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법천지’ 아이티 내 한국 업체들 피해…“어느 때보다 상황 나빠”
입력 2024.03.19 (08:32)
수정 2024.03.1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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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부 상태에 가까운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갱단 폭력이 심화하는 가운데 현지에 진출한 한국 업체들의 피해와 고통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아이티와 이웃 도미니카공화국을 거점으로 30년 가까이 의류 관련 업체를 운영하는 한 교민은 현지 시각 18일 한국 언론과의 통화에서 “거의 2∼3주간 공장 운영을 하지 않고 있다가, 지난주 초 현지 직원들이 조금씩 가동을 재개했다”며 “작업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난 2022년에도 갱단 유혈 다툼에 연료를 구할 수 없어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있는 공장 문을 잠시 닫는 등 애를 먹은 적 있지만, 올해 상황은 어느 때보다 더 나쁘다고 전했습니다.
섬나라 특성상 항구를 통한 교역이 필수적인데, 갱단 폭력 때문에 해상을 거치는 원활한 물품 이동길이 거의 막힌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사태가 개선되지 않으면 일부 업체의 경우 도산 우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이티에는 117명(2023년 기준)의 교민이 봉제, 섬유 가공, 프린팅 같은 업종에 주로 종사하고 있습니다. 선교를 위해 이곳에 머무는 국민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는 70여명 가량 아이티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우리 정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유엔은 갱단이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80%를 장악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갱단은 특히 최근엔 국가 기반 시설을 비롯해 기존에는 공격 목표로 삼지 않았던 공단(소나피)이나 고급 주택단지에 대해서도 장악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국무부는 아이티에서 대피하기 위해 정부에 연락한 자국민이 1천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아이티에 체류 중인 한국인 보호 대책을 마련한 한국 정부도 현지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아이티를 겸임국으로 둔 주도미니카공화국 대사관은 “이날 현재 교민 등 피해 접수 사례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아이티와 이웃 도미니카공화국을 거점으로 30년 가까이 의류 관련 업체를 운영하는 한 교민은 현지 시각 18일 한국 언론과의 통화에서 “거의 2∼3주간 공장 운영을 하지 않고 있다가, 지난주 초 현지 직원들이 조금씩 가동을 재개했다”며 “작업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난 2022년에도 갱단 유혈 다툼에 연료를 구할 수 없어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있는 공장 문을 잠시 닫는 등 애를 먹은 적 있지만, 올해 상황은 어느 때보다 더 나쁘다고 전했습니다.
섬나라 특성상 항구를 통한 교역이 필수적인데, 갱단 폭력 때문에 해상을 거치는 원활한 물품 이동길이 거의 막힌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사태가 개선되지 않으면 일부 업체의 경우 도산 우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이티에는 117명(2023년 기준)의 교민이 봉제, 섬유 가공, 프린팅 같은 업종에 주로 종사하고 있습니다. 선교를 위해 이곳에 머무는 국민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는 70여명 가량 아이티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우리 정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유엔은 갱단이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80%를 장악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갱단은 특히 최근엔 국가 기반 시설을 비롯해 기존에는 공격 목표로 삼지 않았던 공단(소나피)이나 고급 주택단지에 대해서도 장악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국무부는 아이티에서 대피하기 위해 정부에 연락한 자국민이 1천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아이티에 체류 중인 한국인 보호 대책을 마련한 한국 정부도 현지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아이티를 겸임국으로 둔 주도미니카공화국 대사관은 “이날 현재 교민 등 피해 접수 사례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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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법천지’ 아이티 내 한국 업체들 피해…“어느 때보다 상황 나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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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3-19 08:32:25
- 수정2024-03-19 08:33:11

무정부 상태에 가까운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갱단 폭력이 심화하는 가운데 현지에 진출한 한국 업체들의 피해와 고통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아이티와 이웃 도미니카공화국을 거점으로 30년 가까이 의류 관련 업체를 운영하는 한 교민은 현지 시각 18일 한국 언론과의 통화에서 “거의 2∼3주간 공장 운영을 하지 않고 있다가, 지난주 초 현지 직원들이 조금씩 가동을 재개했다”며 “작업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난 2022년에도 갱단 유혈 다툼에 연료를 구할 수 없어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있는 공장 문을 잠시 닫는 등 애를 먹은 적 있지만, 올해 상황은 어느 때보다 더 나쁘다고 전했습니다.
섬나라 특성상 항구를 통한 교역이 필수적인데, 갱단 폭력 때문에 해상을 거치는 원활한 물품 이동길이 거의 막힌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사태가 개선되지 않으면 일부 업체의 경우 도산 우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이티에는 117명(2023년 기준)의 교민이 봉제, 섬유 가공, 프린팅 같은 업종에 주로 종사하고 있습니다. 선교를 위해 이곳에 머무는 국민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는 70여명 가량 아이티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우리 정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유엔은 갱단이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80%를 장악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갱단은 특히 최근엔 국가 기반 시설을 비롯해 기존에는 공격 목표로 삼지 않았던 공단(소나피)이나 고급 주택단지에 대해서도 장악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국무부는 아이티에서 대피하기 위해 정부에 연락한 자국민이 1천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아이티에 체류 중인 한국인 보호 대책을 마련한 한국 정부도 현지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아이티를 겸임국으로 둔 주도미니카공화국 대사관은 “이날 현재 교민 등 피해 접수 사례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아이티와 이웃 도미니카공화국을 거점으로 30년 가까이 의류 관련 업체를 운영하는 한 교민은 현지 시각 18일 한국 언론과의 통화에서 “거의 2∼3주간 공장 운영을 하지 않고 있다가, 지난주 초 현지 직원들이 조금씩 가동을 재개했다”며 “작업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난 2022년에도 갱단 유혈 다툼에 연료를 구할 수 없어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있는 공장 문을 잠시 닫는 등 애를 먹은 적 있지만, 올해 상황은 어느 때보다 더 나쁘다고 전했습니다.
섬나라 특성상 항구를 통한 교역이 필수적인데, 갱단 폭력 때문에 해상을 거치는 원활한 물품 이동길이 거의 막힌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사태가 개선되지 않으면 일부 업체의 경우 도산 우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이티에는 117명(2023년 기준)의 교민이 봉제, 섬유 가공, 프린팅 같은 업종에 주로 종사하고 있습니다. 선교를 위해 이곳에 머무는 국민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는 70여명 가량 아이티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우리 정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유엔은 갱단이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80%를 장악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갱단은 특히 최근엔 국가 기반 시설을 비롯해 기존에는 공격 목표로 삼지 않았던 공단(소나피)이나 고급 주택단지에 대해서도 장악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국무부는 아이티에서 대피하기 위해 정부에 연락한 자국민이 1천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아이티에 체류 중인 한국인 보호 대책을 마련한 한국 정부도 현지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아이티를 겸임국으로 둔 주도미니카공화국 대사관은 “이날 현재 교민 등 피해 접수 사례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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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진 기자 nod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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