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축구 남북 경기 방송에선 괴뢰 대신 ‘한국’ 표현

입력 2024.03.17 (20:52) 수정 2024.03.17 (20: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북한이 남북 간 여자축구 경기를 녹화 중계하면서 최근 기조와는 달리 남한을 ‘한국’으로만 지칭했습니다.

조선중앙TV는 지난 13일 열린 20세 이하(U-20) 여자축구 아시안컵 준결승전 남북 간 경기 영상을 오늘(17일) 중계하면서, 우리나라를 ‘한국’으로 지칭하고 북한을 ‘조선’으로 표기했습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지난 14일 이 경기 결과를 보도하면서, “우리나라 팀이 괴뢰한국팀을 3:0으로 타승(경기에서 상대편을 이김)하였다”며 남한을 ‘괴뢰한국’이라고 표기한 바 있습니다.

이는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김정은 위원장의 방침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후 며칠 만에 방송 보도에서는 ‘한국’으로 표현을 바꾼 겁니다.

이에 대해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 내부에서도 대한민국을 ‘국가 대 국가’로 타자화시키는 의지가 내부적으로 체계화되지 않아서 며칠 새 다른 표현이 나왔을 수 있다”며 “스포츠 경기에서 우리를 남조선이나 대한민국, 괴뢰 등이 아닌 한국으로만 지칭한 것도 이례적”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이 대회 준결승전에서 남한에 3-0으로 승리한 뒤, 결승에서 일본을 2-1로 꺾고 우승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조선중앙TV 화면]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한, 여자축구 남북 경기 방송에선 괴뢰 대신 ‘한국’ 표현
    • 입력 2024-03-17 20:52:31
    • 수정2024-03-17 20:53:56
    정치
북한이 남북 간 여자축구 경기를 녹화 중계하면서 최근 기조와는 달리 남한을 ‘한국’으로만 지칭했습니다.

조선중앙TV는 지난 13일 열린 20세 이하(U-20) 여자축구 아시안컵 준결승전 남북 간 경기 영상을 오늘(17일) 중계하면서, 우리나라를 ‘한국’으로 지칭하고 북한을 ‘조선’으로 표기했습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지난 14일 이 경기 결과를 보도하면서, “우리나라 팀이 괴뢰한국팀을 3:0으로 타승(경기에서 상대편을 이김)하였다”며 남한을 ‘괴뢰한국’이라고 표기한 바 있습니다.

이는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김정은 위원장의 방침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후 며칠 만에 방송 보도에서는 ‘한국’으로 표현을 바꾼 겁니다.

이에 대해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 내부에서도 대한민국을 ‘국가 대 국가’로 타자화시키는 의지가 내부적으로 체계화되지 않아서 며칠 새 다른 표현이 나왔을 수 있다”며 “스포츠 경기에서 우리를 남조선이나 대한민국, 괴뢰 등이 아닌 한국으로만 지칭한 것도 이례적”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이 대회 준결승전에서 남한에 3-0으로 승리한 뒤, 결승에서 일본을 2-1로 꺾고 우승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조선중앙TV 화면]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