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중 구멍 뚫린 보잉기, 사고 며칠 전부터 ‘점검 경고등’”

입력 2024.03.13 (11:28) 수정 2024.03.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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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미국에서 보잉 여객기가 비행 중 동체에 구멍이 뚫린 것과 관련해 사고 며칠 전부터 기체에 점검 경고등이 들어왔지만, 해당 항공사가 운항을 계속해 왔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현지 시각 12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알래스카항공은 사고 이전에 점검이 필요한 경고 신호가 있었지만, 즉각 운항을 중단해야 하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운항을 계속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고 전날 여객기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뒷받침할 증거가 늘어나고 있는 것을 우려한 자체 기술진의 요청에 따라 다음 날 밤 운항 종료 이후 점검할 예정이었는데, 이를 앞두고 사고가 발생했다는 겁니다.

알래스카항공의 도널드 라이트 정비·기술 담당 부사장은 NYT에 사고 여객기의 여압 시스템(지상에 가까운 기압 상태를 유지하는 장치)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경고등이 열흘 사이에 2차례 들어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항공사 측은 이 경고등이 3차례 켜져야 더 적극적인 조치를 검토할 수 있고, 경고등이 전자기기 등의 문제로 들어올 수 있으며 도어 플러그 파손과 관련됐다는 증거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알래스카항공은 운항을 계속하되 기술진 권고에 따라 비상 착륙이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 하와이 등 바다 위를 가로질러야 하는 장거리 노선의 비행을 제한했습니다.

앞서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지난달 6일 발표한 예비 조사 보고서에서 이 항공사의 여객기 동체 구멍 사고는 비행기 조립 때 도어 플러그의 볼트가 누락돼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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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3-13 11:30:21
    국제
지난 1월 미국에서 보잉 여객기가 비행 중 동체에 구멍이 뚫린 것과 관련해 사고 며칠 전부터 기체에 점검 경고등이 들어왔지만, 해당 항공사가 운항을 계속해 왔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현지 시각 12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알래스카항공은 사고 이전에 점검이 필요한 경고 신호가 있었지만, 즉각 운항을 중단해야 하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운항을 계속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고 전날 여객기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뒷받침할 증거가 늘어나고 있는 것을 우려한 자체 기술진의 요청에 따라 다음 날 밤 운항 종료 이후 점검할 예정이었는데, 이를 앞두고 사고가 발생했다는 겁니다.

알래스카항공의 도널드 라이트 정비·기술 담당 부사장은 NYT에 사고 여객기의 여압 시스템(지상에 가까운 기압 상태를 유지하는 장치)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경고등이 열흘 사이에 2차례 들어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항공사 측은 이 경고등이 3차례 켜져야 더 적극적인 조치를 검토할 수 있고, 경고등이 전자기기 등의 문제로 들어올 수 있으며 도어 플러그 파손과 관련됐다는 증거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알래스카항공은 운항을 계속하되 기술진 권고에 따라 비상 착륙이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 하와이 등 바다 위를 가로질러야 하는 장거리 노선의 비행을 제한했습니다.

앞서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지난달 6일 발표한 예비 조사 보고서에서 이 항공사의 여객기 동체 구멍 사고는 비행기 조립 때 도어 플러그의 볼트가 누락돼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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