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가족 생계 책임지는 싱글맘 삼륜차 기사들

인도네시아 서민들의 교통 수단인 삼륜차.

42살 에카와티 씨가 삼륜차를 몰고 교통 체증으로 악명 높은 수도 자카르타 도로를 누빕니다.

수년 전 남편을 잃고 싱글맘이 된 그녀는 남성의 직업으로 여겨졌던 삼륜차 운전을 시작했습니다.

[에카와티/삼륜차 운전 기사 : "우리는 거리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내야 하므로 더 강해져야 합니다. 누가 도와주기를 바랄 수 없죠."]

스스로 돈을 벌어 생활해야 하는 여성 가장인 그녀는 어린 딸을 돌봐줄 사람이 없어 옆에 태우고 일을 할 수밖에 없다고 하는데요.

최근 이처럼 삼륜차 운전으로 가족 생계를 책임지는 싱글맘이나 미혼모들이 늘고 있습니다.

[에카와티/삼륜차 운전 기사 : "여자로서 삼륜차를 운전하면서 주변에서 종종 괴롭힘을 받기도 합니다."]

보수적인 인도네시아 사회에서 여성들이 운전대를 잡고 직업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한 편견이 심하고, 때로 성추행이나 공격을 당하기도 한다고 토로합니다.

그러나 이 일로 하루에 10달러, 만 삼천 원 정도를 벌어 가족을 부양하고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고 여성 삼륜차 기사들은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