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LG家 맏딸 ‘바이오 주식 취득 의혹’ 살펴보는 중”

입력 2024.03.21 (16:37) 수정 2024.03.2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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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앞서 KBS가 보도한 LG그룹 맏딸 구연경 LG 복지재단 대표의 '미공개 정보 이용 바이오 업체 주식 취득 의혹'을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오늘(21일) "보도된 부분에 대해 얼마나 혐의가 있을지 살펴보는 단계"라고 말했습니다.

어제(20일) KBS는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의 딸인 구연경 LG 복지재단 대표가 바이오 업체 A사의 주식을 취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코스닥에 상장된 A사는 심장 희귀질환 치료를 위한 신약 등을 개발하는데, 지난해 4월 19일 미국계 투자사인 BRV 캐피털 매니지먼트로부터 500억 원 투자 소식을 알렸습니다.

이 투자사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구 대표의 배우자 윤관 씨입니다.

구 대표가 주식을 사들인 게 투자 발표 전이라면, 미공개 정보를 통해 주식을 샀다는 의혹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 주당 만 8천 원 정도 하던 주식은 투자 발표 당일 16%가량 급등했고, 지난해 9월에는 5만 3천 원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현재는 3만∼4만 원대 수준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식 취득 시점, 매매 패턴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며 "혐의 사항이 포착되면 조사에 착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해당 의혹과 관련해 입장과 경위를 묻는 KBS 질문에 구연경 대표는 KBS 질의 후 한 달 반이 지나서야, "많은 고심을 하다 회신이 늦어졌다. 가족 간 송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 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일방적 제보"라면서도 주식 매수 시점 등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구 대표는 최근 갖고 있던 주식 3만 주가량을 LG 복지재단에 넘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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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1 16:37:17
    • 수정2024-03-21 16:39:54
    경제
금융감독원이 앞서 KBS가 보도한 LG그룹 맏딸 구연경 LG 복지재단 대표의 '미공개 정보 이용 바이오 업체 주식 취득 의혹'을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오늘(21일) "보도된 부분에 대해 얼마나 혐의가 있을지 살펴보는 단계"라고 말했습니다.

어제(20일) KBS는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의 딸인 구연경 LG 복지재단 대표가 바이오 업체 A사의 주식을 취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코스닥에 상장된 A사는 심장 희귀질환 치료를 위한 신약 등을 개발하는데, 지난해 4월 19일 미국계 투자사인 BRV 캐피털 매니지먼트로부터 500억 원 투자 소식을 알렸습니다.

이 투자사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구 대표의 배우자 윤관 씨입니다.

구 대표가 주식을 사들인 게 투자 발표 전이라면, 미공개 정보를 통해 주식을 샀다는 의혹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 주당 만 8천 원 정도 하던 주식은 투자 발표 당일 16%가량 급등했고, 지난해 9월에는 5만 3천 원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현재는 3만∼4만 원대 수준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식 취득 시점, 매매 패턴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며 "혐의 사항이 포착되면 조사에 착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해당 의혹과 관련해 입장과 경위를 묻는 KBS 질문에 구연경 대표는 KBS 질의 후 한 달 반이 지나서야, "많은 고심을 하다 회신이 늦어졌다. 가족 간 송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 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일방적 제보"라면서도 주식 매수 시점 등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구 대표는 최근 갖고 있던 주식 3만 주가량을 LG 복지재단에 넘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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