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 초대형방사포 ‘공중 폭발 모의시험’, 전술핵 사용 가능성 암시”

입력 2024.03.19 (11:36) 수정 2024.03.1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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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제 초대형 방사포탄의 공중 폭발 모의시험을 지도한 데 대해, 정부가 전술핵 사용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중 폭발 모의시험은) 공식화하지 않았으나 전술핵 사용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일반적으로 보기에 특별하지 않은 도발이라고 쉽게 지나갈 수 있지만, 정부는 경각심을 갖고 관계기관, 관계국과 긴밀하게 협력해서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어제 김 위원장이 초대형 방사포의 사격 훈련을 지도했다며, 일제 사격 이후에는 목표 상공 설정 고도에서 초대형 방사포탄 공중 폭발 모의시험도 진행됐다고 전했습니다.

KN-25로 불리는 초대형 방사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북한은 여기에 전술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아울러 최근 북한의 도발은 지난주 종료된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 연습에 대응해 체제 결속을 도모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6일 김 위원장의 서부 지구 중요 작전 훈련기지 방문은 휴전선 접경의 감시초소(GP)를 타격하는 듯한 모습이었고, 지난 7일 대연합부대 포 사격 훈련은 수도권에 대한 직접 위협, 그리고 지난 13일 탱크부대 훈련 참관은 6.25 전쟁 당시 서울에 처음 쳐들어왔다는 부대를 지칭함으로써 ‘수도 점령’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지난 15일에는 공수부대 훈련 참관으로 후방 침투를 암시했고, 어제 초대형 방사포 사격 훈련의 경우 ‘적의 수도와 군사력 구조 붕괴’를 언급하며 점차 수위를 높여가는 모습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평양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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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9 11:36:37
    • 수정2024-03-19 11:38:20
    정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제 초대형 방사포탄의 공중 폭발 모의시험을 지도한 데 대해, 정부가 전술핵 사용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중 폭발 모의시험은) 공식화하지 않았으나 전술핵 사용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일반적으로 보기에 특별하지 않은 도발이라고 쉽게 지나갈 수 있지만, 정부는 경각심을 갖고 관계기관, 관계국과 긴밀하게 협력해서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어제 김 위원장이 초대형 방사포의 사격 훈련을 지도했다며, 일제 사격 이후에는 목표 상공 설정 고도에서 초대형 방사포탄 공중 폭발 모의시험도 진행됐다고 전했습니다.

KN-25로 불리는 초대형 방사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북한은 여기에 전술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아울러 최근 북한의 도발은 지난주 종료된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 연습에 대응해 체제 결속을 도모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6일 김 위원장의 서부 지구 중요 작전 훈련기지 방문은 휴전선 접경의 감시초소(GP)를 타격하는 듯한 모습이었고, 지난 7일 대연합부대 포 사격 훈련은 수도권에 대한 직접 위협, 그리고 지난 13일 탱크부대 훈련 참관은 6.25 전쟁 당시 서울에 처음 쳐들어왔다는 부대를 지칭함으로써 ‘수도 점령’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지난 15일에는 공수부대 훈련 참관으로 후방 침투를 암시했고, 어제 초대형 방사포 사격 훈련의 경우 ‘적의 수도와 군사력 구조 붕괴’를 언급하며 점차 수위를 높여가는 모습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평양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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