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푸틴, 역대 최고 득표율로 당선 확실…미 “공정하지 않은 선거”

입력 2024.03.18 (06:14) 수정 2024.03.18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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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대선에서 푸틴 대통령의 압승이 거의 확실해보입니다.

현지 여론조사기관들의 출구조사에서 87% 이상의 득표율이 예상됐는데요.

미국은 공정하지 못한 선거라고 비난했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대통령 선거 역사상 처음으로 사흘간 치러진 투표, 투표 마지막 날엔 베를린 주재 러시아대사관 등 해외공관의 투표소도 열렸습니다.

잠정집계 투표율은 74%가 넘을 정도로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았습니다.

[올가/모스크바 시민 : "현재 (푸틴) 대통령에게 투표했어요. 우리나라가 성공를 향해 나아갈 것으로 확신해요."]

러시아 양대 여론조사기관의 출구조사에서 푸틴 대통령은 87%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러시아 중앙 선관위는 개표가 60% 진행된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87.26%의 득표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개표가 완료된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선 88%~9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최종 결과에서도 80%대 득표율이 나올 경우 러시아 대선 사상 역대 최고 득표 기록이 됩니다.

우크라니아와 서방 주요국은 정당성 없는 선거라고 비난했습니다.

미 백악관은 선거가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다고 평가했고 독일과 영국 외무부는 점령지에서의 선거가 불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선거기간 푸틴 대통령에 항의하는 의사 표시도 잇따랐습니다.

투표용지를 훼손하거나 투표소에 불을 지르는 등 투표 방해 행위는 물론.

["러시아는 푸틴에 반대한다!"]

러시아를 비롯한 유럽 각국에서는 투표 마지막 날 정오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알렉산드르/독일 베를린 거주 러시아인 : "러시아의 선거는 대부분 가짜입니다. 푸틴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보여주기 위해 오늘 여기에 왔습니다."]

지난달 감옥에서 갑자기 숨진 반정부 운동가 나발니의 부인은 베를린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서 투표한 후 투표용지에 남편이름을 적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현지 인권단체는 대선과 관련해 최소 74명이 이상이 구금됐다고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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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푸틴, 역대 최고 득표율로 당선 확실…미 “공정하지 않은 선거”
    • 입력 2024-03-18 06:14:51
    • 수정2024-03-18 06: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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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대선에서 푸틴 대통령의 압승이 거의 확실해보입니다.

현지 여론조사기관들의 출구조사에서 87% 이상의 득표율이 예상됐는데요.

미국은 공정하지 못한 선거라고 비난했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대통령 선거 역사상 처음으로 사흘간 치러진 투표, 투표 마지막 날엔 베를린 주재 러시아대사관 등 해외공관의 투표소도 열렸습니다.

잠정집계 투표율은 74%가 넘을 정도로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았습니다.

[올가/모스크바 시민 : "현재 (푸틴) 대통령에게 투표했어요. 우리나라가 성공를 향해 나아갈 것으로 확신해요."]

러시아 양대 여론조사기관의 출구조사에서 푸틴 대통령은 87%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러시아 중앙 선관위는 개표가 60% 진행된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87.26%의 득표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개표가 완료된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선 88%~9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최종 결과에서도 80%대 득표율이 나올 경우 러시아 대선 사상 역대 최고 득표 기록이 됩니다.

우크라니아와 서방 주요국은 정당성 없는 선거라고 비난했습니다.

미 백악관은 선거가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다고 평가했고 독일과 영국 외무부는 점령지에서의 선거가 불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선거기간 푸틴 대통령에 항의하는 의사 표시도 잇따랐습니다.

투표용지를 훼손하거나 투표소에 불을 지르는 등 투표 방해 행위는 물론.

["러시아는 푸틴에 반대한다!"]

러시아를 비롯한 유럽 각국에서는 투표 마지막 날 정오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알렉산드르/독일 베를린 거주 러시아인 : "러시아의 선거는 대부분 가짜입니다. 푸틴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보여주기 위해 오늘 여기에 왔습니다."]

지난달 감옥에서 갑자기 숨진 반정부 운동가 나발니의 부인은 베를린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서 투표한 후 투표용지에 남편이름을 적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현지 인권단체는 대선과 관련해 최소 74명이 이상이 구금됐다고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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