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재명, 재판 불출석 논란…여 “보란 듯이 법원 출석도 안 해”

[앵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 열린 재판에도 나가지 않았습니다.

선거 운동 때문이라는 이유 등을 대고 있는데, 법원의 강제 소환 경고에도 이 대표가 잇따라 재판에 불출석하는 것에 대해 사법 시스템을 우습게 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윤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표는 오늘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에도 출석하지 않고 충남 지역을 방문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도둑질을 해도 '어 괜찮아' 주인을 때려도 '어 그래 내가 맞을 만하지' 이러면 그건 머슴이 아니라 지배자가 되는 것입니다."]

이 대표는 사흘 전 대장동·백현동·성남FC 사건 재판에도 재판부 허가 없이 불출석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18일 : "시간 뺏고 돈 뺏고 고통 주는 이런 정말로 무도한 폭력 정권에 대해서 저를 위해서가 아니라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담당 재판부가 강제 소환까지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이 대표 측은 선거 일정 때문에 출석이 어렵다는 의견서를 제출하며 버티고 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민주주의가 어떻게 무너질 것인지를 지금 이재명 대표의 재판 불출석 사태가 보여 주고 있는 겁니다. 법원을 생까고(무시하고) 있습니다."]

한 위원장은 특히 소환 받은 것도, 범죄혐의가 드러난 것도 없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는 귀국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이종섭 대사는) 재판을 받은 것도 없고 기소된 것도 아직 없습니다. 마치 무슨 대단한 사법 시스템을 부정하는 것처럼 프레임을 짜고 밀어붙이고 있잖습니까? 그런데 정작 이재명 대표는 보란 듯이 법원에 출석도 안 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일반 국민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오만한 특권 의식을 보여 주고 있다고 비판했고, 개혁신당도 국민에 대한 예의를 지키라며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 박장빈/영상편집:고응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