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공연장 테러 사망자 140여 명…IS “우리가 공격”

입력 2024.03.24 (00:07) 수정 2024.03.24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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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한 공연장에서 벌어진 무차별 총격 테러 사망자가 140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는 자신들 소행이라고 자처했지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테러범들이 우크라이나 방향으로 도주했다면서 배후를 찾아내겠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모스크바 외곽 6천여 명 규모의 대형 공연장에서 갑자기 총성이 울려 퍼집니다.

곳곳에서 비명이 터져 나오고 혼비백산한 관객들이 서둘러 대피합니다.

러시아 유명 록그룹 공연이 열리기 직전 군복 차림의 무장 괴한들이 침입해 무차별 총격을 가하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총격은 공연장 밖 로비에서도 이어졌습니다.

[목격자 : "테러범들이 들어와서 모두에게 총을 쏘기 시작하는 걸 봤어요. 테러범들이 화염병을 던졌고, 모든 것이 불타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테러 공격으로 지금까지 어린이 3명을 포함해 140여 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러시아 수사 당국은 차량 추격전을 벌여 테러에 직접 연루된 4명 등 모두 1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검거된 이들의 차량에선 권총과 돌격소총 탄창, 타지키스탄 여권 등이 발견됐습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는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이 자신들 소행이라고 자처했습니다.

미 백악관도 이달 초 모스크바 테러 공격 정보를 입수하고 러시아 측에 사전 경고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러시아 당국은 체포된 테러범이 우크라이나와 접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대국민 연설을 통해 "테러범들이 우크라이나 방향으로 도주했다"면서 배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찾아내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이번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러시아의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했고, 미국 백악관도 우크라이나가 연루돼 있다는 징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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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4 00:07:09
    • 수정2024-03-24 00: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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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한 공연장에서 벌어진 무차별 총격 테러 사망자가 140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는 자신들 소행이라고 자처했지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테러범들이 우크라이나 방향으로 도주했다면서 배후를 찾아내겠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모스크바 외곽 6천여 명 규모의 대형 공연장에서 갑자기 총성이 울려 퍼집니다.

곳곳에서 비명이 터져 나오고 혼비백산한 관객들이 서둘러 대피합니다.

러시아 유명 록그룹 공연이 열리기 직전 군복 차림의 무장 괴한들이 침입해 무차별 총격을 가하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총격은 공연장 밖 로비에서도 이어졌습니다.

[목격자 : "테러범들이 들어와서 모두에게 총을 쏘기 시작하는 걸 봤어요. 테러범들이 화염병을 던졌고, 모든 것이 불타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테러 공격으로 지금까지 어린이 3명을 포함해 140여 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러시아 수사 당국은 차량 추격전을 벌여 테러에 직접 연루된 4명 등 모두 1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검거된 이들의 차량에선 권총과 돌격소총 탄창, 타지키스탄 여권 등이 발견됐습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는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이 자신들 소행이라고 자처했습니다.

미 백악관도 이달 초 모스크바 테러 공격 정보를 입수하고 러시아 측에 사전 경고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러시아 당국은 체포된 테러범이 우크라이나와 접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대국민 연설을 통해 "테러범들이 우크라이나 방향으로 도주했다"면서 배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찾아내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이번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러시아의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했고, 미국 백악관도 우크라이나가 연루돼 있다는 징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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