라지죠. 그래서 그게 2010년 선거도 그랬고 2016년 선거도 그랬고 2020년 선거도. 2020년 선거는 대체적으로는 맞았는데 그렇게 막 의석 차이가 많이 나리라고는 그 정도 예측은 사실 한 사람도 있었지만 정당 지지율을 갖고 환원해 봤을 때 의석수 차이가 그렇게 날 수가 없었거든요.
▷ 전종철 : 간발의 차로 민주당이 이긴 데가 많았어요. 그렇죠?
▶ 최재성 : 네. 그래서 정당 지지율 차이는 한 달 전에 2020년 경우에는 꽤 조금 났었는데 의석수 차이가 그렇게 벌어질 정도의 지지율 차이는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한 달 전 지지율 지금 지지율이 그대로 총선으로 반영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 전종철 :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이제부터다. 이렇게 볼 수도 있네요?
▶ 최재성 : 그렇습니다.
▷ 전종철 : 제가 조금 구체적으로 여쭤볼게요. 최근 총선 판세의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른 건 뭐니 뭐니 해도 조국혁신당입니다. 우선 조국혁신당이 이렇게 급부상하고 있는 원인 뭐라고 보세요?
▶ 최재성 : 우선은 저는 소위 말해서 조국 대표가 장관으로 임명됐던 당시에, 윤석열 총장 때죠. 그때 엄청난 수사가 들어오고 막 그랬었죠. 그랬을 때 서초동에는 조국 억울하다, 검찰 문제 있다. 이런 집회들이 대규모 집회들이 열렸고요. 또 광화문에는 조국 구속하라. 이런 집회들이 열렸어요. 양쪽 다 실천적 경험을 가지고 있는 그런 일종의 지지자들이죠. 강력하게 그때 존재했었거든요. 그리고 민주당하고 또 다른 스텝으로 이렇게 보지를 않고 있고 윤석열 정권에 또 가장 강력하게 맞설 수 있는 그런 정치 세력으로 보는 거죠. 거기에다가 이재명 대표와 또 조국 대표가 회동했고 사실상의 윤석열 정권 앞에서 공동 연대하자, 뭐 이런 장면들이 보였거든요. 그러니까 민주당 지지자들도 비례 투표에 있어서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는데 바리케이드가 제거된 거예요. 그래서 정치적 거주 이전의 자유, 이런 것들이.
▷ 전종철 : 심리적인 바리케이드가 제거됐네요.
▶ 최재성 : 네, 제거돼서 상당히 이동하게 되는 거고 또 하나는 민주당은 소위 말해서 공천 과정에서 조금 지지율이 흔들렸었잖아요. 그래서 빠져나가는 것을 또 막는 바리케이드가 생긴 경우. 그래서 조국 신당으로 가는 바리케이드는 없어졌고 민주당에서 빠져나가는 바리케이드는 또 막게 되는, 세워지게 되는 이런 요소들이 있다고 봅니다.
▷ 전종철 :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파이를 나눠 먹는 제로섬 게임 관계인지 아니면 무슨 지역이니 비례니 해서 역할 분담에 의해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이게 이제 관심인데요. 결국 두 당이 야권 통합 차원에서 손을 잡게 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조국혁신당 부상은 기본적으로 여당의 지금 악재 아닙니까? 좀 위협 아닌가 싶어요.
▶ 최재성 : 저는 통상 선거로만 놓고 봤을 때는 조국 신당과 민주당의 파이 크기가 확장적이지는 않습니다. 조국 신당이 조금 더 진보적인 그런 유권자를 일부 흡수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큰 어떤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수치라고 보고요. 그런데 결국은 메시지, 공중전 이런 점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윤석열 정권에 대한 소위 말해서 쌍포가 작렬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선거 메시지, 선거 구도 이 속에서 반 윤석열, 윤석열 정권 심판, 윤석열 정권에 대한 문제 제기. 이런 것들이 조금 더 강력하게 제기되기 때문에 총선 전체 판에는 여당에 굉장히 부담스러운 그런 게 되겠습니다. 조국혁신당이 지지율이 정말 의미 없는 그런 거라면 아무리 세게 메시지를 내고 윤석열 정권 심판을 이야기해도 그것이 영향이 미미할 텐데 민주당의 심판론과 조국 신당의 확실한 심판론과 이런 것들이 이제 같이 작렬하게 되면 여당으로서는 매우 곤혹스러운 메시지 전쟁이 되는 거죠.
▷ 전종철 : 그러니까 조국혁신당이 부상하기 전까지만 해도 여당 분위기가 상당히 괜찮았는데 지금 상당히 긴장하는 빛이 역력하고요. 여기에서 민주당 막바지 경선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거의 예외 없이 비명계 의원들이 줄줄이 탈락했습니다. 박용진 의원에 이어서 송갑석 의원이 어젯밤에 결국 하위 감점 벽을 넘지 못했고 그 이전에 3선의 전혜숙, 어젯밤에 도종환 의원 역시 3선이죠. 고배를 들었습니다. 비명 횡사 공천이 완성됐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분도 있는데 이런 일련의 공천 과정 어떻게 보세요?
▶ 최재성 : 우선은 소위 지난주까지 민주당이 공천 과정에서 강력한 그런 지진이 발생한 거거든요. 그리고 선대위. 이제 임종석 공천 배제를 정점으로 이 강력한 지진이 발생한 거예요. 그러면서 지지율에도 조금 하자가 생겼고. 그런데 지금부터 뭐 경선에서 박용진 의원이 예를 들어서 패배하고 또 송갑석 의원 패배하고 도종환 패배하고 앞으로 전해철 의원, 신동근 의원 이렇게 남았잖아요. 그런다더라도 여기는 여진에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지진 그 자체는 아니다. 이렇게 봅니다. 그래서 뭐 이렇게 박용진마저 경선에서 졌잖아요.
▷ 전종철 : 그게 한 일주일, 열흘 전 상황이면 이게 막 임종석 전 실장처럼 약간 확산이 될 수 있는데 지금 분위기는 그게 아닌 것 같아요.
