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①분양가 최고 5배까지 뻥튀기

<앵커 멘트>
아파트분양가 폭리문제 수차례 제기돼 왔습니다.
연합뉴스의 분석결과 올해 서울에서 동시 분양된 아파트의 분양가 대부분이 원가보다 크게 부풀려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건축비 뻥튀기 실태를 김원장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지난 7차 동시분양에 나온 목동의 한 주상복합입니다.

79평형의 건축비는 평당 천880만원, 아무리 고급아파트라 해도 지나치게 높은 수준입니다.

건교부가 고시한 표준건축비 339만원 보다 5배 이상 높은 가격이고 특급호텔 건축비인 평당 5,6백만 원보다도 3배 이상 높은 가격입니다.

<인터뷰>김헌동 (경실련 아파트값 거품빼기 운동본부장): "건축비가 일반아파트는 3백만 원, 주상복합이 400-450만 원, 최고급호텔이 500만 원인데, 5백만 원이 넘는 아파트는 있을 수가 없습니다."

건설사들의 건축비 부풀리기는 단지별 비교에서도 확연히 드러납니다.

새로 짓는 이 아파트의 신고된 평당 건축비는 268만 원, 반면 이 주상복합아파트는 평당 1,174만원이 들어간다고 신고했습니다.
아파트를 짓는 건축비가 건설사에 따라 4배 이상 차이가 나는 셈입니다.

만약 건축비를 4배 부풀린다고 가정하면 건설사는 33평형 아파트 한 채를 지을때마다 2억원 이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

500가구 아파트라면 천억 원의 이익이 건설사로 돌아갑니다.

이렇게 부풀려진 건축비는 비싼 분양가로 이어집니다.

아파트 분양가는 해마다 계속 올라 3년 전 2억 9천만 원 이였던 아파트 한 채당 평균 분양가는 올해 4억7천만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특히 이렇게 책정된 분양가는 주변 아파트 시세까지 끌어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뉴스 김원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