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율 뒤 사직서 제출”…의료 현장 ‘한계 우려’
입력 2024.03.25 (21:47)
수정 2024.03.2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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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 이탈에 이어, 부산지역 의대 교수들도 사직서를 내기로 했는데요,
이렇다 보니 앞으로 대학병원의 수술과 진료 축소는 더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 의료가 언제까지 버틸지, 한계에 다다랐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문의 교수 9명에 전공의 10명이 일하던 부산대병원 안과.
하지만 지난달 20일 의대 증원 발표 이후 전공의가 한꺼번에 병원을 나갔습니다.
전공의 공백으로 인해 남은 교수들은 응급 환자 수술부터 진료, 야간 당직까지 도맡아야 했습니다.
업무 과부하 속 교수 한 명이 자택에서 숨졌습니다.
사망 원인은 뇌출혈이었습니다.
부산고용노동청은 숨진 교수의 과로 연관성과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부산고용노동청 관계자/음성변조 : "산업안전보건법상 몇 시간 이상이면 과로이기 때문에 위반이라고 딱 규정돼 있는 건 없어서, 중대재해로 볼 수 있을지 검토해봐야…."]
지역 의료계가 정신적·육체적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 우려 속에 부산대와 동아대, 인제대 등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 제출에 동참합니다.
다만, 의견 조율을 거쳐 사직서를 최종 제출하기까지 일주일가량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또 당장 병원을 떠나는 극단적 방식은 아니라면서, 주 52시간 근무를 통해 수술·진료를 줄여나갈 뜻도 밝혔습니다.
현장 과부하를 막기 위해 부산시는 재난관리기금을 사용합니다.
앞으로 석 달간 시 재난관리기금 21억 원을 투입해 병원 의료 인력과 야간 당직비, 진료 의사 특별 채용비 등 비상진료체계를 지원합니다.
[이소라/부산시 시민건강국장 :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서 23일 이후 29개 응급의료기관의 당직 수당 지원 등을 실시합니다. 향후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추가 재정 지원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의대 정원 확대에 맞선 전공의 이탈, 그리고 면허 정지 처분 절차 개시에 의대 교수 사직서 제출까지, 의료 공백 장기화에 지역 의료 현장이 지쳐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 이탈에 이어, 부산지역 의대 교수들도 사직서를 내기로 했는데요,
이렇다 보니 앞으로 대학병원의 수술과 진료 축소는 더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 의료가 언제까지 버틸지, 한계에 다다랐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문의 교수 9명에 전공의 10명이 일하던 부산대병원 안과.
하지만 지난달 20일 의대 증원 발표 이후 전공의가 한꺼번에 병원을 나갔습니다.
전공의 공백으로 인해 남은 교수들은 응급 환자 수술부터 진료, 야간 당직까지 도맡아야 했습니다.
업무 과부하 속 교수 한 명이 자택에서 숨졌습니다.
사망 원인은 뇌출혈이었습니다.
부산고용노동청은 숨진 교수의 과로 연관성과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부산고용노동청 관계자/음성변조 : "산업안전보건법상 몇 시간 이상이면 과로이기 때문에 위반이라고 딱 규정돼 있는 건 없어서, 중대재해로 볼 수 있을지 검토해봐야…."]
지역 의료계가 정신적·육체적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 우려 속에 부산대와 동아대, 인제대 등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 제출에 동참합니다.
다만, 의견 조율을 거쳐 사직서를 최종 제출하기까지 일주일가량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또 당장 병원을 떠나는 극단적 방식은 아니라면서, 주 52시간 근무를 통해 수술·진료를 줄여나갈 뜻도 밝혔습니다.
현장 과부하를 막기 위해 부산시는 재난관리기금을 사용합니다.
앞으로 석 달간 시 재난관리기금 21억 원을 투입해 병원 의료 인력과 야간 당직비, 진료 의사 특별 채용비 등 비상진료체계를 지원합니다.