▶ 최재성 : 네. 앞서 엄청난 지진이 일어났거든요. 그래서 여진에 해당하기 때문에 크게 판세에는 영향을 줄 정도의 그런 결과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런데 특징적인 것이 민주당은 그런 걸 잘 봐야 될 거예요. 민주당을 탈당한 자와 탈당하지 않은 자가 있잖아요. 탈당하지 않은 자는 어떤 식으로든지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서 백의종군을 하든 일조를 할 그런 마음이 있는 거고 탈당한 사람들은 출마를 하잖아요. 그래서 출마를 하는 분들이 민주당 후보의 득표력을 얼마나 잠식할 거냐. 이거에 따라서 민주당 강세 지역이 접전 내지는 열세 지역으로 갈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본래 지지는 끝났고 여진에 해당하는, 공천을 놓고 보면 여진에 해당하는 것만 남았기 때문에 그 자체는 영향이 미미하지만 각 지역구별로 뜯어 봐서.
▷ 전종철 : 예컨대, 부평을 뭐 이런 데요.
▶ 최재성 : 네. 그런 데가 십수 군데 되거든요, 전현직은. 그게 어떤 실질적인 지역구 승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거는 좀 잘 살펴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비명계 대거 탈락은 친명계의 약진이기도 합니다. 서울 서대문갑 경선에서 이재명 대표 최측근 정진상 전 실장 변론을 맡았던 이른바 대장동 변호사라고 불리는 김동하 변호사가 공천권을 거머쥐었어요. 그런데 여기에서는 약간의 공정성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어떻게 이 과정이 진행된 건가요, 이게?
▶ 최재성 : 역시 이것도 여진에 해당하는 건데요. 박용진 여진보다는 훨씬 더 미미한 여진이기 때문에 감지되지 않을 정도 수준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과정에서 후보를 넣고 빼고 뭐 했던 것은 통상 그런 경우들이 과거에도 꽤 있었는데요. 그것 자체가 문제 제기를 받을 만한 일이라 하더라도 저는 뭐 여진 중에도 감지되지 않을 정도의 여진,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전종철 : 민주당 이재명, 이해찬, 김부겸. 공동 선대위원장 체제가 꾸려졌습니다. 최 전 수석님께서는 "임종석 전 실장이 합류하면 최강 선대위가 될 거다." 이런 말씀하신 적이 있어요. 지금 백의종군 모드인데, 일단. 당에서 계속 러브 콜을 보내면 어차피 당에 남은 건데 결국 선대위 합류할까요?
▶ 최재성 : 선대위가 조금 이렇게 우리가 분리해서 봐야 될 것을 이렇게 혼동하는 경우가 있어요. 선대위원장 그러면 똑같은 선대위원장이 아니거든요. 민주당은 상임 선대위원장이 있고요. 지금 이재명 대표, 이해찬, 그다음에 김부겸. 이 세 분은 상임 선대위원장이고요. 공동 선대위원장이 수십 명 됩니다. 그래서 어떻게 임종석 의원에게 제안하고 어떻게 선대위 합류시킬 것인가는 상임 선대위원장이냐, 공동 선대위원장이냐에 따라서 좀 달라질 수 있어요. 그런데 뭐 제가 보기에는 상임 선대위원장은 이재명 대표가 생각하지 않는 것 같고 공동 선대위원장은 수십 명 중 1명이 되기 때문에 임종석 합류 효과가 사실상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간다면 그거는.
▷ 전종철 : 의미가 있는데.
▶ 최재성 : 의미가 있고 최강의 선대위가 되는 거죠. 그런데 공동 선대위원장이라면 이거는 조금 다른 문제다. 그러면 임종석 전 실장의 경우에 아마 백의종군이라는 말이 그런 점에서 좀 나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다음에 국민의힘은 총괄 선대위원장이냐, 공동 선대위원장이냐거든요. 그래서 같은 선대위원장 자가 붙어도 달라요. 그래서 거기는 원톱의 그다음에 다수의 공동 선대위원장...
▷ 전종철 : 지역별로 나눴습니다.
▶ 최재성 : 네. 그거 이제 더 늘어날 거예요, 아마. 민주당은 벌써 20명이 훌쩍 넘었죠. 한 30명 가까이 되는 거죠, 공동 선대위원장이. 그래서 이게 상임이냐, 국힘의 경우에는 총괄이냐. 그러니까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사실 원톱 체제거든요. 그래서 존엄 1인 체제가 되는 거고 공동 선대위원장은 민주당의 공동 선대위원장하고 같은 급을 그렇게 배치한 것이기 때문에 한동훈 단독 선대위입니다.
▷ 전종철 : 그런 현실적인 이유도 있는 것 같아요. 한동훈 위원장이 전국을 휘젓고 다니는 거고 사실 나경원, 안철수, 원희룡 다 자신이 힘든 선거를 치른 사람들이거든요. 그러니까 자기가 속한 그 지역 광역시 자치단체 맡아라. 이런 약간 콘셉트 같고요. 다음 질문 넘어가겠습니다. 민주당 비례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 시민사회 몫 후보에 선발됐다가 1명은 반미 단체 활동, 1명은 사드 배치 반대로 각각 논란이 일었던 후보 2명이 어제 자진 사퇴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민주당 정책이 주한미군 철수냐, 한미연합훈련 반대냐고 몰아붙인 바 있습니다. 이 과정은 어떻게 보셨어요?
▶ 최재성 : 저는 민주당이 민주당 주도의 비례연합정당 아닙니까? 민주당이 관리할 수 있었던 부분인데 놓쳤던 것 같고요. 그리고 이것이 만약에 전지혜 운영위원이 사퇴하지 않고, 이게 이제 몫을 떼어 준 것 아니에요? 그래서 사퇴하지 않고 끝까지 버텼으면 이거는 좀 문제가 될 만한 일인데 사퇴함으로써 수습이 된 셈이죠.
▷ 전종철 : 부담을 덜었다고 보시는 거고요?
▶ 최재성 : 네, 그렇습니다.
▷ 전종철 : 반면에 과거 5.18 민주화 운동 북한군 개입설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국민의힘 대구 중남구 도태우 후보와 관련해서 국민의힘 공관위가 어제 종일 재검토하고 격론도 벌이고 한 뒤에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한다면서 공천을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거는 어떤 결정일까요?
▶ 최재성 : 우선 같은 시기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소위 야당에서 이야기하는 도주 사건이 있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도태우 후보의 경우에는 박근혜 탄핵 변호사다. 이런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사실은 탄핵 변호사이고 탄핵의 당사자도 윤 대통령이 만났고, 박근혜 대통령을 수차례 만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일종의 그거는 민심, 지지율에 다 반영이 이미 되어 있기 때문에 탄핵 변호사 도태우 이거를 공천 유지. 이것이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기에는 어렵습니다.
