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탁금 삭감에 한숨 돌린 트럼프…성추문 입막음 재판은 임박

입력 2024.03.26 (07:21) 수정 2024.03.2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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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막대한 재판 공탁금을 내지 못하겠다고 버텨 자산 압류 위기에 처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원의 공탁금 삭감으로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형사 재판 일정이 당장 다음 달로 잡히면서 다른 사법 리스크와 맞닥뜨리게 됐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대출을 늘려 받기 위해 자산 가치를 부풀렸다는 사기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받았던 트럼프 전 대통령.

항소를 위해 내야 할 공탁금 4억 5천만 달러, 우리 돈 6천억 원이 너무 큰 돈이라며 깎아달라고 법원에 요구했는데, 납부 시한 만료일에 항소 법원이 그 요구를 들어줬습니다.

당초 금액의 40% 수준인 1억 7천만 달러, 우리 돈 2천3백억 원 수준으로 깎아준 겁니다.

납부 시한도 열흘 더 연장해 줬습니다.

자산 압류 위기까지 거론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단 한숨을 돌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항소법원의 결정을 존중하며 이를 준수할 것입니다. 현금 또는 채권을 신속하게 공탁하겠습니다."]

자산 압류를 준비하던 뉴욕주 검찰은 트럼프는 여전히 엄청난 사기에 대한 책임이 있다며, 1심의 벌금 판결은 유효하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형사 재판 중 하나인 이른바 '성추문 입막음' 사건은 다음 달 15일 첫 재판을 시작하기로 확정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을 앞뒀던 지난 2016년, 성인영화 배우에게 입막음 용도로 우리 돈 1억 원이 넘는 돈을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대한 재판을 연기하길 원해 왔지만 더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어떻게 선거 기간 중에 재판을 진행할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정말 불공평합니다."]

이 재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받을 네 건의 형사 재판 중 가장 처음 개시됩니다.

다른 재판들의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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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탁금 삭감에 한숨 돌린 트럼프…성추문 입막음 재판은 임박
    • 입력 2024-03-26 07:21:28
    • 수정2024-03-26 10: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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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재판 공탁금을 내지 못하겠다고 버텨 자산 압류 위기에 처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원의 공탁금 삭감으로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형사 재판 일정이 당장 다음 달로 잡히면서 다른 사법 리스크와 맞닥뜨리게 됐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대출을 늘려 받기 위해 자산 가치를 부풀렸다는 사기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받았던 트럼프 전 대통령.

항소를 위해 내야 할 공탁금 4억 5천만 달러, 우리 돈 6천억 원이 너무 큰 돈이라며 깎아달라고 법원에 요구했는데, 납부 시한 만료일에 항소 법원이 그 요구를 들어줬습니다.

당초 금액의 40% 수준인 1억 7천만 달러, 우리 돈 2천3백억 원 수준으로 깎아준 겁니다.

납부 시한도 열흘 더 연장해 줬습니다.

자산 압류 위기까지 거론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단 한숨을 돌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항소법원의 결정을 존중하며 이를 준수할 것입니다. 현금 또는 채권을 신속하게 공탁하겠습니다."]

자산 압류를 준비하던 뉴욕주 검찰은 트럼프는 여전히 엄청난 사기에 대한 책임이 있다며, 1심의 벌금 판결은 유효하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형사 재판 중 하나인 이른바 '성추문 입막음' 사건은 다음 달 15일 첫 재판을 시작하기로 확정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을 앞뒀던 지난 2016년, 성인영화 배우에게 입막음 용도로 우리 돈 1억 원이 넘는 돈을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대한 재판을 연기하길 원해 왔지만 더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어떻게 선거 기간 중에 재판을 진행할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정말 불공평합니다."]

이 재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받을 네 건의 형사 재판 중 가장 처음 개시됩니다.

다른 재판들의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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