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난사 부대서 또 총기 사건

입력 2005.10.28 (22:1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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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넉달전에 총기 난사로 8명의 부대원이 숨진 바로 그 전방부대에서 닷새전에 또 총기사건이 난 것이 KBS 취재로 확인됐습니다.
첫 소식으로 심인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6월 비무장지대 내 GP 내무반에서 사병이 동료에게 총기를 난사해 8명이 숨진 군 부대입니다.

그런데 닷새 전 바로 이 부대에서 또다시 아찔한 총기 사건이 났습니다.

일요일인 지난 23일 낮 3시쯤 부대 정문 위병소에서 박모 이병이 함께 근무중이던 선임병에게 소총을 쏘았습니다.

다행히 총 안에는 공포탄이 들어있어서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인터뷰> 해당부대 전역병(음성변조): "본인도 실탄으로 알고 있었고 실제로 또 쏜 이후에 실탄이라고 진술을 했답니다."

때문에 군 검찰은 박이병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할 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녹취> 해당부대 대대장(음성변조): "세부적인 것은 그 쪽 정식적인 계통에서 조사 중입니다. 법적인 절차에 의해 수사가 (이뤄질 것입니다.)"

동료 사병들은 입대한 지 넉 달된 박 이병이 최근 여자친구와 헤어져 평소 몹시 괴로워했다고 말합니다.

해당 부대는 일단 박이병이 군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지만 박이병에 대한 선임병들의 가혹행위와 폭력이 있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해당부대 전역병(음성변조): "화장실에 얼굴 박고 물을 내린다든지 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번에 사건이 난 부대는 지난 6월 총기 난사 사건이 났던 곳으로 최근까지 비무장지대 내 GOP 근무를 하다가 지난 5일 교대됐습니다.

지난번 총기 난사 사건 뒤 군은 재발방지를 약속했지만 불과 넉 달 만에 같은 군부대 안에서 사병관리와 총기관리에 또다시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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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기 난사 부대서 또 총기 사건
    • 입력 2005-10-28 20:56:1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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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넉달전에 총기 난사로 8명의 부대원이 숨진 바로 그 전방부대에서 닷새전에 또 총기사건이 난 것이 KBS 취재로 확인됐습니다. 첫 소식으로 심인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6월 비무장지대 내 GP 내무반에서 사병이 동료에게 총기를 난사해 8명이 숨진 군 부대입니다. 그런데 닷새 전 바로 이 부대에서 또다시 아찔한 총기 사건이 났습니다. 일요일인 지난 23일 낮 3시쯤 부대 정문 위병소에서 박모 이병이 함께 근무중이던 선임병에게 소총을 쏘았습니다. 다행히 총 안에는 공포탄이 들어있어서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인터뷰> 해당부대 전역병(음성변조): "본인도 실탄으로 알고 있었고 실제로 또 쏜 이후에 실탄이라고 진술을 했답니다." 때문에 군 검찰은 박이병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할 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녹취> 해당부대 대대장(음성변조): "세부적인 것은 그 쪽 정식적인 계통에서 조사 중입니다. 법적인 절차에 의해 수사가 (이뤄질 것입니다.)" 동료 사병들은 입대한 지 넉 달된 박 이병이 최근 여자친구와 헤어져 평소 몹시 괴로워했다고 말합니다. 해당 부대는 일단 박이병이 군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지만 박이병에 대한 선임병들의 가혹행위와 폭력이 있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해당부대 전역병(음성변조): "화장실에 얼굴 박고 물을 내린다든지 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번에 사건이 난 부대는 지난 6월 총기 난사 사건이 났던 곳으로 최근까지 비무장지대 내 GOP 근무를 하다가 지난 5일 교대됐습니다. 지난번 총기 난사 사건 뒤 군은 재발방지를 약속했지만 불과 넉 달 만에 같은 군부대 안에서 사병관리와 총기관리에 또다시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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