▷ 전종철 : 이른바 보수 대통합 말씀하시는 건가요?
▶ 최재성 : 네. 그런데 5.18 관련 발언 또 일베 관련된 연관. 이런 것들이 결국은 윤 정권 심판론에 지금 하나의 또 사건이 생긴 게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호주 대사 임명이고 이거는 정말로 부끄러운 일 아닙니까? 그래서 도태우 후보 공천 유지하고 이게 맞물려 있기 때문에 윤 정권 심판론에 오히려 도태우 후보의 5.18 발언, 그다음에 일베 댓글 공유 이런 것들이 조금 부차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래서 아마 공천 전반전에는 민주당이 굉장히 안 좋게 요동쳤던 거고 이제 이게 이번 주 넘어오면서 이종섭 장관 문제, 그다음에 도태우 공천 유지 이것이 맞물리면서 국민의힘이 조금 곤란을 겪게 되는 그런 상황으로 이제 진입하게 된 또 하나의 요소 같습니다.
▷ 전종철 : 안 그래도 드리려던 질문이 이종섭 전 장관 이야기였는데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출국 금지 해제 조치 이후에 호주 대사 이제 출국을 했습니다. 관련해서 민주당은 이종섭 특검법을 국회에 제출했어요. 민주당의 대응 어떻게 보십니까?
▶ 최재성 : 저는 제출해도 뭐 현재 이번 국회가 종료되면 끝나는 건데 정치적으로 굉장히 이거는 상징적이고 파장이 큰 일이 일어난 거거든요. 그래서 대응 자체는 뭐 나쁘지 않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만 특검법을 제출했느냐, 안 했느냐를 놓고 평가할 문제는 아니고요. 이것 자체가 갖고 있는 파장에 민주당이 잘 대응하고 있는 것 같고요.
▷ 전종철 : 반면에 정부 여당에서 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대처해야 한다고 보세요?
▶ 최재성 : 대처할 방법이 없는 거죠. 특히 아마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그동안은 개인적인 호감도도 꽤 상승시키고 또 민주당의 일종의 공천 잡음이 굉장히 데시벨이 높았거든요. 이 반사이익을 받다가 한동훈 효과가 사실은 없어져 버리는 이제 계기가 될 거예요. 이런 일을 놓고도.
▷ 전종철 : 이종섭 장관 건을 되게 크게 보시는 거네요.
▶ 최재성 : 네. 이런 거를 놓고도 오히려 정부 입장을 그대로 옹호하고 있고 그래서 뭔가 좀 다르구나 했던 것들이 무색해지는. 그래서 아마 제가 보기에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효과가 이제 한계에 봉착했고 이 사건 때문에 초록은 동색이고 윤석열 대통령의 이런 실정, 잘못된 것과는 조금 다른 이미지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초록은 동색이 되는 그런 사건이 되겠습니다.
▷ 전종철 : 이종섭 전 장관 사건에 대해서 분석해 주셨고요.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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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종철의 전격시사] 최재성 전 청와대 수석 “공천논란 여진 미미…총선승부는 지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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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3-13 09:23:21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KBS1R <전격시사>’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전종철의 전격시사 / (월~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전종철의 전격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전종철 : 여야가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선거 체제로 돌입했습니다. 여야의 막바지 공천 상황과 현재 판세 등 총선 관련 현안 분석해 보겠습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나오셨습니다. 수석님, 어서 오세요.
▶ 최재성 : 안녕하세요?
▷ 전종철 : 여야의 지역구 공천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되다시피 했어요. 대진표도 거의 다 확정이 됐습니다. 한강 벨트, 수원 벨트, 낙동강 벨트. 벨트도 많습니다. 가장 눈여겨보시는 곳 한두 군데만 좀 집어주세요.
▶ 최재성 : 뭐 세 군데 다죠.
▷ 전종철 : 그렇죠?
▶ 최재성 : 역시 이 한강, 수원, 낙동강 벨트 이 세 군데 다 조금 과거 선거하고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정말 주목해야 할 지역인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이제 총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현재 판세, 이게 제일 어려운 질문일 텐데 현재 판세는 좀 어떻게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최근의 어떤 흐름이나.
▶ 최재성 : 뭐 이제 한 달 남았잖아요. 한 달이 채 안 남았는데 지금부터가 또 굉장히 중요하고 그래서 통상 선거 한 달 전의 조사가 그대로 의석에 반영됐다는 통설이 있는데 그게 사실과 다른 거거든요. 한 달 전의 각 정당의 지지율 또 총선 예측 조사 이런 것들이.
▷ 전종철 : 많이 달라져요?
▶ 최재성 : 많이 달라지죠. 그래서 그게 2010년 선거도 그랬고 2016년 선거도 그랬고 2020년 선거도. 2020년 선거는 대체적으로는 맞았는데 그렇게 막 의석 차이가 많이 나리라고는 그 정도 예측은 사실 한 사람도 있었지만 정당 지지율을 갖고 환원해 봤을 때 의석수 차이가 그렇게 날 수가 없었거든요.
▷ 전종철 : 간발의 차로 민주당이 이긴 데가 많았어요. 그렇죠?
▶ 최재성 : 네. 그래서 정당 지지율 차이는 한 달 전에 2020년 경우에는 꽤 조금 났었는데 의석수 차이가 그렇게 벌어질 정도의 지지율 차이는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한 달 전 지지율 지금 지지율이 그대로 총선으로 반영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 전종철 :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이제부터다. 이렇게 볼 수도 있네요?
▶ 최재성 : 그렇습니다.
▷ 전종철 : 제가 조금 구체적으로 여쭤볼게요. 최근 총선 판세의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른 건 뭐니 뭐니 해도 조국혁신당입니다. 우선 조국혁신당이 이렇게 급부상하고 있는 원인 뭐라고 보세요?
