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통역사 도박 몰랐다…슬프고 충격”

입력 2024.03.26 (08:00) 수정 2024.03.26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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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 25일 미국 LA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선수(사진/NHK 홈페이지 캡처)현지 시각 25일 미국 LA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선수(사진/NHK 홈페이지 캡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 선수가 자신의 통역사였던 미즈하라 잇페이가 불법 도박과 절도 등의 혐의로 해고된 이후 처음 입을 열었습니다.

오타니 선수는 "제 자신도 신뢰했던 분의 실수에 대해 슬프고 충격을 받았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며칠 전까지만 해도 그가 그런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오타니 선수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26일) 오전 7시를 전후해 LA에서 홈 경기를 앞두고 이같은 성명을 발표했으며, 질의 응답에는 응하지 않았습니다.

■"나 자신은 어떤 내기를 하거나 부탁한 적도 없다"

오타니 선수는 미즈하라 씨가 도박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말한 데 이어 자신은 "어떤 내기를 하거나 부탁한 적이 없다"면서 " 내 (은행) 계좌에서 누군가에게 송금을 요청한 적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즈하라 씨가 내 계좌에서 돈 훔친 것이 결론"

이어 오타니 선수는 "미즈하라 씨가 대리인 등에게 설명한 것은 완전히 거짓말" 이라면서
"그가 내 계좌에서 돈을 훔쳤고, 내 주변 사람들에게도 모두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 결론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은 빚을 갚는 것에 동의한 적도 없고, 송금을 허락한 적도 없다는 것입니다.

한편 도박 문제가 불거진 후 미즈하라 씨는 미국 매체 ESPN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오타니에게 (도박 관련) 사정을 얘기해 빚을 갚았다”고 말했다가 다음날 말을 바꾼 바 있습니다.

오타니 선수는 미즈하라 씨의 도박에 대해 알게 된 것은 메이저리그 서울 개막전의 1차전 팀 미팅 당시였다고 말했습니다.

개막전 이후 호텔에서 미즈하라 씨와 대화를 나누면서 그가 거액의 빚을 졌다는 것을 알게됐으며, 그가 자신의 계좌에 무단으로 접속해 도박업자에게 송금한 사실도 알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오타니 선수는 "솔직히 충격이라는 단어가 맞는 표현인지 모르겠고,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면서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열심히 뛰고 싶다. 이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다."라고 말했습니다.

오타니 선수의 변호사는 미즈하라 씨를 절도와 사기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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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 25일 미국 LA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선수(사진/NHK 홈페이지 캡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 선수가 자신의 통역사였던 미즈하라 잇페이가 불법 도박과 절도 등의 혐의로 해고된 이후 처음 입을 열었습니다.

오타니 선수는 "제 자신도 신뢰했던 분의 실수에 대해 슬프고 충격을 받았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며칠 전까지만 해도 그가 그런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오타니 선수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26일) 오전 7시를 전후해 LA에서 홈 경기를 앞두고 이같은 성명을 발표했으며, 질의 응답에는 응하지 않았습니다.

■"나 자신은 어떤 내기를 하거나 부탁한 적도 없다"

오타니 선수는 미즈하라 씨가 도박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말한 데 이어 자신은 "어떤 내기를 하거나 부탁한 적이 없다"면서 " 내 (은행) 계좌에서 누군가에게 송금을 요청한 적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즈하라 씨가 내 계좌에서 돈 훔친 것이 결론"

이어 오타니 선수는 "미즈하라 씨가 대리인 등에게 설명한 것은 완전히 거짓말" 이라면서
"그가 내 계좌에서 돈을 훔쳤고, 내 주변 사람들에게도 모두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 결론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은 빚을 갚는 것에 동의한 적도 없고, 송금을 허락한 적도 없다는 것입니다.

한편 도박 문제가 불거진 후 미즈하라 씨는 미국 매체 ESPN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오타니에게 (도박 관련) 사정을 얘기해 빚을 갚았다”고 말했다가 다음날 말을 바꾼 바 있습니다.

오타니 선수는 미즈하라 씨의 도박에 대해 알게 된 것은 메이저리그 서울 개막전의 1차전 팀 미팅 당시였다고 말했습니다.

개막전 이후 호텔에서 미즈하라 씨와 대화를 나누면서 그가 거액의 빚을 졌다는 것을 알게됐으며, 그가 자신의 계좌에 무단으로 접속해 도박업자에게 송금한 사실도 알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오타니 선수는 "솔직히 충격이라는 단어가 맞는 표현인지 모르겠고,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면서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열심히 뛰고 싶다. 이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다."라고 말했습니다.

오타니 선수의 변호사는 미즈하라 씨를 절도와 사기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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