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자영업자 빚 ‘눈덩이’…전북신보 대위변제 ‘역대 최고’
입력 2024.03.13 (19:21)
수정 2024.03.13 (20:4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전북신용보증재단이 소상공인의 금융권 빚을 대신 갚는, 이른바 대위변제 금액이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경기 악화 속에 전북지역 자영업자들이 금융권 빚을 갚지 못할 만큼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때 익산지역 최대 상권을 자랑했던 익산역 앞 상가 거리.
지금은 열에 대여섯 곳이 세입자를 구하는 빈 상가입니다.
문을 연 점포도 손님 발길은 거의 끊겼습니다.
[상인/음성변조 : "이 골목은 다 그냥 쭉 죽었어요. 여기는 죽어가는 곳이구나 생각해서 사람들이 안 나와요."]
심각한 경기 침체 속에 제때 빚을 못 갚는 전북지역 자영업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전북신용보증재단 자료를 보면. 지난해 소상공인을 대신해 금융권 빚을 갚는 대위변제 금액이 682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한 해 전 241억 원보다 2배 넘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지난 2019년 340억 원에서 코로나19를 겪던 세 해 동안 꾸준히 감소하다, 갑자기 지난해 크게 반등한 겁니다.
대위변제금에서 상환한 돈을 제외한 순대위변제금 역시 급등했고, 순대위변제율도 3.72%까지 치솟았습니다.
[정진상/전북신용보증재단 기획조정실장 : "고금리·고물가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어 비용 지출이 증가한 소상공인의 경영 환경이 어려워져 대위변제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북신보는 소상공인공단 등과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원금 상환 유예 제도를 적극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올 초 지역신용보증재단법 통과로 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위원회가 지역신보에 대한 법정 출연금 규모를 늘리기로 해 기금 부실 문제도 해결했습니다.
하지만, 지역 경제 상황을 개선하는 근본적인 해법은 찾기 힘들어 좀처럼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그래픽:전현정
전북신용보증재단이 소상공인의 금융권 빚을 대신 갚는, 이른바 대위변제 금액이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경기 악화 속에 전북지역 자영업자들이 금융권 빚을 갚지 못할 만큼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때 익산지역 최대 상권을 자랑했던 익산역 앞 상가 거리.
지금은 열에 대여섯 곳이 세입자를 구하는 빈 상가입니다.
문을 연 점포도 손님 발길은 거의 끊겼습니다.
[상인/음성변조 : "이 골목은 다 그냥 쭉 죽었어요. 여기는 죽어가는 곳이구나 생각해서 사람들이 안 나와요."]
심각한 경기 침체 속에 제때 빚을 못 갚는 전북지역 자영업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전북신용보증재단 자료를 보면. 지난해 소상공인을 대신해 금융권 빚을 갚는 대위변제 금액이 682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한 해 전 241억 원보다 2배 넘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지난 2019년 340억 원에서 코로나19를 겪던 세 해 동안 꾸준히 감소하다, 갑자기 지난해 크게 반등한 겁니다.
대위변제금에서 상환한 돈을 제외한 순대위변제금 역시 급등했고, 순대위변제율도 3.72%까지 치솟았습니다.
[정진상/전북신용보증재단 기획조정실장 : "고금리·고물가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어 비용 지출이 증가한 소상공인의 경영 환경이 어려워져 대위변제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북신보는 소상공인공단 등과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원금 상환 유예 제도를 적극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올 초 지역신용보증재단법 통과로 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위원회가 지역신보에 대한 법정 출연금 규모를 늘리기로 해 기금 부실 문제도 해결했습니다.
하지만, 지역 경제 상황을 개선하는 근본적인 해법은 찾기 힘들어 좀처럼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그래픽:전현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북 자영업자 빚 ‘눈덩이’…전북신보 대위변제 ‘역대 최고’
-
- 입력 2024-03-13 19:20:59
- 수정2024-03-13 20:40:34
[앵커]
전북신용보증재단이 소상공인의 금융권 빚을 대신 갚는, 이른바 대위변제 금액이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경기 악화 속에 전북지역 자영업자들이 금융권 빚을 갚지 못할 만큼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때 익산지역 최대 상권을 자랑했던 익산역 앞 상가 거리.
지금은 열에 대여섯 곳이 세입자를 구하는 빈 상가입니다.
문을 연 점포도 손님 발길은 거의 끊겼습니다.
[상인/음성변조 : "이 골목은 다 그냥 쭉 죽었어요. 여기는 죽어가는 곳이구나 생각해서 사람들이 안 나와요."]
심각한 경기 침체 속에 제때 빚을 못 갚는 전북지역 자영업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전북신용보증재단 자료를 보면. 지난해 소상공인을 대신해 금융권 빚을 갚는 대위변제 금액이 682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한 해 전 241억 원보다 2배 넘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지난 2019년 340억 원에서 코로나19를 겪던 세 해 동안 꾸준히 감소하다, 갑자기 지난해 크게 반등한 겁니다.
대위변제금에서 상환한 돈을 제외한 순대위변제금 역시 급등했고, 순대위변제율도 3.72%까지 치솟았습니다.
[정진상/전북신용보증재단 기획조정실장 : "고금리·고물가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어 비용 지출이 증가한 소상공인의 경영 환경이 어려워져 대위변제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북신보는 소상공인공단 등과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원금 상환 유예 제도를 적극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올 초 지역신용보증재단법 통과로 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위원회가 지역신보에 대한 법정 출연금 규모를 늘리기로 해 기금 부실 문제도 해결했습니다.
하지만, 지역 경제 상황을 개선하는 근본적인 해법은 찾기 힘들어 좀처럼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그래픽:전현정
전북신용보증재단이 소상공인의 금융권 빚을 대신 갚는, 이른바 대위변제 금액이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경기 악화 속에 전북지역 자영업자들이 금융권 빚을 갚지 못할 만큼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때 익산지역 최대 상권을 자랑했던 익산역 앞 상가 거리.
지금은 열에 대여섯 곳이 세입자를 구하는 빈 상가입니다.
문을 연 점포도 손님 발길은 거의 끊겼습니다.
[상인/음성변조 : "이 골목은 다 그냥 쭉 죽었어요. 여기는 죽어가는 곳이구나 생각해서 사람들이 안 나와요."]
심각한 경기 침체 속에 제때 빚을 못 갚는 전북지역 자영업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전북신용보증재단 자료를 보면. 지난해 소상공인을 대신해 금융권 빚을 갚는 대위변제 금액이 682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한 해 전 241억 원보다 2배 넘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지난 2019년 340억 원에서 코로나19를 겪던 세 해 동안 꾸준히 감소하다, 갑자기 지난해 크게 반등한 겁니다.
대위변제금에서 상환한 돈을 제외한 순대위변제금 역시 급등했고, 순대위변제율도 3.72%까지 치솟았습니다.
[정진상/전북신용보증재단 기획조정실장 : "고금리·고물가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어 비용 지출이 증가한 소상공인의 경영 환경이 어려워져 대위변제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북신보는 소상공인공단 등과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원금 상환 유예 제도를 적극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올 초 지역신용보증재단법 통과로 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위원회가 지역신보에 대한 법정 출연금 규모를 늘리기로 해 기금 부실 문제도 해결했습니다.
하지만, 지역 경제 상황을 개선하는 근본적인 해법은 찾기 힘들어 좀처럼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그래픽:전현정
-
-
이지현 기자 idl@kbs.co.kr
이지현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