▶ 최재성 : 우선은 저는 소위 말해서 조국 대표가 장관으로 임명됐던 당시에, 윤석열 총장 때죠. 그때 엄청난 수사가 들어오고 막 그랬었죠. 그랬을 때 서초동에는 조국 억울하다, 검찰 문제 있다. 이런 집회들이 대규모 집회들이 열렸고요. 또 광화문에는 조국 구속하라. 이런 집회들이 열렸어요. 양쪽 다 실천적 경험을 가지고 있는 그런 일종의 지지자들이죠. 강력하게 그때 존재했었거든요. 그리고 민주당하고 또 다른 스텝으로 이렇게 보지를 않고 있고 윤석열 정권에 또 가장 강력하게 맞설 수 있는 그런 정치 세력으로 보는 거죠. 거기에다가 이재명 대표와 또 조국 대표가 회동했고 사실상의 윤석열 정권 앞에서 공동 연대하자, 뭐 이런 장면들이 보였거든요. 그러니까 민주당 지지자들도 비례 투표에 있어서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는데 바리케이드가 제거된 거예요. 그래서 정치적 거주 이전의 자유, 이런 것들이.
▷ 전종철 : 심리적인 바리케이드가 제거됐네요.
▶ 최재성 : 네, 제거돼서 상당히 이동하게 되는 거고 또 하나는 민주당은 소위 말해서 공천 과정에서 조금 지지율이 흔들렸었잖아요. 그래서 빠져나가는 것을 또 막는 바리케이드가 생긴 경우. 그래서 조국 신당으로 가는 바리케이드는 없어졌고 민주당에서 빠져나가는 바리케이드는 또 막게 되는, 세워지게 되는 이런 요소들이 있다고 봅니다.
▷ 전종철 :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파이를 나눠 먹는 제로섬 게임 관계인지 아니면 무슨 지역이니 비례니 해서 역할 분담에 의해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이게 이제 관심인데요. 결국 두 당이 야권 통합 차원에서 손을 잡게 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조국혁신당 부상은 기본적으로 여당의 지금 악재 아닙니까? 좀 위협 아닌가 싶어요.
▶ 최재성 : 저는 통상 선거로만 놓고 봤을 때는 조국 신당과 민주당의 파이 크기가 확장적이지는 않습니다. 조국 신당이 조금 더 진보적인 그런 유권자를 일부 흡수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큰 어떤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수치라고 보고요. 그런데 결국은 메시지, 공중전 이런 점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윤석열 정권에 대한 소위 말해서 쌍포가 작렬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선거 메시지, 선거 구도 이 속에서 반 윤석열, 윤석열 정권 심판, 윤석열 정권에 대한 문제 제기. 이런 것들이 조금 더 강력하게 제기되기 때문에 총선 전체 판에는 여당에 굉장히 부담스러운 그런 게 되겠습니다. 조국혁신당이 지지율이 정말 의미 없는 그런 거라면 아무리 세게 메시지를 내고 윤석열 정권 심판을 이야기해도 그것이 영향이 미미할 텐데 민주당의 심판론과 조국 신당의 확실한 심판론과 이런 것들이 이제 같이 작렬하게 되면 여당으로서는 매우 곤혹스러운 메시지 전쟁이 되는 거죠.
▷ 전종철 : 그러니까 조국혁신당이 부상하기 전까지만 해도 여당 분위기가 상당히 괜찮았는데 지금 상당히 긴장하는 빛이 역력하고요. 여기에서 민주당 막바지 경선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거의 예외 없이 비명계 의원들이 줄줄이 탈락했습니다. 박용진 의원에 이어서 송갑석 의원이 어젯밤에 결국 하위 감점 벽을 넘지 못했고 그 이전에 3선의 전혜숙, 어젯밤에 도종환 의원 역시 3선이죠. 고배를 들었습니다. 비명 횡사 공천이 완성됐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분도 있는데 이런 일련의 공천 과정 어떻게 보세요?
▶ 최재성 : 우선은 소위 지난주까지 민주당이 공천 과정에서 강력한 그런 지진이 발생한 거거든요. 그리고 선대위. 이제 임종석 공천 배제를 정점으로 이 강력한 지진이 발생한 거예요. 그러면서 지지율에도 조금 하자가 생겼고. 그런데 지금부터 뭐 경선에서 박용진 의원이 예를 들어서 패배하고 또 송갑석 의원 패배하고 도종환 패배하고 앞으로 전해철 의원, 신동근 의원 이렇게 남았잖아요. 그런다더라도 여기는 여진에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지진 그 자체는 아니다. 이렇게 봅니다. 그래서 뭐 이렇게 박용진마저 경선에서 졌잖아요.
▷ 전종철 : 그게 한 일주일, 열흘 전 상황이면 이게 막 임종석 전 실장처럼 약간 확산이 될 수 있는데 지금 분위기는 그게 아닌 것 같아요.
▶ 최재성 : 네. 앞서 엄청난 지진이 일어났거든요. 그래서 여진에 해당하기 때문에 크게 판세에는 영향을 줄 정도의 그런 결과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런데 특징적인 것이 민주당은 그런 걸 잘 봐야 될 거예요. 민주당을 탈당한 자와 탈당하지 않은 자가 있잖아요. 탈당하지 않은 자는 어떤 식으로든지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서 백의종군을 하든 일조를 할 그런 마음이 있는 거고 탈당한 사람들은 출마를 하잖아요. 그래서 출마를 하는 분들이 민주당 후보의 득표력을 얼마나 잠식할 거냐. 이거에 따라서 민주당 강세 지역이 접전 내지는 열세 지역으로 갈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본래 지지는 끝났고 여진에 해당하는, 공천을 놓고 보면 여진에 해당하는 것만 남았기 때문에 그 자체는 영향이 미미하지만 각 지역구별로 뜯어 봐서.
▷ 전종철 : 예컨대, 부평을 뭐 이런 데요.
▶ 최재성 : 네. 그런 데가 십수 군데 되거든요, 전현직은. 그게 어떤 실질적인 지역구 승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거는 좀 잘 살펴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비명계 대거 탈락은 친명계의 약진이기도 합니다. 서울 서대문갑 경선에서 이재명 대표 최측근 정진상 전 실장 변론을 맡았던 이른바 대장동 변호사라고 불리는 김동하 변호사가 공천권을 거머쥐었어요. 그런데 여기에서는 약간의 공정성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어떻게 이 과정이 진행된 건가요, 이게?
