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홍콩 ELS 선제 배상 나서나?…22일 이사회 논의 가능성

입력 2024.03.19 (17:18) 수정 2024.03.1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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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이르면 다음 달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자율배상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22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H지수 ELS 만기 도래 일정과 손실 예상 규모 등을 보고하고 자율 배상에 관한 사항을 부의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홍콩 ELS를 판매한 은행들은 앞서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분쟁조정기준안에 따라 전체 배상 규모를 추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배상안을 확정하려면 이사회에 보고한 뒤 의결을 거쳐야 합니다.

우리은행의 경우 홍콩 ELS를 판매한 시중은행 가운데 판매액이 가장 적어 배상안 산정이 다른 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빠를 수 있습니다.

우리은행의 홍콩 ELS 판매 잔액은 총 413억 원으로 첫 만기 도래분의 손실률은 -45%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어제(19일) 저녁 5대 시중은행장이 포함된 은행연합이사회와 정례회의 겸 비공개 만찬을 열었습니다.

이 원장은 비공개 만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ELS 배상 등) 현안과 관련된 사항은 이번 주, 다음 주 이사회나 주주총회가 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절차를 거쳐서 각 기관의 입장이라든가 그 과정에서 저희와 소통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자리에서는) 은행장들께 일언반구 (ELS 배상안 관련 내용은) 꺼내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앞서 은행들이 자율배상에 나서는 데 있어 '배임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는 지적에는 선을 그은 바 있습니다.

이 원장은 분쟁조정기준안을 발표하며 "배임 관련 업무를 20년 넘게 했는데 소비자와 부담을 나누는 게 배임 이슈에 연결되는 건 먼 이야기"라고 일축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우리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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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9 17:18:49
    • 수정2024-03-19 17:19:10
    경제
우리은행이 이르면 다음 달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자율배상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22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H지수 ELS 만기 도래 일정과 손실 예상 규모 등을 보고하고 자율 배상에 관한 사항을 부의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홍콩 ELS를 판매한 은행들은 앞서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분쟁조정기준안에 따라 전체 배상 규모를 추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배상안을 확정하려면 이사회에 보고한 뒤 의결을 거쳐야 합니다.

우리은행의 경우 홍콩 ELS를 판매한 시중은행 가운데 판매액이 가장 적어 배상안 산정이 다른 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빠를 수 있습니다.

우리은행의 홍콩 ELS 판매 잔액은 총 413억 원으로 첫 만기 도래분의 손실률은 -45%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어제(19일) 저녁 5대 시중은행장이 포함된 은행연합이사회와 정례회의 겸 비공개 만찬을 열었습니다.

이 원장은 비공개 만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ELS 배상 등) 현안과 관련된 사항은 이번 주, 다음 주 이사회나 주주총회가 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절차를 거쳐서 각 기관의 입장이라든가 그 과정에서 저희와 소통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자리에서는) 은행장들께 일언반구 (ELS 배상안 관련 내용은) 꺼내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앞서 은행들이 자율배상에 나서는 데 있어 '배임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는 지적에는 선을 그은 바 있습니다.

이 원장은 분쟁조정기준안을 발표하며 "배임 관련 업무를 20년 넘게 했는데 소비자와 부담을 나누는 게 배임 이슈에 연결되는 건 먼 이야기"라고 일축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우리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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