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스라엘과 갈등 끝에 ‘휴전 촉구’ 결의안 제출
입력 2024.03.21 (20:32)
수정 2024.03.2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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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가자 지구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 초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했습니다.
그동안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을 지지하던 입장에서 벗어난 건데, 이스라엘은 가자 최남단 라파 지상작전을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최근 이스라엘과 갈등을 빚어온 미국이 강력한 압박에 나섰습니다.
중동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휴전 촉구 결의안 초안을 유엔 안보리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앤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우리는 이미 결의안 초안을 작성해 안보리에 보냈습니다. 이 결의안은 인질 석방과 연계된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합니다. 각 나라가 결의안을 지지하기를 희망합니다."]
이스라엘에 대한 사실상의 최후통첩으로 해석됩니다.
[앤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다른 국가의 지지를 바랍니다. (결의안 제출은) 강력한 메시지, 강력한 신호를 보낼 것입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전쟁 시작 이후 이스라엘의 자기 방어권을 이유로 동맹인 이스라엘을 지지해왔습니다.
다른 나라들이 안보리에 제출한 휴전 촉구 결의안도 세 차례나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구호트럭 참사 등 민간인 피해가 커지고 국제적인 비판 여론이 높아지면서 최근 이스라엘과 갈등을 겪어왔습니다.
[무삽 알마스리/가자 주민 : "굶주림만 있습니다. 줄을 섰지만 우리를 쫓아냅니다. 이곳은 먹을 것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밀가루 한 그릇은 충분치 않습니다."]
미국 입장에선 구호품 통로이자 피란민 140만 명이 몰린 라파에 대한 지상 작전은 용납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입장은 강경합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라파 진입을 준비하고 있는데 시간은 좀 걸릴 겁니다. 모든 군사력을 동원해 작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미 해상과 항공 등 여러 경로로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보내고 있습니다.
미국이 결국 휴전 촉구 결의안까지 꺼내든 배경에는 이대로 전쟁이 계속될 경우 오는 11월 대선에서 아랍계 표를 얻기 어려울 거라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영상출처:알 하다스/자료조사:이수아
미국이 가자 지구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 초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했습니다.
그동안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을 지지하던 입장에서 벗어난 건데, 이스라엘은 가자 최남단 라파 지상작전을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최근 이스라엘과 갈등을 빚어온 미국이 강력한 압박에 나섰습니다.
중동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휴전 촉구 결의안 초안을 유엔 안보리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앤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우리는 이미 결의안 초안을 작성해 안보리에 보냈습니다. 이 결의안은 인질 석방과 연계된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합니다. 각 나라가 결의안을 지지하기를 희망합니다."]
이스라엘에 대한 사실상의 최후통첩으로 해석됩니다.
[앤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다른 국가의 지지를 바랍니다. (결의안 제출은) 강력한 메시지, 강력한 신호를 보낼 것입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전쟁 시작 이후 이스라엘의 자기 방어권을 이유로 동맹인 이스라엘을 지지해왔습니다.
다른 나라들이 안보리에 제출한 휴전 촉구 결의안도 세 차례나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구호트럭 참사 등 민간인 피해가 커지고 국제적인 비판 여론이 높아지면서 최근 이스라엘과 갈등을 겪어왔습니다.
[무삽 알마스리/가자 주민 : "굶주림만 있습니다. 줄을 섰지만 우리를 쫓아냅니다. 이곳은 먹을 것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밀가루 한 그릇은 충분치 않습니다."]
미국 입장에선 구호품 통로이자 피란민 140만 명이 몰린 라파에 대한 지상 작전은 용납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입장은 강경합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라파 진입을 준비하고 있는데 시간은 좀 걸릴 겁니다. 모든 군사력을 동원해 작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미 해상과 항공 등 여러 경로로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보내고 있습니다.