▶ 최재성 : 역시 이것도 여진에 해당하는 건데요. 박용진 여진보다는 훨씬 더 미미한 여진이기 때문에 감지되지 않을 정도 수준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과정에서 후보를 넣고 빼고 뭐 했던 것은 통상 그런 경우들이 과거에도 꽤 있었는데요. 그것 자체가 문제 제기를 받을 만한 일이라 하더라도 저는 뭐 여진 중에도 감지되지 않을 정도의 여진,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전종철 : 민주당 이재명, 이해찬, 김부겸. 공동 선대위원장 체제가 꾸려졌습니다. 최 전 수석님께서는 "임종석 전 실장이 합류하면 최강 선대위가 될 거다." 이런 말씀하신 적이 있어요. 지금 백의종군 모드인데, 일단. 당에서 계속 러브 콜을 보내면 어차피 당에 남은 건데 결국 선대위 합류할까요?
▶ 최재성 : 선대위가 조금 이렇게 우리가 분리해서 봐야 될 것을 이렇게 혼동하는 경우가 있어요. 선대위원장 그러면 똑같은 선대위원장이 아니거든요. 민주당은 상임 선대위원장이 있고요. 지금 이재명 대표, 이해찬, 그다음에 김부겸. 이 세 분은 상임 선대위원장이고요. 공동 선대위원장이 수십 명 됩니다. 그래서 어떻게 임종석 의원에게 제안하고 어떻게 선대위 합류시킬 것인가는 상임 선대위원장이냐, 공동 선대위원장이냐에 따라서 좀 달라질 수 있어요. 그런데 뭐 제가 보기에는 상임 선대위원장은 이재명 대표가 생각하지 않는 것 같고 공동 선대위원장은 수십 명 중 1명이 되기 때문에 임종석 합류 효과가 사실상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간다면 그거는.
▷ 전종철 : 의미가 있는데.
▶ 최재성 : 의미가 있고 최강의 선대위가 되는 거죠. 그런데 공동 선대위원장이라면 이거는 조금 다른 문제다. 그러면 임종석 전 실장의 경우에 아마 백의종군이라는 말이 그런 점에서 좀 나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다음에 국민의힘은 총괄 선대위원장이냐, 공동 선대위원장이냐거든요. 그래서 같은 선대위원장 자가 붙어도 달라요. 그래서 거기는 원톱의 그다음에 다수의 공동 선대위원장...
▷ 전종철 : 지역별로 나눴습니다.
▶ 최재성 : 네. 그거 이제 더 늘어날 거예요, 아마. 민주당은 벌써 20명이 훌쩍 넘었죠. 한 30명 가까이 되는 거죠, 공동 선대위원장이. 그래서 이게 상임이냐, 국힘의 경우에는 총괄이냐. 그러니까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사실 원톱 체제거든요. 그래서 존엄 1인 체제가 되는 거고 공동 선대위원장은 민주당의 공동 선대위원장하고 같은 급을 그렇게 배치한 것이기 때문에 한동훈 단독 선대위입니다.
▷ 전종철 : 그런 현실적인 이유도 있는 것 같아요. 한동훈 위원장이 전국을 휘젓고 다니는 거고 사실 나경원, 안철수, 원희룡 다 자신이 힘든 선거를 치른 사람들이거든요. 그러니까 자기가 속한 그 지역 광역시 자치단체 맡아라. 이런 약간 콘셉트 같고요. 다음 질문 넘어가겠습니다. 민주당 비례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 시민사회 몫 후보에 선발됐다가 1명은 반미 단체 활동, 1명은 사드 배치 반대로 각각 논란이 일었던 후보 2명이 어제 자진 사퇴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민주당 정책이 주한미군 철수냐, 한미연합훈련 반대냐고 몰아붙인 바 있습니다. 이 과정은 어떻게 보셨어요?
▶ 최재성 : 저는 민주당이 민주당 주도의 비례연합정당 아닙니까? 민주당이 관리할 수 있었던 부분인데 놓쳤던 것 같고요. 그리고 이것이 만약에 전지혜 운영위원이 사퇴하지 않고, 이게 이제 몫을 떼어 준 것 아니에요? 그래서 사퇴하지 않고 끝까지 버텼으면 이거는 좀 문제가 될 만한 일인데 사퇴함으로써 수습이 된 셈이죠.
▷ 전종철 : 부담을 덜었다고 보시는 거고요?
▶ 최재성 : 네, 그렇습니다.
▷ 전종철 : 반면에 과거 5.18 민주화 운동 북한군 개입설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국민의힘 대구 중남구 도태우 후보와 관련해서 국민의힘 공관위가 어제 종일 재검토하고 격론도 벌이고 한 뒤에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한다면서 공천을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거는 어떤 결정일까요?
▶ 최재성 : 우선 같은 시기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소위 야당에서 이야기하는 도주 사건이 있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도태우 후보의 경우에는 박근혜 탄핵 변호사다. 이런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사실은 탄핵 변호사이고 탄핵의 당사자도 윤 대통령이 만났고, 박근혜 대통령을 수차례 만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일종의 그거는 민심, 지지율에 다 반영이 이미 되어 있기 때문에 탄핵 변호사 도태우 이거를 공천 유지. 이것이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기에는 어렵습니다.
▷ 전종철 : 이른바 보수 대통합 말씀하시는 건가요?
▶ 최재성 : 네. 그런데 5.18 관련 발언 또 일베 관련된 연관. 이런 것들이 결국은 윤 정권 심판론에 지금 하나의 또 사건이 생긴 게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호주 대사 임명이고 이거는 정말로 부끄러운 일 아닙니까? 그래서 도태우 후보 공천 유지하고 이게 맞물려 있기 때문에 윤 정권 심판론에 오히려 도태우 후보의 5.18 발언, 그다음에 일베 댓글 공유 이런 것들이 조금 부차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래서 아마 공천 전반전에는 민주당이 굉장히 안 좋게 요동쳤던 거고 이제 이게 이번 주 넘어오면서 이종섭 장관 문제, 그다음에 도태우 공천 유지 이것이 맞물리면서 국민의힘이 조금 곤란을 겪게 되는 그런 상황으로 이제 진입하게 된 또 하나의 요소 같습니다.
▷ 전종철 : 안 그래도 드리려던 질문이 이종섭 전 장관 이야기였는데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출국 금지 해제 조치 이후에 호주 대사 이제 출국을 했습니다. 관련해서 민주당은 이종섭 특검법을 국회에 제출했어요. 민주당의 대응 어떻게 보십니까?
