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비준안 반대 농민 총파업

<앵커 멘트>

쌀협상 비준안의 국회 통과에 반발해 농민들의 상임위 파업시위가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삭발과 볏가마 시위 등으로 전국 곳곳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박형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쌀 협상 비준 동의안이 통과된 뒤 농민들의 분노가 삭발로 이어졌습니다.

경기도 농민들은 볏짚을 태우며 열린우리당 경기도지부로 진입하려다 저지하는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전북지역 일부 농민들도 볏가마를 지고 군 청사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인터뷰> 김상곤(전북 부안군 보안면): "정부에서 이러한 정책으로 나오면 농민을 두 번 죽이는 거나 마찬가집니다. 농민의 한사람으로서 이젠 살길이 막막합니다."

지난주부터 시작한 벼 쌓기 시위는 전북지역 14개 시.군에서 이루어졌으며 오늘 하루만 벼 6만 가마를 쌓았습니다.

충청과 경상, 강원 지역 농민들도 비준 동의안 상임위 통과를 규탄하며 벼를 쌓고 천막농성을 시작했습니다.

제주 농민들도 농기계와 농업용 화물차를 동원해 경찰과 대치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앞으로 국회 본회의 통과를 막기 위해 고속도로 상경 투쟁과 대규모 서울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인터뷰> 한도숙(전농 경기도 연맹 의장): "화물차 몰고 서울로 올라가겠다."

쌀값 폭락에 따른 농민들의 거센 반발은 정권 퇴진운동 까지 불사할 태세입니다.

KBS 뉴스 박형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