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세 번째…황대헌, 박지원과 또 충돌 논란

입력 2024.03.18 (21:53) 수정 2024.03.18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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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에서 세계랭킹 1위 박지원이 또다시 황대헌의 반칙으로 넘어져 경기를 포기했습니다.

황대헌의 반칙으로 박지원이 이번 시즌 벌써 세 번째 메달 획득에 실패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로테르담에서 문영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자 1,000m 결승.

3바퀴를 남기고 박지원이 빠른 속도로 안쪽을 파고들자, 선두 자리를 내준 황대헌이 박지원과 충돌합니다.

균형을 잃고 넘어진 박지원은 큰 충격 속에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느린 화면으로 보면 황대헌의 손이 박지원의 허벅지를 잡아채는 장면이 보입니다.

황대헌은 결국 실격됐습니다.

[박지원/쇼트트랙 국가대표 : "잡아당겨지는 느낌이 들었고, 몸을 어떻게 주체할 시간이 없었던 거 같아요."]

황대헌은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고 라커룸으로 들어갔습니다.

황대헌의 반칙으로 박지원이 메달을 놓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황대헌은 앞선 1,500m 결승에서도 선두를 달리던 박지원을 추월하려다 페널티를 받았습니다.

지난해 1차 월드컵에서도 박지원을 뒤에서 밀치는 심한 반칙으로 옐로 카드를 받고 종목 포인트까지 몰수당했습니다.

같은 팀 동료 선수에게 한 시즌 동안 세 번의 반칙을 범하는 이례적인 상황에, 황대헌의 SNS에는 박지원에게 왜 그러느냐, 욕심 좀 그만 부려라 등의 비난이 쇄도했습니다.

계주에서도 세계랭킹 1위 박지원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우리나라는 중국에 밀려 은메달에 그쳤습니다.

4년 전 황대헌과의 불미스러운 일로 중국 귀화를 택한 린샤오쥔은 이번 대회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린샤오쥔(임효준)/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 "정상에 있다가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느낌으로 열심히 준비했고 이번에 그 노력이 빛을 본 거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남녀 세계랭킹 1위 선수를 보유하고도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거두면서, 이번 대회는 우리 대표팀에 많은 숙제를 안겼습니다.

로테르담에서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영상편집:신승기/CG 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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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써 세 번째…황대헌, 박지원과 또 충돌 논란
    • 입력 2024-03-18 21:53:29
    • 수정2024-03-18 22: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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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에서 세계랭킹 1위 박지원이 또다시 황대헌의 반칙으로 넘어져 경기를 포기했습니다.

황대헌의 반칙으로 박지원이 이번 시즌 벌써 세 번째 메달 획득에 실패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로테르담에서 문영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자 1,000m 결승.

3바퀴를 남기고 박지원이 빠른 속도로 안쪽을 파고들자, 선두 자리를 내준 황대헌이 박지원과 충돌합니다.

균형을 잃고 넘어진 박지원은 큰 충격 속에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느린 화면으로 보면 황대헌의 손이 박지원의 허벅지를 잡아채는 장면이 보입니다.

황대헌은 결국 실격됐습니다.

[박지원/쇼트트랙 국가대표 : "잡아당겨지는 느낌이 들었고, 몸을 어떻게 주체할 시간이 없었던 거 같아요."]

황대헌은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고 라커룸으로 들어갔습니다.

황대헌의 반칙으로 박지원이 메달을 놓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황대헌은 앞선 1,500m 결승에서도 선두를 달리던 박지원을 추월하려다 페널티를 받았습니다.

지난해 1차 월드컵에서도 박지원을 뒤에서 밀치는 심한 반칙으로 옐로 카드를 받고 종목 포인트까지 몰수당했습니다.

같은 팀 동료 선수에게 한 시즌 동안 세 번의 반칙을 범하는 이례적인 상황에, 황대헌의 SNS에는 박지원에게 왜 그러느냐, 욕심 좀 그만 부려라 등의 비난이 쇄도했습니다.

계주에서도 세계랭킹 1위 박지원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우리나라는 중국에 밀려 은메달에 그쳤습니다.

4년 전 황대헌과의 불미스러운 일로 중국 귀화를 택한 린샤오쥔은 이번 대회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린샤오쥔(임효준)/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 "정상에 있다가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느낌으로 열심히 준비했고 이번에 그 노력이 빛을 본 거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남녀 세계랭킹 1위 선수를 보유하고도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거두면서, 이번 대회는 우리 대표팀에 많은 숙제를 안겼습니다.

로테르담에서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영상편집:신승기/CG 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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