▶ 최재성 : 저는 제출해도 뭐 현재 이번 국회가 종료되면 끝나는 건데 정치적으로 굉장히 이거는 상징적이고 파장이 큰 일이 일어난 거거든요. 그래서 대응 자체는 뭐 나쁘지 않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만 특검법을 제출했느냐, 안 했느냐를 놓고 평가할 문제는 아니고요. 이것 자체가 갖고 있는 파장에 민주당이 잘 대응하고 있는 것 같고요.
▷ 전종철 : 반면에 정부 여당에서 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대처해야 한다고 보세요?
▶ 최재성 : 대처할 방법이 없는 거죠. 특히 아마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그동안은 개인적인 호감도도 꽤 상승시키고 또 민주당의 일종의 공천 잡음이 굉장히 데시벨이 높았거든요. 이 반사이익을 받다가 한동훈 효과가 사실은 없어져 버리는 이제 계기가 될 거예요. 이런 일을 놓고도.
▷ 전종철 : 이종섭 장관 건을 되게 크게 보시는 거네요.
▶ 최재성 : 네. 이런 거를 놓고도 오히려 정부 입장을 그대로 옹호하고 있고 그래서 뭔가 좀 다르구나 했던 것들이 무색해지는. 그래서 아마 제가 보기에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효과가 이제 한계에 봉착했고 이 사건 때문에 초록은 동색이고 윤석열 대통령의 이런 실정, 잘못된 것과는 조금 다른 이미지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초록은 동색이 되는 그런 사건이 되겠습니다.
▷ 전종철 : 이종섭 전 장관 사건에 대해서 분석해 주셨고요.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KBS1R <전격시사>’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전종철의 전격시사 / (월~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전종철의 전격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전종철 : 여야가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선거 체제로 돌입했습니다. 여야의 막바지 공천 상황과 현재 판세 등 총선 관련 현안 분석해 보겠습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나오셨습니다. 수석님, 어서 오세요.
▶ 최재성 : 안녕하세요?
▷ 전종철 : 여야의 지역구 공천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되다시피 했어요. 대진표도 거의 다 확정이 됐습니다. 한강 벨트, 수원 벨트, 낙동강 벨트. 벨트도 많습니다. 가장 눈여겨보시는 곳 한두 군데만 좀 집어주세요.
▶ 최재성 : 뭐 세 군데 다죠.
▷ 전종철 : 그렇죠?
▶ 최재성 : 역시 이 한강, 수원, 낙동강 벨트 이 세 군데 다 조금 과거 선거하고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정말 주목해야 할 지역인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이제 총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현재 판세, 이게 제일 어려운 질문일 텐데 현재 판세는 좀 어떻게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최근의 어떤 흐름이나.
▶ 최재성 : 뭐 이제 한 달 남았잖아요. 한 달이 채 안 남았는데 지금부터가 또 굉장히 중요하고 그래서 통상 선거 한 달 전의 조사가 그대로 의석에 반영됐다는 통설이 있는데 그게 사실과 다른 거거든요. 한 달 전의 각 정당의 지지율 또 총선 예측 조사 이런 것들이.
▷ 전종철 : 많이 달라져요?
▶ 최재성 : 많이 달라지죠. 그래서 그게 2010년 선거도 그랬고 2016년 선거도 그랬고 2020년 선거도. 2020년 선거는 대체적으로는 맞았는데 그렇게 막 의석 차이가 많이 나리라고는 그 정도 예측은 사실 한 사람도 있었지만 정당 지지율을 갖고 환원해 봤을 때 의석수 차이가 그렇게 날 수가 없었거든요.
▷ 전종철 : 간발의 차로 민주당이 이긴 데가 많았어요. 그렇죠?
▶ 최재성 : 네. 그래서 정당 지지율 차이는 한 달 전에 2020년 경우에는 꽤 조금 났었는데 의석수 차이가 그렇게 벌어질 정도의 지지율 차이는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한 달 전 지지율 지금 지지율이 그대로 총선으로 반영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 전종철 :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이제부터다. 이렇게 볼 수도 있네요?
▶ 최재성 : 그렇습니다.
▷ 전종철 : 제가 조금 구체적으로 여쭤볼게요. 최근 총선 판세의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른 건 뭐니 뭐니 해도 조국혁신당입니다. 우선 조국혁신당이 이렇게 급부상하고 있는 원인 뭐라고 보세요?
▶ 최재성 : 우선은 저는 소위 말해서 조국 대표가 장관으로 임명됐던 당시에, 윤석열 총장 때죠. 그때 엄청난 수사가 들어오고 막 그랬었죠. 그랬을 때 서초동에는 조국 억울하다, 검찰 문제 있다. 이런 집회들이 대규모 집회들이 열렸고요. 또 광화문에는 조국 구속하라. 이런 집회들이 열렸어요. 양쪽 다 실천적 경험을 가지고 있는 그런 일종의 지지자들이죠. 강력하게 그때 존재했었거든요. 그리고 민주당하고 또 다른 스텝으로 이렇게 보지를 않고 있고 윤석열 정권에 또 가장 강력하게 맞설 수 있는 그런 정치 세력으로 보는 거죠. 거기에다가 이재명 대표와 또 조국 대표가 회동했고 사실상의 윤석열 정권 앞에서 공동 연대하자, 뭐 이런 장면들이 보였거든요. 그러니까 민주당 지지자들도 비례 투표에 있어서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는데 바리케이드가 제거된 거예요. 그래서 정치적 거주 이전의 자유, 이런 것들이.
▷ 전종철 : 심리적인 바리케이드가 제거됐네요.
▶ 최재성 : 네, 제거돼서 상당히 이동하게 되는 거고 또 하나는 민주당은 소위 말해서 공천 과정에서 조금 지지율이 흔들렸었잖아요. 그래서 빠져나가는 것을 또 막는 바리케이드가 생긴 경우. 그래서 조국 신당으로 가는 바리케이드는 없어졌고 민주당에서 빠져나가는 바리케이드는 또 막게 되는, 세워지게 되는 이런 요소들이 있다고 봅니다.
▷ 전종철 :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파이를 나눠 먹는 제로섬 게임 관계인지 아니면 무슨 지역이니 비례니 해서 역할 분담에 의해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이게 이제 관심인데요. 결국 두 당이 야권 통합 차원에서 손을 잡게 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조국혁신당 부상은 기본적으로 여당의 지금 악재 아닙니까? 좀 위협 아닌가 싶어요.
