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테러 후 서유럽도 비상…이탈리아, 보안 강화

입력 2024.03.26 (10:58) 수정 2024.03.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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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알려진 총격·방화 테러가 발생한 후 서유럽 국가들이 보안 강화에 나섰습니다.

AP·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현지 시각 25일 열린 국가안보회의에서 이번 주말 부활절로 이어지는 성 주간(고난주간)을 맞아 보안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31일 부활 대축일을 앞두고 이번 주 로마와 바티칸시국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를 소화할 예정으로, 이들 행사에는 대규모 군중이 밀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탈리아 외무부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고 사람들의 이동이 많은 장소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 감시와 검문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랑스는 전날 국가 보안 경보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IS가 프랑스에서도 여러 차례 공격을 시도했다고 말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 측이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모스크바) 테러를 계획하고 수행한 것은 IS의 조직이었다"며 "이들은 지난 몇 달간 우리 영토에서도 여러 차례 (공격) 시도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총리는 보안 태세 격상 이유에 대해 "(모스크바) 공격에 책임이 있다는 IS 측 주장과 우리나라를 괴롭혀 온 (IS의) 위협을 고려했다"고 설명하며 올해 들어 프랑스가 테러로 연결될 수 있는 시도를 두 차례 저지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프랑스는 군인 3천 명을 기차역, 예배당, 학교, 극장 등에 배치했으며 이외에도 4천 명의 또 다른 안보 인력을 대기토록 했습니다.

독일 당국은 이미 모스크바 테러 이전인 지난 14일 극우 극단주의자로 추정되는 무기상을 급습해 총기 수백 정과 무기 부품, 탄약 등을 압수했다고 dpa통신은 전했습니다.

발칸 반도의 친러시아 국가 세르비아에서는 지난 주말 기관총을 든 비밀경찰이 수도 베오그라드를 순찰하는 것이 목격됐다고 AP가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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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알려진 총격·방화 테러가 발생한 후 서유럽 국가들이 보안 강화에 나섰습니다.

AP·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현지 시각 25일 열린 국가안보회의에서 이번 주말 부활절로 이어지는 성 주간(고난주간)을 맞아 보안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31일 부활 대축일을 앞두고 이번 주 로마와 바티칸시국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를 소화할 예정으로, 이들 행사에는 대규모 군중이 밀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탈리아 외무부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고 사람들의 이동이 많은 장소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 감시와 검문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랑스는 전날 국가 보안 경보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IS가 프랑스에서도 여러 차례 공격을 시도했다고 말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 측이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모스크바) 테러를 계획하고 수행한 것은 IS의 조직이었다"며 "이들은 지난 몇 달간 우리 영토에서도 여러 차례 (공격) 시도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총리는 보안 태세 격상 이유에 대해 "(모스크바) 공격에 책임이 있다는 IS 측 주장과 우리나라를 괴롭혀 온 (IS의) 위협을 고려했다"고 설명하며 올해 들어 프랑스가 테러로 연결될 수 있는 시도를 두 차례 저지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프랑스는 군인 3천 명을 기차역, 예배당, 학교, 극장 등에 배치했으며 이외에도 4천 명의 또 다른 안보 인력을 대기토록 했습니다.

독일 당국은 이미 모스크바 테러 이전인 지난 14일 극우 극단주의자로 추정되는 무기상을 급습해 총기 수백 정과 무기 부품, 탄약 등을 압수했다고 dpa통신은 전했습니다.

발칸 반도의 친러시아 국가 세르비아에서는 지난 주말 기관총을 든 비밀경찰이 수도 베오그라드를 순찰하는 것이 목격됐다고 AP가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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