[이소라/부산시 시민건강국장 :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서 23일 이후 29개 응급의료기관의 당직 수당 지원 등을 실시합니다. 향후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추가 재정 지원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의대 정원 확대에 맞선 전공의 이탈, 그리고 면허 정지 처분 절차 개시에 의대 교수 사직서 제출까지, 의료 공백 장기화에 지역 의료 현장이 지쳐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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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율 뒤 사직서 제출”…의료 현장 ‘한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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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03-25 22:14:46
[앵커]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 이탈에 이어, 부산지역 의대 교수들도 사직서를 내기로 했는데요,
이렇다 보니 앞으로 대학병원의 수술과 진료 축소는 더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 의료가 언제까지 버틸지, 한계에 다다랐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문의 교수 9명에 전공의 10명이 일하던 부산대병원 안과.
하지만 지난달 20일 의대 증원 발표 이후 전공의가 한꺼번에 병원을 나갔습니다.
전공의 공백으로 인해 남은 교수들은 응급 환자 수술부터 진료, 야간 당직까지 도맡아야 했습니다.
업무 과부하 속 교수 한 명이 자택에서 숨졌습니다.
사망 원인은 뇌출혈이었습니다.
부산고용노동청은 숨진 교수의 과로 연관성과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부산고용노동청 관계자/음성변조 : "산업안전보건법상 몇 시간 이상이면 과로이기 때문에 위반이라고 딱 규정돼 있는 건 없어서, 중대재해로 볼 수 있을지 검토해봐야…."]
지역 의료계가 정신적·육체적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 우려 속에 부산대와 동아대, 인제대 등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 제출에 동참합니다.
다만, 의견 조율을 거쳐 사직서를 최종 제출하기까지 일주일가량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또 당장 병원을 떠나는 극단적 방식은 아니라면서, 주 52시간 근무를 통해 수술·진료를 줄여나갈 뜻도 밝혔습니다.
현장 과부하를 막기 위해 부산시는 재난관리기금을 사용합니다.
앞으로 석 달간 시 재난관리기금 21억 원을 투입해 병원 의료 인력과 야간 당직비, 진료 의사 특별 채용비 등 비상진료체계를 지원합니다.
[이소라/부산시 시민건강국장 :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서 23일 이후 29개 응급의료기관의 당직 수당 지원 등을 실시합니다. 향후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추가 재정 지원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의대 정원 확대에 맞선 전공의 이탈, 그리고 면허 정지 처분 절차 개시에 의대 교수 사직서 제출까지, 의료 공백 장기화에 지역 의료 현장이 지쳐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 이탈에 이어, 부산지역 의대 교수들도 사직서를 내기로 했는데요,
이렇다 보니 앞으로 대학병원의 수술과 진료 축소는 더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 의료가 언제까지 버틸지, 한계에 다다랐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문의 교수 9명에 전공의 10명이 일하던 부산대병원 안과.
하지만 지난달 20일 의대 증원 발표 이후 전공의가 한꺼번에 병원을 나갔습니다.
전공의 공백으로 인해 남은 교수들은 응급 환자 수술부터 진료, 야간 당직까지 도맡아야 했습니다.
업무 과부하 속 교수 한 명이 자택에서 숨졌습니다.
사망 원인은 뇌출혈이었습니다.
부산고용노동청은 숨진 교수의 과로 연관성과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부산고용노동청 관계자/음성변조 : "산업안전보건법상 몇 시간 이상이면 과로이기 때문에 위반이라고 딱 규정돼 있는 건 없어서, 중대재해로 볼 수 있을지 검토해봐야…."]
지역 의료계가 정신적·육체적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 우려 속에 부산대와 동아대, 인제대 등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 제출에 동참합니다.
다만, 의견 조율을 거쳐 사직서를 최종 제출하기까지 일주일가량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또 당장 병원을 떠나는 극단적 방식은 아니라면서, 주 52시간 근무를 통해 수술·진료를 줄여나갈 뜻도 밝혔습니다.
현장 과부하를 막기 위해 부산시는 재난관리기금을 사용합니다.
앞으로 석 달간 시 재난관리기금 21억 원을 투입해 병원 의료 인력과 야간 당직비, 진료 의사 특별 채용비 등 비상진료체계를 지원합니다.
[이소라/부산시 시민건강국장 :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서 23일 이후 29개 응급의료기관의 당직 수당 지원 등을 실시합니다. 향후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추가 재정 지원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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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준철 기자 arg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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