▶ 최재성 : 저는 통상 선거로만 놓고 봤을 때는 조국 신당과 민주당의 파이 크기가 확장적이지는 않습니다. 조국 신당이 조금 더 진보적인 그런 유권자를 일부 흡수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큰 어떤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수치라고 보고요. 그런데 결국은 메시지, 공중전 이런 점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윤석열 정권에 대한 소위 말해서 쌍포가 작렬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선거 메시지, 선거 구도 이 속에서 반 윤석열, 윤석열 정권 심판, 윤석열 정권에 대한 문제 제기. 이런 것들이 조금 더 강력하게 제기되기 때문에 총선 전체 판에는 여당에 굉장히 부담스러운 그런 게 되겠습니다. 조국혁신당이 지지율이 정말 의미 없는 그런 거라면 아무리 세게 메시지를 내고 윤석열 정권 심판을 이야기해도 그것이 영향이 미미할 텐데 민주당의 심판론과 조국 신당의 확실한 심판론과 이런 것들이 이제 같이 작렬하게 되면 여당으로서는 매우 곤혹스러운 메시지 전쟁이 되는 거죠.
▷ 전종철 : 그러니까 조국혁신당이 부상하기 전까지만 해도 여당 분위기가 상당히 괜찮았는데 지금 상당히 긴장하는 빛이 역력하고요. 여기에서 민주당 막바지 경선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거의 예외 없이 비명계 의원들이 줄줄이 탈락했습니다. 박용진 의원에 이어서 송갑석 의원이 어젯밤에 결국 하위 감점 벽을 넘지 못했고 그 이전에 3선의 전혜숙, 어젯밤에 도종환 의원 역시 3선이죠. 고배를 들었습니다. 비명 횡사 공천이 완성됐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분도 있는데 이런 일련의 공천 과정 어떻게 보세요?
▶ 최재성 : 우선은 소위 지난주까지 민주당이 공천 과정에서 강력한 그런 지진이 발생한 거거든요. 그리고 선대위. 이제 임종석 공천 배제를 정점으로 이 강력한 지진이 발생한 거예요. 그러면서 지지율에도 조금 하자가 생겼고. 그런데 지금부터 뭐 경선에서 박용진 의원이 예를 들어서 패배하고 또 송갑석 의원 패배하고 도종환 패배하고 앞으로 전해철 의원, 신동근 의원 이렇게 남았잖아요. 그런다더라도 여기는 여진에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지진 그 자체는 아니다. 이렇게 봅니다. 그래서 뭐 이렇게 박용진마저 경선에서 졌잖아요.
▷ 전종철 : 그게 한 일주일, 열흘 전 상황이면 이게 막 임종석 전 실장처럼 약간 확산이 될 수 있는데 지금 분위기는 그게 아닌 것 같아요.
▶ 최재성 : 네. 앞서 엄청난 지진이 일어났거든요. 그래서 여진에 해당하기 때문에 크게 판세에는 영향을 줄 정도의 그런 결과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런데 특징적인 것이 민주당은 그런 걸 잘 봐야 될 거예요. 민주당을 탈당한 자와 탈당하지 않은 자가 있잖아요. 탈당하지 않은 자는 어떤 식으로든지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서 백의종군을 하든 일조를 할 그런 마음이 있는 거고 탈당한 사람들은 출마를 하잖아요. 그래서 출마를 하는 분들이 민주당 후보의 득표력을 얼마나 잠식할 거냐. 이거에 따라서 민주당 강세 지역이 접전 내지는 열세 지역으로 갈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본래 지지는 끝났고 여진에 해당하는, 공천을 놓고 보면 여진에 해당하는 것만 남았기 때문에 그 자체는 영향이 미미하지만 각 지역구별로 뜯어 봐서.
▷ 전종철 : 예컨대, 부평을 뭐 이런 데요.
▶ 최재성 : 네. 그런 데가 십수 군데 되거든요, 전현직은. 그게 어떤 실질적인 지역구 승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거는 좀 잘 살펴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비명계 대거 탈락은 친명계의 약진이기도 합니다. 서울 서대문갑 경선에서 이재명 대표 최측근 정진상 전 실장 변론을 맡았던 이른바 대장동 변호사라고 불리는 김동하 변호사가 공천권을 거머쥐었어요. 그런데 여기에서는 약간의 공정성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어떻게 이 과정이 진행된 건가요, 이게?
▶ 최재성 : 역시 이것도 여진에 해당하는 건데요. 박용진 여진보다는 훨씬 더 미미한 여진이기 때문에 감지되지 않을 정도 수준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과정에서 후보를 넣고 빼고 뭐 했던 것은 통상 그런 경우들이 과거에도 꽤 있었는데요. 그것 자체가 문제 제기를 받을 만한 일이라 하더라도 저는 뭐 여진 중에도 감지되지 않을 정도의 여진,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전종철 : 민주당 이재명, 이해찬, 김부겸. 공동 선대위원장 체제가 꾸려졌습니다. 최 전 수석님께서는 "임종석 전 실장이 합류하면 최강 선대위가 될 거다." 이런 말씀하신 적이 있어요. 지금 백의종군 모드인데, 일단. 당에서 계속 러브 콜을 보내면 어차피 당에 남은 건데 결국 선대위 합류할까요?
▶ 최재성 : 선대위가 조금 이렇게 우리가 분리해서 봐야 될 것을 이렇게 혼동하는 경우가 있어요. 선대위원장 그러면 똑같은 선대위원장이 아니거든요. 민주당은 상임 선대위원장이 있고요. 지금 이재명 대표, 이해찬, 그다음에 김부겸. 이 세 분은 상임 선대위원장이고요. 공동 선대위원장이 수십 명 됩니다. 그래서 어떻게 임종석 의원에게 제안하고 어떻게 선대위 합류시킬 것인가는 상임 선대위원장이냐, 공동 선대위원장이냐에 따라서 좀 달라질 수 있어요. 그런데 뭐 제가 보기에는 상임 선대위원장은 이재명 대표가 생각하지 않는 것 같고 공동 선대위원장은 수십 명 중 1명이 되기 때문에 임종석 합류 효과가 사실상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간다면 그거는.
