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합시다] 주주는 따졌고, 사장은 사과했다…매워진 삼전 주총

입력 2024.03.20 (18:23) 수정 2024.03.20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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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합시다> 시간입니다.

오늘(20일)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가 있었습니다.

분위기는 예년과 꽤 달랐습니다.

'성과가 없다' '대책이 뭐냐' 주주들은 따졌고, 주요 경영진이 직접 답하며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마치 공항 출국장 같은 모습이죠.

꼼꼼한 신분 확인을 마치고, 주주들이 주총장에 입장합니다.

현장을 찾은 주주는 6백여 명.

온라인 중계도 병행됐습니다.

경영진은 주주와의 소통을 강조했습니다.

[한종희/삼성전자 부회장/오늘 : "앞으로도 주주 중시 경영 강화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하이라이트는 처음 마련된 '주주와의 대화'였습니다.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 등 사장단 13명이 직접 질문에 답했습니다.

"SK하이닉스보다 주가가 못하다", "계속 7만 원대인데 대책이 뭐냐".

주가에 대한 성토가 쏟아졌고, 한종희 부회장이 "주가가 기대에 못 미친 부분 사과 드린다"고 답해야 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최근 10년은 '잃어버린 10년'이라는 평가까지 나오는 상황.

"고 이병철 회장이 있었다면 지금 같은 실적으로 경영진들이 자리를 유지했겠느냐"는 직접적인 사퇴 요구도 있었습니다.

SK하이닉스에 뺏긴 고대역폭메모리, HBM 주도권을 되찾을 전략도 주주들의 관심사였습니다.

"삼성이 한발 늦었다"는 지적에 "다시는 그런 일 없게 하겠다"고 몸을 낮추며, "2~3년 안에 반도체 세계 1위를 되찾을 것"이라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형식적인 '거수기' 주총은 이제 확실히 옛말.

이번 삼성전자 주총은 어느 때보다 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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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합시다] 주주는 따졌고, 사장은 사과했다…매워진 삼전 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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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3-20 18:3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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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합시다> 시간입니다.

오늘(20일)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가 있었습니다.

분위기는 예년과 꽤 달랐습니다.

'성과가 없다' '대책이 뭐냐' 주주들은 따졌고, 주요 경영진이 직접 답하며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마치 공항 출국장 같은 모습이죠.

꼼꼼한 신분 확인을 마치고, 주주들이 주총장에 입장합니다.

현장을 찾은 주주는 6백여 명.

온라인 중계도 병행됐습니다.

경영진은 주주와의 소통을 강조했습니다.

[한종희/삼성전자 부회장/오늘 : "앞으로도 주주 중시 경영 강화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하이라이트는 처음 마련된 '주주와의 대화'였습니다.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 등 사장단 13명이 직접 질문에 답했습니다.

"SK하이닉스보다 주가가 못하다", "계속 7만 원대인데 대책이 뭐냐".

주가에 대한 성토가 쏟아졌고, 한종희 부회장이 "주가가 기대에 못 미친 부분 사과 드린다"고 답해야 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최근 10년은 '잃어버린 10년'이라는 평가까지 나오는 상황.

"고 이병철 회장이 있었다면 지금 같은 실적으로 경영진들이 자리를 유지했겠느냐"는 직접적인 사퇴 요구도 있었습니다.

SK하이닉스에 뺏긴 고대역폭메모리, HBM 주도권을 되찾을 전략도 주주들의 관심사였습니다.

"삼성이 한발 늦었다"는 지적에 "다시는 그런 일 없게 하겠다"고 몸을 낮추며, "2~3년 안에 반도체 세계 1위를 되찾을 것"이라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형식적인 '거수기' 주총은 이제 확실히 옛말.

이번 삼성전자 주총은 어느 때보다 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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