미국이 결국 휴전 촉구 결의안까지 꺼내든 배경에는 이대로 전쟁이 계속될 경우 오는 11월 대선에서 아랍계 표를 얻기 어려울 거라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영상출처:알 하다스/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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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이스라엘과 갈등 끝에 ‘휴전 촉구’ 결의안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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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3-21 20:32:50
- 수정2024-03-21 20:44:24
[앵커]
미국이 가자 지구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 초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했습니다.
그동안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을 지지하던 입장에서 벗어난 건데, 이스라엘은 가자 최남단 라파 지상작전을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최근 이스라엘과 갈등을 빚어온 미국이 강력한 압박에 나섰습니다.
중동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휴전 촉구 결의안 초안을 유엔 안보리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앤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우리는 이미 결의안 초안을 작성해 안보리에 보냈습니다. 이 결의안은 인질 석방과 연계된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합니다. 각 나라가 결의안을 지지하기를 희망합니다."]
이스라엘에 대한 사실상의 최후통첩으로 해석됩니다.
[앤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다른 국가의 지지를 바랍니다. (결의안 제출은) 강력한 메시지, 강력한 신호를 보낼 것입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전쟁 시작 이후 이스라엘의 자기 방어권을 이유로 동맹인 이스라엘을 지지해왔습니다.
다른 나라들이 안보리에 제출한 휴전 촉구 결의안도 세 차례나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구호트럭 참사 등 민간인 피해가 커지고 국제적인 비판 여론이 높아지면서 최근 이스라엘과 갈등을 겪어왔습니다.
[무삽 알마스리/가자 주민 : "굶주림만 있습니다. 줄을 섰지만 우리를 쫓아냅니다. 이곳은 먹을 것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밀가루 한 그릇은 충분치 않습니다."]
미국 입장에선 구호품 통로이자 피란민 140만 명이 몰린 라파에 대한 지상 작전은 용납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입장은 강경합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라파 진입을 준비하고 있는데 시간은 좀 걸릴 겁니다. 모든 군사력을 동원해 작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미 해상과 항공 등 여러 경로로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보내고 있습니다.
미국이 결국 휴전 촉구 결의안까지 꺼내든 배경에는 이대로 전쟁이 계속될 경우 오는 11월 대선에서 아랍계 표를 얻기 어려울 거라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영상출처:알 하다스/자료조사:이수아
미국이 가자 지구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 초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했습니다.
그동안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을 지지하던 입장에서 벗어난 건데, 이스라엘은 가자 최남단 라파 지상작전을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최근 이스라엘과 갈등을 빚어온 미국이 강력한 압박에 나섰습니다.
중동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휴전 촉구 결의안 초안을 유엔 안보리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앤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우리는 이미 결의안 초안을 작성해 안보리에 보냈습니다. 이 결의안은 인질 석방과 연계된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합니다. 각 나라가 결의안을 지지하기를 희망합니다."]
이스라엘에 대한 사실상의 최후통첩으로 해석됩니다.
[앤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다른 국가의 지지를 바랍니다. (결의안 제출은) 강력한 메시지, 강력한 신호를 보낼 것입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전쟁 시작 이후 이스라엘의 자기 방어권을 이유로 동맹인 이스라엘을 지지해왔습니다.
다른 나라들이 안보리에 제출한 휴전 촉구 결의안도 세 차례나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구호트럭 참사 등 민간인 피해가 커지고 국제적인 비판 여론이 높아지면서 최근 이스라엘과 갈등을 겪어왔습니다.
[무삽 알마스리/가자 주민 : "굶주림만 있습니다. 줄을 섰지만 우리를 쫓아냅니다. 이곳은 먹을 것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밀가루 한 그릇은 충분치 않습니다."]
미국 입장에선 구호품 통로이자 피란민 140만 명이 몰린 라파에 대한 지상 작전은 용납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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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결국 휴전 촉구 결의안까지 꺼내든 배경에는 이대로 전쟁이 계속될 경우 오는 11월 대선에서 아랍계 표를 얻기 어려울 거라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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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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