▷ 전종철 : 의미가 있는데.
▶ 최재성 : 의미가 있고 최강의 선대위가 되는 거죠. 그런데 공동 선대위원장이라면 이거는 조금 다른 문제다. 그러면 임종석 전 실장의 경우에 아마 백의종군이라는 말이 그런 점에서 좀 나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다음에 국민의힘은 총괄 선대위원장이냐, 공동 선대위원장이냐거든요. 그래서 같은 선대위원장 자가 붙어도 달라요. 그래서 거기는 원톱의 그다음에 다수의 공동 선대위원장...
▷ 전종철 : 지역별로 나눴습니다.
▶ 최재성 : 네. 그거 이제 더 늘어날 거예요, 아마. 민주당은 벌써 20명이 훌쩍 넘었죠. 한 30명 가까이 되는 거죠, 공동 선대위원장이. 그래서 이게 상임이냐, 국힘의 경우에는 총괄이냐. 그러니까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사실 원톱 체제거든요. 그래서 존엄 1인 체제가 되는 거고 공동 선대위원장은 민주당의 공동 선대위원장하고 같은 급을 그렇게 배치한 것이기 때문에 한동훈 단독 선대위입니다.
▷ 전종철 : 그런 현실적인 이유도 있는 것 같아요. 한동훈 위원장이 전국을 휘젓고 다니는 거고 사실 나경원, 안철수, 원희룡 다 자신이 힘든 선거를 치른 사람들이거든요. 그러니까 자기가 속한 그 지역 광역시 자치단체 맡아라. 이런 약간 콘셉트 같고요. 다음 질문 넘어가겠습니다. 민주당 비례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 시민사회 몫 후보에 선발됐다가 1명은 반미 단체 활동, 1명은 사드 배치 반대로 각각 논란이 일었던 후보 2명이 어제 자진 사퇴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민주당 정책이 주한미군 철수냐, 한미연합훈련 반대냐고 몰아붙인 바 있습니다. 이 과정은 어떻게 보셨어요?
▶ 최재성 : 저는 민주당이 민주당 주도의 비례연합정당 아닙니까? 민주당이 관리할 수 있었던 부분인데 놓쳤던 것 같고요. 그리고 이것이 만약에 전지혜 운영위원이 사퇴하지 않고, 이게 이제 몫을 떼어 준 것 아니에요? 그래서 사퇴하지 않고 끝까지 버텼으면 이거는 좀 문제가 될 만한 일인데 사퇴함으로써 수습이 된 셈이죠.
▷ 전종철 : 부담을 덜었다고 보시는 거고요?
▶ 최재성 : 네, 그렇습니다.
▷ 전종철 : 반면에 과거 5.18 민주화 운동 북한군 개입설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국민의힘 대구 중남구 도태우 후보와 관련해서 국민의힘 공관위가 어제 종일 재검토하고 격론도 벌이고 한 뒤에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한다면서 공천을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거는 어떤 결정일까요?
▶ 최재성 : 우선 같은 시기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소위 야당에서 이야기하는 도주 사건이 있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도태우 후보의 경우에는 박근혜 탄핵 변호사다. 이런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사실은 탄핵 변호사이고 탄핵의 당사자도 윤 대통령이 만났고, 박근혜 대통령을 수차례 만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일종의 그거는 민심, 지지율에 다 반영이 이미 되어 있기 때문에 탄핵 변호사 도태우 이거를 공천 유지. 이것이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기에는 어렵습니다.
▷ 전종철 : 이른바 보수 대통합 말씀하시는 건가요?
▶ 최재성 : 네. 그런데 5.18 관련 발언 또 일베 관련된 연관. 이런 것들이 결국은 윤 정권 심판론에 지금 하나의 또 사건이 생긴 게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호주 대사 임명이고 이거는 정말로 부끄러운 일 아닙니까? 그래서 도태우 후보 공천 유지하고 이게 맞물려 있기 때문에 윤 정권 심판론에 오히려 도태우 후보의 5.18 발언, 그다음에 일베 댓글 공유 이런 것들이 조금 부차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래서 아마 공천 전반전에는 민주당이 굉장히 안 좋게 요동쳤던 거고 이제 이게 이번 주 넘어오면서 이종섭 장관 문제, 그다음에 도태우 공천 유지 이것이 맞물리면서 국민의힘이 조금 곤란을 겪게 되는 그런 상황으로 이제 진입하게 된 또 하나의 요소 같습니다.
▷ 전종철 : 안 그래도 드리려던 질문이 이종섭 전 장관 이야기였는데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출국 금지 해제 조치 이후에 호주 대사 이제 출국을 했습니다. 관련해서 민주당은 이종섭 특검법을 국회에 제출했어요. 민주당의 대응 어떻게 보십니까?
▶ 최재성 : 저는 제출해도 뭐 현재 이번 국회가 종료되면 끝나는 건데 정치적으로 굉장히 이거는 상징적이고 파장이 큰 일이 일어난 거거든요. 그래서 대응 자체는 뭐 나쁘지 않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만 특검법을 제출했느냐, 안 했느냐를 놓고 평가할 문제는 아니고요. 이것 자체가 갖고 있는 파장에 민주당이 잘 대응하고 있는 것 같고요.
▷ 전종철 : 반면에 정부 여당에서 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대처해야 한다고 보세요?
▶ 최재성 : 대처할 방법이 없는 거죠. 특히 아마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그동안은 개인적인 호감도도 꽤 상승시키고 또 민주당의 일종의 공천 잡음이 굉장히 데시벨이 높았거든요. 이 반사이익을 받다가 한동훈 효과가 사실은 없어져 버리는 이제 계기가 될 거예요. 이런 일을 놓고도.
▷ 전종철 : 이종섭 장관 건을 되게 크게 보시는 거네요.
▶ 최재성 : 네. 이런 거를 놓고도 오히려 정부 입장을 그대로 옹호하고 있고 그래서 뭔가 좀 다르구나 했던 것들이 무색해지는. 그래서 아마 제가 보기에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효과가 이제 한계에 봉착했고 이 사건 때문에 초록은 동색이고 윤석열 대통령의 이런 실정, 잘못된 것과는 조금 다른 이미지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초록은 동색이 되는 그런 사건이 되겠습니다.
▷ 전종철 : 이종섭 전 장관 사건에 대해서 분석해 주셨고요.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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