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교육비 총액 27조 원…3년 연속 최대치 기록

입력 2024.03.14 (19:10) 수정 2024.03.14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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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이 27조 원으로 집계되면서 또 한 번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부는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고 평가했지만, 의대증원 등이 사교육비를 다시 자극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민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목동의 한 아파트단지, 건물마다 학원들이 빼곡합니다.

[고3 학생/음성변조 : "영어·과학·수학 해서 (학원) 3개 다니고 있고, 과외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저는 딱 최소한만 하는 거 같아요."]

부담이 크지만 안 보내자니 불안합니다.

[중학생 학부모 : "(지출에서) 제일 많이 차지하는게 학원비예요. 그 다음에 생활비, 뭐 먹고 그런 거죠."]

사교육비는 3년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지난해 초·중·고등학생의 사교육비 총액은 27조 천억 원, 1년 전보다 4.5% 증가한 거로 나타났습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4.3%, 중학교는 1% 올랐는데 고등학교는 8.2% 올라 2016년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1인당 사교육비는 초등학교 월 39만 8천 원, 중학교 월 44만 9천 원, 고등학교 월 49만 1천 원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다만 사교육비 증가세는 2021년 21%, 2022년 10.8%에 이어 지난해에는 4.5%까지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킬러문항 논란에 이어 올해는 의대 증원이 사교육 시장을 더 자극할 우려가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배동인/교육부 정책기획관 : "의대 문제도 물론 그런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마는 역시 공교육 체제 내에서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저희들이 잘 지원을 하고. 시간이 조금 지나면서 안정화돼 가지 않을까."]

교육부는 올해 초등학교에 늘봄학교를 도입하는 등 사교육 감소 정책을 이어가면 내년에는 사교육비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 김정은/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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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 27조 원…3년 연속 최대치 기록
    • 입력 2024-03-14 19:10:31
    • 수정2024-03-14 19:4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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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이 27조 원으로 집계되면서 또 한 번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부는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고 평가했지만, 의대증원 등이 사교육비를 다시 자극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민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목동의 한 아파트단지, 건물마다 학원들이 빼곡합니다.

[고3 학생/음성변조 : "영어·과학·수학 해서 (학원) 3개 다니고 있고, 과외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저는 딱 최소한만 하는 거 같아요."]

부담이 크지만 안 보내자니 불안합니다.

[중학생 학부모 : "(지출에서) 제일 많이 차지하는게 학원비예요. 그 다음에 생활비, 뭐 먹고 그런 거죠."]

사교육비는 3년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지난해 초·중·고등학생의 사교육비 총액은 27조 천억 원, 1년 전보다 4.5% 증가한 거로 나타났습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4.3%, 중학교는 1% 올랐는데 고등학교는 8.2% 올라 2016년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1인당 사교육비는 초등학교 월 39만 8천 원, 중학교 월 44만 9천 원, 고등학교 월 49만 1천 원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다만 사교육비 증가세는 2021년 21%, 2022년 10.8%에 이어 지난해에는 4.5%까지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킬러문항 논란에 이어 올해는 의대 증원이 사교육 시장을 더 자극할 우려가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배동인/교육부 정책기획관 : "의대 문제도 물론 그런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마는 역시 공교육 체제 내에서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저희들이 잘 지원을 하고. 시간이 조금 지나면서 안정화돼 가지 않을까."]

교육부는 올해 초등학교에 늘봄학교를 도입하는 등 사교육 감소 정책을 이어가면 내년에는 사교육비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 김정은/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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