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편입’ 갈등에 의회 파행…‘꽃박람회’ 차질 우려

입력 2024.03.20 (07:44) 수정 2024.03.2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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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양시 의회가 '서울편입'과 '민생 예산'에 대한 여·야간 의견 대립으로 인해 결국 파행을 빚었습니다.

이로 인해 추경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안건 상정조차 하지 못했고, 다음 달 26일부터 열리는 고양 국제 꽃박람회 운영과 지역화폐 사업 재개 등도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윤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인 고양 국제 꽃박람회.

올해는 '지구 환경과 꽃'이라는 주제로 다음 달 26일부터 일산 호수공원 일원에서 열립니다.

고질적인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 시는 매년 시 소유 킨텍스 지원부지 등을 임시 주차장으로 활용해 왔는데, 올해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시 의회에서 임시 주차장에 대한 사용료 면제 동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여야 갈등으로 의회가 파행을 빚으면서 무산됐기 때문입니다.

국내외 내빈 관리를 위해 필요한 업무추진비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권지선/고양시 농업기술센터 소장 :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다각적인 방법을 강구하고 있는데 쉽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걱정도 많이 되고 답답한 상황입니다."]

의회 파행으로 추경안 전체가 상정조차 하지 못하면서 '고양페이' 사업 상반기 재개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임시회 개회 전부터 '민생 예산'의 범위에 대한 이견으로 충돌했던 여-야는 국민의힘이 발의한 '서울 편입 이행 촉구 결의안'으로 인해 갈등의 골이 더 깊어졌고, 결국 민주당 의원 전원이 불참하면서 추경 논의 등이 예정돼있던 3월 임시회는 단 한 차례도 열리지 못했습니다.

[박현우/국민의힘 대표 : "고양시 서울 편입 이행촉구 결의안 자체가 일종의 협상 테이블에 올라오면서 이것들을 자진 철회하지 않는 이상 임시회 응할 수 없다 이런 입장이 계속 유지가 되다 보니까..."]

[최규진/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략적인 결의안 같은 건 다음에 올리시고 우리가 서로 급하다고 판단하는 고양페이와 업무추진비 선에서 임시회를 이끌자는 민주당의 제의에 최종 거부하면서..."]

고양시는 예년 규모의 주차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8억 원 정도의 추가 예산이 필요하지만, 추경이 무산되면서 사실상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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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편입’ 갈등에 의회 파행…‘꽃박람회’ 차질 우려
    • 입력 2024-03-20 07:44:15
    • 수정2024-03-20 08: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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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의회가 '서울편입'과 '민생 예산'에 대한 여·야간 의견 대립으로 인해 결국 파행을 빚었습니다.

이로 인해 추경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안건 상정조차 하지 못했고, 다음 달 26일부터 열리는 고양 국제 꽃박람회 운영과 지역화폐 사업 재개 등도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윤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인 고양 국제 꽃박람회.

올해는 '지구 환경과 꽃'이라는 주제로 다음 달 26일부터 일산 호수공원 일원에서 열립니다.

고질적인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 시는 매년 시 소유 킨텍스 지원부지 등을 임시 주차장으로 활용해 왔는데, 올해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시 의회에서 임시 주차장에 대한 사용료 면제 동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여야 갈등으로 의회가 파행을 빚으면서 무산됐기 때문입니다.

국내외 내빈 관리를 위해 필요한 업무추진비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권지선/고양시 농업기술센터 소장 :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다각적인 방법을 강구하고 있는데 쉽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걱정도 많이 되고 답답한 상황입니다."]

의회 파행으로 추경안 전체가 상정조차 하지 못하면서 '고양페이' 사업 상반기 재개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임시회 개회 전부터 '민생 예산'의 범위에 대한 이견으로 충돌했던 여-야는 국민의힘이 발의한 '서울 편입 이행 촉구 결의안'으로 인해 갈등의 골이 더 깊어졌고, 결국 민주당 의원 전원이 불참하면서 추경 논의 등이 예정돼있던 3월 임시회는 단 한 차례도 열리지 못했습니다.

[박현우/국민의힘 대표 : "고양시 서울 편입 이행촉구 결의안 자체가 일종의 협상 테이블에 올라오면서 이것들을 자진 철회하지 않는 이상 임시회 응할 수 없다 이런 입장이 계속 유지가 되다 보니까..."]

[최규진/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략적인 결의안 같은 건 다음에 올리시고 우리가 서로 급하다고 판단하는 고양페이와 업무추진비 선에서 임시회를 이끌자는 민주당의 제의에 최종 거부하면서..."]

고양시는 예년 규모의 주차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8억 원 정도의 추가 예산이 필요하지만, 추경이 무산되면서 사실상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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