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향후 지역경제 1분기보다 소폭 개선…부동산 부진 지속”

입력 2024.03.25 (12:00) 수정 2024.03.2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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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지역경제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앞으로는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25일) 발표한 '지역경제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등 IT 업종 생산이 증가하면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업이 개선되겠지만 부동산 등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보합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건설투자의 경우 공공부문의 SOC 예산 증가 및 조기 집행에도 불구하고 민간 부문에서 미분양 주택이 쌓이고 신규 착공 부진 영향이 이어지면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향후 민간소비는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완만하게 개선되겠지만 고금리, 고물가 영향으로 재화 소비 회복이 제약되면서 전체적으로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출의 경우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디스플레이 수출도 올림픽 개최에 따른 TV 교체 수요 등의 영향으로 개선되면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은은 밝혔습니다.

■ 수도권·비수도권 간 '성장률 격차' 확대

우리나라 경제성장이 둔화 되며 대다수 지역의 경제성장률이 하락한 가운데 지역별로 성장률이 차별화됐고 특히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성장률 격차가 큰 폭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 조사국 지역연구지원팀 이예림 과장이 분석한 '이슈분석-생산·소득·소비 측면에서 본 지역경제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은 2015년(2015~2022년 중) 성장률이 이전 기간(2001~2014년 중)과 비슷하거나 소폭 하락한 반면 비수도권 다수 지역은 성장률이 3%p 이상 큰 폭 하락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도권의 전국 경제성장률에 대한 기여율은 51.6%에서 70.1%까지 상승했습니다.

두 지역 간 성장률 격차는 주력 제조업의 성과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습니다.

수도권은 생산성이 높은 반도체 등 첨단 전자부품 산업을 중심으로 제조업 성장세가 이어졌지만 비수도권은 자동차, 화학제품 및 기계산업 등이 중국과 경쟁이 심화 되거나 생산성이 하락하며 성장세가 둔화했다는 것입니다.

반면 서비스업의 지역 간 성장률 격차는 2015년 이후 축소됐습니다.

■ 대도시·도 지역 '소비수준 격차' 확대

대다수 지역에서 개인소득 증가율도 2015년 이후 증가세가 둔화 됐으나 지역별 1인당 개인소득 격차는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당수 도 지역의 경우 생산 둔화의 영향이 개인소득보다는 기업의 이익 둔화로 나타났고, 코로나 19 이후 정부의 대규모 이전지출에 따른 재분배 수혜도 상대적으로 도 지역에서 더 컸다고 보고서는 분석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5년 이후 도 지역의 소비 증가율이 대도시보다 더 큰 폭으로 둔화 되면서 두 지역 간 소비수준의 격차는 오히려 확대됐습니다.

청년 인구의 대도시 이동에 따른 인구 고령화 가속화, 소비 인프라 부족 등으로 도 지역의 평균 소비성향이 대도시보다 더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저출산 등 우리나라의 구조적 문제들이 수도권 집중화와 관련된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비수도권 지역의 성장 잠재력 확충을 위한 다각적인 정책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사진 출처 :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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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3-25 14:03:57
    경제
올해 1분기 지역경제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앞으로는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25일) 발표한 '지역경제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등 IT 업종 생산이 증가하면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업이 개선되겠지만 부동산 등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보합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건설투자의 경우 공공부문의 SOC 예산 증가 및 조기 집행에도 불구하고 민간 부문에서 미분양 주택이 쌓이고 신규 착공 부진 영향이 이어지면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향후 민간소비는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완만하게 개선되겠지만 고금리, 고물가 영향으로 재화 소비 회복이 제약되면서 전체적으로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출의 경우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디스플레이 수출도 올림픽 개최에 따른 TV 교체 수요 등의 영향으로 개선되면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은은 밝혔습니다.

■ 수도권·비수도권 간 '성장률 격차' 확대

우리나라 경제성장이 둔화 되며 대다수 지역의 경제성장률이 하락한 가운데 지역별로 성장률이 차별화됐고 특히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성장률 격차가 큰 폭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 조사국 지역연구지원팀 이예림 과장이 분석한 '이슈분석-생산·소득·소비 측면에서 본 지역경제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은 2015년(2015~2022년 중) 성장률이 이전 기간(2001~2014년 중)과 비슷하거나 소폭 하락한 반면 비수도권 다수 지역은 성장률이 3%p 이상 큰 폭 하락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도권의 전국 경제성장률에 대한 기여율은 51.6%에서 70.1%까지 상승했습니다.

두 지역 간 성장률 격차는 주력 제조업의 성과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습니다.

수도권은 생산성이 높은 반도체 등 첨단 전자부품 산업을 중심으로 제조업 성장세가 이어졌지만 비수도권은 자동차, 화학제품 및 기계산업 등이 중국과 경쟁이 심화 되거나 생산성이 하락하며 성장세가 둔화했다는 것입니다.

반면 서비스업의 지역 간 성장률 격차는 2015년 이후 축소됐습니다.

■ 대도시·도 지역 '소비수준 격차' 확대

대다수 지역에서 개인소득 증가율도 2015년 이후 증가세가 둔화 됐으나 지역별 1인당 개인소득 격차는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당수 도 지역의 경우 생산 둔화의 영향이 개인소득보다는 기업의 이익 둔화로 나타났고, 코로나 19 이후 정부의 대규모 이전지출에 따른 재분배 수혜도 상대적으로 도 지역에서 더 컸다고 보고서는 분석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5년 이후 도 지역의 소비 증가율이 대도시보다 더 큰 폭으로 둔화 되면서 두 지역 간 소비수준의 격차는 오히려 확대됐습니다.

청년 인구의 대도시 이동에 따른 인구 고령화 가속화, 소비 인프라 부족 등으로 도 지역의 평균 소비성향이 대도시보다 더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저출산 등 우리나라의 구조적 문제들이 수도권 집중화와 관련된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비수도권 지역의 성장 잠재력 확충을 위한 다각적인 정책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사진 출처 :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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