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아파트 거래 절벽…‘훈풍’ 기대 없어

입력 2024.03.17 (21:29) 수정 2024.03.17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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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최근 경남 아파트 매매가 거의 실종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매매가는 내리고 전세가가 오르는 전국적인 추세와 달리, 경남은 전세가도 떨어지고 있는데요.

집값 하락세는 지속될 전망입니다.

조미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창원시 성산구 한 아파트 단지.

지난해 이 단지를 포함한 성산구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는 모두 3천4백여 건.

정점을 찍었던 2020년의 절반도 되지 못합니다.

경남 전체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경남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만 5백여 건으로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통계가 작성된 2006년 이후 역대 2번째로 적은 규모입니다.

거래가 줄면서 지난해에만 경남의 부동산 중개업소 300여 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하재갑/한국공인중개사협회 경남도지회장 : "거래를 안 해도 상담하는 전화도 많이 받고 했는데, 최근에는 상담 전화도 하루에 한 통 받기가 어려울 정도로 매수 손님도, 임대 손님도 많이 끊긴 것 같아요."]

아파트 가격도 하락세입니다.

3월 첫째 주 경남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4%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11월 넷째 주부터 15주 연속 내림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오르고 있는 아파트 전세 가격도 경남은 예외입니다.

경남의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일주일 전보다 0.02% 하락하면서 12주 연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고금리 여파가 가장 큰 이유입니다.

굵직한 개발 정책이 거론되는 총선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정상철/창신대 부동산경영대학원장 : "국지적인 지역 개발 이슈로 표심은 자극하겠지만, 경남 지역의 부동산 경기 또는 주택가격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이며, 향후 금리 변동에 따라서 경남 지역은 주택시장의 향방이 좌우될 것 같습니다."]

지난 1월 말 경남의 미분양주택은 3천7백여 채, 악성으로 꼽히는 준공후미분양 주택은 천백여 채로, 한 달 전보다 각각 1.2%, 6.6% 늘었습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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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아파트 거래 절벽…‘훈풍’ 기대 없어
    • 입력 2024-03-17 21:29:07
    • 수정2024-03-17 22:23:32
    뉴스9(창원)
[앵커]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최근 경남 아파트 매매가 거의 실종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매매가는 내리고 전세가가 오르는 전국적인 추세와 달리, 경남은 전세가도 떨어지고 있는데요.

집값 하락세는 지속될 전망입니다.

조미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창원시 성산구 한 아파트 단지.

지난해 이 단지를 포함한 성산구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는 모두 3천4백여 건.

정점을 찍었던 2020년의 절반도 되지 못합니다.

경남 전체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경남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만 5백여 건으로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통계가 작성된 2006년 이후 역대 2번째로 적은 규모입니다.

거래가 줄면서 지난해에만 경남의 부동산 중개업소 300여 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하재갑/한국공인중개사협회 경남도지회장 : "거래를 안 해도 상담하는 전화도 많이 받고 했는데, 최근에는 상담 전화도 하루에 한 통 받기가 어려울 정도로 매수 손님도, 임대 손님도 많이 끊긴 것 같아요."]

아파트 가격도 하락세입니다.

3월 첫째 주 경남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4%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11월 넷째 주부터 15주 연속 내림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오르고 있는 아파트 전세 가격도 경남은 예외입니다.

경남의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일주일 전보다 0.02% 하락하면서 12주 연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고금리 여파가 가장 큰 이유입니다.

굵직한 개발 정책이 거론되는 총선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정상철/창신대 부동산경영대학원장 : "국지적인 지역 개발 이슈로 표심은 자극하겠지만, 경남 지역의 부동산 경기 또는 주택가격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이며, 향후 금리 변동에 따라서 경남 지역은 주택시장의 향방이 좌우될 것 같습니다."]

지난 1월 말 경남의 미분양주택은 3천7백여 채, 악성으로 꼽히는 준공후미분양 주택은 천백여 채로, 한 달 전보다 각각 1.2%, 6.6% 늘었습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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